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영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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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들의세계 리딩방 광고 안 없어지는 이유…‘블랙키워드’ 광고 A씨는 2020년 11월 리딩방 사기를 당했다. 시작은 페이스북에서 본 한 광고였다. ‘수익이 확실한 투자 리딩을 해주겠습니다’는 광고였다. 광고를 누르자 투자 리딩방으로 연결됐다. 리딩방에 들어가자 리딩방 운영자는 A씨에게 금 거래 사이트를 하나 알려주며 “수익을 보게 해줄테니 입금을 하라”고 했다.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가짜 사이트였다. A씨는 투자금 752만원을 빼앗겼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포털사이트에서는 여전히 A씨가 당한 것과 비슷한 리딩방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현실적인 수익을 약속하며 가짜 투자 사이트나 악성 앱 가입을 유도해 투자금을 빼앗는 리딩방 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광고들이다. 불법적인 요소가 다분한 광고들은 어떻게 SNS와 포털사이트를 버젓이 점령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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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거기에?···익숙한데 낯선 ‘이색 투표장소’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거가 치러지는 10일 동네 카페가 투표소로 변신했어요. 변신을 한 것은 카페뿐만이 아닙니다. 자동차 판매 대리점, 안경점, 헬스장도 이날 하루 투표소로 변신했어요. 학교, 주민센터도 있는데 왜 이런 곳에서 투표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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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다리 불편한 이야기를 굳이? 얼마 전 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유쾌한 사람이라 즐겁게 인터뷰를 마쳤다. 같이 갔던 PD와 “편집하는 것도 재밌겠다”라는 말을 나누며 회사로 돌아왔다. 회사로 돌아와 2시간쯤 지났을까. 그 유튜버가 속한 기획사에서 갑자기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지 말아달라”는 문자가 왔다. 기획사는 “아직은 크리에이터의 신비주의 콘셉트가 유지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기껏 촬영을 다 했는데 왜? 인터뷰 전에 질문지를 이미 주고받았고, 인터뷰 영상이 어떤 유튜브 채널에 올라갈지 담당자와 미리 상의한 상태였다. 얼굴이 공개된 적 없는 유튜버였지만 촬영 현장에서 “그동안 왜 얼굴 공개를 안 하셨어요?”라고 물었을 때 그가 “기회가 없었던 거죠”라고 웃으며 말했던 것도 기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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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공해’ 때문에 역효과는 아닐지…길거리유세 효과 있을까?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이 길거리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이름과 기호가 적힌 명함을 나눠주는 것은 기본이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유명인을 동원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길거리 유세에 대해서는 ‘소란스럽다’, ‘시끄럽다’ 등 부정적인 의견도 많습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시대에도 정치권이 길거리 유세를 계속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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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자가 ‘불방 KBS 다큐’서 했던 말은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 뿐 “KBS 다큐멘터리에서는 슬펐던 과거 이야기보단 그동안 제가 어떤 일을 했는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유가영씨(26)는 세월호 생존자다. 그리고 4월 방영이 무산된 KBS의 세월호 10주기 다큐의 주인공이었다. 가영씨는 지난해 12월부터 KBS <다큐인사이트> 제작진과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2월에 돌연 ‘제작이 중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4월18일 방영 예정인 다큐가 4월10일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에서였다. 가영씨가 KBS 다큐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은 그저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세월호 10주기를 약 한 달 앞둔 지난달 18일 만난 가영씨는 “10년 동안 제가 무엇을 했고, 지금은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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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들의세계 삐끗하면 털린다…극한의 틀린 그림 찾기 ‘피싱사이트’ 언뜻 보기엔 둘 다 그럴듯하지만 둘 중 하나는 가짜다. 하나는 진짜 네이버 로그인 화면, 나머지 하나는 네이버 로그인 화면을 모방한 ‘피싱사이트’다. 진짜는 어느 것일까? (정답은 기사 마지막에) 피싱사이트는 피싱범들이 범죄에 활용하기 위해 진짜 사이트를 모방해 만든 가짜 사이트다. 목적은 피해자를 속여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하거나 결제를 유도하는 것. 진짜 사이트와 구분할 수 없도록 외관뿐 아니라 인터넷주소(URL)도 진짜 사이트와 유사하게 꾸민다. 구글(google.com) URL을 ‘gooogle.com’ 등으로 바꾸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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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들의세계 “내 번호 어떻게 알았지?”…사기꾼들의 ‘번따’ 수법 “온라인카페 데이터베이스(DB) 추출 프로그램. 이메일, 핸드폰 전화번호 등 제공합니다.” 5일 유튜브에는 온라인카페 회원의 개인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판매한다는 홍보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는 프로그램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동의 없이 추출해준다는 ‘DB 추출 프로그램’이 마케팅 목적이라는 명목으로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 합법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표방하지만, 이들 DB 추출 프로그램은 주식리딩방이나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잠재적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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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만 있는 줄 알았지? 설원도 한없이 눈부셔!…겨울 몽골 몽골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여름의 파란 초원이나 태양이 내리쬐는 사막이다. 하지만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는 흰 눈에 뒤덮인 겨울 몽골도 매력적이다. 눈이 시린 설경, 낮에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날씨, 설원에서 타는 썰매. 겨울 몽골은 아찔하게 춥지만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넘친다. 옷을 겹겹이 껴입고 장갑과 털모자는 필수. 양말은 3겹도 과하지 않다. 서울에선 벌써 롱패딩이 부담스러워진 지난 21일 단단히 챙겨입고 겨울 몽골로 떠났다. 인천공항에서 3시간 반의 비행 끝에 도착한 몽골 칭기즈칸 국제공항. 한낮이지만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영하 21도의 날씨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내륙의 고지대에 위치한 몽골의 겨울 기온은 영하 40도까지도 떨어진다. 그래도 숫자가 주는 공포감에 비해 겨울 몽골은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생각보다 견딜 만하다. 관광지는 덜 붐비고 성수기(5~10월)에 비하면 반값인 비행기표도 겨울 몽골여행을 노려볼 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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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코로나 한파 버텼는데…고금리에 희망마저 짓눌렸다 “카페 시작할 때 받았던 대출은 3000만원밖에 안 됐어요. 직원들 월급, 월세, 재료값, 공과금 등 한 달에 나가는 돈은 정해져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은 안 나와서 돌려막고 돌려막다 보니 빚이 금방 불었죠.” A씨(46)는 경남에서 카페를 운영한다. 그는 2022년 7월 참여연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버티는 과정에서 1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A씨는 대출을 얼마나 갚았을까. 경향신문은 코로나19 시기 대출을 받았던 자영업자 5명을 인터뷰했다. 참여연대가 2022년 7월 발간한 ‘1000조원 소상공인 부채, 문제점과 개선방향’ 이슈리포트에 사례자로 등장했던 4명과 경향신문이 2022년 10월 인터뷰했던 1명이다. 약 1년 반 만에 근황을 전한 소상공인 5명 중 대출을 모두 갚은 사람은 단 1명이었다. 4명은 여전히 대출을 갚는 중이었다. 매달 나가는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해 개인회생을 진행 중인 사람도 있었다. 코로나19 뒤에 닥친 고금리, 고물가에 가게를 접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베테랑 자영업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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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캄보디아에 ‘KB프라삭은행’ 출점…동남아 공략 가속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통합 상업은행 ‘KB프라삭은행’ 출점 행사(사진)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09년 ‘KB캄보디아은행’을 설립하며 캄보디아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KB국민은행은 현지의 소액대출 전문 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2020년 4월 인수하고, 2021년 10월 잔여 지분까지 확보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7월에는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2개 해외 자회사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상업은행 ‘KB캄보디아은행’의 합병을 통한 통합 상업은행 출범 인허가를 취득했고, 같은 해 8월 캄보디아 상무부의 최종 승인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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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영끌족’, 고금리에 직격탄…안 먹고 안 산다 고금리 영향으로 타격을 입어 소비를 가장 많이 줄인 연령층은 빚을 내 집을 산 30·40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25일 ‘가계별 금리 익스포저를 감안한 금리 상승의 소비 영향 점검(경제전망 핵심이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가 저축을 늘리고 현재 소비를 줄이는 ‘기간 간 대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소비는 품목·가계 특성과 무관하게 광범위하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가계 순저축률은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한은은 가계별로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해 가계별 ‘금리 익스포저’를 측정하고 10개 분위로 나눴다. 금리 익스포저는 가계가 금리리스크에 노출된 정도로, 금리 익스포저가 마이너스로 낮은 1∼3분위를 ‘금리상승 손해층’으로, 5분위를 ‘취약층’으로, 9∼10분위를 ‘금리상승 이득층’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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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수도권 집 산 3040, 허리띠 가장 졸라맸다 고금리 영향으로 타격을 입어 소비를 가장 많이 줄인 연령층은 빚을 내 집을 산 30·40세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25일 ‘가계별 금리익스포저를 감안한 금리 상승의 소비 영향 점검(경제전망 핵심이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가 저축을 늘리고 현재 소비를 줄이는 ‘기간 간 대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소비는 품목·가계 특성과 무관하게 광범위하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가계 순저축률은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한은은 가계별로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해 가계별 ‘금리 익스포저’를 측정하고 10개 분위로 나눴다. 금리 익스포저는 가계가 금리리스크에 노출된 정도로, 금리 익스포저가 마이너스로 낮은 1∼3분위를 ‘금리상승 손해층’으로, 5분위를 ‘취약층’으로, 9∼10분위를 ‘금리상승 이득층’으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