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선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
한은 “생활물가 높은 오름세…물가, 당분간 매끄럽지 않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두달 연속 3%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유가와 농산물 가격에 따라 당분간 물가 움직임이 매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추세적으로는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더딘 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과·배 상승률 역대 최대폭···물가상승률 두 달 연속 3%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사과·배 가격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오르는 등 과일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유가까지 겹치면서다. 정부는 3월 물가를 정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기상여건에 따른 농수산물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어서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3%대에 머물렀던 물가상승률은 올 1월 2.8%로 낮아졌다가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중이다.
-
미국 따라가는 한국 국채금리…고물가 탓 동조화 더 뚜렷해져 # 직장인 남모씨는 언제부턴가 출근길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 관련 뉴스를 챙겨보게 됐다. 엔비디아·테슬라 등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서 생긴 습관이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주식과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최근 글로벌 통화 긴축기 미국 국채금리의 국내 파급 영향 확대’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국채금리는 2022년 이후 미국 국채금리 변동에 전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간 상관계수는 2022~2024년 0.94로, 2013~2021년 0.61에 비해 54% 상승했다. 1에 가까울수록 연관성이 크다는 의미다. 미국의 우방국인 일본(0.53), 영국(0.74), 호주(0.83), 캐나다(0.88) 등보다도 높다.
-
‘언제부터 미국 CPI를 챙겼지?’···한·미 금리 동조화 더 뚜렷해졌다 #직장인 남모씨는 언제부턴가 출근길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 관련 뉴스를 챙겨보게 됐다. 엔비디아·테슬라 등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서 생긴 습관이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주식과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경제 관련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에서는 매일 오전 미국 시장 지표를 해설해주는 방송을 한다. 미 근원물가지수(PCE),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과 이사들 발언이 실시간으로 쏟아진다. 이렇다보니 한국은행 총재 이름은 몰라도 ‘파월’은 안다는 우스개소리도 나온다.
-
KB국민은행·신한은행도 ELS 자율배상 확정…하나은행 첫 배상 사례 나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2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투자자들의 손실을 자율 배상하기로 확정했다. 하나은행에선 투자자와 합의해 배상금을 지급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모두 전문가들로 자율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앞으로 합리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배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고객들에게 배상내용, 절차 등을 안내하고 배상 비율 협의가 완료된 사례부터 배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홍콩H지수 ELS 자율 배상을 결정한 은행은 하나·우리·NH농협·SC제일·씨티은행을 포함해 모두 7개로 늘었다.
-
지난달 은행권 예금·대출금리 하락…대출금리 1년5개월만에 4%대 코픽스(COFIX)와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지난 2월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도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은행권 대출 금리는 1년 5개월에 4%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2월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5%로 1월(5.04%)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가계대출은 4.68%에서 4.49%로 0.19%포인트 떨어졌다.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3.96%)은 0.03%포인트 하락했으며, 일반 신용대출(6.29%)도 0.09%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네달째 하락 추세다. 대환대출 플랫폼이 도입되면서 은행들이 금리 인하 경쟁을 벌인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
한은 “PF대출 연체율 상승해 잠재 위험 커져…실물경제 영향 유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PF 사업장의 잠재 위험이 늘어났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향후 부동산 경기 및 건설업 회복이 지연되면 PF사업장 부실이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28일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금융기관의 PF대출은 증가세가 정체된 가운데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저축은행은 PF대출과 연체액 비율이 모두 타 업권 대비 크다”고 밝혔다. 금융권 전체 PF대출 연체율은 2021년 0.4%, 2022년 1.2%에서 지난해 4분기 2.7%까지 올랐다.
-
원달러 환율 1350원대로 ‘쑥’…미국 금리 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에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이 심상치 않다. 원·달러 환율이 28일 연고점을 다시 넘으며 135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전날보다 3.7원 오른 1352.4원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도 1350원대를 터치하면서 종가는 1350원 아래로 마감했으나 이날 오전 다시 135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50원대를 넘었던 건 지난해 11월 1일(1357.3원)이었다.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건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영향이다. 월러 이사는 뉴욕경제클럽(ECNY)에서 “금리를 내리기 위해 조금 더 기다리는 위험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낮다”며 “정책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반등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
미 반도체주 강세 업은 삼성전자, ‘8만전자’ 터치 삼성전자 주가가 26일 ‘8만전자’에서 단 100원 모자란 7만99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년3개월 만에 8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SK하이닉스도 이날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00원(2.17%) 오른 7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 8만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7만9900원)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8만원대를 기록한 건 2021년 12월29일 이후 약 2년3개월 만이다. 종가 기준 마지막으로 8만원을 돌파한 날은 2021년 12월28일(8만300원)이다. 이후 한때 5만원대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상승했다.
-
다음달 임기 마치는 서영경 금통위원 “여성·산업계 위원 필요해” 다음달 임기가 종료되는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6일 “여성 위원이 다양성 제고 측면에서 중요하다”면서 “산업계에 몸 담았던 분이 오시는 것도 균형적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당장 가계대출이나 주택가격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7명으로 구성된 금통위에서 유일한 여성인 그는 금통위뿐 아니라 한국은행 내부에도 고위직 여성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에 입행하는 직원의 40% 정도가 여성이지만 고위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좋은 경력 쌓을 기회가 생각보다 쉽게 주어지지 않는 어려운 여건이 있지만. 본인들도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Fed(중앙은행)을 방문한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Fed에서도) 20~30대에서는 남여 열정 차이가 없는데 40대부터 여성들이 일에 대한 열정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며 “20~30대 일 가정 양립을 하면서 어렵게 일하다보면 열정 자체가 약화된다고 하는데, 여성 고위직이 많아지면 여성 직원들이 이들을 롤모델로 여겨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성 금통위원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주식시장 경보 30% 증가···AI 테마주 열풍 탓 지난해 인공지능(AI)·2차전지 등 테마주 열풍이 불면서 한국거래소의 ‘시장경보 지정’ 건수가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거래소가 시황급변 종목에 조회공시를 요구한 횟수도 두 배 넘게 늘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23 시장경보 지정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요구제도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 건수는 2643건으로 2022년(2062건)보다 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보는 신종 불공정거래 및 이상 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투자위험을 사전에 알리기 위한 제도로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3단계로 이뤄진다.
-
삼성전자 드디어 ‘8만전자’ 찍었다…2년3개월만 삼성전자 주가가 26일 ‘8만전자’에서 단 100원 모자란 7만99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년3개월만에 8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SK하이닉스도 이날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00원(2.17%) 오른 7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 8만100원까지 오르며 종전 52주 신고가(7만9900원)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8만원대를 기록한 건 2021년 12월29일 이후 약 2년3개월만이다. 종가 기준 마지막으로 8만원대를 기록한 날은 2021년 12월28일(8만300원)이다. 이후 한때 5만원대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상승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