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빈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
정동길 옆 사진관 한파 지나자 거리엔 봄꽃 향기 한파가 지나가고 추위가 누그러진 11일 서울 종로 꽃시장에는 알록달록 봄꽃들이 나타났다. 지나던 시민들은 꽃향기를 맡으며 꽃을 오래도록 들여다봤다. 한아름 꽃을 사가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이번 주 아침 기온은 영하 9도~1도, 낮 기온은 2~9도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수요일에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목요일 아침 영하 5도 내외의 추위가 지나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지역을 포함해 비가 내리는 곳에서도 낮아진 지면 온도로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이 생기는 곳이 많아 안전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포토뉴스 고소한 명절 정월대보름을 사흘 앞둔 9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한 상인이 땅콩 등 부럼을 판매하고 있다.
-
정동길 옆 사진관 정월대보름 부럼 가격, 올해도 올랐다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을 사흘 앞둔 9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부럼을 사고파는 인파로 북적였다. 부럼은 보름날 이른 아침에 날밤, 호두, 은행, 잣, 땅콩 등 견과류 혹은 부드러운 무를 깨무는 풍습이다.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튼튼해진다는 의미가 있다. ‘부럼 깨기(부스럼 깨기)’의 정확한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등 조선 후기 기록을 통해 보편적으로 즐기던 풍습임을 알 수 있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과 부럼 등이 작년 대비 6.2~8% 정도 올랐다. 국내산 오곡밥 재료 5개(찹쌀·수수·차조·붉은팥·검정콩)와 부럼 재료 5개(잣·밤·호두·은행·땅콩)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 13만9700원, 대형할인점 18만5220원으로 조사됐다.
-
정동길 옆 사진관 전국 대부분에 한파 특보···바다도 ‘꽁꽁’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 사이를 기록한 4일 곳곳에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강한 바람으로 체감 온도는 더 낮았다. 서울은 이번 겨울에 들어서 첫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매서운 추위로 인해 해안가 갯벌이 얼기도 했다. 인천 강화도 동막해변 부근도 얼음 위에 눈이 쌓이며 나뭇가지 모양이 만들어졌다. 이번 한파는 북쪽 대기 흐름이 정체되며 북쪽 저기압과 대륙 고기압 사이에서 만들어진 북풍이 한반도로 내려온 것이 원인이다. 기상청은 수요일인 5일과 목요일인 6일도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영하 3도, 영하 17도~영하 4도까지 낮아지는 강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일부 지역은 눈도 내리겠다. 한파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되다가 화요일인 11일부터 본격적으로 풀릴 예정이다.
-
포토뉴스 “낙동강 인근 주민 콧속에서 독소 검출” 낙동강네트워크 등 환경단체 활동가 및 학자들이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3일 ‘사람 콧속 녹조 독소(유해 남세균) 검출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포토뉴스 입춘첩 든 외국인들 하루 앞둔 ‘입춘’을 예감한 듯 포근한 날씨를 보인 2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관광객들이 입춘첩을 들어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4일에는 다시 추워져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온다고 예보했다.
-
현장 화보 김용현과 마주하는 윤석열…탄핵심판 두 번째 출석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 기일에 출석했다. 3차 변론 기일에 이어 두 번째 출석이다. 윤 대통령은 첫 출석 때와 같이 외부 노출 없이 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이번 변론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번째 증인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나온다. 내란 주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된 김 전 장관과 윤 대통령이 같은 장소에 있는 것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이다. 현재 두 사람은 국회 활동을 제한한 포고령 1호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인다.
-
포토뉴스 늦은 졸업은 없다…학사모 던지는 만학도들 22일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열린 2024학년도 늘푸름학교 초등·중등 졸업식에서 만학도 어르신들이 학사모를 던져올리며 졸업을 자축하고 있다.
-
포토뉴스 “이주민 인권 위한 출입국관리법 개정을” 이주구금대응네트워크 활동가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주민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출입국관리법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정동길 옆 사진관 “나이가 많아도···브라보 마이 라이프” 늘푸름학교 만학도 졸업식 “헬로 레이디스 앤 젠틀맨. 아임 옥순 킴 프롬 신길동. 아임 리얼리 해피 투데이” 2024학년도 늘푸름학교 졸업식에서 최고령 졸업생인 김옥순 어르신(93)이 연단에 올라 영어로 졸업 소감 첫 운을 띄웠다. 90세 넘어서 중학교에 입학한다고 하자 주변 반응이 어땠는지, 공부하면서 느낀 즐거움과 앞으로도 공부를 계속해 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고 싶은 꿈에 관해 이야기했다. 나이 때문에 망설이고 있을 이들에 대해 용기를 북돋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르신은 활짝 웃는 얼굴로 소감을 마무리하며 외쳤다. “땡큐 소머치 브라보 마이 라이프!!”
-
포토다큐 서로 손 잡고 오뚝이처럼···“보여줄 겁니다, 어시장 사람의 힘” 노량진역 7번 출구 앞에 3층짜리 커다란 횟집이 생겼다. 수산 식품만 팔았지 식당 운영은 처음인 게 대부분인 30여 명이 모여 생선을 썰고, 탕을 끓이고, 손님을 맞이한다. 어느덧 가족보다 자주 보게 된 얼굴이지만 오늘도 본다는 사실이 여전히 반갑다. 주름진 손은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인다. 칼을 벼리고, 새 식탁보를 깔고, 밑반찬의 간을 보며 영업을 준비한다. 지난 10년간 전기와 수도가 끊긴 시장에서, 노량진역에서, 육교 위 천막에서 현대화된 노량진수산시장 ‘살아 숨 쉬는 바다’를 지켜보던 옛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노량진 회센터 ‘도심 속 어촌 마을’을 꾸리기로 했다. 바다보단 작지만 우리가 흩어지지 않고 뭉칠 수 있는 곳, ‘장사도 투쟁’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쫓겨난 상인들의 2막이 오른 것이다.
-
포토뉴스 “노조법 개정 늦추지 말라”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조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