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경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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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쓴 저격수가 감시 중, 이란 거리는 ‘비공식 계엄령’···“정권에 대한 증오 깊어져” 이란 수도 테헤란의 상업 중심지인 하프트호즈 광장은 평소 북적이던 쇼핑객들 대신 검은 제복을 입은 진압 경찰들로 가득 찼다. 광장 곳곳에 배치된 장갑차 중 한 대 위에 복면을 쓴 저격수가 거리를 감시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준군사조직 바시지 민병대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순찰하며 “나오지 마! 쏘겠다”고 경고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
트럼프가 종신 의장, 1조5000억원 내면 영구 회원···유엔 근간 흔드는 ‘트럼프판 유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 추진하는 평화위원회가 전후 가자지구 통치 감독을 넘어 ‘국제 분쟁 해결 기구’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체계를 위협하는 ‘트럼프판 유엔’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60여개국을 상대로 초청장을 보내면서 10억달러(약 1조4725억원)을 내는 국가는 종신 이사직을 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친트럼프 성향의 일부 국가를 제외한 각국 정상들은 신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
뉴스 깊이보기 이란 ‘최악 유혈사태’에 숨겨진 키워드 셋···은행 파산·가뭄·인터넷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그랜드 바자르(전통시장) 상인들이 가게 문을 닫고 거리에 나설 때만 해도 이 시위가 1979년 이란 이슬람 공화국 수립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로 기록될 시위로 번질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이란 리알화 폭락과 물가 급등으로 촉발된 시위는 이란 전역과 전 계층으로 빠르게 확산해 이슬람공화국 체제 자체를 거부하는 반정부 시위로 번졌다. “하메네이에게 죽음을”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거리에 울려 퍼졌다. -
최고지도자 사진에 담뱃불···‘이란 저항의 상징’ 정체 밝혀졌다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곱슬머리를 드러낸 여성이 라이터를 켜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에 불을 붙인다. 하메네이의 사진이 불타오르자 이 여성은 입에 물고 있던 담배에 불을 옮겨 붙인 뒤 하메네이의 사진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손가락 욕을 한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널리 공유되며 이란 반정부 시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연출·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긴 했지만 미국, 독일, 스위스 이스라엘 등 세계 곳곳에서 열린 이란 정권 반대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이 여성이 했던 것처럼 하메네이의 사진을 불태워 담뱃불을 붙이며 이란 정권에 대한 저항의 뜻을 표했다. -
“이란, 시위대 유혈 진압에 이라크 민병대 투입···월 88만원 제안”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는 과정에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민병대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중동 전문 매체 미디어라인은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소속 대원들이 이란의 시위 현장에 투입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3년간 실직자로 지낸 이라크인 무함마드 이야드(37)의 어머니는 아들이 지난 5일 이란의 이슬람혁명을 수호하는 대가로 월 600달러(약 88만4460원)를 제안받고 이라크 내 헤즈볼라 조직에 포섭됐으며, 이튿날 버스를 타고 이란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
네타냐후도 “이란 공격 안 돼”···트럼프, 한발 물러섰지만 미 항모·전투기 중동으로 이동 미국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이란 반정부 시위 폭력 진압과 관련해 “어제 예정됐던 800건의 처형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살해가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며 일촉즉발 위기로 치닫던 상황은 진정 국면에 들어간 모양새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미군 항공모함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는 등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 -
기관총 난사에 부상자 ‘확인 사살’까지…“대지진 때보다 더 참혹” “대지진 때조차 이 정도 참상은 보지 못했다. 총소리, 연발 사격, 심지어 중기관총 소리까지 들렸다. 이런 장면은 영화에서나 봤지, 현실에서 본 적은 없다.” 이란 정권이 반정부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살상하며 인명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테헤란과 이스파한에서 응급 의료 지원에 나섰던 한 의사가 이란 정권의 폭력 진압이 극에 달했던 지난 8~9일의 참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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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시위대 살해 중단됐다”…이란은 사형 집행 유예 미 폭격기 경계태세 일시 완화이란 정부 무차별 살상도 진정트럼프 “군사개입? 상황 주시”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 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사형 집행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란이 사형 집행을 유예하면서 긴장은 일시 완화되는 분위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군사작전 카드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
기관총 난사에 ‘확인 사살’까지···“대지진보다 더 심한 참상이었다” “대지진 때조차 이 정도 참상은 보지 못했습니다. 총소리, 연발 사격, 심지어 중기관총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이런 장면은 영화에서나 봤지, 현실에서 본 적은 없습니다.” 이란 정권이 반정부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살상하며 인명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테헤란과 이스파한에서 응급 의료 지원에 나섰던 한 의사가 이란 정권의 폭력 진압이 극에 달했던 지난 8~9일의 참상을 전했다. -
트럼프 “이란 시위대 살해 중단”·이란 “사형집행 연기”···긴장완화 속 군사카드 ‘만지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사형 집행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 이란 정권이 시위대를 처형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후 카타르 내 미군기지 일부 벙력이 철수하고 이란이 영공 폐쇄에 나서면서 “24시간 내 군사작전 개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란이 사형 집행을 유예하면서 긴장은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군사작전 카드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
이란 유혈사태 극에 달하는데…트럼프 “정부 기관 점령” 선동 반정부 시위대 향해 “애국자여, 우리가 도울 것” 강경한 행동 주문“미, 카타르 미군기지 철수 권고”…실제 군사 작전, 주변국 허가 필요반체제 매체 “사망자 최소 1만2000명…하메네이, 실탄 사격 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정부 기관 점령 등 더 강경한 행동을 하라고 선동하며 “도움”을 약속했다. 또 이란이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하면 “매우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시위 사망자 수가 1만2000명을 넘어섰다는 추산까지 나오면서 이번 시위는 사상 최악의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다. -
트럼프 이란 교역국 25% 관세, 미국에 ‘득’ 아니라 ‘독’ 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같은 조치가 오히려 미국의 물가 상승, 중국과의 무역전쟁 재발화 등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이 이란 교역국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터키산 직물과 인도산 보석 등 수입품 가격을 인상시켜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어렵게 합의한 중국과의 무역전쟁 휴전합의를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