박재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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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금투세에 대한 ‘마녀사냥’에 온 국민이 홀린 것 같다” 2017년부터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와 그 부설 경제개혁연구소를 이끌며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목소리를 내온 경제학자이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사무관 등 경제관료로 일하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책학(금융전공) 석박사 학위를 받고 2000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에 임용됐다. 재벌 문제의 핵심인 기업지배구조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꼽히며, 시장주의에 입각해 관치 금융을 비판하는 ‘사회참여형 학자’로도 평가받는다. -
여적 1억대 현대차 자동차는 ‘달리는 국기’라고 할 만하다. 지금이야 한국의 수출 차들이 고급 브랜드로 인정받아 당연해 보이지만, 몇년 전만 해도 해외여행이나 출장 중에 도로를 달리는 현대차·기아 차를 보면 어깨가 으쓱해진다는 경험담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1967년 설립된 현대차는 이듬해 미국 포드의 코티나 2세대 모델을 국내로 들여와 단순 조립해 생산을 시작했다. 그 후 정주영 창업 회장과 동생 정세영 현대자동차 사장의 집념으로 1976년 독자적인 고유 모델 ‘포니’를 탄생시켰다. 포니는 그해 에콰도르에 5대 팔려 첫 수출 모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차는 1986년에는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 전륜구동 모델인 ‘포니 엑셀’ 100대를 처음 수출하며 ‘포니 신화’를 해외에서도 실현하는 듯했지만, 내구성과 AS 문제 등으로 시련을 맞았다. ‘바퀴 달린 세탁기’라는 혹평을 받으며 싸구려 차로 인식될 정도였다. -
여적 민원사주 공익신고자들의 ‘용기’ 1992년 3월 14대 총선을 앞두고 학생군사교육단(ROTC) 출신 이지문 중위는 서울 종로구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에서 군 부재자투표 부정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운동권 출신도 아니고 데모 한 번 안 한 그였지만, 부재자 투표에서 무조건 1번을 찍게 하고 그러지 않으면 투표용지를 빼앗거나 불이익을 주라는 상부의 노골적 지시를 따를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 그의 용기 덕에 군 부재자투표가 영외 투표로 바뀌며 부정선거를 차단하는 발판이 마련됐다. 정작 그는 헌병 조사와 영창생활을 하다 그해 5월 이등병으로 파면됐고, 삼성그룹 사전 채용이 취소된 후 직장도 구할 수 없었다. -
여적 배춧잎 두 장에 배추 한 포기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 그보다는 현금’이라는 재테크법이 있다. 신용카드는 당장 돈이 나가지 않아 충동구매를 부추길 수 있지만, 통장 잔액 한도에서 결제하는 체크카드는 그걸 막아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지 않으려면 현금만 한 게 없다. 지갑에서 5만원권 지폐를 빼는 느낌과 카드명세서에 서명하는 느낌은 엄연히 다르다. -
여적 뉴스테이와 뉴빌리지 현대식 주거공간으로 탄생한 아파트는 이제 재산증식 수단 1호가 됐다. 그럴수록 아파트에 대한 욕망은 뜨거워지고 있다. 그 욕망은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 줍니다”라는 아파트 광고 문구가 자극적으로 보여주듯, 어디에 무슨 아파트에 사느냐로 부(富)의 정도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 결과 아파트 이름은 화려해지고 길어지고 있다. 지역명 다음에 ‘자이’ ‘래미안’ ‘푸르지오’ 등 아파트 브랜드를 넣고 특장점을 살린 ‘메트로’(역세권), ‘리버뷰’(강이 보임), ‘센트럴’(도심에 위치) 같은 별칭이 붙는다. 2개 이상 대형 건설사가 짓는 단지라면 각각의 브랜드를 나열해야 하니 이름은 끝없이 길어진다. 전국에서 가장 긴 단지 이름은 25자에 이르고 보통 10자를 넘기 일쑤다.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집값 작년부터 이상신호…무원칙하고 무능한 정부, 의지마저 박약”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지리학과 졸업 후 미국 UC버클리 정보시스템 석사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부동산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0년부터 빅데이터를 분석해 매년 출간한 ‘부동산 트렌드’가 부동산 시장에 적중해 주목받았다. 지난해 많은 시장전문가들이 ‘올해 집값 하락’을 전망했지만, 그는 공급절벽과 국고채 10년물 금리 추이 등을 ‘아파트 상승의 전조’로 꼽고 상승 가능성을 예측했다. -
여적 세기의 소송, 구글의 패소 정보기술(IT) 기업의 맏형 격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한 것은 1998년이다. MS는 당시 윈도 프로그램으로 개인용컴퓨터(PC) 운영체제 시장의 90%를 점유했으나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는 넷스케이프에 밀리고 있었다. MS는 PC 제조사들에 원도와 함께 자사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기본으로 깔도록 했다. 일종의 ‘끼워 팔기’인 셈이다. 1999년 1심 법원은 MS에 반독점법 위반 판결과 함께 회사 분할 명령을 내렸다. MS는 회사가 쪼개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쟁사들의 진입 문턱을 낮추기로 정부와 타협했다. -
여적 센 강의 올림픽 개막 27일 열리는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은 시작부터 새 기록을 남긴다.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개회식이 열린다. 노트르담 대성당,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퐁네프 다리, 에펠탑 등 파리의 명소를 지나는 6㎞ 구간을 세계 각국 6000명 선수단이 85척의 배를 타고 행진한다. ‘완전히 열린 대회(Games Wide Open)’를 표방한 올림픽답게 입장권을 사지 않아도 강가나 건물에서 개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에펠탑 광장에서 비치발리볼 경기가, 베르사유궁전 정원에서 승마와 근대 5종 경기가 열린다고 하니 경기와 관광지를 함께 관람하는 일석이조 올림픽이 될 듯하다. -
여적 동네북 된 중앙은행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은 낮은 이자율과 낮은 세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월 대선 전에 기준금리를 내려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파월 의장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임기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좌충우돌하는 트럼프다운 발언’이라고 넘기기엔 중앙은행에 대한 압박 수위가 선을 넘었다.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 “공영방송 장악하려 무도한 시도 계속…시민들이 MBC를 지켜달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1978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 1980년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으로 강제 해직됐다. 이후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활동하다 1988년 한겨레 창간과 함께 언론계로 복귀했다. 한겨레 파리특파원과 편집국장·편집인을 역임했고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대표,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KBS 이사, 리영희재단 이사로 일했다. 2021년 8월부터 방문진 이사장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8월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감독 소홀 등 이유로 해임했지만 법원이 9월11일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이사장에 복귀했다. 오는 8월12일에 3년 임기를 마친다.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윤 정부, 구시대 에너지에 집착…진짜 머리띠 두르고 싸워야 할 판” 환경법 전문 변호사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8호’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사법연수원(41기)을 수료한 뒤 환경과 에너지정책 전문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2016년 로펌 ‘김앤장’을 나와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을 설립하고 부대표로 활동했다.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기금 투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석탄금융’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데 기여했다. -
여적 한국형 NASA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이 한창일 때다. 1957년 10월 소련(소비에트연방)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자 미국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일명 ‘스푸트니크 쇼크’다. 미국은 바로 비군사 목적의 우주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던 우주 관련 기관을 통합해 이듬해 7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창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