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영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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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엄마는 아플 권리조차 없다 최근 남편과 큰아이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재택근무를 해야 했다. 재택근무는 전에도 필요시 했지만 이번에는 강도가 달랐다. 평소 아이들을 챙겨주고 살림을 도와주는 이모님 역시 출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환자 돌봄과 가사, 작은아이 육아는 오로지 내 몫이었다. 두 번의 격리기간 동안 한 번씩 된통 앓았다. 코로나 감염이 우려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매번 받았지만 모두 음성이었다. 문득 ‘내가 코로나에 걸리면 누가 날 돌봐줄까’ 의문이 들었다. 몇 년 전 이유를 모른 채 시름시름 앓다가 몸무게가 크게 줄면서 오랜 기간 일을 쉬었다. 병명을 찾는 데 거의 반년이 걸렸지만 치료과정은 더욱 편치 못했다. 보살핌을 받기는커녕 아픈 몸으로 자녀들을 돌보고 가사노동을 해야 한다는 게 끔찍하게 괴로웠다. 첫아이 출산 후 시어머니가 이런 말을 하신 적이 있다. “아이가 12살 될 때까지 다치면 그것은 엄마 책임이다. 엄마는 절대 아파서도 안 된다.” 늘 긴장하며 살라는 당부였겠지만 적잖이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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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신문협회장에 임채청, 부회장엔 김석종·김정호 선임 한국신문협회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0차 정기총회와 제35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48대 회장에 임채청 동아일보 발행인(왼쪽 사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부회장에는 김석종 경향신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임 회장은 취임 인사말에서 “신문협회가 지향해야 할 최고의 가치와 신문업계의 존재 이유는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라며 “이를 억압하거나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조금의 양보와 타협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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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국신문협회장에 임채청 동아일보 발행인, 부회장엔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 한국신문협회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0차 정기총회와 제35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48대 회장에 임채청 동아일보 발행인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부회장에는 김석종 경향신문 대표이사 사장과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임 회장은 취임 인사말에서 “신문협회가 지향해야 할 최고의 가치와 신문업계의 존재 이유는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라며 “이를 억압하거나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조금의 양보와 타협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는 언론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회원사들이 함께 손을 잡고 한목소리를 낸다면 어떠한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다”며 “협회가 그 중심에 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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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얼마나 특별함으로 가득한지” 한국 주재 유럽 국가 대사들과 배우자들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달리에서 마그리트까지: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를 지난 18일 관람했다. 이번 관람은 요아너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이들을 초청해 성사됐다. 스위스·덴마크·벨기에·스페인·아일랜드·핀란드·유럽연합·오스트리아 등의 대사들과 배우자 등 12명은 이날 오전 11시쯤 미술관을 찾아 1시간가량 전시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했다.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달리, 마그리트, 만 레이, 호안 미로와 같은 거장들의 독특하고 멋진 작품들이 포함된 네덜란드의 보이만스 판뵈닝언 미술관 소장품을 서울에서 선보일 수 있어 아주 기쁘고 뜻깊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전시장을 찾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현실주의 컬렉션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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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광주 참사와 ‘무데뽀 정신’ 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아파트 일부가 붕괴된 지 꼬박 2주가 지났다. 건설 현장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은 21세기 들어서도 끊이지 않지만 이번 사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심정적으론 고교 재학 시절 발생했던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버금갔다. 그것도 업계 9위 대기업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학동 참사에 이어 채 1년도 안 돼 사고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세간의 시선도 비슷한 듯하다. 광주의 한 재건축정비조합은 현산과의 계약 취소 절차에 돌입했고, 서울 잠실의 한 재건축조합 역시 공사 현장에서 아이파크 로고를 지웠다. 현산으로선 창사 이래 최대 위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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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70% 이르면 오늘 달성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정부 방역체계의 ‘위드코로나’ 전환을 위한 목표치인 70%에 거의 이르렀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아 접종 완료자가 된 사람은 이날 0시 기준으로 누적 3563만50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69.4%이고, 18세 이상 성인 대상 접종 완료율은 80.7%로 처음으로 80%를 넘었다. 접종 완료율은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기준으로 제시한 70%(3594만4381명)에 근접했다. 70% 도달에 필요한 추가 접종 완료자는 31만43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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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공사장 약품 누출로 2명 사망·9명 부상 23일 오전 8시 52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하 3층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하던 50세 남성과 45세 남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2명이 호흡기 등에 중상을, 7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하에서 보일러·소방시설 등의 보온작업을 하던 이들은 이산화탄소 성분의 소화 약제를 저장하는 설비가 파손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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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535대 1' 국산 전투기 비행체험 국민조종사는 누구? 5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군의 ‘국민조종사’에 선발된 국민 4명이 국산항공기 FA-50과 T-50을 타고 하늘을 날았다. 공군은 2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이하 ADEX) 대국민 참여행사로 ‘제8기 국민조종사 비행체험 및 임명식’을 진행했다. 공군은 2007년부터 ‘국민조종사’를 선발해 ADEX 행사에서 전투기 비행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선발은 학생, 소상공인, 회사원, 방송인, 유튜버 등 다양한 지원자가 몰리며 역대 최고인 5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류심사, 화상면접, 비행환경적응훈련 등을 거쳐 4명이 최종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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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 품행제로···이낙연 지지층 내게 온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3일 “민주당 이낙연 전 후보측 지지층이 홍준표로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주 이낙연 후보의 대전 선대위원장께서 민주당을 버리고 우리 캠프로 왔다”며 “품행제로 이재명 후보로는 대한민국을 다시 재건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고들 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 대전 선대위원장 출신 인사로, 홍 후보 캠프의 대전 선대위 고문을 맡았다고 캠프 측은 전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도 “홍준표 캠프는 열린캠프, 해불양수(海不讓水·바다는 어떠한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는 뜻) 캠프다. 정권교체의 뜻만 같다면 진영을 상관하지 않고, 어느 캠프에 속했던지 묻지 않는다”며 이낙연 지지층을 향해 ‘손짓’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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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상강'인 23일 맑고 일교차 커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인 상강(霜降)이자 토요일인 23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강원 남부 동해안에는 아침까지 곳에 따라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6.9도, 인천 8.6도, 수원 3.9도, 춘천 4.5도, 강릉 8.3도, 청주 6.1도, 대전 4.9도, 전주 5.6도, 광주 7.4도, 제주 12.6도, 대구 6.3도, 부산 11.2도, 울산 9.7도, 창원 10.7도 등이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산지에서는 아침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보되며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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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 1508명···금요일 기준 12주 만에 1500명대 국내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23일 신규 확진자 수는 1508명으로 기록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의 1439명보다 69명 많고, 1주일 전인 지난주 금요일(발표일 기준 10월16일)의 1617명과 비교하면 109명 적다. 또 금요일 기준으로 4차 유행이 확산하던 7월 마지막 주(발표일 기준 7월 31일·1538명)를 끝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1600명 이상을 기록하다가 12주 만에 1500명대로 내려왔다. 방역당국은 내달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코로나19 4차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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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사건' 인사 불만 따른 범행 가능성 수사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회사에서 발생한 이른바 ‘생수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인사 불만으로 인한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된 30대 직원 A씨가 최근 자신의 지방 발령 가능성을 접하고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는 동료의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다만 한두 명의 진술로 동기를 확정 지을 수는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다각적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경위 등을 살펴 범행에 사용된 독성 물질 종류와 범행 동기 등이 추가로 확인되면 강씨에게 적용한 죄명을 변경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