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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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폭염-가뭄 ‘복합재해’ 급증···대기와 지면 서로 데우는 ‘악순환’ 2000년대 초반 이후 폭염과 가뭄이 연달아 발생하는 복합재해가 급증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거에는 단순한 더위로 끝났던 폭염이 이제는 땅을 바짝 말리는 가뭄으로 이어지며 강력한 복합재해로 번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김용준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연구원과 예상욱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44년(1980~2023년)간의 전 지구적 복합재해 발생 패턴을 분석한 결과, 폭염 직후 가뭄이 이어지는 ‘폭염 선행형’ 복합재해가 2000년대 초반 이후 ‘비선형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 이후 폭염 선행형 복합재해 발생 면적은 과거(1980~2001년)에 비해 109.8% 증가했다. -
단독 전국 산업단지 지붕만 잘 활용해도 원전 3기 효과 전국 산업단지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원자력발전소 3기 수준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입수한 대형 유휴부지 재생에너지 설치 잠재량 자료를 보면, 정부는 전국 산업단지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연간 약 30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원전 3기가 1년 동안 생산하는 전력량에 맞먹는 규모다. -
2년 연속 ‘겨울 가뭄’…지금부터 산불 대비를 지난겨울 전국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부터 빈발한 산불의 한 원인이며, 산불 위험이 봄철에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은 4일 ‘2025년 겨울철 기후특성과 원인 분석 결과’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강수량이 45.6㎜로 평년(89.0㎜)의 53.0%에 그쳤다고 밝혔다. 전년(39.6㎜)에 이어 2년 연속 건조한 겨울을 보낸 것이다. 지난겨울 평균 상대습도는 58%로, 1973년 관측 이래 다섯 번째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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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눈·비 평년 절반 수준··· “봄철, 산 전체가 장작 될 수도” 지난겨울 전국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림이 빠르게 말라 봄철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은 4일 ‘2025년 겨울철(2025년 12월~2026년 2월) 기후특성과 원인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국 강수량은 45.6㎜로 평년(89.0㎜)의 53.0%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작년(39.6㎜)에 이어 2년 연속 겨울철에 뚜렷한 건조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겨울 평균 상대습도는 58%로, 1973년 관측 이래 다섯 번째로 낮았다. -
이름 짓고·살피고…“내 나무는 내가 지켜” 동 선택해 배정받아 상태 기록심한 가지치기·베어내기 막아1인당 5그루까지 ‘돌보는 문화’ 3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월드컵시장을 가로질러 내려와 차도를 만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었다. 자전거도로와 인도 사이에 심어진 가로수를 지나치며 나무가 몇그루인지 세어봤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내 나무다!’ 최근 공개된 가로수 기록 플랫폼 ‘시티트리클럽’을 통해 배정받은 기자의 나무를 만났다. -
나 몰래 베이고 뽑히는 우리 동네 가로수···기록해서 지키는 ‘시티트리클럽’ 3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월드컵시장을 가로질러 내려와 차도를 만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었다. 자전거도로와 인도 사이에 심어진 가로수를 지나치며 그루 수를 셌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내 나무다!’ 최근 공개된 가로수 기록 플랫폼 ‘시티트리클럽’을 통해 배정받은 기자의 나무를 만났다. 서울환경연합은 도심 속 가로수를 시민이 직접 기록하는 플랫폼인 ‘시티트리클럽’을 시범 운영 끝에 지난 1일 공개했다. 시티트리클럽은 가로수를 배정받은 후 이름을 짓고 나무 상태를 기록하는 지도 기반의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
정리뉴스 2년 전 ‘헌법 위배’ 판단 받은 ‘탄소중립기본법’ 공론화 본격 시작···앞으로 무엇 논의할까 지난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을 위한 공론화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년 전 이 법 제8조 제1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국회는 지난달 28일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해야 했지만 시한을 넘겼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는 4월 중순까지 법 개정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내일 전국에 눈·비 내린다···강원도 ‘40㎝’ 폭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특히 강원 산간지역에는 많은 눈이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일 오전 수시 브리핑을 열고 2일부터 3일까지 전국적으로 강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과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이다. 1일 밤 제주도와 전남 남부에 비가 시작돼 2일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
기후부 장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만나 “국가 책임 강화···하반기 배상 심의”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 중 현행 피해구제 제도를 국가배상 체계로 전환하고 하반기에는 개인별 배상 심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제분빌딩에 마련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소통공간’에서 피해자·유족과 만나 “그동안 아픔과 고통을 겪은 피해자와 유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종합지원대책에 따라 피해자 전 생애에 걸쳐 지원이 충실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신청과 추첨을 통해 선정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20명 등이 참석했다. -
2030년까지 녹조 50% 저감·여름철 수질 ‘1등급’ 유지···낙동강 수질 대책 발표 정부가 2030년까지 낙동강 주요 취수원 수질을 1등급으로 만들기 위한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녹조 원인 물질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생활하수와 오염물질 관리를 강화하고, 가축분뇨 관리체계를 전환하며, 농경지에 비료 과다살포를 금지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녹조 주요 원인 물질인 총인(TP)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총인은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를 의미한다. 물 1리터당 총인이 0.04㎎ 이하로 검출될 경우 1등급으로 분류된다. 기후부는 낙동강 본류 주요 취수시점(해평·강정고령·칠서·물금매리)의 총인을 1등급(연평균 0.034㎎/L, 여름철 평균 0.037㎎/L)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여름철 녹조 발생을 5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
르포 민원에 외곽으로 지하로, 밀려나는 ‘폐기물 처리시설’···지하 26m 아래 사람이 있다 봉투에 넣어 배출한 쓰레기는 최종적으로 태워지거나 재활용되기까지 다시 한번 누군가의 손을 거쳐야만 한다. 꼭 필요한 작업이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시설인 탓에 점점 보이지 않는 곳으로, 특히 최근엔 땅 밑으로 내려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 서소문역사공원 아래에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 자원재활용처리장이 있다. 1999년 준공된 중구 자원재활용처리장이다. -
“쓰레기처리장 갈수록 감추기 급급…터부시 땐 도시 곪아” 우리는 매일 쓰레기를 버리고, 쓰레기는 어디론가 이동한다. 쓰레기 수거·분류·소각·매립·재활용 과정은 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진다. “(쓰레기 처리 과정이) 시간이 갈수록 더 눈에 띄지 않도록 도시 외곽으로, 지하로 숨겨지고 있다. 이러한 이동 경로와 풍경이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일까? 버려지는 물건을 끊임없이 만들고 폐기하는 일에 점점 더 스스럼없어지는 듯하다.” 김이홍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사진)는 최근 펴낸 책 <폐기의 공간사>에서 이렇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