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은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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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전 시위 강제 진압에 “아름다운 광경” 올해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은 1일(현지시간) 미 대학가의 ‘가자전쟁 반대’ 시위와 관련, 경찰의 강경 진압을 옹호하고 사태 확산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청년 등 민주당 지지층 이반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학가 반전 시위 확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뉴욕경찰(NYPD)의 전날 컬럼비아대 시위 진압을 가리켜 “보기에 아름다운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대학 총장들도 시위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텐트를 즉각 철거하고 급진주의자들을 굴복시켜서 정상적인 학생들을 위해 캠퍼스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위대를 “성난 미치광이들” “하마스 동조자들” 등으로 부르면서 진보단체들에 고용된 ‘외부인’들이 학내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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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가 반전시위 확산 속…하원 ‘반유대주의 규제법’ 통과 미국 대학가에서 반전시위가 거세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 하원이 캠퍼스 내 반이스라엘 시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도록 하는 ‘반유대주의 인식법’을 승인했다. 막대한 규모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자를 발생시킨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한 비판마저 위축시키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하원은 찬성 320표 대 반대 91표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간 공화당을 중심으로 법안이 추진되어 왔지만, 공화당 의원 33명에 민주당 의원 14명이 가세해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번 표결에서도 민주당 의석의 과반인 133명이 찬성에 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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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동절 연휴 첫날 고속도로 붕괴 참변…24명 사망·30명 부상 중국 노동절 연휴 첫날인 1일 광둥성의 한 고속도로가 무너지면서 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광둥성 메이저우시 다부현에서 고속도로가 무너져 내렸다. 갑작스럽게 도로가 꺼지면서 이 구간을 달리던 차량 20대가 비탈로 추락해 24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한 도로의 길이는 17.9m, 면적은 184.3㎡에 달한다. 차량들이 떨어진 경사지에서는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폭발음이 들렸다는 글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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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 우크라 할머니, 지팡이 짚고 홀로 10㎞ 걸어 러 점령지 탈출 100세에 가까운 고령의 우크라이나 여성이 지팡이를 짚고 슬리퍼를 신은 채 홀로 약 10㎞를 걸어서 러시아 점령지를 안전하게 탈출해 가족과 재회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동부의 최전방 마을인 오체레티네에 살던 리디아 스테파니우나 로미코우스카(98)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투가 격화되자 지난주 가족과 함께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군은 이 지역으로 진격하며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포격, 무인기(드론), 폭탄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로미코우스카는 “사방에서 총격에 둘러싸인 가운데 잠에서 깨어났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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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함구령 위반’으로 9000달러 벌금 선고…법원 “계속되면 구금”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법원의 함구령을 위반해 벌금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명령을 어길 경우 구금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뉴욕주 맨해튼 형사법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법원의 명령을 위반한 법정 모독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9000달러(약 1246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앞서 법원은 증인이나 배심원 등 재판 관계자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들을 향한 공개적 발언을 금지하도록 하는 함구령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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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첫 무슬림 수반, 취임 1년 만에 사의 표명 무슬림 비백인으로는 처음으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에 오른 훔자 유사프 스코틀랜드 제1장관이 취임한 지 1년여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사프 수반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뒤를 이을 집권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차기 대표 및 자치정부 수반이 새로 선출되는 대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주 의회 불신임투표를 앞둔 상황이었다. 유사프 수반은 “지난 주말 우리 당과 정부, 국가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해 본 후 나는 정치적 분열을 넘어 우리 관계를 회복하는 일은 다른 사람이 주도해야만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그래서 나는 SNP의 중앙비서관에게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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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습격’ 에콰도르, ICJ에 멕시코 맞제소…“범죄자 망명 허용” 에콰도르군과 경찰이 자국 주재 멕시코 대사관에 강제 진입하면서 양국의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콰도르 정부가 멕시코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맞제소했다.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29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를 국제규정 위반과 내정 간섭 등을 이유로 ICJ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멕시코가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의 망명을 허용하고 에콰도르 당국에 인도하지 않는 등 망명에 관한 국제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이날 “멕시코는 주재국의 법과 규정을 존중하고, 주재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외교 공관의 (본래) 기능과 양립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공관 건물을 사용하지 않을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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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심판으로 끝난 日 보궐선거...기시다 ‘중도 퇴진’ 가능성은? 지난 2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참패하면서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위기에 몰렸다.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심판 여론이 확인되면서 총리의 중도 퇴진론까지 불거졌다. 다만 ‘포스트 기시다’로 떠오른 인물도 아직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2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 15구, 혼슈 서부 시마네 1구, 규슈 나가사키 3구 등 3개 선거구에서 전날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의 비자금 논란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정선거로, 기시다 내각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컸다. 이에 자민당은 선거구 3곳 중 2곳에는 아예 후보를 내지 못했고, 시마네 1구에만 후보를 냈으나 이곳에서도 패배했다. 시마네 1구는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모두 자민당이 승리하며 ‘보수 왕국’으로 불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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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샌더스 의원 “美대학 반전시위, 반유대주의 아냐…지지한다” 유대인 출신인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는 ‘반유대주의’가 아니라면서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28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우익, 극단주의, 인종차별적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이스라엘 정부가 전쟁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기아와 기근이 발생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반유대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대학가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 등을 촉구하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두고 “반유대적 흥분”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런 현상은 (나치 집권기였던) 1930년대 독일 대학에서 벌어진 상황을 연상시킨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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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K, 이스라엘군 ‘구호 차랑 폭격’ 한 달 만에 가자지구 구호 재개 이달 초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구호요원 7명이 사망하면서 활동을 중단했던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이 약 한 달 만에 구호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WCK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통행로를 통해 800만명 분의 식량을 실은 구호 트럭 276대를 가자지구에 들여보낼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에린 고어 WCK 최고경영자(CEO)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가장 힘든 시기에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우리의 사명을 계속 이어가면서 (가자지구에) 식량을 공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과 같은 에너지와 품위를 갖고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둔 활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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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3곳서 철수’ 동부전선 위기…젤렌스키 “무기 지원” 촉구 러시아가 봄철 공세를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3곳에서 철수하는 등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동부 전선의 상황이 악화했다”며 “최소 3곳에서 인근으로 후퇴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우디이우카 북쪽 베르디치와 세메니우카, 마리잉카 인근의 노보미하일리우카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방어 진지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적군은 병력과 무기에서 상당한 우위를 바탕으로 일부 부문에서 전술적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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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보궐선거 결과 ‘전패’…기시다 정권 ‘벼랑 끝’ 일본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전패하며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위기에 몰렸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28일 치러진 보궐선거 결과 도쿄 15구, 혼슈 서부 시마네 1구, 규슈 나가사키 3구 등 3개 선거구에서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정선거로, 기시다 내각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컸다. 자민당은 정치자금 일부를 보고하지 않고 수년 동안 비자금을 축적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자민당은 선거구 3곳 중 2곳에는 아예 후보를 내지 못했고 시마네 1구에만 후보를 냈으나 이곳에서도 패배했다. 시마네 1구는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모두 자민당이 승리하며 ‘보수 왕국’으로 불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