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경향신문 기자
경향신문 사회부기자입니다. 경제,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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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문장 우리가 모여 이렇게 물려줄 게 없는 세상 “모든 생필품이 땅에서 온다는 엄연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 역시 죄인이다/ 이런 죄인들이 모여 대역죄를 저지른다/ 물려받은 것을 그대로 물려주진 못할지언정/ 물려받은 것보다 더 나쁘게 해서 물려주는/ 이런 사회, 이런 시대, 이러한 문명/ 보름달을 보면서도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 아침에 일어나 벌 나비가 날아다니는지/ 살펴보지 않는 사람들……/ 죄지으면서도 죄인 줄 모르는/ 우리가 모여 이렇게 물려줄 게 없는 세상”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수록작 ‘죄와 벌’ 중, 문학과지성사이문재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 관계의 재발견과 생태 보전을 위한 문명 전환을 화두로 삼은 시 92편을 총 4부에 나눠 담았다. 1982년 동인지 ‘시운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산책시편> <제국호텔> <지금 여기가 맨 앞> <혼자의 넓이> 등에서 산업문명과 자연, 지구로 이어지는 생태적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녹색평론> 편집자문위원, 환경오염은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 아래 60대 이상이 모여 만든 ‘60+기후행동’ 대표, ‘오대산지구시민작가포럼’ 대표 등을 맡으며 생태주의 활동가의 면모도 보였다. 이문재는 이번 책 시인의 말에서 “우리가 ‘시의 마음’을 되찾는다면 이대로 살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시집 제목인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는 일본 생태주의 시인 나나오 사카키의 말에서 빌려왔다. -
일제강점기 ‘조선 유림들 독립 의지’ 생생히…‘파리장서’ 친필 원본 첫 공개 일제강점기 조선 유림의 독립 의지를 담은 ‘파리장서’ 친필 원본이 3·1절을 앞두고 25일 공개됐다. 파리장서는 여러 기록을 통해 문헌 내용이 알려졌지만, 실제 원본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파리장서 원본을 공개하고, 작성에 중심 역할을 한 곽종석(1846~1919)과 김창숙(1879~1962)을 ‘이달을 빛낸 문학인’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
조선 유림 독립 의지 담은 ‘파리장서’ 원본 공개 일제강점기 조선 유림의 독립 의지를 담은 ‘파리장서’ 친필 원본이 3·1절을 앞두고 25일 공개됐다. ‘파리장서’의 여러 문헌 내용은 전해진 바 있지만, 원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파리장서’ 원본을 공개하고, 파리장서 작성에 중심 역할을 한 곽종석(1846~1919)과 김창숙(1879~1962)을 ‘이달을 빛낸 문학인’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
한류의 중심 ‘K팝’, ‘케데헌’이 화제성 4위···1위는 ‘이 그룹’ 한류 콘텐츠 중 K팝이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 25일 발표한 ‘2025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유럽·북미·중남미의 한류 콘텐츠 관련 보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K팝이었다. 아시아 31.8%, 유럽 24.5%, 북미 32.3%, 중남미 38.1%를 기록했다. K팝 가운데 블랙핑크가 14.2% 점유율로 최상위 화제성을 보였다. 2위가 로제(9.0%), 3위가 방탄소년단(BTS)(7.3%)이었다.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6.7%), 제니(5.0%), 리사(5.0%), 제이홉(4.6%), 정국(3.4%) 등이었다. 소속사와의 갈등 등으로 활동을 멈추고 있는 뉴진스도 9위(3.0%)에 올라 여전한 대중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
60년 맞은 계간 창비 “문학과 정론의 결합, 창비가 버텨온 힘” “직면한 글로벌 차원의 혼란상과 인류 초유의 긴박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최전선에 서 있다는 시대인식과 창조적 실천의 자세를 가다듬고…‘K담론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감당하고자 한다.” 국내 대표 비판적 종합지 ‘창작과비평’이 올해 창간 60주년을 맞았다. 이남주 창작과비평 편집주간은 24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계간지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정론지와 문예지를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잡지 정신을 이어나갈 것이라 밝혔다. -
권영민 교수가 소설로 써 낸 인간 ‘이상’ 연구…‘주피터 초상’ “한국 문학에서 해방 이전 작가 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코 ‘이상’입니다. 우리 문학이 가진 보배죠. 이 특이한 존재를 대중이 이해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엔 쉽게 쓴 평전으로 생각하다 소설체로 쓰게 됐습니다.”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78)는 23일 서울 종로구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사무실에서 열린 <주피터 초상>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권 교수는 국내 이상 문학 연구의 권위자로 불린다. 그간 <이상 전집>, <이상 문학의 비밀 13>, <오감도의 탄생>, <이상 연구> 등의 책을 펴냈다. 이전 책들이 이상의 문학을 분석한 평론이었다면, 이번 책은 “인간 이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중점을 둔 ‘소설’ 형식의 글이다. -
책과 삶 시의 언어는 어디서 잉태돼, 어떻게 세상에 서나 “문학의 복화술은 흉내 내기가 아니라 맞물려 서로를 잉태하는 것”‘여성이 글을 쓰고, 여성이 시를 한다는 것’에 대한 질문과 답변한국 현대시 영토를 세계적으로 확장해온 시인의 문학 세계 오롯이 시인 김혜순이 출판사에 근무할 때다. 독재 정권 말기, 국내에서 출간되는 모든 출판물을 정부가 먼저 검열하던 시기다. 출판할 수 없는 글들에 검은색 콜타르가 가득 칠해져 돌아왔다. 어느 날 시인이 경찰서로 불려갔다. 형사는 문제가 된 책의 번역자가 사는 집의 주소를 대라며 김혜순의 뺨을 때렸다. 일곱 대. “몰라요.” 집으로 돌아온 김혜순은 그다음 날부터 출판사를 결근하고 뺨 한 대에 시 한 편씩, 일곱 편을 썼다. ‘그곳’ 연작이다. -
1년 9000권?···‘딸깍 출판’에 화난 독자들의 ‘AI 사용 출판사 블랙리스트’ ‘OO북스’, ‘문학OO’, ‘OO출판사’, ‘O컨설팅’, ‘플레이OOO’, ‘OOOO연구학회…’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 적힌 목록의 일부다. 평범한 출판사 이름의 나열 같지만, 사실 일종의 ‘블랙 리스트’다. 독서를 좋아하는 이들이 주로 찾는 이 커뮤니티에서 이 목록이 블랙 리스트 취급을 받은 이유는 하나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책을 만들어내는 출판사로 의심되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게시글의 댓글엔 자료를 영구 박제하자는 것부터 다른 이들이 찾아낸 AI 사용 의심 출판사를 제보하는 내용도 달렸다. -
‘이해찬 회고록’ 베스트셀러 1위 올라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고인의 회고록이 베스트셀러 순위 종합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13일 발표한 2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이해찬 회고록>은 종합 1위로, 전주보다 2계단 상승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회고록 구매층은 50대가 44.3%로 가장 많았다. 교보문고는 “지난 주간 한때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으나 수급이 원활해진 결과”라며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고인의 정치 인생과 삶을 주목하려는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밝혔다. -
최휘영 장관 “광화문 한글 현판 병기, 원형 보존이 중요한 종묘 개발과는 달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은 12일 서울 광화문의 한글 현판 설치 문제를 두고 “국민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광화문은 우리와 함께 숨 쉬는 공간이며, 그런 관점에서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자 현판을 유지하면서 그 아래 한글 현판을 병기하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에 대해 공론화해 보자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
최휘영 문체부 장관 “광화문 한글 현판, 종묘 개발 문제와는 달라” “시민과 숨 쉰다는 점에서 변화도 고려해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서울 광화문의 한글 현판 설치 문제를 두고 “국민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광화문은 우리와 함께 숨 쉬는 공간이며, 그런 관점에서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서울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자 현판을 유지하면서 그 아래 한글 현판을 병기하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에 대해 공론화해 보자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한글의 통해 국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등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를 받아들이자는 뜻이었다. -
김채원 소설 ‘별 세 개가 떨어지다’ 제17회 ‘젊은작가상’ 대상 김채원(사진)의 소설 ‘별 세 개가 떨어지다’가 제17회 젊은작가상 대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문학동네가 9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대상에 대해 “오래된 애도의 시간을 고유한 서사 리듬 속에 정교하게 배치함으로써 독자적 정서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김채원은 202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소설집 <서울 오아시스>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