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광
사회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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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봉 전 총리 별세 노태우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노재봉 전 총리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24일 노 전 총리 지인 등에 따르면 노 전 총리는 전날 오후 10시10분쯤 서울성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노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다 1991년 1월 22대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노 전 총리는 당시 명지대 학생 강경대씨가 시위 진압 중 무차별 폭행으로 목숨을 잃으면서 4개월 만인 같은 해 5월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다. 이후 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자유당에서 당무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명지대 교양교수와 서울디지털대 총장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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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말씀에 힘 받아…깨어있는 시민들이 역사를 새깁니다” 13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기록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쿠데타를 현재로 소환했다. 영화에서는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쪽 신군부에 맞서다 숨진 많은 이들이 등장한다. 배우 정해인이 열연한 고 김오랑 중령도 그중 한 명이다.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가 제대로 알려지는 데는 영화 이전에 많은 이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김 중령의 부인 백영옥씨(1991년 작고)는 1988년 백수린이란 가명으로 <그래도 봄은 오는데>란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경남 김해시 출신인 김 중령의 삶을 기록한 내용이었지만 쿠데타의 핵심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권력을 잡고 있던 때여서 이 책은 배포되지 못했다. 2011년부터 ‘김오랑중령 기념사업회’에 참여했던 김지관씨(사진)는 다음해 지인을 통해 이 책을 구했다. 그와 동료들은 책의 가치가 높다는 판단과 함께 분실 등에 대비해 고스란히 전문을 옮겨 적는 수고를 했다. 이 책은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1월 재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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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힘으로 인물 탐구...‘김해인물연구회’ 김지관 회장 13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기록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쿠데타를 현재로 소환했다. 영화에서는 전 대통령 전두환씨 쪽 신군부에 맞서다 숨진 많은 이들이 등장한다. 배우 정해인이 열연한 고 김오랑 중령도 그중 한 명이다.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가 제대로 알려지기는 영화 이전에 많은 이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김 중령의 아내 고 백영옥씨(1991년 작고)는 1988년 백수린이란 가명으로 <그래도 봄은 오는데>란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경남 김해시 출신인 김 중령의 삶을 기록한 내용이었지만 쿠데타의 핵심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권력을 잡고 있던 때여서 이 책은 배포되지 못했다. 2011년부터 ‘김오랑중령 기념사업회’에 참여했던 김지관씨는 다음 해 지인을 통해 이 책을 구했다. 그와 동료들은 책의 가치가 높다는 판단과 함께 분실 등에 대비해 고스란히 전문을 옮겨 적는 수고를 했다. 이 책은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1월 재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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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뜻 받들어 후학 양성”…한국외대 ‘김용덕 교수 장학회’ 발족 한국외대(총장 박정운)는 지난해 11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김용덕 폴란드어과 교수(사진)의 이름을 딴 ‘김용덕 교수 장학회’가 만들어졌다고 15일 밝혔다. 기금은 고인의 유산과 사학연금으로 마련됐다. 한국외대 폴란드어과 1회 졸업생인 김 교수는 폴란드 야기엘로니언 대학교 역사학부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외대로 돌아와 동유럽학대학 학장, 한국 아시아중동부유럽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폴란드의 갈등과 화해, 1989년 폴란드의 민주화 과정 및 공산주의 청산과 관련한 60여편의 논문과 책을 집필하면서 한반도의 분단 현실에 접목할 수 있는 폴란드의 역사적 교훈을 한국 사회에 공유하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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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어민들 삶이 어우러진 풍부한 인문자원” 일주일에 한두 번씩 갯벌·섬·어촌을 찾아가는 사람이 있다. 당일일 경우 두 차례, 2박3일이면 한 차례씩 찾는다. 국내 유인도는 제주도를 포함해 473개인데 그의 발길이 닿지 않는 섬이 없다. 한 번 간 곳보다 서너 번씩 간 곳이 더 많다. 어부가 아니다. 한국의 어민, 어촌, 바다, 음식을 연구하는 김준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61)다. 그는 ‘바다 인문학자’다. 김 교수는 14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도시인들에게 바다는 먹거리의 주산지 정도로 치부되지만 수많은 생명체가 서식하는 자연자원이자 어민들의 삶이 어우러진 인문자원”이라며 “이러한 자연자원과 인문자원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논리가 아니라 인문학적 접근이 필요하고, 그래야 어민과 도시민 모두 공감하고 공유·동참할 수 있기 때문에 바다 인문학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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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을 갯벌·섬·어촌 연구한 ‘바다 인문학자’ 김준 교수 일주일에 한두 번씩 갯벌·섬·어촌을 찾아가는 사람이 있다. 당일일 경우 두 차례, 2박 3일이면 한 차례씩 찾는다. 국내 유인도는 제주도를 포함해 473개인데 그의 발길이 닿지 않는 섬이 없다. 한 번 간 곳보다 서너 번씩 간 곳이 더 많다. 어부가 아니다. 한국의 어민, 어촌, 바다, 음식을 연구하는 김준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61)다. 그는 ‘바다 인문학자’다. 김 교수는 1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인들에게 바다는 먹거리의 주산지 정도로 치부되지만 수많은 생명체가 서식하는 자연자원이자 어민들의 삶이 어우러진 인문자원”이라며 “이러한 자연자원과 인문자원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논리가 아니라 인문학적 접근이 필요하고, 그래야 어민과 도시민 모두 공감하고 공유·동참할 수 있기 때문에 바다 인문학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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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이어온 ‘동춘서커스’ 함께 지켜주세요” 창단한 지 99년째가 되는 서커스단이 있다. 국내에선 유일한 ‘동춘서커스단’이다. 박세환 단장(80)이 이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초입에 있는 동춘서커스단에서 만난 박 단장은 주말 공연 진행 상황을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천막으로 꾸며진 공연장엔 오전 시간임에도 200명가량의 관객이 찾아왔다. 아이들에게 서커스 공연을 체험시켜 주려는 가족 단위 관객이 대부분이었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는 70·80대 관객은 물론이고 친구들끼리 찾아온 20대도 많았다. 박 단장은 서커스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다. 박 단장은 “마땅한 공연문화가 없었던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서커스가 서민들의 유일한 즐길 거리였고 동네 축제의 장이었다”면서 “규모 면에서는 태양의 서커스에 열세지만 공연 내용과 수준은 세계 어느 서커스단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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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역사 동춘서커스단 지켜온 박세환 단장 창단한 지 99년째가 되는 서커스단이 있다. 국내에선 유일한 ‘동춘서커스단’이다. 박세환 단장(80)이 이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초입에 있는 동춘서커스단에서 만난 박 단장은 주말 공연 진행 상황을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천막으로 꾸며진 공연장엔 오전 시간임에도 200명가량의 관객이 찾아왔다. 아이들에게 서커스 공연을 체험해 주려는 가족 단위 관객이 대부분이었다. 어릴 적 향수를 느끼려는 70·80대 관객은 물론이고 친구들끼리 찾아온 20대들도 많았다. 박 단장은 서커스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다. 박 단장은 “마땅한 공연문화가 없었던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서커스가 서민들의 유일한 즐길 거리였고 동네 축제의 공간이었다”면서 “규모 면에서는 태양의 서커스에 비해 열세지만 공연 내용과 수준은 세계 어느 서커스단에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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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그라피티’ 최성욱 작가 “동호인만 1만명, 합법 작업 공간 원한다” 스프레이와 마커를 이용한 그라피티 작업으로 독립운동가를 그려내는데 집중하고 있는 작가가 있다. 독립운동가 시리즈의 경우 2013년부터 최근까지 100여점의 작품을 창작했다. 국내 1세대 그라피티 작가로 대표되는 최성욱씨(레오다브·LEODAV)다. ‘독립운동가 시리즈’의 첫 작품은 2013년 9월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골목 벽면에 그려진 류관순 열사다.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으로 재해석됐다. 9월28일은 열사가 순국한 날이다. 그는 김구·안중근·윤봉길·박열 열사 등도 그렸다. 당시엔 불법이었지만 시민들과 관광객의 관심과 응원이 모이면서 정독도서관 측이 그에게 정식 작품 제작을 의뢰하는 반전이 벌어졌다. 올해도 그는 일부 훼손된 작품을 복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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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해보세요, 맨발의 청춘” 최근 공원 산책로나 등산로에서 맨발걷기에 열심인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황톳길·맨발흙길 등 맨발걷기 전용길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2월 전북 전주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전주시 도시공원 맨발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한 이후 상당수 지자체 의회에서 비슷한 조례가 만들어졌거나 심의 중이다. 국회에는 지난 2월 ‘주택법’과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에 ‘맨발걷기 길을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법률 개정안이 각각 발의된 상태다. ‘맨발걷기 열풍’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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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베이유·조세핀 베이커·마리 퀴리…여성 위인 세 명, 프랑스 새 동전 주인공 프랑스 파리 조폐국이 6일(현지시간) 시몬 베이유와 조세핀 베이커, 마리 퀴리 등 대표적 여성 위인들의 얼굴을 새긴 새 동전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들 3명은 프랑스 위인들의 전당인 팡테옹에 안장된 여성 7명 중 일부다. 새 동전은 올여름까지 점차 유통될 예정이다. 파리 조폐국은 “세 명의 뛰어난 여성이 모든 이에게 매일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여성 인권과 유럽통합의 상징으로 꼽히는 시몬 베이유는 10센트 동전 앞면에 조각된다. 그는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 대통령 시절 보건장관으로 발탁된 뒤 1974년 임신중지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켜 전 세계에서 ‘여권 진보’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1979년부터 3년간 유럽의회 초대 선출직 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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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언론개혁에 대한 정치권의 무지와 편견 2019년 9월 무렵 전국언론노동조합 조사단의 일원으로 영국·프랑스·독일·벨기에를 방문해 각국 정부의 언론정책과 언론노조의 동향을 취재할 기회가 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동아시아 뉴스를 담당하는 기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해 초 열차를 이용해 중국 단둥을 통과하는 ‘정보’를 보도하지 않은 사례를 얘기했다. 그는 “당시 북한 지도자가 탄 열차가 중국 단둥을 통과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면서 “하지만 취재기자가 직접 확인하지 않을 경우에는 복수의 유력 취재원이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기 전에는 보도하지 않는다는 자체 제작 가이드라인(BBC Editorial Guidelines)을 준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덧붙여 “속보 경쟁에서 다소 뒤처지는 일도 있겠지만 대신 BBC 보도만큼은 정확하다는 신뢰를 쌓는 게 더 값진 자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