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기
사회경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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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깡통차의 약진 기본 사양 이외에 선택옵션이 거의 없는 자동차를 ‘깡통차’라고 부른다.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 자동차를 일컫기도 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해마다 자동차 품질을 조사해 발표한다. 대표적인 것이 초기품질조사(IQS·Initial Quality Study)와 내구품질조사(VDS·Vehicle Dependability Study)이다. 현대차가 엑셀 승용차를 미국에 처음 수출한 게 1986년이지만 그동안 벽은 높았다. 수출 초기 한국차는 JD파워 조사 대상에도 들지 못했다. 2010년대 초반이 돼서야 IQS 순위가 10위권에 들기 시작했다. IQS는 출고 6개월 이내 신차, VDS는 3년 된 자동차가 대상이어서 신뢰도는 VDS가 더 높다. VDS는 기아차가 2012년 32개 브랜드 중 25위, 현대차는 2014년 31개 브랜드 중 27위 등 바닥권이었다. 미국에서 깡통차 취급을 받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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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폐어구의 변신 바다낚시를 하다보면 물고기가 많다는 포인트에서 유독 밑걸림이 잦다. 낚시꾼들은 ‘지구를 걸었다’고 웃어넘기지만 사실은 그물에 걸렸을 확률이 훨씬 높다. 물고기가 서식하거나 다니는 곳에 펼쳤던 그물이나 통발이 방치된 사례가 많아서다. 그물이나 통발은 조업 중 엉키거나 끊어지는 등 절반가량이 바다에서 유실된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연근해에 방치된 폐어구가 연간 4만t을 웃돌고, 수거는 1만t에 그치는 것으로 본다. 그물과 통발, 로프, 낚싯줄 등 어구의 원료는 대부분 나일론이다. 과거에는 면 소재가 쓰였지만 1970년대부터 값싸고 질긴 나일론으로 대체됐다. 합성수지인 나일론 수명은 반영구적이다. 자연분해에 걸리는 시간에 대해서는 수십년에서 수백년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폐어구는 ‘유령’이 돼 바다 생태계를 파괴한다. 바다식물이 살 수 없게 사막으로 만든다. 물고기나 거북, 돌고래 등이 걸려 죽거나 다친다. 태풍 때 떠오른 폐어구가 선박 추진기에 감겨 발생하는 사고도 한 해 300건이 넘는다. 폐어구가 분해되더라도 사라지는 건 아니다. 잘게 쪼개져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다. 먹이활동을 하는 어패류와 물고기 몸속에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은 결국 식탁에 올라 인체에도 흡수된다. 미세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고스란히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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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의 눈 과기정통부에 필요한 건 눈치가 아닌 결단이다 우리 모두 5G(5세대 이동통신)에 속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3개 이통사는 2019년 5G 상용화 당시 ‘LTE(4G)보다 20배 빠르다’고 했다. 2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하는 데 4G에서 16초가 걸렸다면 5G에서는 0.8초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이론’에서만 가능한 속도였다. 그나마 5G가 잘 터진다는 서울에서 지금 2GB를 다운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초 안팎이다. 전송속도가 4G보다 빨라지긴 했어도 20배가 아니라 5배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0년 만에 4조원을 넘어섰다. 전년에 비해 18%가량 늘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5G 요금제 효과가 컸다. 상용화 4년차인 5G 가입자는 2091만5176명으로 전체의 28.7%에 이른다. 이통사들은 여전히 과장 광고로 5G 가입자를 늘려 이익을 불려나가면서 품질 개선은 뒷전이다. 2030년쯤 등장한다는 6G는 전송속도가 5G보다 50배 빨라진다고 한다. 또 속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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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은행들의 성과급 성과급은 말 그대로 생산량과 성과에 따라 노동자에게 지불하는 임금이다. 추가 지불을 미끼 삼아 생산성 증대를 유도하려는 자본가의 착취 의도가 들어 있다. 그럼에도 직장인들은 잠정 실적이 나오는 연말 성과급에 큰 기대를 한다. 사실 성과급은 개인의 능력보다 기업의 실적에 따라 규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호황을 누린 업종의 기업들은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정유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월 기본급의 11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2020년 영업이익 적자에서 지난해 1조7656억원 흑자로 돌아선 것에 대한 보상이다. 에쓰오일이나 GS칼텍스는 성과급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는데 140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에쓰오일과 GS칼텍스는 SK이노베이션보다 영업이익을 더 많이 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연봉만큼을 성과급으로 받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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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오미크론발 우편제한 콜럼버스는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항해가로 알려져 있다. 바이킹들은 이 탐험가에 앞서 수백년 전부터 유럽과 아메리카를 오갔다고 한다. 콜럼버스는 4차례 항해를 통해 신대륙에 천연두와 콜레라, 유럽에는 매독을 옮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면역이 없던 원주민 수십만명이 전염병에 몰살당했다. 화려했던 잉카와 아즈텍 제국의 몰락은 유럽인이 옮긴 질병 탓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유럽에 상륙한 매독은 주로 전쟁에 나선 군대를 통해 퍼져나가 아시아까지 확산했다. 질병뿐 아니라 외래 병해충도 화물에 실려 국경을 쉽게 넘나든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을 지정해 국가 간 이동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국내에서 2017년 처음 등장한 뒤 14차례 발견된 붉은불개미가 대표적이다. 남미가 원산인 붉은불개미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사람이 물렸을 때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침입 외래종에는 한국의 대표적 먹거리 재료 중 하나인 미역(miyeok)도 포함돼 있다. IUCN 홈페이지는 미역이 바닷속에 조밀한 숲을 형성해 빛을 막고 토종 동식물 성장을 저해한다고 설명한다. 선박에 화물을 싣기 전 무게를 맞추기 위해 넣는 평형수에 섞여 들어간 미역이 도착지에서 평형수를 쏟아낼 때 함께 쓸려나가 외국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게 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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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암 등 중증질환 대비 고액의 실손보험은 다시 생각해야”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올해 평균 14.2% 오른다. 2009년 9월까지 판매한 1세대 실손과 2009년 10월부터 2017년 판매한 2세대 실손 가입자 2700만명의 보험료는 16% 인상된다. 201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3세대 실손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률은 8.9%이다. 지난해 7월부터 판매한 4세대 실손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 실손보험 가입은 3900만건으로 사실상 전 국민 보험으로 불린다. 가입자가 늘어나면 보험료가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상은 정반대다. 지난해에도 실손 보험료 인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오르고 있다. 보험료 수입보다 손해보험사에서 지급하는 보험금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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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애플의 가치 애플 주가가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장중 182.88달러를 기록해 전 세계 기업 중 사상 처음 시가총액 3조달러(약 3575조원)를 넘어섰다. 종가가 182.01달러로 시총이 3조달러에 못 미쳤지만 곧 3조달러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3조달러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배, 삼성전자 시총의 8배에 가까운 규모다.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파는 회사는 삼성전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통계를 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43개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로 2위 애플을 6%포인트 앞섰다. 2019년 이후 글로벌 1위는 줄곧 삼성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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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북한의 무역 감소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사회라는 북한도 수출과 수입을 한다. 100% 자급자족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통계를 보면 지난해 70여개국과 8억6293만달러어치 무역거래를 했다. 수출입 규모 2조1176억달러로 세계 8위 무역대국인 한국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최근에는 유엔의 제재 강화에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무역이 크게 줄어 주민들의 삶이 과거 고난의 행군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학회가 22일 개최한 ‘경제학자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북한 경제의 현실과 평가’ 포럼에서 정승호 인천대 교수는 지난해 북한의 무역액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전년에 비해 74%, 수출은 68% 줄었다. 최지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4.5%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던 1995년 당시 -4.4%보다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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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굴업도 풍력발전, 하지 말란 게 아니라 어민과 협의해 상생하자는 것” 소문으로만 떠돌던 인천 앞바다 해상풍력발전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20개 가까운 회사가 굴업도 서쪽 해상에 풍황(해상풍력)계측기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용 허가를 받았다. 발전 허가까지 따낸 회사도 있다. 어민들이 꽃게와 주꾸미를 잡고 새우그물을 설치하던 바로 그곳이다. 하지만 아무도 어민들에게 해상풍력발전 추진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할 수 있었을 뿐이다. 전 같으면 환경단체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었겠지만 그마저도 잠잠하다. 덕적면과 자월면 일대 10개 어촌계가 덕적·자월면 어촌계협의회를 결성했다. 협의회 총무를 맡고 있는 강차병 대이작도 어촌계장(60)은 “어민들 의견은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해상풍력발전도 하고 어장도 지키면서 함께 살아가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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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무서워진 토네이도 토네이도가 가장 잦은 곳은 두말할 것도 없이 북미 대륙이다. 해마다 1200회가량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미국 중남부는 ‘토네이도 길목’으로 불린다. 대부분 토네이도는 지속시간이 10분 미만이고, 이동거리도 4㎞ 안팎이다. 하지만 최고 시속이 500㎞를 웃도는 F5 등급의 강력한 토네이도도 출몰한다. 자동차를 하늘로 날려보낼 수 있는 위력으로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낸다. 1925년 3월 미주리·일리노이·인디애나를 휩쓴 토네이도는 69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 10일 밤(현지시간)부터 11일 오전 사이 최소 30차례의 토네이도가 켄터키와 일리노이 등 미 중·남부 6개 주를 강타했다. 켄터키에서만 70명 등 11일까지 사망자가 84명으로 집계됐다. CNN은 최종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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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보령 해저터널 한국에서 여섯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는 원래 섬이 아니었다. 태안반도에 연결돼 남북 24㎞, 동서 5㎞로 좁고 길게 뻗은 곶이었다. 그러다가 조선 인조 때인 1638년 안면도 북쪽 천수만과 서해 사이에 운하를 만들면서 섬이 됐다. 호남에서 세금으로 거둔 쌀을 실은 조운선이 안면도 앞바다에서 자주 침몰하자 항로를 천수만으로 우회하기 위해 운하를 만들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만발하는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남쪽에 ‘쌀썩은여’라는 지명이 있다. 암초에 부딪혀 파선된 조운선에서 쏟아져나온 쌀이 바닷속에 쌓여 썩을 정도로 풍랑이 잦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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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위기의 40대 경제에서 40대는 허리로 불린다. 올 10월 주민등록상 인구 구성에서 40~49세는 816만9827명으로, 전체의 15.8%를 차지한다. 1위인 50대(16.7%)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인구와 취업자는 50대가 최다지만, 임금 일자리는 40대가 더 많다. 통계청이 25일 내놓은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40대 일자리가 471만5000개(24.1%)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경제활동의 흑자·적자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국민이전계정(2019년)에서도 최대 흑자는 44세의 1594만원, 최대 노동소득은 41세의 3638만원이었다. 가장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벌이는 연령대가 40대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