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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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고향인 러브버그, 어떻게 서울을 뒤덮었을까 몇 년 전까지 이름조차 생소했던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가 최근 매년 여름마다 서울을 뒤덮는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벌레, 러브버그 등이 대량 출몰하는 것은 결국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상승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무분별한 화학적 방제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수생물학회와 국립생물자원관은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곤충 대발생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 참석자들은 러브버그와 미국선녀벌레, 대벌레, 동양하루살이 등 집단 발생 기록이 있는 곤충들의 현황과 대발생의 원인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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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동 준비 세종보서 ‘멸종위기 1급’ 수염풍뎅이 확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염풍뎅이가 세종보 상류에서 발견됐다. 환경단체들은 환경부가 보를 재가동할 경우 수염풍뎅이를 포함한 멸종위기종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 철거를 위한 금강 낙동강 영산강 시민행동’은 지난달 27일 세종보 상류 300m 지점에서 수염풍뎅이 성체 1쌍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멸종위기 곤충인 수염풍뎅이는 화려한 등 무늬와 수염, 사슴뿔 모양의 더듬이가 특징이다. 4대강 주변에서 주로 서식했으나 하천 개발로 자취를 감췄었다. 시민행동은 “세종보 상류지점에서 수염풍뎅이가 확인된 만큼 세종보 재가동으로 담수되면 침수로 인한 수염풍뎅이 애벌레의 피해가 심각할 수 밖에 없다”면서 “세종보 담수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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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수요일 반짝 멈췄다가 주말까지 이어져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비는 수요일인 3일 잠시 멈췄다가 다음 주까지 이어지겠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9시 이후 전남권과 경남권으로 확대되겠다. 2일엔 전라권과 경상권,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고, 오전 9시부턴 수도권과 강원도에도 비가 내리겠다. 비는 3일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경기 동부와 강원도는 낮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인천 30~80㎜, 서해5도 20~60㎜, 강원내륙·산지 30~80㎜, 강원 동해안 20~60㎜,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30~80㎜, 광주·전남과 전북 30~80㎜,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30~80㎜, 제주도 50~10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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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장맛비 ‘물 폭탄’ 온다···“밤사이 매우 강한 비 예상, 각별히 유의” 토요일인 29일 밤부터 서울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새벽 제주도에 장맛비가 시작돼 오전 6시부터 전남권과 경남권으로 확대되겠다. 정오부터는 충천권과 전북, 경북권, 오후 6시 이후엔 수도권과 강원도에도 비가 오겠다. 비는 30일 오후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50~100㎜, 서울·인천·경기 북부 30~80㎜, 서해5도 20~60㎜,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 50~100㎜, 강원 북부 내륙·산지 30~80㎜, 강원 동해안 20~60㎜,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50~100㎜, 광주·전남과 전북 50~100㎜,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30~80㎜, 울릉도·독도 10~40㎜, 제주도 50~100㎜, 제주 북부 20~6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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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온실가스 농도, 또 최댓값 경신했다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기상청이 발간한 ‘2023 지구 대기 감시 보고서’를 보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27.6ppm로 측정됐다. 이는 1999년 관측이 시작한 이후 최고 농도로, 전년보다 2.6ppm 증가한 값이다. 한국의 다른 지역의 기후변화감시소에서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420ppm보다 높게 관측됐다. 고산 감시소에서는 426.1ppm, 울릉도에서는 425.6ppm으로 측정됐다. 미국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전지구 평균은 419.3ppm으로 아직 420ppm을 넘은 바 없다. 독도는 지난해 장비 점검 등의 이유로 관측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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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폭염일수 ‘7360%’ 증가···전세계 도시 중 최악 지난 30년간 서울의 폭염일수 증가율이 7360%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20개 주요 도시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영국의 국제개발환경연구소(IIED)는 27일 전 세계 주요 대도시별 폭염 추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일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일수’는 전 세계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간을 나눠서 보면 폭염일수는 1994~2003년이 4755일, 2004~2013년이 5343일, 2014~2023년이 6488일이다. IIED는 ‘커스텀 웨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도시별 공항 일일 날씨 데이터를 이용해 폭염일수를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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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 정부에 “재생에너지 3배 늘려라” 요구 기린홀딩스, 파나소닉, 라인 야후 등 RE100 캠페인에 참여한 일본 기업들이 일본 정부에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3배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업들이 정부에 에너지 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클라이밋그룹 등 일본의 RE100 선언 기업들은 지난 25일 일본 정부에 재생에너지 정책제안서를 제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제7차 에너지기본계획 논의를 시작했는데,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제안서를 보면 기업들은 일본 정부가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현재의 3배인 363GW(기가와트)로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민간과 공공 영역에서 최대 18조1000억엔(약 157조479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비화석 인증서의 발급·추적 및 인증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재생에너지 직접거래 제도인 전력구매계약(PPA·Power Purchase Agreement)의 접근성도 개선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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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아래 DH…선수도 관중도 ‘극한작업’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23일 잠실과 대구, 광주 등 전국 3개 구장에서 KBO 리그 더블헤더 경기가 열렸다. 더블헤더 1차전 세 경기에다 고척돔 경기를 포함해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2시에 네 경기가 열렸다. 서울 한낮 최고기온이 30.1도, 대구와 광주도 각각 30.0도와 28.4도를 기록했다. 잠실에서 맞대결을 벌인 LG와 KT 양 팀 선수들 모두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닦았다. 3루 원정석엔 뜨거운 햇볕이 그대로 내리쪼였다. KT 팬들은 비 예보에 챙겨온 우산을 양산대신 펼쳐 들었다. 이마에 쿨링 패치를 붙인 이들도 여럿 보였다. 1루 관중석이라고 쾌적하지는 않았다. 응원용 노란색 머플러를 두건처럼 머리에 둘러썼다. 어떻게든 햇빛을 막아보려는 시도였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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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유월 한낮 야구, 뛰기도 보기도 힘든데…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23일 잠실과 대구, 광주 등 전국 3개 구장에서 KBO리그 더블헤더 경기가 열렸다. 더블헤더 1차전 세 경기에 고척돔 경기를 포함해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2시 경기가 네 경기였다. 서울은 최고기온이 30.1도, 대구와 광주도 각각 30.0도와 28.4도를 기록했다. 경기를 뛰는 선수도, 지켜보는 팬도 모두가 힘들었다. 더운 날 낮 2시 경기는 쉽지 않다. 더블헤더까지 치르면 체력 부담이 배로 든다. 혹서기인 7·8월엔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는 것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생각해서다. 그런데 올해는 6월부터 무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6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가 벌써 2.4일이다. 예년(1991~2020년)의 6월 한 달 폭염일수 0.6일과 비교해 4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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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6월 무더위에 더블헤더··· 팬도, 선수도, 감독도 땀이 줄줄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23일 잠실과 대구, 광주 등 전국 3개 구장에서 KBO 리그 더블헤더 경기가 열렸다. 더블헤더 1차전 세 경기에다 고척돔 경기를 포함해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2시에 네 경기가 열렸다. 서울 한낮 최고기온이 30.1도, 대구와 광주도 각각 30.0도와 28.4도를 기록했다. 경기를 뛰는 선수도, 지켜보는 팬도 모두가 힘들었다. 잠실에서 맞대결을 벌인 LG와 KT 양 팀 선수들 모두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닦았다. 더블헤더 2차전 5이닝 116구로 승리투수가 된 KT 엄상백은 “날도 덥고 더블헤더 경기였는데, 공도 많이 던지고 이닝을 많이 못 끌어줬다”며 팀 동료들에게 미안함부터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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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택갈이 없어질까···환경부, 기준 담은 안내서 발간 환경부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이행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해 안내서로 발간했다. 환경부는 24일 ‘투자금융 ESG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기업투자에 있어 ESG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었지만, 현재까지는 이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마땅한 기준이 없었다. 이 때문에 ESG가 기업 홍보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환경부가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안내서는 실사를 기준으로 투자자가 기업의 ESG 역량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실사는 투자, 인수합병, 기업 매각 등을 진행하기 전, 기업 또는 자산의 실제 가치 및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 및 평가 과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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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높아 체감온도 31도…‘사우나 더위’, 25일 잠시 주춤 6월 무더위가 화요일인 25일 아침 잠시 꺾일 것으로 예보됐다. 올해 6월 폭염일수는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2018년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24일 아침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23일 예보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내외로 오르겠고, 습도도 높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 포털을 보면 이달 1∼20일 폭염일수는 2.4일로, 평년(1991∼2020년) 평균 6월 한 달 폭염일수(0.6일)의 4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들이다. 올해 때이른 무더위는 이동성 고기압 때문에 날이 맑아 일사량이 많은 데다 남서풍까지 불어 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