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근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는 왜 다시 ‘무덤’에 갇혔을까 큰돌고래 태지의 고향은 일본 바다다. 2008년 돌고래쇼를 목적으로 서울대공원에 수입됐다. 2017년 서울대공원이 돌고래 공연을 폐지할 때까지 태지는 좁은 수족관에서 훌라후프를 돌리고, 춤을 췄다. 이후엔 제주도 퍼시픽랜드(현 호반호텔앤리조트)로 옮겨져 쇼에 나섰다. 태지의 친구 아랑은 2013년 일본에서 퍼시픽랜드로 수입됐다. 아랑의 삶의 궤적은 태지와 다르지 않다. 일과 중엔 수영장에서 인간들을 위해 쇼를 펼치고, 일과 후엔 수영장 옆 수족관에서 쉬었다. 태지와 아랑이 수입될 당시 몇 살이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야생 돌고래의 수명이 30~40살인 점을 고려하면, 생애 절반 가까이 수족관에서 보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
초교에 석면 잔재물…교실 안전 어쩌나 일부 초등학교에서 발암물질인 석면 잔재물이 발견됐다. 정부가 전국 초·중·고교에서 석면을 제거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철거 이후 잔재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수도권 초등학교 중 8곳을 임의로 선정해 조사한 결과 5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17·24일 두 차례 현장조사를 통해 시료를 채취한 뒤 전문분석기관에 분석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인천 용현남초와 서울 우신초, 대영초, 연희초, 홍은초 등 5곳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됐다. 석면 철거 공사가 끝난 현장에 남아 있는 석면 건축물의 조각이나 먼지, 작은 나사 등이다. 교실 바닥, 교실 칠판 주변, 미술실 바닥, 화장실 앞 바닥, 건물 밖 석면 폐기물 보관장소 등 여러 곳에서 잔재물이 검출됐다.
-
개학 앞둔 초등학교서 ‘발암물질’ 석면 잔재물 줄검출 일부 초등학교에서 발암물질인 석면 잔재물이 발견됐다. 정부가 전국 초·중·고교에서 석면을 제거하는 정책을 시행중이지만, 철거 이후 잔재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환경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수도권 초등학교 중 8개교를 임의로 선정해 조사한 결과 5개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석면 조사는 지난달 17일과 24일 두 차례 현장조사를 통해 시료를 채취한 뒤 전문분석기관에 분석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인천 용현남초와 서울 우신초, 대영초, 연희초, 홍은초 등 5곳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됐다. 석면 잔재물은 석면 철거 공사가 끝난 현장에 남아있는 석면 건축물의 조각이나 먼지, 작은 나사 등을 의미한다. 교실 바닥, 교실 칠판 주변, 미술실 바닥, 화장실 앞 바닥, 연구실 탕비실 바닥, 건물 밖 석면폐기물 보관장소 등 여러 곳에서 잔재물이 검출됐다.
-
꽃샘추위 가고 봄비 부슬부슬···내일부터 전국 비 전국에 봄비가 내리면서 꽃샘추위가 물러갈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미세먼지도 비에 씻겨 내려가겠다. 기상청은 4일 늦은 오후부터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전라권과 경남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오는 5일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새벽부터 남부지방과 충청 남부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후 6시 이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낮부터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오후엔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권 북부에 5mm 정도의 비가 내리겠다. 비는 6일까지 이어져 경북, 제주도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후 3시 이후부터 밤사이 전남 동부와 부산, 울산, 경남 서부 내륙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고쳐써도 ‘짠내’ 대신 ‘힙내’ 나는 이유···수리권 찾는 사람들 “이 그릇들은 제 ‘반려 식기’ 같은 그릇인데 조금씩 이가 나가더니 이렇게 싹 나간 거예요. 고칠 그릇 3개만 가져오라 하셨는데, 도저히 놓고 올 수 없어서 4개를 다 들고 왔어요.”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옆 한 지하 공간에 모인 이들은 품에서 조심스레 깨진 도자기 파편들을 꺼내 책상에 늘어놓았다. 언뜻 보면 쓰레기 같지만, 한때 주인의 식사를 책임지던 반려 식기이자 애착 그릇, 여행지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타임머신의 역할을 하던 물건들이었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이들은 그릇에 난 상처의 단면을 갈고, 접착제를 발랐다. 이가 빠진 부분은 에폭시 퍼티 반죽으로 조심스레 메웠다. 흉터를 옻으로 쓰다듬고 나니 그릇들은 새 옷을 입고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
광화문 한복판에 ‘방독면 쓴 시민들’ 등장한 이유 시민단체들이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여 세계 보험사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기후솔루션, 경남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등은 ‘세계 액션 주간’을 맞아 29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보험사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세계 액션 주간이란 기후위기에 대한 보험 업계의 책임을 촉구하는 세계 기후 활동가들의 동시 캠페인을 말한다. 이날 단체들은 얼굴에 방독면을 쓰고 “삼성화재, 현대해상, 도쿄해상은 석탄발전소의 생명유지장치 역할을 멈추라”라고 요구했다. 해당 보험회사들이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추출 사업에 필수적인 보험을 들어주고 있어 사실상 기후위기의 공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
국내 최대 공룡 산란지 화성시, 국가지질공원 인증 300개 이상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화성시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환경부는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제29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화성시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신규 인증했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은 국가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뛰어나다고 지정한 지역을 말한다. 환경부는 “화성시는 300개 이상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국내 최대 공룡 산란지”라면서 “아시아 지각의 구조적·변형적 특징과 그 상호관계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되어 지질명소 8곳을 포함한 282.5㎢ 지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
“바로사 가스전, 백두대간·경복궁에 말뚝 꼽는 일” 국회 선 호주 원주민들 “티위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신성한 백두대간에서 가스를 얻기 위해 시추를 시작하고, 경복궁을 관통하는 파이프라인을 깔았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바로사(Barossa) 가스 프로젝트는 우리 땅에 말뚝을 박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티위 제도 말라우 부족 지도자 테레즈 버크는 27일 오전 10시, 고향 섬에서 5300㎞ 떨어진 한국 국회 소통관에 섰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는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옆에 선 무누피 부족의 원로 피라웨이잉기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이 지구 반대편의 낯선 한국의 국회에 선 이유는 SK E&S와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가 추진하고 있는 바로사 가스전 사업 때문이다. 7000만t의 가스가 매장된 바로사 가스전 부지는 티위 제도와 불과 100㎞ 떨어져 있다. 섬과 바짝 붙은 파이프는 원주민들과 멸종위기 거북들의 고향인 티위 제도를 가로지르며 가스를 나른다. 가스전 운영과 파이프라인 설치 과정에서 바다가 오염될 우려가 있다.
-
“기후위기, 정치 문제로 규정…총선서 현장 목소리 전할 것” 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이 기후 문제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기후 시민’을 조직해 적극적으로 정치 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35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기구인 기후위기비상행동(비상행동)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후정치선언문을 발표하면서 “2024년은 산업화 이전의 지구 온도에 비해 연중 평균 온도가 1.5도를 넘어서는 첫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오늘 우리는 이를 정치의 문제로 규정한다”면서 “대의 되지 않는 기후 시민의 정치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기후위기를 시급한 문제라고 인지하고 있는 이른바 ‘기후 시민’이 다수 존재함에도 이들의 의견이 국회에서 제대로 대의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행동은 “기후위기 문제를 경제발전의 걸림돌로 치부하는 무능한 정부를 견제해야 할 대의기구인 국회, 정당, 정치집단들은 자기들만의 연대와 연합에 골몰해 있다”면서 “우리는 정치 소비자로서 ‘단지 투표할 권리가 있는 자’로만 한정한 정치적 시민권을 회복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들은 “유권자의 1.5%를 기후정치 시민으로 조직하고, 이번 총선에서 기후위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리는 기후에 투표한다”···국회 앞 시민들, 기후정치선언문 발표 4·10 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이 기후 문제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기후 시민’을 조직해 적극적으로 정치 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35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기구인 기후위기비상행동(비상행동)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후정치선언문을 발표하면서 “2024년은 산업화 이전의 지구 온도에 비해 연중 평균 온도가 1.5도를 넘어서는 첫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오늘 우리는 이를 정치의 문제로 규정한다”면서 “대의되지 않는 기후 시민의 정치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기후위기를 시급한 문제라고 인지하고 있는 이른바 ‘기후 시민’이 다수 존재함에도 이들의 의견이 국회에서 제대로 대의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행동은 “기후위기 문제를 경제발전의 걸림돌로 치부하는 무능한 정부를 견제해야 할 대의기구인 국회, 정당, 정치집단들은 자기들만의 연대와 연합에 골몰해 있다”면서 “우리는 정치 소비자로서 ‘단지 투표할 권리가 있는 자’로만 한정한 정치적 시민권을 회복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들은 “유권자의 1.5%를 기후정치 시민으로 조직하고, 이번 총선에서 기후위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강원 영동·제주에 비나 눈···강원 산지엔 대설주의보 오는 27일까지 강원 영동과 제주도에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7일 새벽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중심으로 가끔 비 또는 눈이 오겠다고 26일 예보했다. 제주도에는 낮까지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강원 중부 산지와 강원 남부 산지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눈은 27일 새벽까지 내려 강원 산지에 2~7cm, 강원 동해안에 1~5cm쯤 쌓일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26일 경북 동해안 1~3cm, 27일 제주도 산지 1~3cm 등이다. 전국적으로 28일까지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영하 6도~영상 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로 떨어져 춥겠다. 낮 기온은 평년(최고기온 영상 7도~영상 1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
“병력 투입 구체적 방안까지 마련했는데…내란죄 아니라니 이해 안 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을 지시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65·사진)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22일 ‘절반의 기소’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내란 예비·음모, 반란수괴 예비·음모, 반란지휘 예비·음모 혐의 를 두고는 줄줄이 무혐의 처분했기 때문이다. 서울서부지검은 전날 조 전 사령관을 기소하면서 그가 작성을 지시한 문건이 위헌적이지만 그가 내란을 실제로 준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내란죄가 성립하려면 국헌 문란 목적, 다수의 조직화한 집단, 폭동 실행 의사 합치, 실질적 위험성이 증명돼야 한다. 그러나 확보된 증거로는 이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