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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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4승제’ KS는 때론 장기전…‘끝’까지 보는, LG-한화의 마운드 시나리오 2025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 박해민과 함께 6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7차전을 내다본 한편 채은성과 정우주는 5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시리즈 전체 흐름을 바라보는 전망은 이렇듯 다양하지만 두 팀이 실질적으로 시리즈를 준비하는 방향성은 한곳으로 모인다. LG도 한화도, 7차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꽤 큰 ‘장기전’을 계산하고 있다. -
LG의 KS 마운드 ‘13+1’ 박시원은 그날도 ‘열공’ 했다 지난 22일 잠실구장.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있던 LG의 4번째이자 마지막 청백전이 열렸다. 퓨처스리그 선수들까지 경기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키 192㎝로 덩치는 크지만 앳된 얼굴의 투수 한명이 김경태 퓨처스 총괄 투수코치에게 다가가 진지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묻고 답을 듣기를 반복했다. 수학 일타강사를 찾아가 ‘킬러 문항’이라도 해결한 듯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
한화, PO4 베스트 시나리오 본다…‘정우주 선발’ 9월29일 LG전 프로야구 한화가 정규시즌 마지막 주에 한국시리즈 직행 꿈을 다시 꿨던 것은 9월29일 대전 LG전 승리 덕분이었다. 선두이던 LG 선발 마운드에 베테랑 우완 임찬규가 예고된 가운데 한화는 전날 비로 경기가 순연되며 등판하지 못한 에이스 폰세 카드를 집어넣고 올시즌 신인 정우주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잘 되면 좋지만 혹여 결과가 나빠도 ‘본전’이라는 계산 속에 내놓은 결단이었다. -
삼성 레전드 출신 해설위원이 김영웅을 극찬한 이유…“5번 타자로 앞뒤 타선 전체에 시너지 효과” ‘풀히터’ 약점 극복하고정타 만들어내는 ‘히어로’중심타선 더 두터워지면서하위타순까지 시너지 효과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흐름은 보편적 전망을 크게 벗어나 있다. 경기 결과를 떠나 승부를 가르는 지점이 예상과는 달라져 있다. 가을야구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 외인투수들이 줄이어 흔들렸다. SSG 에이스 앤더슨이 장염 여파로 정상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SSG 화이트와 한화 폰세, 와이스 등 리그 에이스들이 고된 시간을 보냈다. -
가을 삼성의 새 동력? 삼성 전문해설이 5번 김영웅을 먼저 본 이유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흐름은 보편적 전망을 크게 벗어나 있다. 경기 결과를 떠나 승부를 가르는 지점이 예상과는 달라져 있다. 가을야구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 외인투수들이 줄이어 흔들렸다. SSG 에이스 앤더슨이 장염 여파로 정상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SSG 화이트와 한화 폰세, 와이스 등 리그 에이스들이 고된 시간을 보냈다. -
대전 찍고 대구…극강의 안방시리즈, 장외 필승조는 오렌지색·파란색 홈팬 열혈 응원 이종열 삼성 단장은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오르내림에도 기어이 가을축제 무대에 올라 있는 시즌을 돌아봤다. 삼성은 올시즌 줄부상에 휘청인 KIA와 롯데보다 부상자명단 등재 횟수가 더 많았지만 고비를 넘어 가을야구 초대장 하나를 손에 넣었다. 여러 팀이 부침을 겪은 가운데 삼성은 나름 버텨낼 수 있던 배경이 있었다. “올시즌은 여러 각도에서 다시 살펴볼 시간”이라고도 했다. -
최강한화 VS 엘도라도 ‘데시벨 전쟁’···대전, 대구의 극강 안방시리즈 이종열 삼성 단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오르내림에도 기어이 가을축제 무대에 올라 있는 시즌을 돌아봤다. 삼성은 올시즌 줄부상에 휘청인 KIA와 롯데보다 부상자명단 등재 횟수가 더 많았지만 고비를 넘어 가을야구 초대장 하나를 손에 넣었다. 여러 팀이 부침을 겪은 가운데 삼성은 나름 버텨낼 수 있던 배경이 있었다. “올시즌은 여러 각도에서 다시 살펴볼 시간”이라고도 했다. -
‘홈런공장 시리즈’ V열쇠는 실책보다 실투 줄이기 초구는 보더라인 먼쪽 하단 모서리에 걸리는 시속 127㎞짜리 커브였다. SSG 김성욱 방망이 밑둥에 닿으며 파울이 됐다. 김성욱은 도전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압박감에 ‘콘택트’부터 하려는 스윙이 전혀 아니었다. 그럴 만도 했다. 3-3이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통산 타율 0.236로 애버러지 히터와 거리가 먼 김성욱은 벤치에서 본인을 기용한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타석에 선 듯했다. 김성욱은 NC에서 뛴 지난해에도 타율은 0.204에 그쳤지만 홈런을 17개나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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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호의 PM 6:29 김성욱의 풀스윙과 후라도의 패스트볼···올가을은 ‘실책’보다 ‘실투’ 초구는 보더라인 먼쪽 하단 모서리에 걸리는 127㎞짜리 커브였다. SSG 김성욱 방망이 밑둥에 닿으며 파울이 됐다. 김성욱은 도전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압박감에 ‘컨택’부터 하려는 스윙이 전혀 아니었다. 그럴 만도 했다. 3-3이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통산 타율 0.236로 애버러지 히터와 거리가 먼 김성욱은 벤치에서 본인을 기용한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타석에 선 듯했다. 김성욱은 NC에서 뛴 지난해에도 타율은 0.204에 그쳤지만 홈런을 17개나 때렸다. -
가을 운명 가를 ‘불펜 창의력’ 갖고 있는 식재료에 창의력을 더해 최선의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와 어쩌면 비슷한 경합일 수 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는 ‘병법’부터 다르다. 멀리 보는 장기전을 기약할 수 없다. 선발 로테이션과 주요 불펜투수들의 피로도에 따라 경기별 활용 가능 자원이 명확히 드러나 있는 루틴의 게임이 아닌 벤치의 상상력이 녹아든 ‘올인 승부’가 거의 매경기 펼쳐진다. 가을야구 감독은 ‘셰프’가 된다. -
가을야구 감독은 ‘셰프’···SSG 문승원, LG ‘더블S’까지 운명 가를 ‘불펜 창의력’ 갖고 있는 식재료에 창의력을 더해 최선의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JTBC)’와 어쩌면 비슷한 경합일 수 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는 ‘병법’부터 다르다. 멀리 보는 장기전을 기약할 수 없다. 질서 있게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주요 불펜투수들의 피로도에 따라 경기별 활용 가능 자원이 명확히 드러나 있는 루틴의 게임이 아닌 벤치의 상상력이 녹아든 ‘올인 승부’가 거의 매경기 펼쳐진다. 가을야구 감독은 ‘셰프’가 된다. -
진짜 잔치는 이제 시작이다···LG는 ‘2가지 불안요소’ 들여다 보는 중 기적의 밤이었다. LG 관계자들은 지난 1일 밤 잠실 NC전을 내준 뒤 현실화된 1위 결정전을 대비한 긴급회의를 하던 중 9회 대역전극이 일어난 문학경기 소식을 듣고 환호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으며 큰 산 하나를 넘었다. 그러나 곧 다가올 더 큰 잔치를 고려하면 다시 차가운 마음으로 들여다볼 것이 많다. 하나는 시즌 끝까지 정비하지 못한 불펜 승리조 구성이다. KBO리그 역사의 불펜 강팀들은 경기 상황에 따라 어떤 투수가 등판할지 밖에서도 투명하게 보였다. 그러나 올해 정규시즌 막바지의 LG 불펜은 약속된 패턴을 만들지 못했다. 올해 신인 김영우가 점점 역할이 커지면서 가장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베테랑 우완 김진성이 전체 시즌 역할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