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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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내려와라”···박근혜 탄핵 이후 8년 만의 전국 단위 집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해제한 지 만 하루를 앞둔 4일 저녁 전국 각지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총궐기, 도민대회 등이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도 다시 촛불이 켜졌다. 퇴근길에 모인 시민들의 손마다 주황색 촛불이 들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촛불을 머리 위로 들고 “불법 계엄 내란죄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이날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퇴진광장을 열자! 시민촛불’(시민촛불)에 참여한 시민들은 “역사 속에서나 벌어졌던 비상계엄이 말이 되느냐”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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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해고됐다, 물러나라”…‘보수텃밭’ 대학가에서도 규탄 쏟아져 “대통령은 해고됐다. 윤석열은 물러나라” “비상계엄 반란 주범, 윤석열을 체포하라” 4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 북문 앞에서 이같은 구호가 울려 퍼졌다. 구호를 외친 이들은 ‘윤석열 퇴진을 위한 경북대 비상시국회의’로 지난 3일 시국선언을 한 학생과 동문, 교수·연구자·퇴직자 등으로 구성됐다. 당시 시국선언에는 경북대 학생 182명이 참여했다. 김상천(22) 경북대 윤리교육학과 학생은 “시국선언 뒤 친구들과 뒤풀이하는 자리에서 비상계엄이라는 사태를 뉴스로 접했다”며 “시국선언을 한 당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돼 친구들 모두 두렵고 불안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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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에도 ‘국힘 단체장’ 홍준표·이철우 공식발언 자제하고 수위 조절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에도 ‘보수 텃밭’이자 여당 소속인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는 공식 발언을 삼거거나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오전 8시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 중의 해프닝이었다”면서 “꼭 그런 방법(비상계엄)밖에 없었는지 유감이다. 잘 수습하시기 바란다”고 썼다. 홍 시장은 이후 ‘박근혜 탄핵전야 같이 흘러간다고 한달 전부터 우려했는데’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프라인을 통해 홍 시장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시장 명의의 입장문 등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면서 “홍 시장이 SNS에 남긴 글로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갈음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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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아파트 공사장서 60대 노동자 추락…심정지로 병원 이송 4일 오전 10시쯤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외벽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 A씨가 추락했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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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에 대구시·경북도 ‘술렁’…TK시민 “탄핵 자살골”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대구시와 경북도도 간부회의를 소집하거나 취소하는 등 혼란에 빠졌다. 윤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대통령”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4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대구시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4일 오전 2시32분쯤 간부 공무원에게 “시장님 지시사항으로 실·국장님 회의를 진행하고자 하오니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5시간여 뒤인 오전 8시15분쯤 해당 간부회의가 취소됐다는 내용을 재전송했다.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언론브리핑도 함께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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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TK서도 분노… “윤석열은 내란모의한 범죄자” 퇴진 촉구 “윤석열은 내란을 모의했던 범죄자입니다. 끌어내려야 마땅합니다.” 4일 오전 9시30분쯤 동대구역 앞에 모여 있던 군중 속에서 나온 목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졌다. 열차를 타기 위해 오가는 시민들은 진지한 눈빛으로 집회 현장을 바라보거나 응원의 말을 보태기도 했다. 한 시민은 “(집회 발언 중에)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붙이지 말라”며 집회 관계자를 찾아 항의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동대구역사 안에 있던 시민들도 대형 TV를 통해 나오는 뉴스 화면을 지켜보며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60대 대구 시민은 “(숱한 문제에도) 윤석열을 지지했지만 오늘부터는 한 줌 남은 기대를 접기로 했다”며 “국민을 우습게 봐도 정도가 있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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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에 대구서도 “피 토하는 심정, 윤 대통령 퇴진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대구 시민단체와 법조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는 3일 밤 성명을 통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선포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명분 없는 비상계엄 철회하고 책임지고 퇴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법부와 행정부를 마비시킨 것은 누구인가”라며 “인사 참사로 인해 국가 운영을 엉망으로 만들고 세기 힘들 정도로 거부권을 행사해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것은 대통령이다. 각종 부자 감세로 인해 국가재정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 또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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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각 지자체 비상회의 소집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각 지자체에서도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전북도는 김관영 전북지사 주재로 이날 자정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있다. 김 지사는 “종북 세력 척결을 위해 계엄을 선포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국민들의 의식이 얼마나 성숙해졌는데 계엄을 선포하느냐”고 밝혔다. 이어 “국회와 국민이 힘을 모아 정상화되도록 해야 된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도 이날 오후 11시30분을 전후해 간부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부산시는 16개 구·군에 상황을 전파하고 일부 간부들은 중앙부처의 지시사항을 받기 위해 대기에 들어갔다. 공무원들은 “일단 비상대기를 하고 있다”면서 “부처별로 어떤 지시가 내려올지 몰라 대기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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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율 ‘0.4%’ 경북…‘우선구매’ 나선다 경북도가 중증장애인 생산품의 구매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경북도의 장애인 생산품 구매율은 0.4%대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경북도는 본청 및 사업소 26개 부서를 선정해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촉진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시행했다고 3일 밝혔다. 컨설팅은 전문 기관인 한국장애인개발원·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와 경상북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등이 참여했다. 기관은 부서별 예산서 분석을 통해 구매 가능한 장애인생산품 품목을 제안하고 다른 공공기관이 주로 산 장애인생산품과 우수사례 등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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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앞바다서 레저보트 탄 3명 실종…해경 “사흘째 수색”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레저보트에 탄 3명이 실종돼 해경이 3일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울진군 평해읍 직산항 인근 바다에서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수색에는 경비함정 16척·민간 구조선 6척·관련기관 배 4척·헬기 4대 등이 동원됐다. 육상에서는 경찰관 등 143명이 투입돼 실종자를 찾고 있다. 현재까지 수색과 관련해 진전 사항이 없다고 해경은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쯤 울진 직산항 인근 바다에서 3명이 탄 0.6t급 레저보트가 실종됐다. 해당 보트는 1일 오후 1시쯤 낚시를 하기 위해 직산항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저보트는 위치표시기가 없어서 실종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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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출생’ 논란에…경북도, 동반 가정 등록제 등 지원책 검토 배우 정우성씨 사례를 계기로 ‘비혼 출생’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경북도가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혼 출생이 저출생 대책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 따라 정부와 국회에 입법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2일 “비혼 출생아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선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비혼 출생은 동거·사실혼 관계의 출생을 의미한다. 지자체 단위에서 먼저 시행할 수 있는 사업은 우선 추진하고, 법·제도 개선까지 필요한 부분은 정부 및 국회 등과 협력하겠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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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포항서 파업 출정식…56년 만에 파업 하나? 쟁의권을 확보한 포스코노동조합이 2일 경북 포항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면 포스코 창립 56년 만의 첫 파업이 된다. 포스코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2일 오후 6시쯤 포항에 있는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약 2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출정식 선언, 교섭 경과보고, 연대조직 관계자 발언, 구호·파업가 제창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노조는 오는 3일 광양제철소에서도 파업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