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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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실종 의혹 위구르 유학생 “한국 체류 중…출국한 적 없어” 국제 앰네스티가 홍콩에서 실종됐다고 밝힌 중국 신장 위구르 출신 유학생 압두왈리 아부두레헤만씨(38)가 한국에 체류 중이라고 지도교수가 밝혔다. 아부두레헤만씨의 지도교수인 조욱연 국민대 체육대학장은 29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앰네스티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현재 한국에 무사히 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앰네스티는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아부두레헤만씨가 지난 10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홍콩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중국 경찰에 심문당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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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이 방문한 히로시마 평화 공원은 어떤 곳?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국인 일본이 개최 도시로 선정한 곳은 도쿄도, 교토도, 오사카도 아닌 히로시마였다. 인구로 따지면 일본 대도시 상위 1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히로시마가 G7 개최지로 선정된 이유는 이곳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이 실전 투하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15분, 미국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투하했다. 이때 히로시마에서만 약 14만명이 사망했다. 그 역사적 상징성을 가장 잘 담고 있는 곳이 바로 히로시마 평화 기념 공원이다. 공원 내에 있는 ‘원폭돔’은 핵폭탄의 진원지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구 히로시마현 산업진흥회관 건물의 폭격 당시 모습 일부를 그대로 보존한 것이다. 원폭 생존자들과 히로시마 시민들의 염원 끝에 1996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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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폭스뉴스와 편집증적 세계관 대선 조작설을 퍼뜨린 폭스뉴스가 투표기 업체인 도미니언에 1조원이 넘는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하기 불과 닷새 전이었다.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부모님 심부름으로 동생을 데리러가던 16세 흑인 소년이 주소를 착각해 엉뚱한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가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집주인인 84세 백인 남성 앤드루 레스터는 현관 밖에 낯선 흑인 소년이 서 있는 것을 보자마자 총을 두 발 쐈고, 그중 한 발이 유리를 뚫고 소년의 머리로 날아갔다. 소년은 중상을 입었지만,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레스터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도대체 왜 레스터는 집 밖에 낯선 이가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어린 소년에게까지 다짜고짜 총을 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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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 막바지…7월 이후 방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가 막바지에 돌입해 이르면 7월 이후 방류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교도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현재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에 사용될 길이 1030m의 터널 굴착 작업을 1017m 지점까지 완료한 상태다. 오염수 방류시설 공사는 지난해 8월 시작됐으며, 도쿄전력은 오는 6월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7월부터 오염수 방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 설비를 이용해도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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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관련 美 기밀문건, 어떤 내용 담겼고 누가 유출했나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미국 정부 기밀 문건의 파장이 확산일로다. 문건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최근 상황이 격전지 전황부터 무기 지원·미사일 고갈 시점까지 자세히 담겨 있다. 이스라엘 등 주요 동맹국을 감청한 내용도 들어 있다. 미 당국은 유출 경로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친 러시아 세력일 것이라는 추측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6일과 7일(현지시간) 게임 채팅 플랫폼인 ‘디스코드’와 미 극우성향 온라인 게시판인 ‘포챈(4chan)’ 등에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우크라이나 부대 증설 및 무기보급 계획, 중국·중동 지역 등에 대한 미군의 기밀 등이 담긴 문건이 유포됐다. 일부 문건은 한달 전부터 게시돼 있었지만, 미 당국은 문건이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확산된 후에서야 그 사실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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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생산 늘리라는 김정은 지시 후 “北 영변 핵시설서 강한 활동 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생산을 늘리라고 지시한 가운데 영변의 주요 핵 시설에서 강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달 3일과 17일 찍힌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ELWR)가 거의 완성돼 작동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가 작동하고 있으며, 경수로 근처에 새로운 건물 건설이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아울러 원자로의 냉각 시스템에서 물 배출이 감지됐으며, 영변의 우라늄 농축 공장(UEP)의 역량을 확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설도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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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미 4년 전 SVB 경고했지만 파산 못 막아…“감독의 실패”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이 2019년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으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음에도 적절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융 당국 책임론이 재점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연준이 2019년 1월 SVB의 위험 관리 시스템을 ‘주의를 요구하는 문제’로 규정해 통보했지만, 연준이 이 기준에 맞게 조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2020년에도 SVB의 위험 통제 체제에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지만, SVB는 오히려 코로나19 초기에 예금이 몰리면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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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1등급 시민의 민주주의 이스라엘은 분리장벽 너머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철저히 억압하고 차별하는 것으로 악명 높지만, 장벽의 경계선 안쪽에서만큼은 중동 지역 유일의 민주주의 국가로 불려왔다. 물론 이스라엘을 민주국가로 볼 수 있을 것이냐는 중요한 논쟁거리가 되겠으나, 삼권분립 등 형식적 민주주의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그러하다는 얘기다. 이 나라의 강력한 유대인 공동체는 서로를 “형제”라고 부르는 수준의 끈끈한 연대를 자랑해 왔다. 그러므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유대인들 간의 격렬한 충돌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이스라엘’과 ‘분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의 한 쌍이었지만, 그 분쟁은 주로 인종과 종교로 쌓아올린 장벽 바깥과의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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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기시다, 5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 초청 최종 조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히로시마 정상회의는 G7 회원국 이외의 초대국을 포함해 열릴 에정”이라면서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소송 해결책을 제시한 한국의 윤 대통령도 초청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교도통신도 기시다 총리가 16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G7 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지난 17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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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진은 허리케인과 달리 예측이 어려울까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규모 7.8 강진은 모두가 자고 있던 새벽 시간대에 발생해 더 큰 피해를 낳았다. 날마다 늘어나는 사망자 규모와 참혹한 피해 현장을 보고 있으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지진을 예측할 순 없는 걸까.’ 지진 발생 몇 분 전에라도 미리 경고할 수 있었더라면, 대피할 틈도 없이 자던 중에 그대로 매몰된 사람들의 숫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BBC는 14일(현지시간) ‘지진을 예측할 수 있을까?’라는 기사에서, 허리케인 같은 기상 상황은 현재 어느 정도의 정확도로 예측이 가능하지만, 지진 예측은 이와 달리 매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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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시청률 0% 앵커’ 쿠마르의 싸움 “지금 인도의 뉴스는 뉴스가 아닙니다.” 인도 언론인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호명된 NDTV 앵커 라비시 쿠마르는 단상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잔칫집에 찬물을 끼얹는 수상소감이었다. 이 말을 들은 동료 언론인들은 과연 뜨끔했을까. 그의 뒤를 이어 수상대에 오른 또 다른 방송사 앵커는 들으란 듯 외쳤다. “여러분, 시청률이 모든 것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가 지켜보는 동안>은 2019년 총선을 앞두고 힌두민족주의가 모든 담론을 지배하고 있는 인도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는 쿠마르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청률 0% 앵커’로 불리는 쿠마르는 중요한 뉴스를 보도할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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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의 사이시옷 대통령이 외롭기를 바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우리에게 대통령이 방문하는 ‘격전지’란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선거 지역구 정도를 의미하겠지만, 젤렌스키가 방문한 격전지는 말 그대로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곳이다. 러시아는 와그너 용병은 물론 감옥에 수감 중이던 죄수들까지 바흐무트 전투에 대거 투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1차 세계대전에서나 목격할 수 있었던 참호전까지 불사하며 결사 항전 중이다. 전쟁을 거치며 바흐무트의 인구는 7만여명에서 1만여명으로 줄어들었고, 지금도 하루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