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환경단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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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지구 지킬 영웅을 보고 싶다 누가 이길까? 큰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결과 예측이 큰 이슈다. 구경 중 제일은 싸움 구경이라지만 국가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 편안하게 감상만 할 유권자는 없을 것이다. 선거를 40여일 앞두고서야 막장 소재가 사그라들고 정책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후보의 철학이랄까, 각 정당이 추구해온 뿌리 깊은 고민의 흔적이 잘 안 보인다. 그래서 시방 오르내리는 정책 대결, 인물 대결, 정당 간 대결이 과연 무엇을 위한 싸움인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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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귤 심으면 탱자만 열리는 정치 누가 이길까? 요즘 초미의 관심사다. 엎치락뒤치락 중인 가운데 대선의 승자는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시장에서는 승자 되는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ESG라는 용어의 기원을 살펴보면 이해가 된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칭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척도이다. 이 용어는 2004년 말 유엔 글로벌콤팩트에서 작성한 보고서 ‘Who Cares Wins-Connecting Financial Markets to a Changing World’에 처음 등장하였다. 거칠게 직역하자면 변화하는 세계와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를 돌보는 쪽으로 돈을 움직이는 사람이 결국 시장의 승자가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여태껏 비재무적인 영역에 속했던 이슈를 재무적인 것으로 환산하여 돈만큼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가 기존 생태계 질서를 무너뜨리고 예측하지 못했던 재난들을 초래하기에 이를 방지하는 쪽으로 업역을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것이다. 2004년 이래로 지지부진했던 ESG 경영 프레임이 지난 몇 년 동안 기후변화가 초래한 천재지변과 코로나19로 단박에 일급 경영 목표가 된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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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그들의 언사엔 미래가 없다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워 살얼음판을 더듬더듬 건너온 듯하다. 2022년 새해 계획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2022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 가전 전시회)에 가보고자 했으나 비용도 그렇고 비행기 탄소배출도 두렵고 코로나가 오미크론 변종으로 더 창궐하고 있어 포기했다. 15년 전쯤 일이다. 미국 특파원으로 가는 어떤 기자와 대화 중 CES에 가보고 싶다 했더니 그는 환경단체에서 그런 전시와 무슨 상관이냐며 의아해했다. 환경운동이야말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미래업 종사자가 아닌가, 그러니 인간의 욕망을 해소시켜줄 첨단 기술이 모이는 곳이 궁금했다. 말하자면 전시된 상품들을 통해 사람이 어디까지 얼마나 무엇을 욕망하는가를 총체적이고 직관적으로 배우고 싶었는데, 여하튼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가지 않고도 볼 수 있다고 하니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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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회장님의 진심을 보여주세요 사랑한다면서 밥값 한번 안 낸다면 그 사랑은 믿을 수 없다. 마음 가는 곳에 돈이 가는 법이니까. ‘전례 없는’ 기후변화 위기 속에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다. 각국 정상들은 떠나고 정부대표단이 남아 파리협약(COP21)에서 남긴 ‘탄소시장 이행규칙’을 놓고 다툴 것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즉시, 신속한, 대규모의 배출 감소”를 촉구한 점을 감안하면 서둘러야 할 때 무슨 다툼일까. 기후변화 대응은 해야겠고 큰돈은 들이고 싶지 않은 선진국들의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서로 돈을 덜 내겠다고 아옹다옹한다면 거기에서 어떤 진심을 기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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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ESG 경영도 코치가 필요해 ‘달리면 달릴수록 맑은 공기가 나오는 자동차를 만들겠다.’ 도요타 명예회장 도요다 에이지가 1993년 ‘21세기 자동차’ 연구를 지시했다. 당시는 저유가 시대였고 도요타는 싸고 고장 없는 차로 호경기를 누리는 중이었다. 그럼에도 1997년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로 친환경차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지금은 현대 수소차에 밀렸지만 도요타가 2014년 세계 최초로 내놓은 수소차의 이름은 미라이(未來)다. 수소차야말로 달리면 달릴수록 맑은 공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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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대선 후보들, 강점을 보여줘 김연아,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버락 오바마, 타이거 우즈….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에게는 모두 코치가 있다. 코치는 흔히 스포츠 세계에서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요즘엔 성과를 높이기 위해 많은 기업이나 조직에서 경영자를 위한 코칭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코치’의 어원은 헝가리의 도시 코치(Kocs)에서 개발된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에서 유래했다는데, 코칭받는 사람과 코치 사이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인은 물론 조직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통상 코치들은 코칭받는 사람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강점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스타 플레이어의 코치가 바뀌었다는 것 자체가 뉴스가 되곤 한다. 그만큼 강점을 가려내고 상황에 맞게 발휘하게 해주는 코치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강점을 키우는 것과 약점을 보완하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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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누가 보여줄까, 우리 미래 2008년 10월, 창경궁 옆 당시 국립과학관 앞엔 긴 줄이 혜화동 로터리까지 이어졌다. 뉴욕자연사박물관이 전 세계 10개 기관과 함께 ‘기후변화 특별전시’를 동시에 개최하였고, 환경재단이 아시아 파트너로 선정되어 서울에서 문을 열었다. 당시는 기후변화 단어 뜻부터 설명이 필요한 때였고, 박물관 측 데이터가 상당해 딱 봐도 ‘과학’하게 기획되었다. 그러나 우리 눈엔 성에 차지 않았다. 기후변화를 어떻게 나의 문제로 체험하게 할까. 전시장 입구엔 물에 잠긴 서울 시청 지하철역을 만들었고, 비바람 몰아치는 복도를 돌아 들어오면 남산 한옥마을이 아슬아슬하게 물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당시엔 과장이 심하다 했지만 그때 전시모형이 장난감으로 느껴질 만큼 기후현실은 파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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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지도자 특성 ‘프로파일링’ 선거철이 되면 후보들의 관상 품평이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방외지사들에 따르면 관상은 무리의 우두머리를 뽑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한 무리의 생존이 우두머리의 판단에 달렸기에 인물의 형상을 동물의 상에 비추어 추론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현대인들에게 비과학적으로 들리는 관상에 의지할 것도 없이, 분명한 점은 국가나 기업을 포함하여 어느 무리든 그것의 미래는 지도자의 지도력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세계는 폭염·가뭄·폭우·대형산불 같은 온갖 기후재앙을 한 달 사이 다 겪을 정도로 기후멀미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또 어떤가. 바이러스 변이가 확산되면서 세계가 대유행의 공포에 떨고 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국가지도자 선발에 공을 들여야 할 때다. 무엇을 어떻게 살펴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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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뜬금없는 ‘말잔치’ 꼭 짚고 가야겠다. 정부가 2050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한 이래 원자력 발전에 대한 논의가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원전이 소위 무탄소 에너지원이며 탄소를 줄이려면 원전만 한 것이 없다고들 나선다. 심지어는 엊그제 집권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소형모듈원전(SMR)과 핵융합을 미래 핵심에너지기술로 주창하기까지 했다. 달을 가리켰건만 손가락을 바라보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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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기업처럼 일하는 NGO 만 19년 전 5월20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였다. 늦게 얻은 첫아기 돌잔치를 한 뒤 노산이라 퉁퉁 부은 몸으로 산모복을 입고 나간 기억이 생생하다. 비록 남의 사무실에 책상 하나 빌린 입장이지만 아시아 최고 환경단체의 공간에서 환경재단을 시작한다는 자부심에 가슴께가 뻐근했다. 그때 돌잡이 아기가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있으니 세월 참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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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탄소 줄이기’ 행동이 먼저다 4월22일, 어제는 알다시피 지구의날이었다. 1969년 캘리포니아만에서 유조선 침몰로 원유가 유출되어 환경재난을 초래한 사건을 계기로, 이듬해 미국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과 하버드 대학생이 중심이 되어 우리가 사는 지구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생각과 행동을 모아보자며 센트럴 파크로 모인 게 시작이 됐다. 이후 민간환경단체 중심의 기념일로 통용되고 있고, 정부 차원의 지구환경 보전 기념일은 유엔이 정한 6월5일 환경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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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미 연준의 기후변화 경고 엊그제 미국에서 열린 콘퍼런스로 뒤숭숭하다. 비영리 환경단체 세레스(Ceres)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 때문이다. 세레스는 지속 가능성을 위해 환경과 경영의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들의 모임이다. 13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유엔환경계획(UNEP)과 함께 기업의 지속 가능 보고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제기구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세운 원조 단체이다. 연준의 이사가 연사로 나올 정도면 권위와 영향력은 말할 필요가 없다. 25일자 블룸버그는 “기후변화로 리먼 사태급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을 무겁게 보도하였다. 기후변화와 리먼 사태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2008년 리먼 사태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사그라든 것과 비교하여 작금 연준의 경고는 무슨 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