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은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
‘갱단 폭동’ 아이티 과도위원회 출범…혼란 수습될까 갱단 폭동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어온 아이티의 아리엘 앙리 총리가 공식 사임하고, 아이티 과도위원회가 출범했다. 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아이티 과도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수도 포르토프랭스 부르동에 있는 총리실에서 취임식을 열고 새로운 임시정부의 시작을 알렸다. 임시정부의 총리 권한대행을 맡은 미셸 파트리크 부아베르 전 재무장관은 이날 선서를 한 뒤 “오늘은 우리 공화국 역사에서 중요한 날이며, 이날은 사실상 해결책의 실마리를 여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이티 총리실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앙리 전 총리의 서명이 담긴 사직서를 공개했다. 앙리 전 총리는 “현 상황을 고려해 사의를 표한다”면서 “정부 관계자, 협력자, 보안군, 그리고 이 애국적인 여정에 동행하는 모든 이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썼다.
-
뒤집힌 와인스타인 미투 판결, 파장은…할리우드 ‘비판’ 봇물 전 세계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영화계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과거 성폭행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이 4년 만에 미국 뉴욕주 대법원에서 뒤집히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피해를 폭로했던 할리우드 배우들 사이에서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고, 법원의 이날 결정으로 앞으로 성범죄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가해자의 책임을 묻기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주 대법원은 25일(현지시간) 와인스타인이 2020년 성폭행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그가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며 4대 3으로 2심 판결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검찰이 하급심에서 기소장에 적시된 와인스타인의 혐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증인으로 불러 법정에서 증언하게 했다는 점을 “심각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
美 전직 고위 당국자 “미국, 이스라엘에 과도하게 특별대우” 미국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인권침해 및 불법행위 조사에서 이스라엘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미국 전직 고위 당국자에게서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찰스 O 블레이허 전 미 국무부 안보·인권과 과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 경험에 비춰볼 때 이스라엘이 다른 어떤 나라도 받지 않는 특별대우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법행위를 조사할 때 이스라엘에 유리한 상황을 과도하게 존중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부터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무분별한 폭격으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
후티반군 “아덴만서 美 선박 공격”…미군 “피해 없어” 예멘의 후티 반군이 24일(현지시간) 아덴만에서 미군 구축함과 상선 등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아 대변인은 이날 연설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예멘)에 대한 미국·영국의 침략에 대응해 우리 해군이 아덴만에서 컨테이너 선박인 ‘매르스크 요크타운’과 미군 구축함을 표적으로 삼아 군사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또 후티 반군은 인도양에서 이스라엘 선박 ‘MSC 베라크루즈’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군 중부사령부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서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내 지역에서 발사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
미 애리조나 ‘160년전 임신중지 금지법’ 폐지 법안 하원 통과 미국 애리조나주 대법원이 160년 전 제정돼 그간 사문화됐던 임신중지 금지법을 최근 부활시켜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주 의회가 이를 다시 폐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 애리조나에서 대선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임신중지를 둘러싼 치열한 법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하원은 이날 1864년 제정된 임신중지 전면 금지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32대 28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29명에 공화당 의원 3명이 가세하면서 법안이 하원의 문턱을 넘게 됐다.
-
하마스, ‘손목 잃은 인질’ 3분짜리 영상 공개 가자지구 ‘최후의 피란처’로 불리는 최남단 국경 도시 라파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하마스가 억류된 인질의 모습이 담긴 새로운 영상을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인질인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모습이 담긴 약 3분 길이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7일 슈퍼노바 음악 축제가 열린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인근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붙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그의 생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수백년 전 브라질 식민지 범죄에…포르투갈 대통령 “사과, 배상할 것” 포르투갈이 과거 브라질에 대한 식민지 자원 약탈, 원주민 학살, 노예 매매 등 식민 지배로 저지른 범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배상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 등에 따르면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전날 외신기자들과의 대화에서 “포르투갈은 식민지 시대 브라질에서 노예와 원주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일련의 범죄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예제에 대한) 비용은 우리가 지불해야 한다. 처벌되지 않은 사례가 있는가, 약탈하고 반환하지 않은 물품이 있는가(를 조사해) 이를 어떻게 배상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덧붙였다.
-
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오염수 방류 중지 일본 도쿄전력이 24일 정전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일시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43분쯤 원전 내 설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계통 일부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현재 진행 중인 오염수 해양 방류가 일시 중지됐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19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5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7일까지 지난 4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7800t을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전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도쿄전력이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이스라엘, 가자 남부에 대규모 텐트촌 건설…라파 공격 임박했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후의 피란처’로 꼽히는 최남단 국경 도시 라파 지역에 대한 지상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라파 인근 남부 지역에 대규모 텐트촌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 공격 강행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가자지구 상공에 대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남부 최대도시 칸유니스 인근에 대규모 텐트촌이 조성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에는 공터 한가운데 흰색 텐트들이 줄지어져 들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검찰 “성추문 입막음, 2016년 대선 더럽힌 사기”…트럼프 “마녀사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인영화 배우에게 성추문 입막음 돈을 지급했다는 혐의의 유무죄를 가리는 형사재판이 22일(현지시간) 개시됐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막음 시도가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 사기였다고 주장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무죄라고 반박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피고인 신분이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드 블랜치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함께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법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재판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 대통령(조 바이든)의 경쟁자를 해치기 위한 목적에서 열리는 것”이라면서 이번 재판이 자신의 대선 출마를 겨냥한 “마녀사냥”이자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
친이스라엘 단체들, ‘가자전쟁 비판’ 진보 정치인들 몰아내려 1억달러 로비 친이스라엘 단체들이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진보 성향의 미국 정치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로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1월 미국 의회 선거 경선을 앞두고 단체들은 이들의 당선을 막고자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친이스라엘 단체인 ‘미국 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AIPAC)가 이번 선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진보적 반대 여론에 맞서기 위해 1억 달러(약 132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PAC은 50여 년 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강화·보호하고 촉진하기 위해 결성된 미국 내 핵심 유대 로비단체로, 자금력과 입김 면에서 미 정치권 최대 실력자 중 하나로 불린다.
-
트럼프 첫 형사재판 개시…“2016년 대선 사기” vs “무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인영화 배우에게 성추문 입막음 돈을 지급했다는 혐의의 유무죄를 가리는 형사재판이 22일(현지시간) 개시됐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막음 시도가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 사기였다고 주장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무죄라고 반박하면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피고인 신분이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드 블랜치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함께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법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재판은) 우리 나라 역사상 최악 대통령(조 바이든)의 경쟁자를 해치기 위한 목적에서 열리는 것”이라면서 이번 재판이 자신의 대선 출마를 겨냥한 “마녀사냥”이자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