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경향신문 기자
경향신문 사회부기자입니다. 경제,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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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 삶 접한 후 '개고생'하며 살았던 내 어린시절이 겹쳐 보였다" 에세이 부문 최우수상 공창덕‘우편화물차량 운전기사가 되기까지’ 전태일 열사는 평화시장 재단사로 일하던 열여덟 살 때부터 노동 현장의 모순과 고민을 일기로 남겼다. 그가 남긴 7권 분량의 일기는 조영래 변호사가 쓴 <전태일 평전>의 바탕이 됐다. 전태일 열사의 삶과 글을 기억하기 위해 전태일재단과 경향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전태일문학상은 올해 33회째를 맞았다.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대중 공모 부문을 에세이 단일 장르로 한정했다. 전태일문학상의 정신이 전태일의 일기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누구나 자신의 삶의 현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문학 속에서 전태일 정신을 구현하는 기성 작가에게 수여하는 ‘전태일작가상’을 신설했다. -
문화예술정책자문위 출범, 위원장에 은희경 소설가 은희경(사진)을 위원장으로 하는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가 10일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은희경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예술 전문가 90명으로 구성된 장관 직속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가 출범했다고 이날 밝혔다. 위원회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 직속으로 문학, 연극·뮤지컬, 클래식 음악·국악·무용, 미술, 대중음악, 영화·영상, 게임, 웹툰·애니메이션, 출판 등 9개 분야로 나뉘어 활동한다. -
대산문학상에 이기호 소설가·신해욱 시인·주은길 극작가 제33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이기호(53), 시인 신해욱(51), 극작가 주은길(31), 번역가 김지영(44)이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은 10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수상자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의 수상 작가를 이같이 발표했다. 수상작은 이기호 장편소설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신해욱 시집 <자연의 가장자리와 자연사>, 주은길 희곡 <양떼목장의 대혈투>, 천명관 장편소설 <고래>의 영어판이다. -
문화예술정책자문위 출범…위원장에 소설가 은희경 소설가 은희경을 위원장으로하는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가 10일 출범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은희경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예술 전문가 90명으로 구성된 장관 직속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가 출범한다고 이날 밝혔다. 위원회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 직속으로 문학, 연극·뮤지컬, 클래식 음악·국악·무용, 미술, 대중음악, 영화·영상, 게임, 웹툰·애니메이션, 출판 등 9개 분야로 나뉘어 활동한다. -
‘종묘 앞 142m 빌딩’에 초강경 문체부장관 “해괴망측, 법령 개정 등 모든 조치 취해 막을 것”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근처에 초고층 건물을 세우겠다는 서울시의 개발 계획에 대해 “해괴망측한 일”이라며 “장관으로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과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7일 서울 종묘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종묘는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신성한 유산이며,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의 상징적 가치를 가진 곳으로, 문화강국 자부심의 원천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서울시의 종묘 인근 개발 계획에 대해 “이것이 바로 1960~70년대식 마구잡이 난개발 행정 아닌가. 문화강국의 자부심이 무너지는 이런 계획은 반드시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
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수훈···“끝까지 현역으로 글 쓰다 죽겠다는 생각” 젊은 예술가상 성해나 “작가는 사회 몸살을 함께 앓는 사람···촛불로 세워진 새 정부 상 받아 뜻깊어” 소설가 황석영(82)이 문화예술 분야 정부 포상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2025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을 열어 17명에게 문화훈장을 수여하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3명 등 총 33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
책과 삶 인공 태양·로봇…기술이 그려낼 미래, 인간을 묻다 작가 장강명은 자신을 ‘단행본 저술업자’라고 소개한다. 소개에 걸맞게 올해도 그의 이름이 찍힌 단행본이 여럿 나왔다. 앤솔러지 세 편, 짧은 소설집 한 편, 논픽션 한 편이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지난 6월 출간된 논픽션 <먼저 온 미래>다. 전현직 프로 바둑기사 29명과 관련 전문가 6인을 인터뷰해 인공지능(AI)이 바둑산업의 생태계를 어떻게 재편했는지를 기록한 책은 과학기술이 우리의 삶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심도 있게 진단한다. 두 달 뒤 짧은 소설 스무 편을 담은 <종말까지 다섯 걸음>을 통해 저자는 종말이 확정된 세계를 배경으로 마지막 날을 기다리는 인류의 모습을 그린다. 두 작품에서 각각 우리 곁에 다가온 미래를 현실에 기반한 르포르타주와 상상에 기반한 소설들로 그려낸 장강명이 또다시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을 들고나왔다. 이번엔 한·중·일에서 활동하는 8명의 소설가를 모아 SF 소설집을 기획했다. <멋진 실리콘 세계>다. -
금요일의 문장 관객이 단 한 명뿐일지라도 매료시킨다는 마음가짐 “‘가부키 배우라는 사람들은 이런 지루한 공연을 진심으로 대단한 작품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냐고.’…당시 가부키 순회공연은 역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무대에 선 키쿠오는 비록 관객이 단 한 명뿐일지라도 그 한 사람을 꼼짝 못 하게 매료시킨다는 마음가짐이었기에 당연히 설렁설렁할 만큼의 여유나 게으름은 없었습니다.” <국보>, 하빌리스 -
가보니 “‘4세 고시’ 없지만, ‘7세 고시’는 보장해 드릴게요”…지독한 ‘영유 아웃풋’의 유혹 학부모 200명가량이 모인 한 영어유치원(영유) 입학설명회는 원장의 푸념으로 시작됐다. “진단하지 말래요, 아동 학대래요. 저희가 욕 들어가며 할 순 없죠.” ‘4세 고시’라 불리는 영유 입학 레벨테스트(레테)를 교육부가 “점검하겠다”고 하자 내놓은 반응이었다. 경기 안양시의 프랜차이즈 영유인 이곳의 원장은 불만을 이어갔다. “올해는 많이 혼란스러울 거예요.” -
미나토 가나에 “금기 도전한 ‘인간 표본’…글 쓰며 가위 눌려” “인간도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표본으로 만들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사람을 나비처럼 표본으로 만든다는 기괴한 상상. 인간 내면의 어둠을 파헤치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가 신작 <인간 표본>에서 그려내는 세계다. 그는 꺼림칙한 미스터리라는 뜻의 ‘이야미스’ 장르 대가다. 데뷔작 <고백>이 일본에서 300만부가 넘게 팔리고, 다수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화됐다. 국내에도 <속죄>, <N을 위하여>, <백설 공주 살인 사건> 등 다양한 작품이 번역돼 있다. 이번 책은 나비의 눈에 매혹된 나비 박사 시로가 화가 루미의 후계자로 초대된 다섯 소년을 나비로 보기 시작하면서 그려지는 얘기다. 책에 대한 궁금증을 작가에게 서면 인터뷰로 들어봤다. 질문은 한국 추리 소설 작가 서미애가 했다. -
비엣 타인 응우옌 “진실을 말하는 작가는 정치를 얘기할 수밖에 없어” “셰익스피어도 톨스토이(의 작품)도 다 정치가 들어간다. 진실을 이야기하는 작가라면 다 정치를 얘기할 수밖에 없다. ”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54)은 4일 자전적 에세이 <두 얼굴의 남자> 국내 출간을 기념해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베트남 난민 출신 이민자 2세인 그는 베트남과 미국 사회의 이면을 이중간첩인 주인공의 눈을 통해 들여다본 첫 소설 <동조자>로 2016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소설은 박찬욱 감독의 연출로 미국 HBO에서 지난해 드라마로도 방영됐다. -
1196회 로또 1등 15명…당첨금 각 20억원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제1196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8, 12, 15, 29, 40, 45’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1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14’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5명으로 20억163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94명으로 각 5323만원씩을,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837명으로 176만원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