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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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야구? 올해는 성공률” 염경엽 감독의 ‘도루 공약’은 어디쯤 가고 있나 ‘디펜딩 챔프’ LG 염경엽 감독이 새 시즌을 맞으며 밝힌 방향성 하나. ‘뛰는 야구’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었다. LG는 지난해 ‘뛰는 야구’로 뜨겁게 주목받았다. 팀 도루 166개로 단연 1위에 올랐다. 팀별 평균치인 104개를 훌쩍 뛰어넘는 숫자였다. 그러나 성공률은 62.2%로 최하위까지 처졌다. 전체 평균인 72.4%와 간격도 컸다. 베이스 앞에서 101차례나 잡힌 결과였다. 도루가 실리 있는 선택이 되려면 성공률이 최소 70%는 웃돌아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염 감독이 2024년 ‘뛰는 야구’의 변화를 얘기하며 성공률을 화두로 올린 이유이기도 했다. 염 감독은 개막 전후로 미디어 브리핑에서도 성공률 70%를 마지노선으로 두고 누상의 주자를 움직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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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구’ 시즌2 미션은 롯데 내야진 찾기 프로야구 롯데는 지난 7일 사직 두산전에서 선발 유격수로 노진혁을 내세우며 2루수로는 최항, 3루수로는 손호영을 기용했다. 이 중 경기 흐름을 쥐고 흔든 선수는, 최근 LG에서 이적한 손호영이었다. 손호영은 롯데가 4-2로 리드하던 8회초 악송구로 4실점의 빌미를 줬지만 곧바로 8회말 무사 1루에서 좌전안타로 찬스를 키웠고 연장 10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끝내기 득점을 이끌고 환호했다. 롯데는 개막 이후 내야 구성 변화가 가장 잦은 팀이다. 개막 후 12경기에서 유격수로 출전한 선수가 노진혁, 이학주, 박승욱. 이주찬 등 4명에 이른다. 3루수로는 손호영, 김민성, 이학주, 이주찬 등 4명이 출전 이력을 남긴 가운데 2루수로도 최항, 박승욱, 오선진, 손호영 등 4명이 번갈아 나섰다. 내야 3자리에 ‘4-4-4’ 기용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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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타자로 가는 ‘곡선 주로’···ABS 만난 문현빈의 ‘순출루율’ 진화 프로야구 한화는 지난 8일 정은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정은원은 시즌 개막을 톱타자로 맞았으나 타율 0.193(21타수 3안타)의 부진 끝에 다시 조율 기간을 갖기로 했다. 한화는 정은원이 개막과 함께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자 최인호를 1번타자로 대체한 뒤 지난말 홈 개막 시리즈부터는 입단 2년차 문현빈을 1번타자로 내세우고 있다. 당초 문현빈은 톱타자 후보로 앞순위가 아니었다. 타석에서 방망이를 적극적으로 내는 성향으로 지난해 이력으로는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높지 않은 점 등이 1번타자로는 적격이 아니라는 내부 분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현빈은 지난해 타율 0.266을 기록한 가운데 출루율 0.324를 올렸다. 타율과 출루율 차이가 0.058로 리그 전체 평균 0.075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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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이후 ‘4-4-4’···‘사투’ 롯데가 찾고 있는 내야 ‘퍼스트 옵션’ 프로야구 롯데는 지난 7일 사직 두산전에서 선발 유격수로 노진혁을 내세우며 2루수로는 최항, 3루수로는 손호영을 기용했다. 이중 경기 흐름을 쥐고 흔든 선수는, 최근 LG에서 이적한 손호영이었다. 손호영은 롯데가 4-2로 리드하던 8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 허경민의 3루수 앞 땅볼을 처리하던 중 1루 악송구를 했다. 롯데는 무사 2·3루 위기로 몰렸고, 그 여파로 4점을 내줬다. 쓴맛도 잠시. 손호영은 넘어간 흐름을 곧바로 다시 가져오는 ‘연결책’이 됐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좌전안타로 찬스를 키우면서 6-6으로 균형을 이루는 득점까지 했다. 또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나와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끝내기 득점으로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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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도 시설도 규모에 놀랐다 식사는 낯설 게 없었다. 일본으로 스프링캠프를 갈 때면 훈련장에서 늘 마주하던 식단과 다를 게 없었기 때문이다. 며칠간 움직이는 동안 도드라지게 눈에 들어온 것은 규모였다. 또 숫자였다. 김원형 전 SSG 랜더스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지난 3일 코치 연수를 떠났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5일 일본야구기구(NPB)를 통해 김 전 감독의 코치 등록을 공시했다. 김원형 전 감독과 전화 연결이 된 것은 지난 6일. 오전 11시를 넘은 시점으로 ‘브런치 타임’에 가까웠지만, 소프트뱅크 육성 스케줄의 일과 속에서는 점심 식사에 닿아 있었다. 이날은 곧바로 4군 경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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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불펜’을 부르는 야구···‘혈전’ 트윈스의 ‘흑묘백묘’ 레이스 7-7, 다시 7-7, 이번에는 4-4. 접전을 넘어 혈전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출발점에서 설정한 밑그림과는 차이가 있다. 당초에는 선발 야구를 주동력으로 초봄을 보낸 뒤 선발과 불펜진이 균형을 이루는 마운드 완성체로 여름맞이를 하려했다. 아무튼 경로는 달라졌다. LG는 지난해 불펜진과 비교해 ‘마이너스 요인’을 여럿 안고 새 시즌을 시작했다. 주전 마무리 고우석(샌디에이고)이 바다를 건넜고, 전천후 좌완 함덕주가 수술대에 올라 6,7월 복귀 계획을 알렸다. 또 한명의 ‘멀티 카드’ 이정용도 상무 입대로 전력에서는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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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군 경기 하는 날···‘소뱅 연수’ 김원형 전 감독 “규모에 놀랐다. 숫자가 다르다. 눈 뜨고 귀 열겠다” 식사는 낯설 게 없었다. 일본으로 스프링캠프를 갈 때면 훈련장에서 늘 마주하던 식단과 다를 게 없었기 때문이다. 며칠간 움직이는 동안 도드라지게 눈에 들어온 것은 규모였다. 또 숫자였다. 김원형 전 SSG 랜더스 감독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지난 3일 코치 연수를 떠났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5일 일본야구기구(NPB)를 통해 김 전 감독의 코치 등록을 공시했다. 김원형 전 감독과 전화 연결이 된 것은 지난 6일. 오전 11시를 넘은 시점으로 ‘브런치 타임’에 가까웠지만, 소프트뱅크 육성 스케줄의 일과 속에서는 점심 식사에 닿아 있었다. 이날은 곧바로 4군 경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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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GO? 또는, 황준서를 어떻게 쓸 것인가···‘행복 야구’ 한화의 ‘행복 고민’ 누구라도 하는 보편적 예상이 있었다면, 예상이 크게 뒤집힌 날이었다. 지난 31일 대전 KT-한화전.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담 증세로 등판이 불발돼 대체 카드로 올시즌 좌완 신인 황준서를 내세우면서 경기 초반 흐름을 예단하기 어려웠다. 황준서는 전체 1순위 초특급 신인이었지만, 1군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더구나 상대 선발은 KT가 믿고 낸 외인 좌완 에이스 웨스 벤자민. 한화 입장에서는 여러 시나리오의 불펜 운용 계획을 쥐고 가야 하는 날이었다. 그러고 보면 대반전이었다. 황준서는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벤자민을 압도했다. 벤자민은 불붙은 한화 타선의 기세에 밀려 3이닝 11안타 11실점으로 최악의 결과에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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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황금기의 두산처럼···야수 ‘트레이드 백화점’ 된 LG의 뎁스 두산은 2010년대 중반 이후 황금기를 보냈다. 그 시절 두산은 야수 ‘트레이드 맛집’이기도 했다. 1군 주전으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을 야수를 12~13명 확보하고 시즌을 치렀다. 내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율 훈련 문화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그런 움직임이 다시 야수들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두꺼운 야수 뎁스를 기반으로 7회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성과도 냈다. 그 사이 툭하면 다른 구단으로부터 트레이드 제안을 받았다. 두산은, 야수 보강이 절실한 팀이 제일 먼저 트레이트 노크를 하는 구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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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의 LG 불펜, ‘구력’의 삼성 불펜···오늘밤도 ‘잠실의 9시’가 궁금하다 이번 주중 잠실에서 만난 프로야구 LG와 삼성은 올시즌 나란히 ‘불펜 이슈’로 뜨거운 팀이다. LG는 주전 마무리 고우석(샌디에이고)이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함덕주 등 핵심 카드들이 합류가 늦춰진 채로 시즌을 시작했다. 젊은 자원들을 통해 새길 찾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역전패가 38회로 불펜이 가장 아쉬웠던 팀이다. 지난겨울 김재윤, 임창민 등 검증된 자원을 보강해 새 시즌을 맞고 있다. 두 팀 모두 불펜 변화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두 팀의 ‘불펜 컬러’는 극과 극이다. LG는 젊은 선수들은 패기와 ‘구위’가 경쟁력이다. 삼성은 이미 KBO리그에서 나름의 이력을 만든 투수들의 ‘구력’을 믿고 있다. LG는 새 마무리 유영찬(1997년생)과 박명근(2004년생), 백승현(1995년생) 등을 기본 축으로 삼고 있다. 빠른 공을 기반으로 힘과 날카로움으로 승부하는 유형이다. 삼성은 오승환(1982년생)과 김재윤(1990년생) 등 마무리 투톱 자원에 제3의 마무리 카드 임창민(1985년생)을 확보하고 있다. 모두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코스를 파고들며 타자들을 처리하는 ‘수싸움 피칭’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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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칼럼 김현수의 눈부신 변신, 구자욱의 성장에 큰 박수 보낸다 정규시즌 개막 뒤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김현수(LG)였다. 김현수를 보면서 정말 몸을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부터 했다. 날씬해졌다. 얼굴도 갸름해져서인지 예뻐 보인다. 야구도 참 예쁘고 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김현수는 몸이 무거워 보였다. 그래서 LG 구단 한 코치를 통해 우스갯소리로 이제 우리 ‘최강야구’로 와야겠다는 얘기를 한 적도 있다. 그때 기억이 다시 생각날 만큼 김현수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스윙 또한 달라졌다. 지난해 좋지 않을 때는 상체가 먼저 열렸다. 그러다 보니 몸쪽 낮은 공에 대응이 어려웠고, 바깥쪽 공에도 약점이 노출됐다. 올해 김현수는 몸 중심에 축을 만들어 놓고 그대로 도는 스윙을 하고 있다. 몸이 가벼워지면서 스윙 스피드도 붙었다. 좌측 우측 구분 없이 모든 방향으로 좋은 타구를 보낼 수 있는 스윙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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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페라자에 어긋난 ‘염경엽 필승 로테이션’…삼성전 변수는 ‘새 외인’ 맥키넌 지난 24일 잠실 한화-LG전의 LG 선발은 임찬규였다. 전날 개막전 선발로 새 외국인 좌완 디트릭 엔스가 등판한 가운데 2번째 경기에서는 개막전 단골 선발인 케이시 켈리가 나설 수 있었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상대성을 고려해 로테이션을 새로 짰다. 임찬규는 지난해 한화전에 4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 1.54를 좋았다. 켈리는 한화전에 3경기 출격해 1승1패 평균자책 5.17로 나빴다. 염 감독은 상향 평준화가 화두인 올시즌은 3,4월 승부가 더욱더 중요해진 것을 전제로 “초반 승률을 최대한 올려놓기 위해 대진에 최적화된 선발 로테이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번 구성하면 거의 순서대로 돌려야 하는 선발 매치업의 만족도를 100%까지 올릴 수는 없다. 염 감독은 이 대목에서 “말하자면 승산을 (50%에서) 70%로 올린다는 의도로 선발진을 맞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