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리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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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미지 망해서” “경포당·사포당이라서”…쏟아진 성토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15일 만인 25일 당 차원의 총선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총선 출마자들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은 하나도 안 먹혔다” “유능하지도 않고 실력도 없어 보이는 세력에게 어떻게 미래를 살아가야 할 젊은층이 표를 줄 수 있겠느냐”며 윤석열 정부와 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영남 자민련’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당의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병에 출마해 낙선한 그는 “영남 인구가 (호남에 비해) 많기 때문에 (지역구 전국 총득표율이 더불어민주당에 불과) 5.4%포인트 졌지만, 실제로 수도권에서 전멸한 것”이라며 “소선거구제 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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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이 “원내대표는 이철규” 외치는 이유 셋 국민의힘 친윤석열(친윤)계가 내달 3일 선출할 새 원내대표로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3선·사진)을 띄우고 있다. 해병대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해 당내 이탈표를 관리할 사람, 더불어민주당에 강하게 맞설 사람, 윤석열 대통령과 무난하게 소통할 사람이라는 이유다. 하지만 총선 참패 책임이 있는 친윤계 핵심이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 국민들이 당을 구제불능으로 볼 것이란 우려가 친윤계서도 나온다. 이 의원은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역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본인이 해보고 싶어 하고, 본인이 돼야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영입인사 당선인들과 만나 원하는 상임위를 들으며 의원 활동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은 원내대표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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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가 원내대표로 이철규 미는 이유 ①특검 이탈표 관리②‘찐명’ 박찬대 상대③대통령과 소통 국민의힘 친윤석열(친윤)계가 내달 3일 선출할 첫 원내대표로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3선)을 띄우고 있다. 이 의원이 해병대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해 당내 이탈표를 관리할 사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유력한 ‘찐명’ 박찬대 의원에게 강하게 맞설 사람, 윤석열 대통령과 무난하게 소통할 사람이라는 이유다. 하지만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있는 친윤계 핵심이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 국민들이 당을 구제불능으로 볼 것이란 우려가 친윤계에서도 나온다. 당내 신망이 두터운 김도읍 의원(4선) 등 경쟁자가 나서느냐가 판세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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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경고 넘어 기대 없다는 표현”···국민의힘, 참패 15일 만에 토론회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15일 만인 25일 당 차원의 총선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총선 출마자들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은 하나도 안 먹혔다” “유능하지도 않고 실력도 없어 보이는 세력에게 어떻게 미래를 살아가야 할 젊은 층이 표를 줄 수 있겠느냐”며 윤석열 정부와 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취약한 수도권, 40대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패배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영남 자민련’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당의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병에 출마해 낙선한 그는 “영남 인구가 (호남에 비해) 많기 때문에 (지역구 전국 총 득표율이 더불어민주당에 불과) 5.4%포인트 졌지만, 실제로 수도권에서 전멸한 것”이라며 “소선거구제 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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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 색채 지우는 나경원 “연판장 서명 안 한 사람하고만 놀려면 같이 할 사람 없어”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25일 “지난 1년을 통해서 스스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연판장에 서명 안 한 사람하고만 놀려면 같이 할 사람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지난해 대통령실과의 공개 마찰, 당내 초선 의원들의 연판장으로 인해 당대표 출마가 불발돼 ‘비윤(석열)’계로 분류됐으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윤 색채를 지우려는 모양새다. 나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전당대회 때 하차를 당하면서 대통령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지 않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통령과 회복이다 아니다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지난 1년은 지역에 콕 박혀 있었다. 그 1년을 통해서 저 스스로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대통령과의 갈등 요인이 해소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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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만난다는 윤석열에 “조국이나 이준석은 부담스러우실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음 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책임론”이라면서도 “조국이나 이준석 같은 사람은 (만나는 게) 부담스러우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신속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야권 지도자를 만나겠다고 한 것은 긍정적인 책임론이라고 본다”면서도 “단순히 협치하는 모양새만 가져가는 형태가 돼선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 협상도 사전 협의를 통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놓고 그것에 마지막 최종적인 도장을 찍는 형태가 되는 것처럼 야권도 쟁점 사안들, 특히 채 상병 특검 같은 사안에 대해 대통령의 명확한 협조 시그널을 받은 뒤에 움직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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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낙선인들 “고래가 잘못된 꼬리짓 하면 송사리는 죽는다” 국민의힘은 19일 4·10 총선 원외 조직위원장(지역구 낙선인) 간담회를 열고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4시간 넘게 이어진 간담회에서 낙선인들은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수립하고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민심 투표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소통 부재와 영남 중심 지도부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간담회 결과 원외 당협위원장 중심의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낙선인들은 대통령실의 소통 부족을 총선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김준호 위원장(서울 노원을)은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사건 이후 지역구에서 ‘대통령실이나 당을 봤을 땐 너를 절대 찍어줄 수 없다’고 하더라”라며 “송사리가 아무리 열심히 헤엄을 쳐도 고래가 잘못된 꼬리짓을 하면 송사리는 죽어 나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손범규 위원장(인천 남동갑)은 “(낙선인들이) 당과 용산 사이에 전혀 소통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아무도 (대통령실에) 이야기를 못하니까 계속해서 정책 실수나 민심에 이반하는 발언이 나오고 그래서 졌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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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4·19 도둑 참배” 비판···이재명·조국은 기념식 참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당 지도자들이 19일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했다. 두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식에 불참하자 “아쉽다”는 반응을 내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행사에 불참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조국 대표,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대표,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은 이날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4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 대신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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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민생회복지원금 윤 대통령에게 건의할까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건의할지 주목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안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은 영수회담 추진 여부와 함께 총선 참패 후 윤 대통령의 협치 의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긍정 검토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인 19일 “정부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금 제안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님의 전향적인 말씀을 환영한다”며 “민생 해결을 위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면 반드시 좋은 결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도 적극적으로 민생회복조치를 검토해주시기 바란다”며 “대통령께서도 어려운 서민의 삶을 좀 더 세밀하게 챙기겠다고 하신 만큼, 총선에 담긴 민심을 받들어 민생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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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전당대회에 기자·대학생 평가 25% 반영 개혁신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대학생·언론인 평가를 25% 반영하기로 했다. 당원 투표는 50%, 여론조사는 25% 반영할 예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를 50%로 하고 여론조사 25%, 토론을 평가할 대학생들과 언론인들을 25%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원들의 당심을 50% 반영하기로 한 건 개혁신당 창당 때부터 온라인 당원 위주로 열의가 있는 분들과 함께 했기에 그분들의 의사를 많이 반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언론인 평가에 대해서는 “대학생 토론 동아리 위주로 모집해서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정치인을 가까이 봐 온 언론인들의 평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희망하시는 분들을 추첨을 통해 일정 수 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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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당원투표, 민심 괴리”…총선 참패 수습할 새 당권 ‘룰’ 싸움 국민의힘에서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규칙을 바꿀지가 화두다. 비윤석열(비윤)계와 수도권 당선인들은 4·10 총선 참패 후 당이 민심과 멀어진 원인인 ‘당원 100%’ 규칙을 바꿔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보수 당심으로 대표를 뽑다 보니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민심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친윤석열(친윤)계와 비수도권 중진들은 여론조사는 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현 규칙을 유지하자고 주장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70%, 여론조사 30%’였던 비율을 ‘당원 100%’로 바꿨다. 대선 후보와 달리 당대표는 당원들 손으로 뽑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대중 인지도가 낮았던 김기현 전 대표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등에 업고 당선됐다. 후보들이 보수 당원들 표심에만 신경 쓰다 보니 5·18민주화운동, 4·3항쟁 관련 망언이 나오며 중도층이 멀어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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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총선 패배 후 ‘결정적 10일’…쇄신은 없고 난맥상만 노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 4·10 총선 참패 뒤 10일째를 맞는다. 국정쇄신 의지를 평가할 결정적 시기에 국정 방향타 전환, 구체적 인적·조직 쇄신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대신 인사와 총선 참패 입장 발표에서 거듭 내용·형식상 난맥상을 노출해 논란만 가중했다.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며 조기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조짐은 짙어졌다. 쇄신 의지를 보이지 못하고 실기했다는 지적이 여당 내에서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9일째인 18일에도 일정을 최소화한 채 인적 쇄신과 민심 수습책 마련에 부심했다. 여권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거나 통화하면서 의견 교환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일부 국민의힘 당선인들과 통화하며 “국정 방향은 옳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 방향을 전환할 뜻이 없음을 재차 확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 격인 지난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모자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