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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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 ‘힙합 전설’ 투팍 살해 27년 만에 용의자 체포 미국 힙합계 전설로 꼽히는 래퍼 투팍 샤커가 살해된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27년 만에 체포됐다. CNN 등 미국 언론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이날 오전 투팍 살인 용의자로 전 갱단 두목인 듀언 키스 ‘케프 D’ 데이비스를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주 검찰은 대배심이 데이비스를 투팍을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팍이 사망한 지 27년 만이다. 힙합 아이콘이었던 투팍은 1996년 25살의 나이로 괴한이 쏜 총에 맞고 숨졌다. 투팍의 죽음은 그간 수십 년에 걸친 수사와 온갖 음모론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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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 두 번째 솔로 ‘3D’로 100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의 두 번째 싱글 곡 ‘3D’로 100개 지역에서 아이튠스 ‘톱 송’ 차트 정상에 올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정국이 전날 발표한 신곡으로 30일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등 100개 국가 및 지역에서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유명 래퍼인 잭 할로우가 참여한 ‘3D’는 R&B팝 장르의 곡이다. 1·2차원을 넘어 3차원의 ‘너’를 직접 만나고 언제나 ‘우리’로 함께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2000년대 중반 유행했던 사운드와 댄스를 이용해 올드스쿨을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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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직후 메시지 536통’ 20대, 스토킹으로 2년 징역 여성을 스토킹한 혐의로 두 차례 복역한 A씨(29)가 출소 다음 날부터 500여 통 메시지를 보내며 같은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로 또다시 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가 지난 19일 A씨에게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A씨는 20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받았다. A씨는 2년 전 성매매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에게 카카오톡을 이용해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보내 그해 5월부터 9월까지 구치소에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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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의원 최고령’ 파인스타인 별세…향년 90세 미국 최고령 상원의원이었던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이 28일(현지시간) 90세 일기로 별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파인스타인 의원이 이날 밤 워싱턴DC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고 의원실이 발표했다. 가족들은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대상포진에 걸린 이후 지난 몇 달간 뇌염 등 합병증을 앓았다고 전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1978년 전임인 조지 매스코니 시장이 사망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시장 대행을 맡았으며 이듬해 당선됐다. 여성이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된 건 처음이었다. 1992년에는 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31년간 6선에 성공하며 현직 의원을 지냈다. 상원 정보위원회 첫 여성 위원장, 법사위원회 첫 여성 민주당 간사 등을 거쳤다. 네 번의 대통령을 거치며 그는 지난해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재임한 여성 상원의원의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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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점선면 동상, 왜 세우고 허무는 걸까? ※뉴스레터 점선면 9월13일자(https://stib.ee/Zns8)에 게재된 글입니다. 경향신문 대표 뉴스레터 점선면은 이슈와 기사를 엄선해 입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점선면을 구독해 더 많은 뉴스레터를 메일함으로 받아보시려면 여기(https://url.kr/7vzi4n)로 접속해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1. 허물어지는 동상 · 지난달 25일,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김좌진·홍범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분들 중 소련공산당에 가입했던 사람도 있다”며 “공산 세력과 맞서 싸울 간부를 양성하는 육사에 공산주의 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느냐,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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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점선면 불매운동, 효과 있을까? ※뉴스레터 점선면 8월23일자(https://stib.ee/6uY8)에 게재된 글입니다. 경향신문 대표 뉴스레터 점선면은 이슈와 기사를 엄선해 입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점선면을 구독해 더 많은 뉴스레터를 메일함으로 받아보시려면 여기(https://url.kr/7vzi4n)로 접속해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1. 빵공장에서 사람이 죽었다 · 지난 8월8일 낮, SPC 계열사 샤니의 성남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몸통이 끼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노동자는 결국 이틀 뒤 사망했어요. · 노동자는 2인 1조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해요. 함께 일하던 동료 작업자가 노동자를 인지하지 못하고 기기를 작동시켰고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시찰 결과 기계가 작동할 때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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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경찰 시트콤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다루는 법 ‘브루클린 나인나인’ 문화부 기자라서 흔히 듣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 재밌어?” “연예인 만나 봤어? 누가 제일 잘생겼어?” 등이에요. 이 질문들에는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답하지만 “요즘 OTT 뭐가 재밌어?”에 답하는 데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저는 ‘요즘 OTT’보다 ‘옛날 OTT’를 더 많이 보는 편이거든요. ‘오마주’ 코너를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탐색하다가도 정작 제가 쉴 때 주야장천 보는 건 조금 철 지난 미국 시트콤이었어요. 전 시즌을 열 번 넘게 본, 제 ‘최애’를 소개합니다. FOX와 NBC에서 방영된 <브루클린 나인나인(브나나)>이에요. 넷플릭스에서 전 시즌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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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 문’ 도경수 “황선우 통해 포기하지 않는 용기 얻으셨으면” 영화 <더 문>에서 가장 빛나는 배우는 도경수다. 도경수는 <더 문>에서 달로 향하는 우리호에 올랐다 대원들을 잃고 홀로 우주에 고립되는 황선우 역을 맡아 극의 중심에 섰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백일의 낭군님>, 영화 <카트> <형> <신과 함께>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발판 삼아 날아올랐다. 도경수를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군대에 있을 때 대본을 받았는데요. 대본을 처음 읽고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구나’ 해서 신기했어요.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우주 관련 영화나 드라마가 없었거든요. 어떻게 촬영할까, 어떻게 만들어질까 너무 궁금했죠. 김용화 감독님 작품이라 기쁜 마음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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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집 허물고 새집…추억은 고스란히, EBS1 ‘건축탐구 집’ 1일 EBS 1TV <건축탐구 집>은 부모와 살던 곳에 터를 잡고 지내는 이들의 집을 찾아간다. 경북 김천, 사방이 과일향으로 가득한 마을에 상욱씨 부부가 산다. 자두밭 한가운데 있는 디귿 모양 하얀 집에서다. 상욱씨 아버지가 50여년 전 이곳에 처음 터를 잡았다. 옛집은 단열이 전혀 안 돼 혹독한 여름과 겨울을 나기엔 불편했다. 상욱씨는 집을 허물고 11년 만에 신혼집을 완성했다. 어디서든 초록이 눈에 들어올 수 있게 창을 크게, 많이 냈고 커튼도 달지 않았다. 공간은 달라졌지만 어릴 적 가족과의 기억은 오히려 선명해졌단다. 세월이 묻은 유품이 집 안 곳곳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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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최···“근본에 충실한, 작지만 강한 영화제 준비”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10~15일 충북 제천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제 측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처음으로 돌아가다’라는 의미의 ‘다 카포’로 정했다. 지난 18년 영화제 역사와 성장 동력을 점검하고 새로운 출발을 약속할 것”이라며 “양적 팽창보다는 음악영화, 영화음악의 근본에 충실한, 작지만 강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29개국에서 온 104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지난해 39개국 140편 영화를 상영한 것에 비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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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밀수’ 류승완 감독 “‘김혜수·염정아’ 투톱이라면 안 볼 이유가 없지 않나” “처음부터 그냥 김혜수, 염정아였단 말이에요. 연락을 받고 두 배우가 너무 흔쾌히 사무실로 왔어요. 대본을 드리면서 저희가 준비한 걸 최대한 보여드렸죠. ‘우리가 이렇게나 준비했어’ 이런 마음으로요. 두 배우가 저희가 준비한 자료들, 해녀 영상이나 수중 영상을 보고 너무 감동을 한 표정으로 말도 못하고 입을 벌리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뭐 이렇게까지 감동을…역시 난 대단한가봐’ 싶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김혜수 배우는 물을 보고 공황이 온 거고 염정아 배우는 ‘나 수영 못하는데’ 싶어서 대화가 끊긴 거예요. 그걸 며칠 뒤에야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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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정상성’이란 억압에 맞서…소수자들은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 페미니스트, 퀴어, 장애 운동은 적이 너무 많다. 각 진영은 더 강력한 주장을 위해 내부 구성원에게 하나의 입장을 갖기를 강요하기도 한다. 다른 소수자를 배제하는 구호를 내세울 때도 있다. 미 텍사스대 부교수인 저자 앨리슨 케이퍼는 개별적인 삶의 존재를 드러내며 각 진영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정상성이라는 이데올로기 아래 다양한 억압이 서로 얽혀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각 운동의 확장과 연대 가능성을 모색한다. 책의 제목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나열됐지만, 논의의 중심은 ‘불구’(crip)다. 저자는 장애 정체성 및 장애 경험을 중심으로 기존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을 돌아본다. 현재 장애학과 장애운동이 가진 문제도 다룬다. 책은 몇 가지 논쟁적인 사례들을 다루며 인식의 틀을 흔든다. 1997년 태어난 애슐리 X는 ‘정적 뇌병증’을 진단받았다. 부모는 애슐리의 고통을 완화하고 애슐리를 더 수월하게 돌보기 위해 그의 성장을 억제시키고 유방과 자궁을 절제했다. 그들은 ‘성인의 몸’이 ‘인지적 발달이 더딘’ 딸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