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선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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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원·달러 환율 장중 140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16일 1400원을 돌파했다. 1400원을 넘어선 건 1년5개월만에 최고치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41분 현재 전날보다 16원 오른 139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해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면서 한때 1400원선을 찍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1월 7일(장중 고가 1413.5원) 이후 약 1년5개월만이다.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1400원대를 돌파한 때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당시로 지금까지 단 세 차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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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세 반영 안 됐는데도…수입물가지수, 3개월 연속 올랐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수입 물가지수가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수입물가지수는 137.85(2015년 100 기준·원화 잠정치)로 2월보다 0.4%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한 뒤로 올해 들어서는 상승하고 있다. 상승 폭은 1월 2.5%, 2월 1.0%, 3월 0.4%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원유(4.0%)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광산품(1.0%), 석탄 및 석유제품(1.0%), 제1차 금속제품(0.7%) 등도 올랐다. 수입 물가가 오른 배경은 유가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 등의 수입 가격이 올라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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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위기 타고 짙어지는 ‘3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추세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이란·이스라엘 전쟁 위기까지 덮치면서 한국 경제가 ‘3고(高)’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널뛰기를 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보고 있다. 미국 물가지표가 고공행진을 하며 금리 인하론이 쑥 들어갔고, 국내 물가 역시 심상치 않다. ‘3고 현상’은 경제 활력을 떨어뜨려 자칫 경제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중동발 리스크에 가장 출렁이는 지표는 환율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84.0원에 마감했다. 2022년 11월(1394.6원) 이후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뒤로 밀리고 전쟁위기까지 겹쳐 환율이 1400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 고강도 긴축기 등 단 세 차례뿐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각각 0.42%, 0.9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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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중동발 위기까지···‘3고’에 갇힌 한국 경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추세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이란·이스라엘 전쟁 위기까지 덮치면서 한국 경제가 ‘3고(高)’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널뛰기를 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00원을 넘보고 있다. 미국 물가지표가 고공행진을 하며 금리 인하론이 쑥 들어갔고, 국내 물가 역시 심상치 않다. ‘3고 현상’은 경제 활력을 떨어뜨려 자칫 경제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중심을 잡고 돌파구를 찾아야 할 정부와 집권여당은 4·10 총선 참패 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위기시 고통이 가중되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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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80원도 넘었다…1년5개월만에 최고치 중동발 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15일 138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382.9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2년 11월 8일(1394.6원)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 중동 지역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를 선호하는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특히 국제 유가가 추가로 오르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정부 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엔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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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75원까지 치솟아…1년5개월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12일 10원 넘게 올라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오른 1375.4원에 상승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2022년 11월 10일(1377.5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5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상승한 1367.7원에 개장한 뒤 오후들어 1375.5원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 관련한 발언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상승을 두고 “우리나라만 절하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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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하반기 금리 인하 예단 어려워…아직 금리 인하 깜빡이 켠 상황 아니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보다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인하) 깜빡이를 켤까 말까 자료를 보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들이 지금 가장 고민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 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물가 흐름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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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사과값, 금리로 못 잡아…수입 고민해봐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사과 가격 급등과 관련해 “기후변화가 심할 때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한 지금과 같은 정책을 계속 할 거냐. 아니면 수입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거냐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과 수입’을 거론한 것이다. 이를 두고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으로서 적절한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물가 수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중앙은행으로서 제일 곤혹스러운 건 농산물 가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산물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인데,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올라간 데 30%는 농산물 영향”이라며 “과실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인데 소비자물가지수 올라간 것에는 19%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어 이 총재는 “기본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서민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정부가 나서서 보조금을 주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금리로 잡을 수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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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로 동결…“물가 아직 높은 수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전원일치로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부터 4·5·7·8·10·11월과 올해 1·2월에 이어 10회 연속 동결했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큰 만큼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며 동결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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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보다 높은’ 90%대 득표율 누구? 500표 차이로 진 사람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22대 총선의 최고 득표율과 최고령 당선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박 당선인은 22대 총선에서 92.35%의 지지를 받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는 곽봉근 국민의힘 후보를 7만1843표나 앞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독재자로 평가받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87%’에 불과했다며 박 당선인의 득표율이 화제다. 1942년 6월생으로 올해 82세인 그는 헌정사상 지역구 최고령 당선 기록도 세웠다. 임기가 종료되는 2028년이 되면 86세가 된다. 지역구 최연소 당선인은 경기 화성정에서 이긴 같은 당의 전용기 당선인이다. 1991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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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여야 ‘심판론’ 앞세우며 지지층 결집, 전국 투표율 67%…32년 만에 ‘최고’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투표율이 67.0%를 기록했다.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2020년 21대 총선 투표율(66.2%)보다 0.8%포인트 높다.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2966만2313명이 참여해 잠정 투표율이 67.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선상·재외투표가 포함됐다. 이날 투표율 상승은 사전투표 때부터 예견됐다. 지난 5~6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지난 총선 때에 비해 4.59%포인트 오른 3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를 반영하기 전인 이날 오전만 해도 이번 총선 투표율은 4년 전 선거 때보다 낮았지만, 오후 1시 이후 사전투표율을 합산한 결과가 반영되면서 투표율이 뛰어올랐다. 21대 총선 때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4년 뒤에 그 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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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선의 틈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 얼마 전 부산 갈 일이 있어 부산 출신 친구에게 현지서 뭘 먹으면 좋을지 물었다. “서울에서 먹어. 부산에서 성공하면 다 서울로 가.” 웃자고 한 말이지만 여운이 길었다. 한국만큼 수도권에 ‘다닥다닥’ 밀집해 사는 나라도 없다. 수도권 집중 문제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도 등장한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데이터들은 ‘경각심’을 일깨운다. 수도권 인구수가 나라 전체의 절반을 넘은 건 2019년이었다. 통계청 집계 기준, 지난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주민등록을 한 인구는 2601만명이었다. 전체의 50.7%. 지난 한 해 동안 수도권으로 들어온 사람은 4만7000명이었다. 7년 내리 수도권에서 나간 사람보다 들어온 사람이 많았다. 2019년(8만3000명), 2020년(8만8000명)에는 한 해에만 8만명이 넘게 수도권으로 유입됐다. 그중에서도 1980~1994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몰려들었다. 이들의 수도권 거주 비율은 약 55%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수도권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2%밖에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