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선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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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00원대···올초 이후 최저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지며 올해 1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 컷(0.5%포인트 금리 인하)’ 이후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은행의 금리 정상화 노선을 지지하는 인물로 평가되는 이시바 시게루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 선출, 중국의 유동성 패키지 공개 영향 등으로 엔화·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0.8원 떨어진 달러당 1307.8원을 기록했다. 주간 종간 기준으로 지난 1월3일(1304.8원) 이후 약 9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장중 한때 달러당 1303.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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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어느 한은 총재도 가지 않은 곳···이창용 ‘나는 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역대 한은 총재 중 처음으로 기획재정부를 방문했다.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의식해 정부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온 중앙은행의 수장이 재정당국을 직접 방문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오는 11일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정부·여당에서 인하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 관심이 집중됐다. 양측은 정책 공조와 협력을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총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경제, 고르디우스의 매듭 풀기 : 지속가능 경제를 위한 구조개혁’을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 총재의 기재부 방문은 올 초 최 부총리가 한은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이다. 과거 한은 총재들은 정부 인사들과의 공개 접촉을 꺼려왔으나 이 총재는 공개적으로 만나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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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강남 부모들, ‘과연 아이들은 행복한가’ 생각해봐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과연 아이들은 행복한가’ 강남 부모들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30일 세종에 위치한 기획재정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한은의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 보고서와 관련해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은은 강남 3구 출신들이 서울대를 많이 가는 원인으로 ‘사교육’을 꼽으며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제안했다. 그는 “한은 보고서를 강남에 사는 것이 잘못됐다는 내용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며 ”이미 각 대학이 20% 정도 지역 (균형) 선발을 하고 있는데, 이걸로 해결되지 않으니 더 크게 보자 그런 각도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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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뭔데 ‘금사과’ ‘금배추’에 이어 다음은? ‘금사과’, ‘금배추’에 이어 다음엔 또 뭘까요. 지난주 온라인상에 배추 한 포기에 2만2000원이라는 사진이 올라와서 화제였습니다. 배추값이 너무 비싸 김치를 직접 담그느니 사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한 소비자들이 몰려 온라인몰에서 포장김치가 품절되기도 했습니다. 언론들은 보통 식품이 너무 비쌀 때 ‘금’이라는 단어를 붙입니다. 금덩어리만큼 비싸다는 의미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로 안정세를 이뤄가고 있다고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오늘은 기후와 먹거리 물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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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희망퇴직 줄 잇더니…기업 체감경기 석달 연속 악화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기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석 달 연속으로 악화됐다. 최근 SK텔레콤 등이 희망퇴직을 받는 등 기업들의 심리가 점점 나빠지는 추세다. 특히 제조업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심리는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9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91.2로 나타났다. 전산업 CBSI는 지난 6월 95.7에서 7월 95.1로 다섯 달 만에 하락 전환한 뒤 8월 92.5에 이어 석 달째 하락세다. 한은은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모두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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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선의 틈 유구한 선당후곰의 정신 얼마 전 지인이 ‘청담 르엘’ 아파트 청약을 넣었느냐고 물었다. 그만한 돈도 없지만 위치가 고민된다고 답했다. 지인은 단칼에 말을 잘랐다. “선당후곰.” 먼저 당첨이나 되고 나중에 고민하라는 말이었다. 요새 아파트 청약은 ‘로또 청약’이다. 청약 당첨은 원래 어렵다. 최근에는 억 단위 시세차익까지 거론된다. ‘진짜’ 로또가 세금 떼면 실수령액이 3억원인 경우도 있으니 청약은 ‘로또’보다 더한 ‘로또’다. ‘선당후곰’이란 단어가 생겨날 법도 하다. ‘선당후곰’은 숫자로 증명된다. 지난 7월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는 1가구 모집에 294만4780명이 신청했다. 부동산원 청약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세운 역대 최다 기록(101만명)도 갈아치웠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서울 서초동의 래미안 원베일리였다. 두 달 안에 잔금 17억원을 내야 하는데 3만명이 넘게 몰렸다. 시중에 돈이 풍부하다지만 일단 당첨되고 보자는 식이 아니면 설명되지 않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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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환 금통위원 “집값·가계부채 위험에 브레이크 밟았는데 10월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10월 기준금리 결정이 주목되는 가운데 신성환 금통위원이 25일 “(금리인하) 엑셀로 옮겨가기엔 시기상조라 생각한다”면서도 “가계부채 상승 모멘텀이 확실하게 둔화할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릴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인 신 위원도 가계부채과 내수부진 사이의 딜레마를 드러낸 것이다. 신 위원은 이날 오전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와 내수 관계만 보면 지금 기준금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었는데, 집값 급등에 따른 금융안정 문제가 등장하면서 급하게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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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주택 가격 더 오른다” 예상하는 소비자 3년만에 최고치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9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인 동시에 넉 달 연속 상승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 기간 당시 7∼8월 매매거래와 가격 상승 뉴스들이 나오면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9월부터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들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 폭 자체는 둔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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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떨리는 배추값…한 달 새 73% 뛰었다 지난 8월 기록적 폭염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다시 급등했다. 배추는 한 달 사이 73%, 시금치는 120% 넘게 올랐다. 다만 공산품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119.56)보다 0.1% 하락한 119.41(2020년 수준 100)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물이 5.3% 상승했다. 농산물(7.0%), 축산물(4.2%) 등이 오른 탓이다. 특히 배추는 73% 올랐고, 시금치는 124.4%를 기록했다. 쇠고기도 11.1%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 도시가스(7.3%)가 올라 1.2%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 덕분에 석탄 및 석유제품(-4.0%), 1차 금속제품(-1.5%) 등을 중심으로 0.8% 떨어졌다. 한은은 농림수산품이 급등했지만 생산자물가지수에서 공산품의 가중치가 농림수산품보다 높아 전체 지수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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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포기 2만원 훌쩍 ‘배추 대란’ 초읽기…정부, 결국 중국산 수입 정부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한 배추의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년 만에 중국산 배추를 수입한다. 초도물량은 16t으로, 중국 산지 상황과 국내 가을배추 작황에 따라 수입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대형마트 등에서 다음달 2일까지 할인 지원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27일 중국에서 들여오는 배추 수입물량은 16t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시장에 공급하며, 한시적으로 할당관세(0%)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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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공부문 수지 4년 연속 적자 지난해 중앙·지방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수지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3년 공공부문 계정(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공공부문 수지(총수입-총지출)는 46조4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공공부문이란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사회보장기금)에 공기업(비금융공기업+금융공기업)을 더한 통계다. 공공부문 수지 적자는 2020년 이후 4년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적자 폭은 2022년(58조7000억원 적자)보다 12조3000억원 축소됐다. 공공부문 총수입(1106조7000억원)은 1년 전보다 1.0%(11조5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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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엔 캐리 자금 중 2000억 달러 청산 가능성…변동성 주의” 지난달 초 주식시장이 급락한 ‘검은 월요일’을 일으킨 요인 중 하나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자금이 지목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으로 추정되는 3조4000억 달러 가운데 2000억 달러의 자금이 청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도 했다. 한은은 24일 ‘최근 엔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 변화와 청산 가능 규모 추정’ 보고서를 통해 전체 엔 캐리 자금을 3조4000억 달러(506조6000조엔)라고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기관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규모를 추정한 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