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영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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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레이션’이 던진 경고장…아픈 지구에 뿌리내린 채소도 병든다 2~3월 강수량 많고 일조량 부족양배추 생산량 전년보다 11% 감소양파·배추·당근 등도 가격 급등 4월 농산물 물가 1년 새 20% 올라소비자들, 발품 팔아 장 보거나텃밭·베란다에서 채소 키우기도 어설픈 기후대응에 비싼 ‘청구서’ 강원 원주에서 닭갈비집을 하는 자영업자 류모씨(54)는 얼마 전 텃밭에 양배추를 심었다. 양배추 가격이 나날이 오르자 ‘차라리 내가 직접 키워보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류씨가 다니는 시장에서 양배추 한 망(3통)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6900~9900원에 판매했는데, 최근에는 2만7900원까지 뛰었다. -
사과만 문제가 아니야…성큼 다가온 기후위기에 양배추값도 올랐다 강원도 원주에서 닭갈빗집을 하는 자영업자 류모씨(54)는 얼마 전 텃밭에 양배추를 심었다. 양배추 가격이 나날이 오르자 ‘차라리 내가 직접 키워보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류씨가 다니는 시장에서 양배추 한 망(3통)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6900~9900원이었는데, 최근에는 2만7900원까지 뛰었다. 류씨는 “양배추만 오른 게 아니다. 청양고추랑 오이도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며 “올해는 보니까 양배추도 그렇고 다른 농산물도 가격이 내릴 것 같지 않다. 텃밭도 있으니 내가 직접 키우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300통 정도를 심었다”고 밝혔다. -
농부가 말하는 금사과 “기후위기, 북극곰 얘긴 줄 알았는데···내가 위기” “14년 동안 사과 농사를 지었는데 그동안 기후가 어마어마하게 변했어요. 사과꽃 피는 시기가 거의 20일 정도 당겨졌고요. 저희 밭은 냉해가 거의 없는 지역이었는데 5~6년 전부터는 거의 매년 냉해를 겪고 있어요.” 마용운씨는 14년째 경남 함양군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그전에는 서울에서 환경운동가로 일했다. 마씨는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1990년대부터 들었고 제 입으로도 ‘북극곰이 위기에 처했다. 펭귄도 살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며 “그런데 막상 농사를 지어보니 북극곰과 펭귄만 문제가 아니라 이 땅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이 어마무시한 피해를 겪고 있더라”고 말했다. -
꾼들의세계 리딩방 광고 안 없어지는 이유…‘블랙키워드’ 광고 ※금융시장이 커질수록 그 속에 숨어드는 사기꾼도 많아집니다. 조 단위의 주가조작부터 수천억원에 이르는 횡령, 트렌드에 따라 아이템을 바꿔가며 피해자를 속이는 보이스피싱까지. 기발하고 대범한 수법은 때론 혀를 내두르게 만듭니다. ‘꾼들의세계’는 시장에 숨어든 사기꾼들의 수법을 들여다보는 경향신문 칸업(KHANUP) 콘텐츠입니다. 더 많은 내용을 읽고 싶으시면 로그인해 주세요! -
어쩌다가 거기에?···익숙한데 낯선 ‘이색 투표장소’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거가 치러지는 10일 동네 카페가 투표소로 변신했어요. 변신을 한 것은 카페뿐만이 아닙니다. 자동차 판매 대리점, 안경점, 헬스장도 이날 하루 투표소로 변신했어요. 학교, 주민센터도 있는데 왜 이런 곳에서 투표를 하는 걸까요? -
꼬다리 불편한 이야기를 굳이? 얼마 전 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유쾌한 사람이라 즐겁게 인터뷰를 마쳤다. 같이 갔던 PD와 “편집하는 것도 재밌겠다”라는 말을 나누며 회사로 돌아왔다. 회사로 돌아와 2시간쯤 지났을까. 그 유튜버가 속한 기획사에서 갑자기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지 말아달라”는 문자가 왔다. 기획사는 “아직은 크리에이터의 신비주의 콘셉트가 유지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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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공해’ 때문에 역효과는 아닐지…길거리유세 효과 있을까?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이 길거리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이름과 기호가 적힌 명함을 나눠주는 것은 기본이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유명인을 동원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길거리 유세에 대해서는 ‘소란스럽다’, ‘시끄럽다’ 등 부정적인 의견도 많습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시대에도 정치권이 길거리 유세를 계속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
세월호 생존자가 ‘불방 KBS 다큐’서 했던 말은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 뿐 “KBS 다큐멘터리에서는 슬펐던 과거 이야기보단 그동안 제가 어떤 일을 했는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유가영씨(26)는 세월호 생존자다. 그리고 4월 방영이 무산된 KBS의 세월호 10주기 다큐의 주인공이었다. 가영씨는 지난해 12월부터 KBS <다큐인사이트> 제작진과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2월에 돌연 ‘제작이 중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4월18일 방영 예정인 다큐가 4월10일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에서였다. -
꾼들의세계 삐끗하면 털린다…극한의 틀린 그림 찾기 ‘피싱사이트’ 언뜻 보기엔 둘 다 그럴듯하지만 둘 중 하나는 가짜다. 하나는 진짜 네이버 로그인 화면, 나머지 하나는 네이버 로그인 화면을 모방한 ‘피싱사이트’다. 진짜는 어느 것일까? (정답은 기사 마지막에) 피싱사이트는 피싱범들이 범죄에 활용하기 위해 진짜 사이트를 모방해 만든 가짜 사이트다. 목적은 피해자를 속여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하거나 결제를 유도하는 것. 진짜 사이트와 구분할 수 없도록 외관뿐 아니라 인터넷주소(URL)도 진짜 사이트와 유사하게 꾸민다. 구글(google.com) URL을 ‘gooogle.com’ 등으로 바꾸는 식이다. -
꾼들의세계 “내 번호 어떻게 알았지?”…사기꾼들의 ‘번따’ 수법 ※금융시장이 커질수록 그 속에 숨어드는 사기꾼도 많아집니다. 조 단위의 주가조작부터 수천억원에 이르는 횡령, 트렌드에 따라 아이템을 바꿔가며 피해자를 속이는 보이스피싱까지. 기발하고 대범한 수법은 때론 혀를 내두르게 만듭니다. ‘꾼들의세계’는 시장에 숨어든 사기꾼들의 수법을 들여다보는 경향신문 칸업(KHANUP) 콘텐츠입니다. 더 많은 내용을 읽고 싶으시면 로그인해 주세요! -
초원만 있는 줄 알았지? 설원도 한없이 눈부셔!…겨울 몽골 몽골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여름의 파란 초원이나 태양이 내리쬐는 사막이다. 하지만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는 흰 눈에 뒤덮인 겨울 몽골도 매력적이다. 눈이 시린 설경, 낮에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날씨, 설원에서 타는 썰매. 겨울 몽골은 아찔하게 춥지만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넘친다. 옷을 겹겹이 껴입고 장갑과 털모자는 필수. 양말은 3겹도 과하지 않다. 서울에선 벌써 롱패딩이 부담스러워진 지난 21일 단단히 챙겨입고 겨울 몽골로 떠났다. -
빚으로 코로나 한파 버텼는데…고금리에 희망마저 짓눌렸다 엔데믹 이후 금리·물가 치솟아5명 중 4명, 아직도 빚에 허덕 원리금 부담에 개인회생 신청가게 접고 알바로 생계유지도“정부, 저리로 대출받으라더니은행 6~7% 이자장사 눈감아” 정부 대환대출·신용사면 정책까다로운 규정에 효용성 의문“이렇게 어려운 시절은 처음” “카페 시작할 때 받았던 대출은 3000만원밖에 안 됐어요. 직원들 월급, 월세, 재료값, 공과금 등 한 달에 나가는 돈은 정해져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은 안 나와서 돌려막고 돌려막다 보니 빚이 금방 불었죠.” A씨(46)는 경남에서 카페를 운영한다. 그는 2022년 7월 참여연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버티는 과정에서 1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A씨는 대출을 얼마나 갚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