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리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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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도 야구 팬심은 ‘애증’이다···“프런트는 무능하고 구단주는 구두쇠” ‘야구팬은 항상 화나 있다.’ 한국 야구에서 통용되는 진담 반 농담 반의 유행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보다 많은 162경기를 지켜보며 팬들은 분노한다. 미국 ‘ESPN’은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이 자신의 팀에 화를 내는 이유를 정리한 ‘팬 불만 지수’를 발표했다. 팬들의 주요 분노 원인은 다음 세 가지였다. 선수들 사이의 부당한 급여 격차, 투자에 인색한 구단주, 무능한 프런트. 이를 바탕으로 매체는 팬 불만 지수 상위 10개 팀을 추렸다. 팬 불만 지수 1위의 불명예를 안은 팀은 LA 에인절스였다. 에인절스는 과거의 영광을 이어가지 못하고 한순간에 추락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8시즌 동안 6번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2014년에는 98승 64패, 무려 0.605의 승률로 아메리칸 리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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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VS10위 대결 맞아? ‘방심+부담’ SK와 ‘절치부심’ 삼성의 막상막하 S-더비 리그 1위 서울 SK와 10위 서울 삼성. 잠실 라이벌인 두 팀의 전력 차이는 극명하다. 그러나 양 팀의 맞대결은 매번 막상막하 승부로 펼쳐지며 ‘S-더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SK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공 농구로 이번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지난 세 시즌을 리그 최하위로 마무리한 삼성은 여전히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양 팀의 각종 지표도 극과 극을 달린다. 평균 득점은 SK(81.8점)가 1위, 삼성(72.8점)이 9위다. 스틸 역시 SK는 8.2개로 1위, 삼성은 5.8개로 꼴찌다. 야투 성공률은 SK가 31.4%로 2위, 삼성은 27.1%로 10위를 기록 중이다. 주요 지표 중에서는 리바운드와 3점 슛 부문에서만 삼성이 SK를 근소하게 앞선다. 삼성은 평균 37.2개, SK는 37.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다. 3점 슛 성공 개수는 삼성이 7.5개, SK가 7.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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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더 복권 한 뭉치’ 키움, 내년엔 누가 긁힐까 키움의 신인 뎁스는 리그에서 가장 두텁다. 베테랑 핵심 주전이 적다보니 저연차 신인들이 다른 팀에 비해 출전 기회를 많이 받으며 실전 경험을 쌓는다. 그러나 리그의 판도를 뒤바꿀 슈퍼 루키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키움 ‘특급 신인’의 등장은 201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안우진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금은 사라진 1차 지명(지역 연고 선수 우선 지명)으로 키움의 전신인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은 당시 구단 사상 최고액인 6억 원이었다. 2021년 선발 투수로 입지를 굳힌 안우진은 2022년 15승8패 평균자책 2.11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2년에는 224탈삼진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도 세웠다. 키움은 안우진이 복귀하는 2026시즌을 기다리며 극단적인 리빌딩에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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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농구 적응했더니…물렁해지는 ‘하드콜’? 이번 시즌 프로농구 개막 전 가장 큰 화두는 ‘하드 콜’의 도입이었다.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몸싸움에 대한 파울 콜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입 첫 시즌 현장에서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규 시즌이 반환점을 돌면서 이전의 ‘소프트 콜’ 기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KBL은 올해 2024~2025시즌 규정 설명회에서 심하지 않은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파울 판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을 사용한 공격 방해에는 파울이 선언되지만 가벼운 신체 접촉을 통한 파울 유도에는 콜을 불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정상적인 수비 위치에서 상대 팀 공격수를 따라 좌우 또는 뒤로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신체 접촉이 있어도 파울을 불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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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잠실 주인공’은 SK 크리스마스, 잠실의 주인공은 서울 SK였다.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63-60으로 승리, 선두를 계속 질주했다. 박빙의 마지막 승부에서 오세근과 안영준의 3점슛이 폭발했다. 오세근은 23분3초만 뛰고 14득점으로 안영준(14득점)과 함께 가장 많은 점수를 넣었다. 자밀 워니는 1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지난번 S더비에서는 이원석에게 찬스를 너무 많이 내줬다”며 “삼성전에서 선수들이 수비와 리바운드를 열심히 안 하는 것 같아 이 부분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SK는 앞서 15일 삼성전에서는 84-88로 져 3연패, 위기에 직면했었다. 지난 경기를 오답 노트 삼아 삼성을 다시 만난 이날은 빽빽한 밀착 수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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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KIA ‘꽃범호’ 감독 만나 조언 들은 김효범 삼성 감독 “이정현, 컨디션 조절 위해 무조건 쉬게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은 최근 이범호 KIA 감독을 만나 ‘젊은 리더십’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이 감독님이 수도권에 올라오셨을 때 저녁 식사를 했다”라며 “어떻게 하면 감독 1년차이신데도 유연하고 여유 있게 팀을 이끄시는지 등 팀 운영 철학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1983년생인 김 감독은 1984년생인 김태술 소노 감독과 함께 프로농구 감독 중 막내 라인을 이룬다. 김 감독은 지난해 삼성 코치로서 감독 대행을 하다가 올해 4월 공식 감독으로 선임되며 ‘80년대생 감독’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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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땐 안 불렸던 파울 콜이···” 과도기의 프로농구 하드 콜, 선수도 감독도 적응하느라 진땀 이번 시즌 프로농구 개막 전 가장 큰 화두는 ‘하드 콜’의 도입이었다.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몸싸움에 대한 파울 콜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입 첫 시즌인 만큼 현장에서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규 시즌이 반환점을 돌면서 이전의 ‘소프트 콜’ 기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KBL은 올해 2024~2025시즌 규정 설명회에서 심하지 않은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파울 판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을 사용한 공격 방해에는 파울이 선언되지만 가벼운 신체 접촉을 통한 파울 유도에는 콜을 불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정상적인 수비 위치에서 상대 팀 공격수를 따라 좌우 또는 뒤로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신체 접촉이 있어도 파울을 불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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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더 ‘폭풍 수집’ 이어가는 키움, 제2의 안우진은 언제쯤? 키움의 신인 뎁스는 리그에서 가장 두텁다. 베테랑 핵심 주전이 적다보니 저연차 신인들이 다른 팀에 비해 출전 기회를 많이 받으며 실전 경험을 쌓는다. 그러나 리그의 판도를 뒤바꿀 슈퍼 루키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키움 ‘특급 신인’의 등장은 201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안우진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금은 사라진 1차 지명(지역 연고 선수 우선 지명)으로 키움의 전신인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은 당시 구단 사상 최고액인 6억 원이었다. 2021년 선발 투수로 입지를 굳힌 안우진은 2022년 15승8패 평균자책 2.11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2년에는 224탈삼진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도 세웠다. 키움은 안우진이 복귀하는 2026시즌을 기다리며 극단적인 리빌딩에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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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끊은 서울 SK, 비결은 사흘 밤낮의 ‘오답노트’ 프로농구 서울 SK가 격동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 11월부터 9연승으로 지는 법을 잊고 질주하다 서서히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지난 15일에는 ‘S더비’ 라이벌인 서울 삼성에 패했다. 2년간 S더비에서 12연승을 달려온 SK의 타격감이 더 컸다. SK는 3연패 이후 찾아온 긴 휴식기를 즐기지 못했다. 이번 시즌 치른 모든 경기 영상에서 1만7000컷 이상 클립을 따서 패인을 분석했다. 전력분석원들이 사흘 밤낮을 새워 추출한 영상을 바탕으로 혹독한 비디오 분석 회의가 열렸다. 잘된 경기와 그러지 않은 경기의 영상을 비교하니 선수들도 직관적으로 개선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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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로 시작해 소토로 끝났다···화려했던 2024년 ML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지난해 12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경신한 최고 계약금을 1년 만에 후안 소토(26·뉴욕 메츠)가 깨트렸다. 리그 최고의 스타가 된 오타니와 ‘1조 원의 사나이’ 소토뿐 아니라 각 분야 스타들의 활약으로 시시각각 스포트라이트가 바뀐 한 해였다. ‘MLB.com’은 24일(한국시간) 2024년을 빛낸 10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를 추렸다. 1번으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단연 ‘50-50’의 한계를 뛰어넘은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첫해인 이번 시즌 54홈런, 59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초로 ‘50-50’ 클럽에 가입했다. 소속팀 다저스가 43년 만에 성사된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에서 4승 1패로 이기며 오타니는 챔피언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매체는 오타니가 전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로부터 32만 5000달러(약 4억 5000만원) 상당의 돈을 도둑맞는 등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음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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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적’ 타파하고 연패 끊은 서울 SK···비결은 사흘 밤새운 비디오 미팅 내부에 적이 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3연패 이후 닷새의 휴식기를 패인 분석에 쏟아부은 뒤 내린 결론이다. SK는 뼈를 깎는 체질개선 끝에 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하는 데에 성공했다. SK는 격동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 11월부터 9연승을 달리며 지는 법을 잊은 듯 질주하다가 서서히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지난 15일에는 ‘S-더비’ 라이벌인 서울 삼성에 패했다. 2년간 S-더비에서 12연승을 달려 온 SK이기에 패배의 타격감이 더 컸다. SK는 3연패 이후 찾아온 긴 휴식기를 즐기지 못했다. 이번 시즌 SK의 모든 경기 영상에서 1만 7000컷 이상의 클립을 따서 패인을 분석했다. 전력분석원들이 사흘 밤낮을 지새워 추출한 영상을 바탕으로 혹독한 비디오 미팅이 이뤄졌다. 잘 된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의 영상을 비교하니 선수들도 직관적으로 개선점을 깨우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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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리빌딩’ 키움은 안우진 복귀하는 2026년만 기다린다 2024년, 2025년, 2026년까지. 키움은 3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두 장 쓴다. 최원태와 김휘집, 조상우 등 키움의 에이스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내보내고 그 대가로 지명권을 수집한 결과다. 끝이 안 보이는 키움식 리빌딩에도 종착점은 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안우진(25)이 복귀하는 2026년이다. 지난 2년간 키움에는 1라운더 신인만 4명이 모였다. 전준표, 김윤하, 정현우, 김서준. 키움은 기존 지명권과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지명권을 투수 보강에 ‘올인’했다. 유망주 전력으로만 보면 키움은 가장 강력한 팀이다. 한 명의 외국인 투수만이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다음 시즌에는 이러한 유망주들이 주전급으로 기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