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호기
사회경제연구원장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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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전비 경쟁 국내 휘발유값이 6월 말 고점 기록 이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내림세가 뚜렷하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을 보면 17일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2035원으로 6월30일에 비해 100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유값은 79원 떨어진 2089원이었다. 하지만 연초에 비하면 경유는 45%, 휘발유는 26% 급등한 상태여서 여전히 운전자 부담이 크다. 전기를 연료로 쓰는 전기차도 전비(전기소비효율)를 높이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의 연비(연료소비효율)와 같은 개념이다. 지난 14일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 전비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6’ 스탠더드 2WD(후륜구동) 모델인데, 1kWh의 전기로 6.2㎞를 주행할 수 있다. 연비가 12.5㎞/ℓ인 휘발유차를 한 달 1500㎞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연료비가 24만4200원이다. 아이오닉 6는 같은 거리를 달렸을 때 전기료가 8만4119원이다. 이달부터 전기차 급속충전요금이 kWh당 347.6원으로 인상됐음에도 휘발유값의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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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드론, 배송해줘 ‘섹시 아이콘’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매릴린 먼로를 세상 밖으로 이끈 것은 군수공장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4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라디오플레인’ 노동자 18세 먼로가 소형 무인비행기를 들고 포즈를 취한 게 커리어의 시작이었다. 주당 20달러를 받고 하루 10시간씩 일했던 먼로가 도색과 조립 작업을 했던 ‘OQ-2’는 요즘 드론의 할아버지쯤 되는 무인비행기다. 발명품 상당수가 군사용에서 비롯된 것처럼 드론도 처음엔 대공포로 상대 전투기를 격추시키기 위한 ‘표적 비행기’ 용도였다. 이후 각종 무기를 장착하면서 치명적인 살상무기로 진화했다. 미국은 네바다 공군기지에서 지구 반대편 표적을 찾아낸 뒤 드론을 이용해 전자게임하듯 제거한다. 영국의 비영리 탐사보도매체 ‘탐사보도국(The Bureau of Investigative Journalism)’ 집계를 보면 미국은 2002년부터 예멘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14만여회의 드론 공격으로 최소 8858명, 최대 1만6901명을 사살했다. 이 중에는 민간인도 수천명 포함돼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탱크를 우크라이나 드론이 공격해 파괴하는 등 현대전에서 드론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무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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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의 눈 대기업과 부자만을 위한 ‘나쁜 자유’를 경계한다 ‘판교의 등대’가 다시 불을 밝힐 가능성이 커졌다. 게임업계는 이미 변형된 주 52시간제를 시행 중이다. 일이 많은 주에는 노동시간을 늘리고, 적을 때는 줄여 주 평균 52시간만 맞추면 되도록 했다. 게임업계 경영진이 최근 이 같은 선택근로제와 탄력근로제의 단위기간을 늘려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앞서 고용노동부가 주 52시간제 연장근로시간을 월 단위로 바꾸는 것을 핵심으로 한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내놓자 기업들이 발빠르게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35차례 언급했던 ‘자유’ 개념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신자유주의 사회·경제 시스템이 말하는 자유였다. 윤 대통령은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감명 깊게 읽었다고 했다. 프리드먼은 신자유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경제학자이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규제를 완화해 민간주도 성장을 하겠다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신자유주의 기조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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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강원도의 힘 대관령 동쪽을 뜻하는 강원도 영동지역은 1970년대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만 해도 오지 중의 오지였다. 고속도로가 뚫린 뒤에도 주말마다 교통체증에 시달렸고, 폭설이 내리면 며칠씩 발이 묶였다. 그러던 영동지방이 영동고속도로 확장과 서울~양양고속도로(2017년), KTX 강릉역(2018년) 개통 이후 각광받고 있다. 속초와 강릉은 ‘서울에서 동해를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도시’가 됐다. 강원도 아파트값이 2020년 5월9일 이후 111주째 한 주도 하락하지 않고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자료를 보면 6월 셋째주 강원도 아파트값은 0.05%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36%로 같은 기간 서울(-0.16%), 수도권(-0.35%)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5월 말 기준 강원도 주민등록인구는 153만9005명으로 1년 새 3514명 늘었다. 경상·전라 지역은 감소, 충청은 제자리 수준인 상황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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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생명의 헬멧 오토바이는 ‘과부틀’로 불렸다. 사고가 나면 보호해줄 장치가 거의 없어 사망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헬멧 착용이 보편화하지 않고, 생계 수단으로 주로 남편이 오토바이를 이용했던 과거에 나돌던 얘기다. 국내에서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쓰도록 법으로 강제한 것은 1980년대 들어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를 타는 것은 여전히 위험하다. 도로교통공단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오토바이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23이다.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44를 크게 웃돈다. 특히 4륜 오토바이는 치사율이 9.24로 사고가 나면 10명 중 한 명 가까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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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쌀·밀 역전 수제비와 칼국수는 별식으로 즐기는 대표적인 밀가루 음식이다. 하지만, 1960~70년대에는 어쩔 수 없이 이 음식을 먹어야 했다. 정부가 혼·분식 장려 행정명령으로 밀가루 음식을 강제했기 때문이다. 1969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을 ‘분식의날’, 이른바 무미일(無米日)로 정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일정 비율 이상의 보리나 밀가루를 혼합하고, 오전 11시~오후 5시에는 쌀로 만든 음식을 팔지 못하도록 했다. 쌀을 원료로 한 떡, 과자, 엿 등을 만들어 팔지 못하게 하는 규정도 생겼다. 1970년 쌀 소비량은 1인당 136.4㎏으로 지난해(56.9㎏)의 두 배가 넘었다. 쌀이 부족해 해마다 50만t 안팎의 쌀을 수입했다. 경향신문은 1973년 3월15일자 사설에서 “양곡의 자급자족이나 외화의 절약뿐만 아니라 영양을 높이거나 건강을 유지하는 견지에서 쌀보다 혼·분식이 더 유리하다”고 썼다. 한국전쟁 후 구호물자로 지급됐던 밀가루는 서민들에게는 쌀을 대체하는 주된 음식 재료였다. 장년층 중에는 그 시절 지겹게 먹었다며 수제비를 멀리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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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허수 국민소득 한국의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4048만원으로 1년 새 7.2%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1%로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시민이 실직과 소득 하락으로 고통받았음에도 경제는 성장했고 소득은 증가했다. 4인 가구라면 1억6192만원을 벌었다는 건데 주변에서 그 정도 고소득 가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국내에서 신뢰도가 가장 높다는 한국은행 통계이니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통계청이 분기마다 실시하는 가계동향조사를 보자.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은 5279만3325원, 가구원 수는 평균 2.37명이니 1인당 소득은 2275만원 남짓이었다. 1인당 GNI의 절반을 약간 웃돈다. GNI는 한 해 그 나라에서 발생한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개념이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정부 소득까지 포함해 오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GNI의 기반이 되는 GDP는 조사가 아니라 세금과 수출입 등 여러 기초통계를 이용해 추계하는 ‘가공통계’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허수 소득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가계동향조사는 실제 가구를 방문해 소득과 지출 등을 파악하는 ‘조사통계’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표본이 전체의 0.03%도 안 되는 7000가구여서 정확성이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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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운전기사 임원 “선을 넘는 사람들, 내가 제일 싫어하는데….” 영화 <기생충>에서 박 사장(이선균)이 새로운 수행기사(송강호)를 지칭하면서 한 대사이다. 점잖아 보이는 박 사장은 자신의 차를 운전하는 기사를 다른 계층의 사람으로 여긴다. 간혹 대리운전기사 중에 룸미러를 위로 올리고 운행하는 경우가 있다. “임원이 눈 마주치는 걸 싫어해 아예 룸미러를 떼냈다”는 전직 대기업 수행기사의 설명을 듣고서야 그 이유를 이해했다. 철저하게 을의 처지일 수밖에 없는 수행기사의 단면이다. 수행기사는 갑질 피해가 심한 대표적인 직종이다. 운전이라는 업무 영역을 벗어나 하인처럼 부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해욱 대림산업(현 DL이앤씨) 부회장, 이명희 전 대한항공 회장 부인,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은 수행기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살아 있는 CCTV’로 불리는 수행기사의 폭로는 하루아침에 수행하던 ‘대장’을 뒷자리에서 끌어내리기도 한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던 이완구 전 총리는 수행기사가 두 사람 만난 날짜를 기억해 증언하자 자진사퇴했다. 보고 듣는 일이 많은 수행기사는 사건이 터졌을 때 검찰에 가장 먼저 불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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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베일과 살라흐 공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축구는 지구인이 가장 쉽게 접하는 스포츠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은 211개로 유엔 회원국(193개)보다 많다. 브리태니커 온라인 백과사전은 전 세계 축구선수를 2억5000만명으로 추산한다. 50억명이 지켜보는 꿈의 무대인 월드컵 본선에는 32개국이 출전한다. 팀당 엔트리는 23명인데 2022 카타르 월드컵은 26명으로 늘릴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은 본인 기량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국가대표팀 성적까지 좋아야 나갈 수 있다. 4년마다 열리는 대회 기간에 부상이 없어야 하고, 감독과도 궁합이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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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의 눈 투자와 규제완화 보따리 맞바꿀 텐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정부가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풀어서 화답할 때이다. 모든 부처가 규제개혁 부처라는 인식하에 기업활동, 경제활동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해야 한다. 대통령실도 부처와 잘 협조하고, 또 어렵고 복잡한 규제는 제가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기업하는 데 장애가 되는 걸림돌을 치워주고 부족한 부분을 보태주겠다. 세금 감면과 규제완화 모두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경제 살리기의 주역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고, 기업이 돼야 한다.” 2008년 상공의날 행사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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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프로틴플레이션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은 육류와 해물 소비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2017년 기준 1인당 125.7㎏을 먹어치웠다. 해물이 55㎏으로 가장 많고, 돼지고기 38㎏, 닭·오리고기 16.7㎏, 소고기 15.8㎏ 순이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운영하는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가 집계한 172개국 가운데 10위다. 육류를 가장 많이 먹는 국가는 208㎏을 기록한 홍콩이었고, 에티오피아가 6㎏으로 가장 적었다. 북한은 25㎏에 그쳤다. 한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는데, 육류 소비 증가세도 그에 못지않다. 1961년 한국인이 1년간 먹었던 소고기는 한 근(600g)을 겨우 웃도는 0.81㎏이었다. 소비량이 세계 160위권이었다. 그나마 일부 부자만 맛볼 수 있었고, 보통 사람들에게 소고기는 제사상이나 생일상에 올린 국에서나 볼 수 있었다. 소득이 늘고 값싼 외국산이 들어오면서 소고기 소비가 급증했다. 1961년 대비 2017년 소고기 소비 증가율은 1849%에 이른다. 증가율만 따지면 한국이 2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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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남편 죽이는 법 “… 결혼이란 건 두 사람 모두에게 너무 잔인한 구속이에요.”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닌가요?” “사랑이오? 글쎄요. 그건 착각이었어요. 사랑이라고 믿었던 거죠.” 서미애 작가의 소설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에서 남편을 죽였다고 자백한 주인공이 형사와 나눈 대화이다. 매순간 남편을 죽이는 상상을 하는 아내는 한 달간 매일 가계부에 남편을 죽일 방법을 한 가지씩 적어놓는다. 미국에서 <당신의 남편을 죽이는 방법(How to Murder Your Husband)>이라는 소설 내용이 현실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이 소설을 쓴 낸시 크램튼 브로피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19일 전했다. 브로피의 남편은 4년 전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요리학원에서 두 차례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브로피가 총기 부품을 교체하고, 목격자가 없을 때를 택하는 등 혐의를 피하기 위해 교묘한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