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찬
선임기자
이미지와 텍스트와 사운드에 두루 관심이 있습니다. 단언하지 않고, 목소리 높이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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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두, ‘로런스 올리비에 상’ 후보로 선정 창극 <리어>의 정영두 연출(사진)이 로런스 올리비에 상 후보에 올랐다. 주한영국문화원과 올리비에 상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 연출은 지난해 10월 영국 바비칸센터에서 ‘K뮤직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선보인 <리어>로 ‘로런스 올리비에 상 2025’에서 ‘오페라 우수 성취’ 부문 후보가 됐다. 영국의 대배우 로런스 올리비에의 이름을 딴 이 상은 영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미국의 토니상에 비견된다. 올해 ‘오페라 우수 성취’ 부문에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한 <카르멘>에 출연한 러시아의 메조 소프라노 아이굴 아크메트시나, <페스텐>에 출연한 영국 테너 앨런 클레이턴도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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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 ‘모차르트 3부작’ 완결 피아니스트 백건우씨(79·사진)가 음악인생 68년 만에 녹음한 모차르트 3부작을 완결했다. 유니버설뮤직은 5일 백씨의 모차르트 3부작 중 마지막 음반을 발매했다. 이번 음반에는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중 가장 드라마틱하면서 심오한 감정을 담은 환상곡 C단조를 중심으로, 6개의 독일 무곡, 소나타 14번 등이 담겼다. 백씨는 지난해 5월 첫 번째, 11월 두 번째 모차르트 음반을 발표했다. 모차르트 음반 세 장 모두 초등학생 대상으로 공모를 열어 표지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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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고촌재단 ‘2025년 장학증서 수여식’ 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정재정)이 지난달 28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2025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재단은 신규 선발된 116명을 포함한 장학생 409명에게 졸업 때까지 장학금 및 무상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 거주를 지원한다. 종근당고촌학사는 주거 문제를 겪는 지방 출신 대학생들을 위해 설립한 민간 장학재단 최초의 주거지원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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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원동력은 열정…공연 다가오면 경주마처럼 설렌다” 곡마다 새 감정, 다른 인물로 변신가곡 부르는 건 가창의 최고 경지다양한 레퍼토리로 유연성 유지 너무 이른 시기 매력적 역할 제안유혹 뿌리치고 ‘NO’할 수 있어야 피아노 한 대의 반주에만 의지해 2000석 이상의 대극장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수가 얼마나 될까. 독일 출신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56)은 그런 가수 중 하나다. 세계적인 테너 카우프만이 다음달 4,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2022년 내한 공연이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돼 아쉬움을 느꼈던 팬들에겐 좋은 기회다. 카우프만의 내한 공연은 10년 만이다. 4일에는 가곡 중심 리사이틀, 7일에는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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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 회장, 카이스트에 200억원 상당 기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이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KAIST) 노후 기숙사 리모델링을 위해 200억원 상당을 기부했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카이스트 대전캠퍼스 우정 연구동에서 열린 기숙사 리모델링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카이스트에서 명예박사 학위도 받았다. 리모델링 대상 기숙사는 노후화된 대전캠퍼스 나눔관과 궁동아파트, 서울캠퍼스 소정사와 파정사 4개 동이다. 부영그룹은 외관 건축공사를 비롯해 기계·전기·통신·소방 등 시설 전반의 리모델링을 지원했다. 이 회장은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하며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리모델링한 기숙사에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따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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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아트센터 4월24일 개관···13년 만에 내한하는 ABT가 개관 공연 GS아트센터가 4월24일 개관한다.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개관 공연을 위해 13년 만에 내한한다. GS아트센터 측은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GS아트센터는 2022년까지 LG아트센터로 22년간 운영되던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등 2년 여간 준비해 선보이는 곳이다. 강남 한복판의 대형 공연장이던 LG아트센터는 한국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동시대 공연을 기획해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LG아트센터가 마곡으로 옮겨간 뒤 비어있던 공간을 GS그룹이 지난해 8월 문화재단 설립과 함께 공연장으로 이어서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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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연습실로···쉬면 흐름 잃으니까”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조연재 지난달 31일 발레리나 조연재(30)는 자신이 국립발레단 내 최고 등급인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는 소식을 사내 공지를 먼저 본 친구에게 전해 들었다. 2018년 가장 낮은 등급인 코르드발레2로 입단한 지 7년 만, 솔리스트 승급 1년 만의 일이었다. 낌새도 없었고 예상도 못했다. 오히려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조연재는 <백조의 호수> <인어공주> <라바야데르> 등 지난해 국립발레단 대부분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수석무용수 정원은 8명이었다. 누군가 퇴단하지 않으면 승급은 없었다. 국립발레단과 강수진 단장의 선택은 간단했다. 조연재 자리를 만들기 위해 정원을 9명으로 늘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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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재, 로잔 발레콩쿠르 우승···한국 발레리노 최초 16세 발레리노 박윤재(서울예고)가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는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 남자 무용수가 이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박윤재는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 발레콩쿠르 결승전에서 1등을 차지했다. 1985년 강수진이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적이 있다. 박윤재는 “발레를 시작한 다섯살 때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꿈꿔왔던 꿈의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파이널 무대까지 서고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 기쁘고 믿기지 않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결선 무대에서 고전 발레 ‘파리의 불꽃’과 컨템포러리 발레 ‘레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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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신라 왕은 평소 ‘금관’ 썼을까…문화유산에 숨은 이야기 탐험 발굴과 발견도재기 지음 | 눌와 | 364쪽 | 2만4000원 신라를 다룬 사극을 보면 왕은 언제나 금관을 쓴다. ‘出’ 모양과 사슴뿔 모양의 틀, 금실에 매달린 옥으로 장식한 금관의 독창적 조형미 때문일 것이다. 신라 금관은 해외로부터 전시 출품 요청을 많이 받는 대표적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말 신라 왕이 금관을 썼을까. 연구가 진행될수록 금관은 왕이 국정 수행 중 실제 쓴 것이 아니라 장례용품일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판이 너무 얇아 구조적 안정성이 떨어지고, 장식물이 많아 머리를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라 왕이 실제 왕관을 썼다면 머리를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일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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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장관·‘오징어 게임’ 출연 인도 배우···한예종이 20년간 배출한 외국인 졸업생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를 졸업한 외국인 졸업생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예종의 AMA+(Art Major Asian plus) 장학사업 20주년을 기념하는 ‘홈커밍데이’다. 한예종은 AMA+ 장학사업 20주년 기념식을 6일 석관캠퍼스 이어령 예술극장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5~7일 열리는 홈커밍데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예종을 졸업하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15개국 70여명 졸업생이 다시 모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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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창작 뮤지컬 최초 200만 관객 돌파 뮤지컬 <명성황후>가 한국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로 국내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제작사 에이콤은 <명성황후>가 지난 3일 기준 219만744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5일 밝혔다. <명성황후>는 1995년 초연한 뮤지컬이다. 명성황후와 그의 시해 사건을 중심으로 고종, 대원군 등이 등장해 19세기 말 조선 왕실과 국제 정세를 다룬다. 1997년 뮤지컬 본고장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했고, 로스앤젤레스, 런던, 토론토 등 해외에서도 선보이며 해외 누적 관객 18만여 명을 불렀다. 에이콤 윤홍선 프로듀서는 “<명성황후>는 30년을 거치며 계속해서 발전을 멈추지 않았던 작품인 만큼, 100년 동안 공연되는 오페라처럼 오래도록 살아 숨 쉴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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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를 홀린 피아노 선율 올해도 한국에 흐른다 일본은 클래식 강국이다. 오케스트라의 실력, 콘서트홀의 수준, 관객층 면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실력 있는 솔로 연주자들도 꾸준히 배출한다. 한국의 스타 조성진·임윤찬만큼의 센세이션은 아니지만,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가 많다. 쓰지이 노부유키(37)·후지타 마오(27)·스미노 하야토(30)는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일본의 젊은 피아니스트다. 선천적 시각장애가 있는 쓰지이는 2009년 밴클라이번 국제콩쿠르 공동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일본 피아니스트 최초로 도이치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쓰지이는 지난해 첫 내한 리사이틀에 이어 다음달 1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다시 리사이틀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