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찬
선임기자
이미지와 텍스트와 사운드에 두루 관심이 있습니다. 단언하지 않고, 목소리 높이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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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사랑하자 실력이 늘었다”···경향뮤지컬콩쿠르 대상 도현하 ‘역시 큰 대회라서 어려운 걸까.’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에서 제7회 경향뮤지컬콩쿠르 대상이 발표되기 직전, 안양예고 3학년 도현하는 생각했다. 3학년 들어 ‘경험 삼아 3개 대회만 나가보자’고 마음먹었는데, 앞선 SAC 청소년 연기 경연대회, 서경대 전국 뮤지컬 경연대회에서 대상, 1등을 차지한 것이다. 마지막 대회였던 경향뮤지컬콩쿠르 역대 대상 수상자는 줄곧 대학·일반부에서 나왔기에, 도현하는 마음을 접으려는 참이었다. “대상 도현하!” 듣자마자 눈물이 절로 나왔다. ‘내가 이렇게 무대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봐 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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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찬의 우회도로 살인자 오씨의 경우 “한 전방 부대의 사령관 오모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의 목격자들과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오씨는 관사에서 아내 A씨를 살해했다. 오씨는 A씨와 자신의 부관 B씨의 외도를 의심했다고 한다. 다투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사람들에 의해 오씨의 오해가 밝혀지자, 오씨는 그 자리에서 후회하며 자살했다. 오씨가 아내를 의심한 배경에는 또 다른 부관 이모씨가 있었다. 이씨는 자신 대신 B씨가 승진한 데 대해 앙심을 품고 오씨를 파멸시킬 계획을 세웠다. 이씨는 오씨에게 A씨와 B씨의 불륜을 암시했으며, 오씨가 이를 믿지 않으려 하자 A씨의 손수건을 훔쳐 B씨의 숙소에 가져다두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씨는 현장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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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차에 연극 데뷔···‘조드윅’, 이제는 ‘조햄릿’ 배우 조승우가 <햄릿>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예술의전당은 4일 연극 <햄릿> 캐스팅을 발표했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오가며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배우 조승우가 햄릿 역을 맡는다. 2000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한 조승우가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햄릿의 숙부 클로디어스 역에는 박성근,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역에는 정재은, 선왕의 유령 역에는 전국환, 호레이쇼 역에는 김영민이 캐스팅됐다. 오필리어 역에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45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 신예 이은조가 발탁됐다. 모두 ‘원캐스팅’으로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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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은 독일 최고의 문화 수출품” 독일 출신 바리톤 벤야민 아플(42)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어려서부터 합창단에서 노래했으나 “혼자서 가방 하나 들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예술가의 삶”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경영학을 공부한 뒤 은행에 취직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내면의 깊은 대화, 감정을 끌어낼 시간이 없다는 깨달음”이 왔고, 다시 음악가의 길을 걷기로 했다. 이후엔 후회한 적이 없다. 아플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나그네’ 전곡(24곡)을 노래한다. 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아플은 “메이크업도, 의상도, 오케스트라도 없이 오직 피아노 반주에 맞춰 관객과 소통하는 가곡은 독일 최고의 문화 수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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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20명이 소리·빛과 함께 하는 땅속 여정···배우 없는 연극 ‘땅 밑에’ 연극 <땅 밑에>는 SF 작가 김보영의 동명 단편을 원작으로 한다. ‘연극’이라고 칭하긴 했지만, 막상 보고 나면 이 작품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망설여진다. 이 ‘연극’에는 연극의 필수 요소인 배우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땅 밑에 있다는 ‘지국(地國)’을 찾아가는 ‘하강자’들의 이야기다. 10명의 탐사대가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지하미로를 조사한다. 하나둘 사고로 낙오하거나 포기하고 오랜 경험을 가진 3명만 남아 여정을 계속한다. 더 나아간다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만, 지난 탐험 때 폐기종에 걸려 목숨이 얼마 남지 않은 대원 1명이 동료의 만류를 뿌리치고 탐험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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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게오르기우 “토스카는 소프라노의 꿈···나 자신을 연기하는 것 같아” 많은 소프라노에게 토스카는 ‘꿈의 배역’이다. 푸치니(1858~1924)의 오페라 <토스카>에서 토스카의 직업이 인기 절정의 가수이기 때문이다. 2막에 나오는 토스카의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불러보지 않은 소프라노는 거의 없을 것이다.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디바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 주역으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게오르기우가 전막 오페라로 한국 무대에 서는 건 2012년 <라 보엠> 이후 처음이다. 게오르기우는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치니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에 이 아름다운 도시 서울에서 <토스카>를 공연해 기쁘다”며 “극 중 오페라 가수인 토스카 역을 맡을 때면 마치 저 자신을 연기하는 것 같아 특별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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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필사적으로 꿈을 꿔라, 창작을 위해 이승우는 1981년 등단해 30여권의 소설을 펴냈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꾸준하고 기복이 없었다. 영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이승우는 답한다. “영감에 대한 미신에서 벗어날 것. 영감을 부정하지도 말고 숭배하지도 말 것. (…) 다만 필사적으로 ‘꿈꿀’ 것. 영감 같은 것은 있지 않다는 듯, 그러니 바라지 않았다는 듯 필사적으로 애쓰고, 애쓰면서 기다릴 것.” <고요한 읽기>는 헤세, 소포클레스, 파스칼, 보르헤스, 카프카, 쿤데라, 호메로스, 본회퍼, 아우구스티누스, 이청준, 황지우, 최승자 등의 책을 읽은 기록이다. 물론 이들 책의 요지를 요약하거나 저자의 생애를 상세히 소개하진 않는다. 작품이란 “그 책이 없다면 스스로 보지 못했을 것을 볼 수 있도록 작가가 독자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광학기구”라는 프루스트의 말을 인용하며, 책을 통해 발견한 ‘나’를 드러낸다. 대가의 텍스트들은 이승우라는 필터를 통해 해체되고 재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이승우의 창작론, 작가론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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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2번의 매력은? 클래식 음악의 여러 분야 중에서 교향곡에 왕관을 씌운 이는 베토벤이었다. 그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합창’은 태양계 바깥을 탐사하는 보이저 1호에 실려, 언젠가 만날 외계인에게 지구 문명의 수준을 알린다. 5번 ‘운명’의 도입부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3번, 6번, 7번도 저마다의 확고한 팬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2번은? 오랜 클래식 팬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곡이다. 최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난 지휘자 최희준의 생각은 달랐다. 다음달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수원시향을 지휘해 베토벤 교향곡 2번을 들려주는 그는 “9개 교향곡이 다 좋다고 생각한다. 2번은 특히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매력적인 교향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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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 배우 이자벨 위페르, 한국에서 첫 연극 무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연극 무대로 내한한다. 성남아트센터는 29일 연극 <메리 스튜어트>(원제 Mary Said What She Said) 아시아 초연이 11월 2, 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마지막 여왕 메리의 운명을 다룬 1인극이며, 위페르가 주연을 맡는다. 프랑스에서 보낸 화려한 유년기, 사별과 암살로 끝난 세 번의 결혼, 왕위를 빼앗긴 후 잉글랜드로 도주해 18년간 감금된 뒤 사형당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위페르가 한국에서 연극 연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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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줄어든 관객, 쉽고 재밌어야 붙잡죠”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의 등장인물 변강쇠는 통상 남성성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막상 판소리 사설을 읽어보면 천하의 몹쓸 인간이다. 만나는 남편마다 여러 이유로 죽어나가 곤란해진 옹녀를 만나 해로하는 건 좋았으나, 변강쇠 하는 짓은 영 목불인견이다. 살림살이를 챙기기는커녕, 옹녀가 번 돈을 노름판에 족족 날린다. 나무라도 패 오라는 옹녀의 성화에 변강쇠는 길가의 장승을 냅다 뽑아 온다. 변강쇠는 동티가 나 죽으면서도 옹녀의 개가를 막으려 든다. 10여년 전 연극 연출가 고선웅이 첫 창극 연출을 의뢰받았을 때 변강쇠가 아니라 옹녀를 주인공으로 각색한 건 자연스러웠다. “주인공은 추동력이 있어야 하는데, 변강쇠는 도끼로 장승 팬 뒤에 그냥 죽거든요. 그럼 연극이 끝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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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춤평론가회 신임회장에 유인화 무용평론가 유인화씨가 한국춤평론가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춤평론가회는 26일 총회에서 유인화씨를 제18회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 신임 회장은 1982년 서울신문 기자로 시작해 2013년 경향신문 논설위원까지 30여 년간 언론계에 종사했다. 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 겸임교수, 국립현대무용단 이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한국충평론가회 회원으로 추천받았다. 잡지 ‘춤’ ‘댄스포럼’ ‘객석’ 등에 기고했고, <춤과 그들> <한국춤이 알고 싶다> 등의 저서가 있다. 유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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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입단 전민철, ‘라 바야데르’로 전막 발레 데뷔 내년 마린스키발레단 입단이 예정된 발레리노 전민철이 전막 발레 주연으로 데뷔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6일 <라 바야데르> 캐스팅을 발표했다. 유니버설발레단 간판 무용수인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를 비롯해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이동탁, 홍향기·이현준, 서혜원·강민우, 이유림·전민철(객원)이 주역인 니키야와 솔로르에 캐스팅됐다. 전민철은 내년 2월 세계적인 발레단 마린스키발레단에 솔리스트로 입단을 앞두고 있다. 군무 단계를 건너뛰고 솔리스트로 입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인이 마린스키에 입단한 것은 현재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기민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