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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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추억이 된 ‘구대성 9이닝 1실점 V’… WBC대표팀이 일본전 9연패를 끊어내려면 우리 스스로 위안하던 시절이 있었다. 리그와 리그 수준 차이는 인정하지만, 베스트 멤버를 추려 맞붙는 대표팀간 경기에서는 대등한 승부가 가능하다고. 그러나 그 또한 오래전에나 적용 가능했던, 철 지난 논리가 됐다. 한국야구는 프로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표팀간 경기에서 일본전 9연패에 빠져 있다.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완벽히 눌리며 0-3으로 끌려가다 상대 계투진이 움직이던 9회 기회를 살려 4-3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둔 뒤 한 차례도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
일본전은 한국야구의 ‘거울’…9연패 끊는 길, 이번에도 ‘마운드’에 있다 우리 스스로 위안하던 시절이 있었다. 리그 간 수준 차이는 인정하지만, 베스트 멤버를 추려 맞붙는 대표팀 간 경기에서는 대등한 승부가 가능하다고. 그러나 그 또한 오래전에나 적용 가능했던, 철 지난 논리가 됐다. 한국 야구는 프로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표팀 간 한·일전에서 9연패에 빠져 있다.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완벽히 눌리며 0-3으로 끌려가다 9회 기회를 살려 4-3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둔 뒤 한 차례도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
일본전은, 한국야구의 거울이었다···‘9연패 사슬’ 속 이번엔 꼭 챙겨야할 것 우리 스스로 위안하던 시절이 있었다. 리그와 리그 수준 차이는 인정하지만, 베스트 멤버를 추려 맞붙는 대표팀간 경기에서는 대등한 승부가 가능하다고. 그러나 그 또한 오래전에나 적용 가능했던, 철 지난 논리가 됐다. 한국야구는 프로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표팀간 경기에서 일본전 9연패에 빠져 있다.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완벽히 눌리며 0-3으로 끌려가다 상대 계투진이 움직이던 9회 기회를 살려 4-3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둔 뒤 한 차례도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
‘2021년 발상’ 1루수 문보경···LG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큰 무기’ 됐다 LG 문보경의 프로 첫 1군 무대는 2021년 5월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였다. 문보경은 첫날 1루수로 출전했다. 신일고 시절 주포지션이 3루수이던 문보경은 그즈음 1군 합류를 앞두고 속성으로 1루 수비를 익힌 끝에 1루수로 첫 1군 경기에 나섰고, 경기 후반 주전 3루수 김민성(현 롯데)이 빠진 뒤에야 3루수로 이동했다. 1군 데뷔전 3타석만에 1군 첫 안타를 생산했다. 다음날에는 삼성 외인 에이스이던 뷰캐넌을 상대로 라팍의 중앙 담장 너머 백스크린을 때리는 마수걸이 홈런까지 쳐냈다. -
KS 1차전 아침 비보접한 염갈량, 부리나케 ‘플랜 B·C’ 출격…다행히 V4 해피엔딩 이루고 난 뒤에는 과정마저 아름답다. 그러나 결과를 모르고 겪었던, 그때 그 순간의 감정은 전쟁처럼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프로야구 LG 선수단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 집결해 스탠드를 채운 팬들과 함께 우승 축하 파티를 즐겼다. 이날 염경엽 LG 감독, 김정준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및 관계자들이 내놓은 한국시리즈 후일담에 따르면 한화와의 잠실 1차전이 열린 26일 아침만 해도 LG는 전체 구성원이 ‘초비상’이었다. -
KS 1차전 아침, LG는 ‘초비상’이었다···치리노스 ‘돌발변수’, 플랜ABC 비하인드 이루고 난 뒤에는 과정마저 아름답다. 그러나 결과를 모르고 겪었던, 그때 그 순간의 감정은 전쟁처럼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프로야구 LG 선수단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 집결해 스탠드를 채운 팬들과 함께 우승 축하 파티를 즐겼다. 비가 내릴 듯하면 그치고 또 그러기를 반복하던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잠실 1차전과 하늘 색깔은 비슷했지만 가족 동반으로 소풍 가듯 그라운드를 오간 선수들의 표정은 완전히 달랐다. -
‘기계 문동주’ 상대로 162km 광속구 대비…‘실전 공백’ LG 방망이, 한화 마운드 두들긴 비결 올해 가을야구 흐름은 여러 각도에서 통념을 벗어나 있다. 포스트시즌은 대체로 투수전으로 진행된다는 공식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깨졌다. 한국시리즈 들어서도 기다림과 싸워야 하는 정규시즌 우승팀의 최대 난제가 바로 녹아내렸다. LG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24일간의 공식 경기 공백 끝에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잠실 1차전을 맞았으나 경기 감각에 전혀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LG는 한화와 1차전에선 8-2, 2차전에선 13-5로 대승했는데 2경기 팀타율 0.277에 팀OPS가 0.905에 이르렀다. 홈런 3개에 사사구를 무려 13개나 얻은 결과다. -
AI 파이어볼러와 인간 파이어볼러가 도왔다···LG, KS ‘속도감’을 잡았다 올해 가을야구 흐름을 여러 각도에서 통념을 벗어나 있다. 포스트시즌은 대체로 투수전으로 진행된다는 공식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깨졌다. 한국시리즈 들어서도 기다림과 싸워야 하는 정규시즌 우승팀의 최대 난제가 바로 녹아내렸다. LG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24일간의 공식 경기 공백 끝에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잠실 1차전을 맞았으나 경기 감각에 전혀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LG는 한화와 1차전에선 8-2, 2차전에선 13-5로 대승했는데 2경기 팀타율 0.277에 팀OPS가 0.905에 이르렀다. 2경기 홈런 3개에 사사구를 무려 13개나 얻은 결과다. -
슬라이더 RPM이 2700까지…1군 2G 1.1이닝이 전부인 신인이 KS 엔트리 든 이유 지난 22일 잠실구장.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있던 LG의 4번째이자 마지막 청백전이 열렸다. 퓨처스리그 선수들까지 경기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키 192㎝로 덩치는 크지만 앳된 얼굴의 투수 한 명이 김경태 퓨처스 총괄 투수코치에게 다가가 진지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묻고 답을 듣기를 반복했다. 수학 일타강사를 찾아가 ‘킬러 문항’이라도 해결한 듯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
126m 중견수 뜬공, 105m 러키존 홈런… 혼자 북치고 장구친 박해민 타자친화형 구장인 대구, 문학, 대전에서 열린 플레이오프까지와는 달랐다. 잠실에서 시작된 한국시리즈는 ‘부문별’ 가중치가 1차전부터 부각됐다. 잠실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넓다. 특히 125m 거리의 가운데 담장부터 좌우중간까지 곡선이 깊다. 홈런 한두 방으로 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적다. 득실점 상황에서 야수간의 세밀한 플레이가 덩달아 중요해지는 가운데 외야수의 활동범위로 승부가 움직이는 곳이다. 한화-LG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잠실구장의 차별화된 ‘승부 공식’이 조명됐다. -
KS 승부처 대구, 문학, 대전과 다른 무대···‘잠실 야구’는 LG가 강했다 ‘야구는 어디서 해도 똑같다’고 하지만 그 ‘어디서’에 따라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26일 시작한 한국시리즈 잠실 시리즈는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플레이오프까지 전개된 구장과는 무대 크기가 달랐다. 타자친화형 구장인 대구와 문학, 그리고 대전에서 열린 플레이오프까지와는 다른, ‘부문별’ 가중치가 1차전부터 부각됐다. 잠실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넓다. 특히 125m 거리의 가운데 담장부터 좌우중간까지 곡선이 깊다. 홈런 한두 방으로 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적다. 득실점 상황에서 야수간의 세밀한 플레이가 덩달아 중요해지는 가운데 수비력, 그중에서도 외야수의 활동범위로 승부가 움직이는 곳이다. 한화-LG의 한국시리즈 첫판에서는 KBO리그에서 잠실구장의 차별화된 ‘승부 공식’이 조명됐다. -
‘7전4승제’ KS는 때론 장기전…‘끝’까지 보는, LG-한화의 마운드 시나리오 2025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 박해민과 함께 6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7차전을 내다본 한편 채은성과 정우주는 5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시리즈 전체 흐름을 바라보는 전망은 이렇듯 다양하지만 두 팀이 실질적으로 시리즈를 준비하는 방향성은 한곳으로 모인다. LG도 한화도, 7차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꽤 큰 ‘장기전’을 계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