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경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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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소소하고 수수한 너에게 반했다, 이끼 우연히 남편이 읽던 책에 나온 료안지의 명상정원 사진을 보고 교토를 찾은 저자는 정원의 정교한 조경보다 바닥을 온통 녹색으로 뒤덮은 이끼에 매료된다. 늘 발치 아래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이끼에서 “뽐내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함, 쉽게 모습을 바꾸지 않는 성실함과 고고함”을 발견한다. 정원에서든, 자연에서든 이끼는 주인공이 아니다. 그늘진 땅과 바위에서 자라나는 이끼는 ‘부산물’에 가깝다. 하지만 저자에게 이끼는 “작고 우아한 식물”이며 “위로 그 자체”다. 저자는 남편이 설계한 주택 ‘선요재’에 이끼가 오롯이 주인공이 된 ‘이끼정원’을 꾸민다. -
그림책 느릿느릿 저의 속도로 세상을 따라가면 안 될까요? 나무늘보가 아무리 느리다지만, 그림책의 주인공 ‘메부’는 조금 심한 편이다. 하도 움직이지 않아 온몸에는 초록색 이끼가 자라났고, 새가 떨어뜨린 씨앗이 머리에서 싹을 틔웠다. 나무에 매달리는 것조차 귀찮은 메부는 숲 바닥에 누워 꼼짝 않는다. 메부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 메부에게 작은 나방이 찾아온다. 이끼가 포근하게 자라난 메부의 몸이 마음에 든 나방은 메부의 몸 위에 알을 낳고 둥지를 꾸린다. 메부의 몸 위에서 작은 알들을 소중히 돌보는 나방의 모습은 무기력하기만 한 메부의 마음속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킨다. -
책과 삶 팔레스타인인은 피해자‘여야만’ 한다 4월처럼 한국 사회에서 ‘팔레스타인’이라는 이름이 뜨겁게 호명된 달은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올린 영상과 글 때문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하고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위안부 강제, 유대인 학살”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측은 즉각 반발하며 영상에 담긴 장면이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한 작전 중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2024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남성 시신 3구를 옥상에서 떨어뜨리는 장면으로 드러났으며, 이 대통령은 이를 정정하면서도 이스라엘의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태”에 대한 비판을 꺾지 않았다. -
구급대원들에 또 표적 공습···이스라엘 ‘4중 공격’에 의료진 사망 급증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구조대원을 고의적으로 겨냥한 ‘4중 공격’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스라엘의 의료진 표적 공격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쟁에서 공습 후 부상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의료진을 겨냥한 ‘이중 공격’(double-tap attack)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마이파둔에서 공습 후 출동한 구조대원을 겨냥한 4중 공격을 가했다. -
휴전하자마자 ‘총성’···레바논군 “이스라엘 수차례 휴전 위반”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열흘간 휴전이 발효됐지만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점령을 지속할 뜻을 밝히면서 휴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레바논군은 휴전 발효 불과 몇 시간 만에 이스라엘이 수차례 공습을 가하며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전쟁으로 대피한 210만명의 레바논 피란민의 귀환 행렬이 시작됐지만 레바논군과 이스라엘군은 이들에게 귀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미 “이란과 합의 가능성 긍정적”…종전 ‘기대감’ 미국과 이란의 2차 대면 종전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인 백악관이 이란과 “합의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재국 파키스탄이 미국 측 메시지를 들고 이란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이란이 핵 폐기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이란)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매우 생산적”이라면서 “합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이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이 휴전 연장을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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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란과 합의 가능성 긍정적”···중동에 항모 더 보내고 돈줄 옥죄며 ‘압박’ 미국과 이란의 2차 대면 종전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인 백악관이 이란과 “합의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중재국 파키스탄이 미국 측 메시지를 들고 이란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이란이 핵 폐기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이란)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매우 생산적”이라면서 “합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이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핵포기-경제번영 ‘빅딜’ 제안에 이란 “석기시대 위협해놓고 어불성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포기와 ‘경제 정상화’를 맞바꾸는 ‘그랜드 바겐’(일괄타결)‘을 언급한 가운데, 이란 외무부가 이란 핵 문제와 경제 번영을 결부시킨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포기 대가로 경제 번영을 이루게 하는 ‘그랜드 바겐’을 원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이란의 경제는 스스로 힘으로 부흥시킬 것”이라며 “불과 며칠 전까지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위협하며 기간 시설을 파괴한 이들이 경제 번영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
트럼프 “내가 호르무즈 영구 개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이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적으로 개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중국은 내가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적으로 개방하고 있는 것을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그들(중국)을 위해, 또한 세계를 위해 그것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33년 만에 마주 앉은 레바논·이스라엘…“협상 지속” 헤즈볼라 무장해제 공감대 확인미·이스라엘 ‘레바논 휴전’ 부인헤즈볼라와 정치적 갈등 심화 우려 이스라엘 건국 이후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았던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미국의 중재로 33년 만에 직접 회담을 하고 향후 평화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계속 공습하고 헤즈볼라가 회담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 양국 협상이 실질적 성과를 낼지는 의문시된다. -
밴스 “핵 포기하면 세계 경제로 초대”…제재 해제 ‘빅딜’ 시사 트럼프식 ‘그랜드 바겐’ 뭘까“트럼프, 이란 핵 포기 진정 원해”양보 없는 종전 조건으로 고수이란 호르무즈 개방 등 ‘레드라인’군, 홍해 봉쇄 추가까지 첫 언급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그랜드 바겐’(일괄타결)을 원한다고 한 것은 미·이란 종전 협상 핵심 쟁점인 이란 핵 폐기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이란 제재 해제 및 경제 정상화와 맞바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강경 군부가 이란 정권을 장악한 상황에서 이란 협상단이 외교적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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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란군 홍해 봉쇄 ‘첫 경고’···“페르시아만·오만해·홍해까지 봉쇄할 것” 이란군이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된다면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는 물론 홍해까지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군이 미국의 해상 봉쇄에 맞서 공식적으로 홍해 등 주요 해상무역로 추가 봉쇄를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방송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성명을 통해 “침략적이고 테러적인 미국이 불법적인 해상 봉쇄를 지속하며 이란 상선과 유조선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