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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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쪽지 붙인 고3 고발, 펼침막 업체에 “칼 들고 가겠다”…국힘 지역구 사무실 ‘논란’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경북 영천에 사는 한 고등학생이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 투표 불참을 비판하는 내용의 쪽지를 붙였다가 경찰에 신고 당한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안동에서는 지역구 사무실 앞에 ‘탄핵 촉구 펼침막’이 내걸리자 해당 국회의원 비서관이 현수막 업체에 전화해 “칼을 들고 찾아간다”고 협박한 사건도 발생했다. 10일 영천경찰서와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A양(19)은 윤 대통령 탄핵 표결이 있던 지난 7일 오후 8시쯤 영천시 완산동에 있는 이만희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 출입문에 탄핵 불참을 비판하는 내용의 쪽지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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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1명 실종 ‘경주 어선 사고’…경찰, 60대 항해사 긴급체포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가자미 조업 어선과 모래 운반선이 충돌해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모래 운반선 항해사를 긴급체포했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부주의하게 배를 운항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및 업무상과실선박전복)로 모래운반선 당직 항해사 6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레이더 등 항해 장비를 활용한 전방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상태로 운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자동선박식별장치(AIS) 항적 및 선원 진술 등을 통해 북상하던 모래운반선이 배 앞부분(정선수부)으로 감포항에 들어가던 어선 좌측 후면부(선미부)를 충돌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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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윤석열 퇴진 시민시국대회’ 엿새째…경북대는 8년 만에 학생총회 열어 ‘보수 텃밭’ 대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탄핵을 촉구하는 대구시민시국대회가 엿새째 이어진다. 경북대 학생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이후 8년 만에 총학생회를 열었고 포항공대(POSTECH)는 개교 이후 처음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대구지역 85개 시민사회단체·노동·정당 등이 연대한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는 10일 오후 7시쯤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6차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한 대구시민시국대회는 지난 8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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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탄핵 찬성 의지 밝힌 여당 의원들 “난파선에 탈출하려는 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돌아서고 있는 여당 의원들을 ‘난파선에서 탈출하려는 쥐’로 표현했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난파선의 쥐들은 언제나 제일 먼저 빠져나간다. 박근혜 탄핵 때도 그랬다”라며 윤 대통령 탄핵 찬성파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했다. 국민의힘에선 앞서 안철수·김예지 의원과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탄핵 찬성 의지를 밝힌 김상욱·조경태 의원까지 모두 4명이다. 야당은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두 번째 표결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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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통, 한동훈·김용현 곁에 둔 탓…차지철 곁에 둔 박 전 대통령 같아”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용인술”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잘할 수 있었는데 기회가 참 많았었는데. 브루터스(브루투스)에 당하는 시저처럼 그렇게 가는 것이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이 언급한 브루투스는 고대 로마의 정치가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일명 시저)를 암살한 인물이다. 당시 카이사르는 쓰러지면서 암살자 무리 가운데 측근인 브루투스를 발견하며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한동훈, 김용현 같은 사람 곁에 둔 잘못이다”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차지철을 곁에 둔 잘못으로 시해당했듯이 큰 권력은 순식간에 허물어지는 모래성이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끝까지 당당하게 처신하시라”며 “브로맨스로서 마지막 당부다”라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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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어선 사고 실종자 수색 이틀째…7명 사망·1명 실종 해경이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한 가자미 어선(금광호)에서 실종된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을 찾기 위해 이틀째 사고 현장 주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수색당국은 어선 인근 해상에 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으나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어선 승선원 8명 중 7명이 어선 내부인 선내에서 발견된 만큼 실종자 1명도 선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내에는 그물과 어구, 좁은 구조물 등으로 인해 구조대원이 진입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해경은 어선에 이탈방지망 등으로 둘러써 인근 양포항으로 선박을 끌어오는 예인 작업을 통해 수색하려 했으나 배에 걸린 그물 등으로 예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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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이사·제련소장 보석 허가…“석방 예정”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박영민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이사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영풍 측은 지난달 26일 법원에 박 대표이사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건강 악화와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없는 점, 구속영장 범죄사실의 무죄 등을 보석 신청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이사는 지난 8월29일 구속됐다. 법원은 보석 조건으로 보석보증금 5000만원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박 대표이사와 같은 날 구속됐던 배상윤 석포제련소장도 동일 보증금을 조건으로 보석이 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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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촛불집회 여성들 폭행한 10대 현행범 체포 울산 촛불집회 현장 주변에서 인쇄물 등을 나눠주는 여성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군(10대)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군은 이날 오후 6시쯤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 인근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던 여성 2명을 팔로 누르거나 위협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롯데백화점 광장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집회 참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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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다녀간 가게’…이젠 알까 무섭다 “(윤 대통령 사진) 뜯어냈어요. 귀찮게 하지 말고 가세요.” 9일 오전 찾아간 대구 상권 1번지 서문시장.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70대 A씨가 불편한 기색으로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당선인 신분으로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 찾은 가게다. 맛집으로 유명했던 이곳은 이후 ‘윤 대통령이 다녀간 집’으로 더욱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가게에서 사진과 서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A씨가 직접 떼어냈기 때문이다. 인근 상인 B씨는 “이런 사람 사진을 왜 붙여놨냐며 따지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 뭐하러 안 좋은 소리 듣겠느냐. 또 대통령이 잘한 것도 없지 않나”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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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앞바다 어선 전복 7명 사망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가자미 조업 어선과 모래 운반선이 충돌해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9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3분쯤 경주시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t급 저인망 어선인 ‘금광호’(승선원 8명)와 456t급 모래 운반선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감포 선적인 가자미 어선이 전복됐다. 선원 10명이 타고 있던 모래 운반선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해경 등 구조인력과 장비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가자미 어선은 완전히 뒤집힌 채 배 앞부분만 수면 위로 보이는 상태였다. 구조인력 등이 도착한 시간은 사고 발생 10여분 뒤인 오전 5시57분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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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탄핵투표 당연히 거부할 수 있어…여야 합의해 ‘하야’ 추진하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표결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퇴장한 것을 두고 “투표의 자유는 투표 포기의 자유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밝히며 “호주처럼 투표를 안 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투표를 강제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호주 외에는 없는 거로 알고 있다”며 “당연히 탄핵 투표도 거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탄핵 투표 때 질서정연하게 투표장으로 들어가는 친박들을 보고 참 어리석은 짓을 한다고 보았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투표 불참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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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은 즉각 해산하라”…대구서 대통령 퇴진 시민시국회의 닷새째 열려 “국민의힘은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하고 즉각 해산하라”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대구지역 85개 시민사회단체·노동·정당 등이 연대한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가 대구지역 국회의원 이름과 얼굴이 들어간 손팻말이 바닥에 내팽개치며 외쳤다. 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23명은 지난 6일 오후 국회 본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구시국회는 이날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국회의원들을 내란 동조범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 사태 주모자인 윤석열은 사태 이후 계속 침묵하다가 고작 2분짜리 대국민담화를 통해서 자신에 대한 처분을 국민의힘에 맡긴다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도 안 되는 구호를 외치며 반란자들에 대한 처벌을 미루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