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용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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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00경기·120골’, 손흥민의 분전 다 소용없었다···토트넘, 리버풀에 2-4 완패, UCL 진출 ‘사실상 물거품’ 치열하게 뛰었고 골까지 넣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손흥민(31)애게는 우울한 하루다. 토트넘은 5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먼저 4골을 내주는 등 고전한 끝에 리버풀에 2-4로 패했다.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이 후반 27분, 주장 손흥민이 후반 32분 차례로 득점포를 가동해 추격을 시작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EPL 통산 3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손흥민은 골까지 넣어 EPL 통산 12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토트넘 구단에서 ‘EPL 300경기’를 이룬 선수는 위고 요리스(LA FC)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뿐이었다. 또 손흥민은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공동 22위로 한 계단 올라서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골을 더 추가하면 라힘 스털링(첼시), 로멜루 루카쿠(AS 로마)와 함께 공동 20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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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PO 준결승 마지막 티켓은 클리블랜드로···올랜도에 18점차 대역전승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준결승 진출의 막차를 탄 것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였다. 클리블랜드는 6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동부콘퍼런스 1라운드 7차전에서 올랜도 매직을 106-94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힘겹게 1라운드를 통과한 클리블랜드는 동부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인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하게 됐다. 클리블랜드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오른 것은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가 뛸 때인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이다. 2017~2018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까지 나갔으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클리블랜드가 제임스 없이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이긴 것은 1992-1993시즌 이후 이번이 3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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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1만 관중 앞 폭발한 ‘초이 타임’···KCC, 최준용 ‘24점’ 활약 앞세워 13년 만의 우승에 ‘-1승’ 지난 1일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최준용(KCC)은 팀이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이날 KCC는 92-89, 3점차 신승을 거뒀는데 최준용은 단 9점에 그쳤다. 허훈(kt)이 40분을 풀로 뛰며 37점을 몰아치는 엄청난 활약을 하긴 했지만, 최준용이 평소처럼 두자릿수 득점만 올려줬어도 이보다 좀 더 여유있는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최준용은 2차전에서도 6점에 그쳤고, KCC는 2차전을 97-101로 패했다. 자신이 주연이 되어야 팀도 쉽게 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까. 작심하고 공격에 나선 최준용의 활약이 KCC를 또 날아오르게 했다. 그야말로 ‘초이 타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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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맥시 타임’의 악몽은 잊었다···닉스, 필라델피아 꺾고 동부콘퍼런스 PO 준결승 진출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혈전이 펼쳐졌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뉴욕 닉스의 손을 들었다. 닉스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의 거센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올랐다. 닉스는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 6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118-115로 눌렀다. 지난 1일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종료 28.2초를 남기고 6점차로 앞섰다가 타이리스 맥시의 원맨쇼를 막지 못해 쓰라린 대역전패를 당했던 닉스는 원정에서 열린 이날 6차전을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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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전설’ 할아버지가 펜웨이파크를 방문한 날, 홈런으로 응답한 ‘손자’ 야스트렘스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동료인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3)에게, 보스턴 레드삭스는 특별한 팀이다. 그의 ‘할아버지’가 보스턴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마이크의 할아버지는 칼 야스트렘스키다. 1961년부터 1983년까지 23년을 오직 보스턴에서만 뛰면서 통산 타율 0.285에 452홈런 1844타점을 기록했다. 브룩스 로빈슨(볼티모어)과 함께 한 팀에서만 가장 오래 뛰고 은퇴한 선수이며, 2012년 미겔 카브레라가 달성하기 전까진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타격 트리플크라운(1967년) 달성자였다. 테드 윌리엄스의 뒤를 잇는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그의 등번호 8번은 영구결번으로 남아있다. 펜웨이파크 앞에는 그를 기리는 동상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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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정 경기에서 ‘리그 5호 도움’···주가 치솟는 황인범, EPL을 향한 ‘탄탄대로’가 열렸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경기에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가는 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즈베즈다는 3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3~2024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바츠카 토폴라를 2-1로 꺾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후반 10분 팀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왼쪽 구석에서 오른발로 문전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피터 올라잉카가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의 리그 5호 도움이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리그 4골·5도움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1도움을 포함, 공식전 5골·6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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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배수진 친 신태용 “2~3일 회복 집중, 남은 기회 잘 활용하겠다” 파리 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남겨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니 기니와 일전에 앞서 일단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3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이라크에 1-2로 분패했다. 이번 대회 3위 팀까지는 파리 올림픽에 직행한다. 최종 4위가 된 인도네시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 기니와 오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치러 마지막으로 올림픽행 티켓을 다툰다. 준결승전과 3위 결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에 연패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로서는 이게 마지막 기회다. 기니만 꺾으면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무려 68년 만에 올림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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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는 내 잘못, 하지만···” 첼시전 치명적 패배, 자책 속에서도 선수탓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우리 축구에 대한 믿음 잃어” 중요한 경기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꾸준히 지적됐던 문제점이 또 다시 제기됐다. 수장은 모든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지만, 한편으로는 선수들이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에 믿음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3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2로 패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0-4 패), 아스널전(2-3 패)에 이어 3연패한 토트넘(승점 60점)은 또다시 승점 추가에 실패, 5위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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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전 47경기 연속 무패’, 지지 않는 레버쿠젠···AS로마에 2-0 완승, UEL 결승이 보인다! 레버쿠젠의 무한 질주는 계속된다. 좀처럼 지지 않는 레버쿠젠이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레버쿠젠은 3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레버쿠젠은 오는 10일 홈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와 함께 공식전 무패 기록도 47경기(39승8무)로 늘렸다. 전반 28분 로마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레버쿠젠 플로리안 비르츠가 페널티 지역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8분에는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골대 상단 구석에 꽂히는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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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도둑맞은 홈런, ‘통한의 펜웨이파크’···이정후, 4타수 무안타 침묵, ‘타율 0.250’ 이쯤 되면 지긋지긋해질만 하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일 연속 구장 탓에 홈런을 놓쳤다. 이정후는 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50(116타수29안타)까지 내려갔다.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정후에게는 3일 연속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가 잡히는 불운을 맛봤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조시 윈코스키의 초구 96.4마일(약 155.1㎞)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큰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담장을 넘어가지 못하고 보스턴 중견수 재런 듀란의 글러브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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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5승·ERA 0.78’, ML 역사에 또 이름 남긴 이마나가의 ‘미친’ 질주 ‘던지는 철학자’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의 무시무시한 질주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이번에도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또 다시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이마나가는 2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컵스는 이날 타선이 빈타에 시달리며 1점을 뽑는데 그쳤지만, 이마나가의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마나가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0.78까지 끌어내렸다. 다승, 평균자책점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특히 이마나가는 4월 한 달간 등판한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0을 기록해 1901년 이후 메이저리그 데뷔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00 미만으로 패전 없이 4승 이상을 거둔 최초의 선수가 됐는데, 이날 경기 후에는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이 된 1913년 이후 오프너를 제외하고 메이저리그 데뷔 첫 6경기에서 4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마나가보다 더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투수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0.33), 데이브 페리스(0.50), 밥 쇼키(0.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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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볼넷+34구’ 위태위태했어도 무너지지 않은, ‘달라진’ 고우석···더블A 4경기 연속 무실점 이전 등판과는 다르게 투구 내용이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해 끝내 무실점 경기를 또 만들어냈다. 고우석(25)이 이제는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팀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2일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의 디키-스티븐스 파크에서 열린 아칸소 트래블러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경기에서 팀이 4-0으로 앞선 8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38로 떨어졌다. 고우석은 8회말 선두 타자 스펜서 패커드를 공 6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해리 포드를 상대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