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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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포기 협박” “항복문서 받으러 왔나”···국민의힘, 이재명 집중 공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담 다음날인 30일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의 요구가 지나쳤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회담에서 유의미한 합의가 나오지 못한 책임을 이 대표에게 돌리는 여론전으로 해석된다. 김용태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은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15분에 걸친 모두 발언에서 윤석열 정부 비판과 10가지 이상 요구를 쏟아낸 것을 두고 “사실상 국정을 포기하라고 협박하신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야당 대표로서 여당, 대통령을 존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한국에 독재화가 진행 중이라는 연구 결과를 인용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 면전에 대고 스웨덴 연구기관의 독재화를 말씀하시고 이런 것은 싸우려고 오신 것 아닌가”라고 김 당선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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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중진들 명예로운 죽음 택하라”…이철규 원내대표설에도 조용한 당에 일침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는 30일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총선 내내 인재영입위원장, 공천관리위원으로, 총선 직전엔 당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의원의 원내대표설이 흘러나오지 않나.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 모습을 보자니 기가 막히고 화가 난다. 희망과 기대를 찾아볼 수 없는, 죽어가는 정당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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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철규 겨냥 “패장 나와서 설치는 건 예의 아냐” 홍준표 대구시장이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불난 집에 콩 줍기 하듯 이 사품에 패장(敗將)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총선 당시 당 지도부 일원이었다는 점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우파가 좌파보다 더 나은 건 뻔뻔하지 않다는 건데 그것조차도 잊어버리면 보수우파는 재기하기 어렵다”며 “최소한의 양식만은 갖고 살자. 이참에 무슨 낯으로 설치고 다니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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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구인난 끝 황우여…민주당 “혁신과 멀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대표 출신인 황우여 당 상임고문(사진)이 29일 지명됐다. 4·10 총선 참패 다음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후 18일 만이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 민의를 반영한 인사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 당선인 총회에서 황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윤 권한대행의 지명에 대다수 당선인들은 박수로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달 2일 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임명되면 황 상임고문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르면 6월로 예상되는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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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소통·협치 물꼬 튼 만남…형식 구애받지 않고 계속될 것” 여당인 국민의힘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에 대해 “소통과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만남의 자리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늘을 시작으로 대통령과 야당은 물론 여당도 함께하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남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2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동안 민생경제와 의료개혁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며 “국민의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의료개혁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협력하겠다고 한 데 대해 정부·여당 또한 크게 환영하는 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감한 부분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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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 회담 국민의힘 “소통과 협치의 물꼬 터 큰 의미” 여당인 국민의힘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에 대해 “소통과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만남의 자리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늘을 시작으로 대통령과 야당은 물론 여당도 함께하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남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2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동안 민생경제와 의료 개혁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며 “국민의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의료 개혁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협력하겠다고 한 데 대해 정부·여당 또한 크게 환영하는 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감한 부분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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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전광훈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종교적 행위 이용 선거운동”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서울시선관위)가 4·10 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광훈 목사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선관위는 지난 26일 총선과 관련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집회를 반복적으로 개최한 혐의로 전 목사 등을 서울특별시경찰청에 고발했다. 서울시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A씨 등은 3월10일부터 선거일이 임박한 지난 6일까지 종교 집회 등의 명목으로 서울 종로구 소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집회를 반복적으로 개최하고 확성장치를 이용해 선거운동에 이르는 발언을 하거나 특정 후보자의 성명·사진을 나타내는 동영상을 상영한 혐의가 있다”며 “A씨의 경우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임에도 선거운동을 한 혐의와 종교적 행위를 이용해 그 구성원에 대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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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지명···당선인 총회서 추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 대표 출신인 황우여 당 상임고문이 29일 지명됐다. 4·10 총선 참패 다음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후 18일 만이다. 당 안팎에서 총선 패배에서 드러난 민의를 제대로 반영한 인사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 당선인 총회에서 황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윤 권한대행의 지명에 대다수 당선인들은 박수로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달 2일 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임명되면 황 상임고문은 비대위원장으로 이르면 6월로 예상되는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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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이철규 원내대표? 패배 벌 받아야 할 분이···지금은 자숙할 때”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에 대해 “총선 패배의 책임이라는 면에 있어서 보면 벌을 받아야 할 분이지 상 받을 분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자숙할 때가 맞다”고 주장했다.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당선된 윤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철규 의원은 지난 선거 때 인재영입위원장을 하지 않았나. 또 공천관리위원도 했다. 그래서 총선 패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가 한 달 만에 핵심 당직인 인재영입위원장에 재등용됐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 이후에는 인재영입위원장에 유임된 데 이어 공관위원으로 임명돼 총선에 임했다. 총선 직후 잇달아 당선인들과 만나는 등 행보에 원내대표 출마설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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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제는 ‘무제한’ 형식은 ‘차담’…29일 영수회담, 정국순항 가늠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는 29일 영수회담은 향후 정국 순항 여부를 가를 중대 분기점으로 꼽힌다. 사전에 의제와 사안별로 합의 가능한 수위를 조율하지 않은만큼 회담이 이뤄진 뒤에야 성패 여부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정책과 주요 정국 현안에서 합의점을 도출하면 협치 물꼬를 트지만 입장차만 도드라지면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수 있다. 여야는 사전 여론전에 돌입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26일 제3차 준비회동은 이날 오전 11시에 시작돼 10분여 만에 끝났다. 이 대표가 오전 9시쯤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제 조율 등을)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히면서 속전속결로 회담 일자와 형식 등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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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낙선인들, 5·18 광주서 워크숍···최고위원 후보 내자는 의견도 국민의힘의 제22대 총선 낙선인들이 내달 광주에서 당 혁신 방안 논의를 위한 워크숍을 갖기로 했다.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원내대표에게 워크숍 특강도 요청할 계획이다. 향후 치러질 전당대회에 낙선인들을 대표할 최고위원 후보를 내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낙선인 세력화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원외지역위원장 모임 간사를 맡은 손범규 전 인천 남동갑 후보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5월17~18일 광주 워크샵을 추진하고 있다”며 “모임에 있는 159명 중 현재까지 50여명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워크숍 주제는 향후 선거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위한 당 혁신 방안이다. 내달 3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 비대위원장 임명 결과에 따라 신임 당 지도부에게 특강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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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이재명 생각이 맞다···민주당 주장 의제들이면 저도 참여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 조율 과정은)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의제들에 대해서는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할 명분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에 환영하면서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의제들을 가지고 만남을 가진다면 저도, 여당 대표도 참여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여야 영수회담이란 건 그 정도를 넘어선 회담이라 보기 때문에 회담의 의미가 퇴색될까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