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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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감독’이 원하는 꽃길처럼 환한 시즌···KIA 뎁스는 만개할까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두산전이 열린 지난 15일 잠실구장. 경기 전 KIA 더그아웃에서 이범호 감독 애칭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이 감독은 KIA 지휘봉을 잡으며 ‘꽃범호’에서 ‘꽃감독’으로 애칭이 바뀌고 있다. ‘꽃’이라는 말이 접두사처럼 따라붙는 것이 때로는 무게도 잡아야 하는 감독으로서 불편할 수도 있는 일. 그러나 이 감독은 즉각 “좋다”는 말로 받으며 “제가 그렇게 불려서 팀 분위기가 좋아질 수만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월 호주 멜버른 캠프 도중 타격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됐다. 지금까지는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선수 개개인이 자발적 동기를 갖고 의욕을 보일 수 있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사령탑이 ‘꽃감독’으로 통하며 미디어에 오르내리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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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호의 PM 6:29 류현진 복귀 승수 움직일 ‘최원호표’ 타순…10구단의 최선의 조합 찾기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뜨거운 이름은 역시 12년만에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이다. ‘초중량급 투수’인 류현진의 움직임에 따라 올시즌 한화 운명은 물론 전체 판도까지 꿈틀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류현진의 복귀 시즌 승수에 대한 주목도도 커졌다. 그러나 승수는, 선발투수만의 능력으로 오롯이 만들 수 있는 결과는 아니다. 야수진과의 조화가 필요하다. 실제 류현진은 KBO리그 데뷔 시즌인 2006년 평균자책 2.23으로 18승(6패)을 거두기도 했지만, 한화 전력이 리그 바닥권으로 처진 2012년에는 182.2이닝 투구에 평균자책 2.66을 찍고도 9승(9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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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호의 PM 6:29 눈에 띄는 팀? 올해 두산은···차명석 단장이 다시 본 ‘옆집 느낌’ 프로야구 두산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를 할 때만 하더라도 올시즌 ‘우승 후보’로는 주목받지 못했다. 여러 구단이 ‘세이버매트릭스’를 활용해 10구단 전력을 서열화한 결과에 따르면 두산은 대체로 5~6위권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시범경기 돌입 이후로 경쟁 구단의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이 가장 먼저 “두산이 좋아 보인다. 우승 후보로 보고 있다”고 했는데, 이숭용 감독만이 두산을 새롭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두산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이웃 구단’인 LG 차명석 단장도 3월 시범경기 시즌을 보내면서는 두산에 대한 다른 느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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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함덕주 없는 LG…새 필승조 계산법은 ‘변수를 상수로’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시범경기 수원 KT전에 앞서 이날 경기 의미를 ‘불펜진 테스트’로 정리했다. 염 감독은 올해는 새 마무리로 낙점한 우완 유영찬을 비롯해 우완 백승현, 사이드암 박명근이 ‘7~9회 필승카드’로 자리를 잡는 데서 새 불펜 구성의 출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들 세 선수는 지난해 시즌 개막 이전만 해도 LG 불펜진의 ‘변수’였지만 정규시즌을 보내면서는 ‘상수’가 됐다. 또 지난 오프시즌 주전 마무리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로 이적하고, 전천후 좌완 함덕주가 팔꿈치 수술을 결정한 뒤로는 새 시즌 역할이 더욱더 중요해졌다. 함덕주는 6~7월 복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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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분석 ABS 스트존의 빅히트 구종 예감···우타 ‘저승사자’ 예고한, LG 1선발 엔스의 ‘몸쪽 커터’ 지난 10일 LG-KT의 시범경기가 열린 수원KT위즈 파크. 경기 전, KT 한 타자는 전날 경험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두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타석에서 직접 겪은 ABS에 대한 평가는 타자들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소속팀 구분 없이 타자들은 스트라이트존이 전반적으로 확대 적용된다는 시각을 내보였다. KT 타자들이 걱정하는 목소리가 조금 더 컸던 것은 전날 LG 좌완 선발 디트릭 엔스의 주무기 컷패스트볼(커터) 때문이었다. 또 ABS에 따라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는 코스 때문이었다. 시범경기 개막 이후 ABS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기존 심판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했던 코스에 비해 존 상단과 하단의 모서리를 향하는 공에 후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우타자 바깥쪽 높은 코스와 몸쪽 낮은 코스 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는 횟수가 늘었다. 습관적으로 익숙했던 판정과는 다른 결과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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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LG, 새 ‘불펜 로드’ 본 일요일 오후···고우석, 함덕주 없는 시즌 ‘뒷문 시나리오’ 보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시범경기 수원 KT전에 앞서 이날 경기 의미를 ‘불펜진 테스트’로 정리했다. 염 감독은 올해는 새 마무리로 낙점한 우완 유영찬을 비롯해 우완 백승현, 사이드암 박명근이 ‘7~9회 필승카드’로 자리를 잡는 데서 새 불펜 구성의 출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들 세 선수는 지난해 시즌 개막 이전만 해도 LG 불펜진의 ‘변수’였지만 정규시즌을 보내면서는 ‘상수’가 됐다. 또 지난 오프시즌 주전 마무리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로 이적하고, 전천후 좌완 함덕주가 팔꿈치 수술을 결정한 뒤로는 새 시즌 역할이 더욱더 중요해졌다. 함덕주는 6~7월 복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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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관중석에서 나온 카운트다운···이강철 감독 “피치클락, 시범경기까지만 하면 좋겠다” 지난 9일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된 뒤로 새롭게 적용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새롭게 도입된 규정에 현장 반응이 다채롭게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전반기 시범 운영 뒤 후반기 도입 여부를 결정할 ‘피치 클락’에 대해 이강철 KT 감독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 감독은 10일 수원 LG전에 앞서 “어차피 하지 않을 것이라면 안 했으면 좋겠다”며 “(정식) 시행을 하지 않고 있지만,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시야에 시계가 들어오면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피치 클락은 시범경기 때까지만 시범 운영하고 (정규시즌에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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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호의 PM 6:29 류현진도 왔는데···무엇이 한화의 ‘기대 순위’를 헷갈리게 할까 지난해 KBO리그에서 선발승이 가장 많았던 팀은 KT였다. KT는 선발승으로만 57승을 거뒀다. KT는 올시즌도 선발 최다승을 노려볼 전력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치른 선발 전력을 유지하면서 6월에는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소형준의 합류로 업그레이드도 기대된다. 올해 KT와 함께 선발진 힘겨루기가 가능할 팀으로는 한화도 꼽히고 있다. 한화는 미국 잔류를 고민하던 류현진의 전격 복귀로 선발 뎁스에 극적인 변화를 이룬 데다 지난 한 시즌을 거치며 국가대표 에이스로 빠르게 성장한 문동주 카드를 쥐고 있다. 검증된 두 외국인투수과는 재계약했다. 또 기본 국내 1선발 자원이던 김민우부터 신인 황준서까지 5선발 경쟁 그룹은 10개구단에서 톱을 다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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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칼럼 이른 개막, 다시 본 SK 봄야구, 올핸 시작이 전부일 수 있다 프로야구 감독들은 시즌을 준비하며 저마다 페넌트레이스 목표 승수를 계산하게 된다. 올해는 여러 팀 감독이 목표 승수를 올려잡는 환경 아닌가 싶다. 겨우내 이런저런 전력 보강으로 주목받은 구단들이 줄을 이었다. 반대로 지난해 챔피언 LG는 마무리 고우석과 이정용 같은 주요투수들이 빠지면서 전력 손실 요소가 생겼다. 전체 판도가 백중세에 가까워지면서 ‘해볼 만하다’는 계산을 하며 개막을 기다리는 감독들이 꽤 많을 것 같다. 지금 분위기라면 여러 팀 감독이 시즌 80~90승 사이를 이미 머릿속에 새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기대를 외면할 때가 많다. 80승 한다고 하고 60승에 머무는 구단이 있는가 하면, 30홈런 친다고 하고 절반도 때리지 못하는 선수도 나온다. 더구나 매시즌 10개구단이 나눠 가질 수 있는 승수는 수학적으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올해는 기대가 크면서도 거꾸로 실망도 큰 시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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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호의 PM 6:29 한동희가 너무 좋아서···이순철 위원의 ‘롯데 캠프’ 관찰기 하나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마무리되는 3월초. 일본 오키나와를 비롯한 주요 캠프지를 거친 각 구단의 움직임도 구체화되는 시점이다. 이즈음이면 기존 선수와 신인 선수 가릴 것 없이 새 시즌 주목할 만한 얼굴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지난 2월 이후 오키나와 캠프를 취재해온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롯데 한동희가 도드라지게 눈에 들어온 모양이다. 이순철 위원은 지난 주중 전화 통화에서 오키나와 캠프에서 실전 모드로 기어를 올린 롯데를 화두로 꺼내자 한동희 얘기로 받았다. 이 위원은 “몸이 아주 가벼워 보인다. 체중을 많이 뺀 것이 시각적으로 바로 나타난다”며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에서 동작도 날렵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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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호의 PM 6:29 류현진-김광현이 맞붙는다면···김성근 감독이 본 ‘명승부 조건’ 그날 대전구장에 떨어진 빗물은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만한 빅매치까지 쓸어갔다. 2010년 5월23일 일요일 낮경기였다.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은 1회 등판을 준비하며 불펜피칭까지 마쳤지만, 끝내 비가 그치지 않아 다음을 기약했다. 류현진은 23세, 김광현은 22세로 힘이 넘치던 시절이다. 그 뒤로 선발로 맞대결할 기회가 이토록 희박해질 것으로는 그때는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11년 생활을 마치고 한화로 돌아와 이번 시즌 SSG 김광현과 선발로 처음 맞붙을 가능성이 부활하면서 14년 전 그날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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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호의 PM 6:29 이순철·류지현의 이구동성···한화 운명 가를, 류현진보다 큰 ‘이것’ 류현진의 복귀로 프로야구 전체가 들썩이는 것은 그의 이동이 전력 보강에 성공한 한화만의 이슈는 아니기 때문이다. 돌아온 류현진은, 그 자체로 새 시즌 10개 구단 판도를 흔드는 ‘대형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한화의 변화로 다른 9개 구단 중 몇몇은 이번 시즌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 류현진으로 인해 한화 성적이 업그레이드될지 모두가 주목하는 시간이다. 프로야구를 아는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류현진의 가세로 한화 마운드 전력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취재 중인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합류로, 투수진 특히 선발진은 더 바랄 것이 없을 만큼 세진 것 같다. 지금 봐서는 어느 팀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최강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굳이 비교하자면 KT를 비롯한 선발 강팀과 리그 1위를 다툴 진용을 갖췄다는 목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