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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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25일 “탄핵을 외치는 시위 현장에는 여성이, 성소수자가, 장애인이, 이주민이 있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며 바라는 ‘하나님 나라’는 엄연히 존재하는 인권이 나중으로 밀리지 않는 나라다.” - 기독인 페미니스트 단체 ‘믿는페미’ 노랑조아(활동명) 활동가 “내란 범죄자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는 순간도 기억할 것이지만, 이를 넘어서 사람들이 광장에서 외쳤던 꿈도 기억할 겁니다.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수많은 사회적 약자가 존중받고, 연대하는 세상을 기억하고 아이들에게 전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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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 (feat. 응원봉 든 2030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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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21일·22일 “두려울수록 오히려 더 시위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 남태령역에 왔다. 여성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다양한 소수자들이 있다. 늘 거기 존재했는데 가려졌던 사람들이 더 도드라지는 게 어쩌면 이번 시위의 특징일 거 같다. 시위에서 드러나는 사람의 면면이 다양해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진보한 것,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가려져 있는 사람들이 주목받길 바란다” - ‘행운을 주는 검은 고양이 연합’을 들고 남태령으로 간 성윤서씨(22) “X로 현장 영상을 본 뒤 밤새 라이브 방송을 보다 첫차를 타고 남태령으로 향했다. 살수차에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신 일이 마음의 빛이 됐다. 어떻게든 농민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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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14일 “응원봉은 그런 것입니다. 두려움을 떨칠 수 없기에 들고 나간 것입니다. 소녀들은 자신들이 가장 행복했던 기억에 의지해 나간 것입니다. 그 용기들이 다시 모여 국회 앞에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된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다시 건강해질 때까지 시위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부디 내년엔 우리 다시 야구장에서, 콘서트장에서 만나요.” - 탄핵 집회 참여 계획을 밝힌 플랫 독자 ‘롯데 우승’ “그러나 이번 일로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은 있다. 계속 그 마음을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감히 다짐할 수는 있다. 나는 눈을 감지 않을 것이다. 충격을 받고 잠을 못 자고 생활이 망가질지언정 내 일이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직접 깃발을 들고 걷지는 못해도 뉴스를 보는 일을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친구들에게 말할 것이다. 시위에 나가는 친구에게 따뜻하게 챙겨입고 몸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말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되어, 사람을 돕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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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7일 “서울 여의도 탄핵 시위에서 밝게 빛나던 K팝 응원봉의 불빛은 정치에 막 관심이 생긴 2030 여성의 기특한 성정이 아니라,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위해 치열하게 몰두한 우리 집단의 근성이자, 여성들에게 친화적이고 안전한 집회를 만들기 위해 싸워온 여성운동가들의 인내, 그리고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희생으로 알려준 임종린의 결실이다. 정치인들은 이 불빛의 의미를 깨닫고 윤석열 정권이 파탄을 맞은 것은 2030 여성들을 배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정확히 공표해야 한다. 긴 무기력에서 탈출한 우리의 분노가 쉽게 꺼지지 않도록 부디 이 빛이 가진 힘을 인정하라. 그렇다면 우리는 또한 이 형형색색의 불씨를 살려 탄핵이라는 뉴스가 삼킨 곳곳의 어둠에 이 빛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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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가로막은 차벽, ‘탄핵 응원봉’ 든 시민들이 뚫었다 “차 빼라! 차 빼라!” ‘탄핵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22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앞 경찰 차벽을 향해 목청껏 소리쳤다. 이른 새벽부터 모인 이들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들을 막아선 경찰 병력에 “시민을 막을 게 아니라 윤석열을 잡아야 한다”고 외쳤다. 탄핵소추안 가결 후에도 ‘계엄은 정당한 조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내란 수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 대통령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가 광화문에서 남태령까지 뻗어나간 것이다.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는 전날 오전 8시부터 서울에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막힌 뒤 약 32시간 밤샘 대치를 벌였다. 경찰은 교통 불편을 이유로 전농의 상경을 막았다. 이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려지자 광화문 등지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고 있던 시민 다수가 남태령 현장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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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성·장애인·청소년·농민…“싸우는 ‘우리들’ 있다” “밝은 태양 솟아오르는 우리 새 역사/ 삼천리 방방골골 농민의 깃발이여/ 찬란한 승리의 그날이 오길/ 춤추며 싸우는 ‘우리들’ 있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벌어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밤샘 농성에선 민중가요 ‘농민가’의 개사곡이 울려 퍼졌다. 전농이 ‘춤추며 싸우는 형제들’이라는 원곡을 ‘우리들’로 바꿔 선창하자 시민들이 이를 따라 부르며 화답했다. 각종 응원봉을 든 2030 여성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화물차 등을 타고 상경 시위에 나선 이들이 경찰 차벽에 가로막히자 시민 수천명이 한밤에 거리로 나와 시위에 가세하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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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모르쇠’에 분노한 민심, 광화문에서 남태령까지 달려갔다 “차 빼라! 차 빼라!” ‘탄핵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22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앞 경찰 차벽을 향해 목청껏 소리쳤다. 이른 새벽부터 모인 이들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들을 막아선 경찰 병력에게 “시민을 막을 게 아니라 윤석열을 잡아야 한다”고 외쳤다. 탄핵안 가결 후에도 ‘계엄은 정당한 조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내란 수사에는 불응·무시로 일관한 윤 대통령을 향해 누적돼온 시민들의 분노가 광화문에서 남태령까지 뻗어나간 것이다.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는 전날 오전 8시부터 서울에 진입하려다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막힌 뒤 약 32시간 밤샘 대치를 벌였다. 경찰은 교통 불편을 이유로 전농의 상경을 막았다. 이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려지자 광화문 등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고 있던 시민 다수가 남태령 현장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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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에 가려져 여전한 ‘차별과 배제’···“촛불은 더 낮고, 넓고, 다양해져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됐더. 소외당하던 이들의 목소리는 ‘국회 탄핵안 가결’을 끌어내는데 큰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무대 아래에선 여전히 차별과 배제의 목소리가 흘렀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집회 무대에 오른 페미당당 활동가 심미섭씨(33)는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그가 “이 자리에 계신 페미니스트, 성소수자, 장애인 여러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싸늘한 반응이 돌아왔다. 그가 스스로 성소수자임을 밝히자 “저 여자 끌어내려라”며 삿대질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심씨는 22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저를 향한 야유를 보면서 페미니스트,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을 말하는 게 위험하다고 느낀 시민들이 무대 아래에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환호하는 그 광장이 누군가에겐 안전하고 평등하지 않은 곳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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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더 많은 일상의 민주주의가 필요하다”···소수자, 광장의 주인공으로 “밝은 태양 솟아오르는 우리 새 역사 / 삼천리 방방골골 농민의 깃발이여 / 찬란한 승리의 그 날이 오길 / 춤추며 싸우는 ‘우리들’ 있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벌어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밤샘 농성장에선 민중가요 ‘농민가’의 개사곡이 울려 퍼졌다. 전농이 ‘춤추며 싸우는 형제들’이라는 원곡을 ‘우리들’로 바꿔 선창하자 시민들이 따라 부르며 화답했다. 각종 응원봉을 든 2030여성들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울렸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화물차 등을 타고 상경 시위에 나선 이들이 경찰 차벽에 가로막히자, 영하의 날씨에도 시민 수천명이 한밤에 거리로 나와 시위에 가세하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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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찰, 김영호 통일부 장관 소환 조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전날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조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경찰이 조사한 비상계엄 발령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배석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김 장관을 전날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6시간가량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 참석·배석한 12명 중 현재까지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제외한 10명을 조사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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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빠’아니고 ‘야빠’인데요 ⑤ “다음 세대의 여성들에게 ‘야구 선수’가 당연한 일이 되기를” 📌[‘얼빠’아니고 ‘야빠’인데요①] “야구 룰은 다 아냐”고요?…룰 모르는데 경기를 어떻게 보나요 📌[‘얼빠’아니고 ‘야빠’인데요②] ‘40년 고인 물’ 아저씨 팬이 말했다 “크보는 여성 팬에게 투자하라!” 📌[‘얼빠’아니고 ‘야빠’인데요③] 서울에서 ‘흥참동’ 지방 구단을 응원한다는 것 📌[‘얼빠’아니고 ‘야빠’인데요④] “남자한테 잘 보이려고 야구 보는 거야?” “네? 뭐라고요?” 진희우씨의 얘기에 순간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가슴 설레는 일’이라…. 매일 집과 회사만 반복하는 직장인에게는 너무나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