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광
사회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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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국고낭비·안전논란 불구 정부는 ‘또 공항’ 불통 전국이 공항짓기 경쟁에 빠졌다. 정치권과 정부는 부산엑스포와 지역균형발전 등을 명분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도 생략한 채 공항 건설에 국고를 쏟아 붓기 위한 결정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는 지방공항을 비롯 현재 15개의 공항이 운영 중이지만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는 10개의 공항을 더 짓겠다는 입장이다. 졸속 공사에 따른 안전성 우려와 함께 중복 투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이 심각한 항공기 운항을 규제하는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21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특별법안이 소위를 통과하면서 23일 국토위 전체회의와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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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전기차 화재 우려 “지상에 충전기 설치하자” 전기자동차가 크게 늘어나고 충전시설(충전기)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충전기 설치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청은 지하공간 화재 위험 등을 우려하며 지상 설치를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전기차 보급 확대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는 의견이다. 1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22년 12월 말 기준 39만9855대다. 전년(23만1000대)에 비해 68.4% 증가했다. 전기차 충전기도 20만5205개가 설치됐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해 1월 시행되면서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대상이 100가구 이상 아파트, 주차 대수 50면 이상 공중이용시설 등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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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기차 충전시설 ‘옥외 설치’ vs ‘신중론’ 전기자동차가 크게 늘어나고 충전시설(충전기)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충전기 설치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청은 ‘지하공간 화재 위험’ 등을 우려하며 충전시설 지상 설치를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등은 ‘전기차 보급확대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는 의견이다. 전문가와 전기차 업계 의견 수렴 등을 통한 공론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1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22년 12월 말 기준 39만9855대다. 전년도 23만 1000대에 비해 68.4%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 충전기도 20만5205개가 설치됐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해 1월 시행되면서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대상이 100세대 이상 아파트, 주차대수 50면 이상 공중이용시설 등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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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헌책방 지기 “배다리 마을 역사도 지켜요” 1973년 11월4일. 월부책 외판원으로 일하던 그는 인천 동구 배다리 인근 교회 앞에 헌책방을 차렸다. 걸으면서도 늘 책을 보고 다니던 그였다. 철학책을 특히 즐겼다. 중고서점 문을 연 것도 책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세상일을 더 알고 싶었다”며 책방을 접고 2년간 집 짓는 일부터 공장 노동자, 식모살이 등도 해봤다. 그러나 “지위를 불문하고 누구나 외로움이 있다는 걸 깨달았고 (그 외로움을) 책으로 풀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며 다시 책방으로 돌아왔다. 중고책방과의 인연은 이렇게 50년이 흘렀다. 자신이 태어난 배다리 동네에서 ‘아벨서점’ 간판을 지키고 있는 곽현숙 대표(73)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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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째 배다리 헌책방 골목 지킴이 곽현숙 아벨서점 대표 1973년 11월 4일. 월부책 외판원으로 일하던 그는 인천 동구 배다리 인근 교회 앞에 헌책방을 차렸다. 걸으면서도 늘 책을 보고 다녔던 그였다. 철학책을 특히 즐겼다. 중고서점 문을 연 것도 책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세상일을 더 알고 싶었다”며 책방을 접고 2년간 집 짓는 일부터 공장 노동자, 식모살이 등도 해봤다. 그러나 “지위를 불문하고 누구나 외로움이 있다는 걸 깨달았고 (그 외로움을) 책으로 풀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며 다시 책방으로 돌아왔다. 중고책방과의 인연은 이렇게 50년이 흘렀다. 자신이 태어난 배다리 동네에서 ‘아벨서점’ 간판을 지키고 있는 곽현숙 대표(73)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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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배다리’, 베니스비엔날레에 선보이는 이유가 있다 ‘1883년 제물포 포구 개항으로 떠밀려난 조선인 거주지, 인천 3·1 만세운동 발원지, 근대교육·기독교·노동운동의 산실, 성냥공장, 헌책방거리···.’ 인천 동구 금곡동과 창영동에 위치한 ‘배다리’는 지역에서 가장 많은 별칭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인천 역사의 보물창고다. 역사적 가치가 큰 건축물도 많이 보존돼있는 곳이다. 인구는 296만명(2022년 12월 기준)을 넘어서는 등 인천은 팽창하고 있지만, 배다리의 가치는 ‘구도심’이란 이유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왔다. 배다리가 최근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환경·생태를 중시하는 미래형 마을공동체를 일구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활동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을 두 동강을 내려는 관통도로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하나로 힘을 모아 성과를 거두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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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운 책방지기 “책 속 아름다운 문장 옮겨쓰면 기억에 더 잘 남아요” 경기 의왕시 모락산 자락 한편에 위치한 오래된 2층 건물.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탁자 위에 ‘사각사각책방 필사전문’이라고 새겨진 작은 안내판이 이곳이 서점임을 알려준다. 서점 안에는 겉표지가 예쁜 책들이 깔끔하게 진열돼 있다. 외지고 낡은 건물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벽면에는 그림과 함께 <어린왕자> 주요 구절들을 적은 공책 등이 전시돼 있다. 창가 앞 책상 위에는 연필·펜 등 필기구와 종이도 가지런히 놓여 있다. 이곳이 저자가 출판한 책의 문장을 옮겨 적는 ‘필사’를 전문적으로 내세우는 공간임을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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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일 필사 전문 서점 ‘사각사각’ 방지운 책방지기 경기 의왕시 모락산 자락 한켠에 위치한 오래된 2층 건물.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탁자 위에 ‘사각사각책방 필사전문’이라고 새겨진 작은 안내판이 이 곳이 서점임을 알려준다. 서점 안은 겉표지가 예쁜 책들이 깔끔하게 진열돼 있다. 외지고 낡은 건물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벽면에는 그림과 함께 <어린왕자> 주요 구절들을 적은 공책 등이 전시돼 있다. 창가 앞 책상 위에는 연필·펜 등 필기구와 종이도 가지런히 놓여 있다. 이 곳이 저자가 출판한 책의 문장을 옮겨 적는 ‘필사’를 전문적으로 내세우는 공간임을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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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이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 “시민들이 환경운동 쉽게 접하도록 MZ세대가 역할 할 것” 서울환경연합은 지난해까지 ‘플라스틱 방앗간’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많은 국민들이 플라스틱을 재활용 쓰레기로 분류하고 있지만 정작 재활용되지 못하는 병뚜껑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이 사업을 다룬 한 방송사의 유튜브 조회 수는 200만건이 넘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 모집은 19초 만에 마감됐다. 당시 사업을 주도했던 미디어홍보팀장은 1993년생 이동이씨였다. 소위 MZ세대다. 그는 2015년부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의 활동가로 환경운동에 발을 내디뎠다. 그는 2016년부터 미디어홍보팀으로 옮겨 주간 단위로 환경 현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뉴스레터 ‘위클리어스’를 만들고, ‘도와줘요 쓰레기박사’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홍보가 온라인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MZ세대의 장점인 디지털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와 활용을 환경운동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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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환경연합 ‘최연소 MZ 세대’ 이동이 사무처장 서울환경연합은 지난해까지 ‘플라스틱 방앗간’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많은 국민들이 플라스틱을 재활용 쓰레기로 분류하고 있지만 정작 재활용되지 못하는 병뚜껑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이 사업을 다룬 한 방송사의 유튜브 조회 수는 200만 건이 넘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 모집은 19초 만에 마감됐다. 당시 사업을 주도했던 미디어홍보팀장은 1993년생 이동이씨였다. 소위 MZ 세대다. 그는 2015년부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의 활동가로 환경운동에 발을 디뎠다. 그는 2016년부터 미디어홍보팀으로 옮겨 주간 단위로 환경 현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뉴스레터 ‘위클리어스’를 만들고, ‘도와줘요 쓰레기박사’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홍보가 온라인으로 방향 전환을 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MZ 세대의 장점인 디지털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와 활용을 환경운동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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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60년 넘게 비탈길·계단 오르내리던 언덕에 등장한 ‘경사형 엘리베이터’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웨딩타운 끝자락. 크레인에 올라탄 작업자들과 안전끈을 연결한 뒤 철구조물에 올라간 작업자들이 분주히 엘리베이터에 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느라 분주했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오는 31일 준공 예정일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인도에 있던 한 안전요원 이 “위에 올라가 보면 노인정도 있다”고 귀뜸했다. 서울 시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경사형 엘리베이터의 꼭대기가 궁금했다. 올라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아현역 쪽으로 걸어 내려가자 골목길이 나왔지만 55개의 계단을 올라야 했다. 다시 비좁은 골목길을 지나면 다시 10개의 계단이 나왔다. 엘리베이터 구조물 상층부에 도착해 보내 탑승구와 함께 새로 지은 노인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동신 노인정’. 30여년째 무허가 건물로 있다가 엘리베이터 공사와 함께 새 건물로 단장하면서 아직 간판을 내걸기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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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독점’ 남산 케이블카에…“특혜 그만” 60년째 남산 케이블카를 독점 운영해 온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한국삭도)가 안전성 확보를 내세우며 200여억원을 들여 전면 개·보수를 추진하고 나섰다. 해당 사업을 심의하는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에서는 이번 기회에 국유지를 헐값에 이용해 온 특혜를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면서 3개월째 안건 심의가 보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국삭도는 지난해 10월 열린 도시공원위원회에 현재의 수동시스템을 자동으로 바꾸고 이용객이 탑승하는 케빈도 신형으로 바꾸겠다는 안을 담은 ‘남산1근린공원 조성계획변경 및 경관심의’ 안을 제출했다. 업체 측은 기존의 철탑형 지주도 2m가량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개·보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200여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