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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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노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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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우리 시대 ‘윤리적 딜레마’를 그려낸 한·일 두 작가 어떤 이야기는 정답이 없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소설가 김연수와 히라노 게이치로가 한 권의 책에서 같은 질문을 마주했다. <근접한 세계>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권에 속한 두 작가가 ‘윤리적 딜레마’라는 공통의 주제를 중심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낸 작품이다. 책은 두 편의 소설과, 두 작가가 서로의 작품에 대해 나눈 크로스 인터뷰 형식의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김연수의 ‘우리들의 실패’는 기자인 화자가 대통령 친인척의 국정 개입 사건에 연루된 인물을 인터뷰한 내용을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소설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보다 그 안에서 흔들리는 개인의 내면을 따라간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거창한 사상이나 철학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과 삶의 경험에 뿌리내린 감정들이다. “우리 시대의 윤리적 딜레마는 옳고 그름, 진실과 거짓 사이의 번민이 아니라, 나의 옳음, 나의 진실 그 자체에 대한 번민에 가깝다”고 작가는 말한다. -
K-콘텐츠 수출 역대 최대 실적…매출액 157조원 돌파 한류 영향력 확산과 함께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7일 발표한 ‘2024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에 따르면 2024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133억4530만 달러) 대비 5.5% 증가한 140억7543만 달러(약 20조1560억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9억1556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31억5987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
“지난 12년은 뜨겁고 행복했던 시간”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사진)이 1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4일 퇴임한다. 강 단장은 1986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만 18세 나이로 최연소 입단해 활약하고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로 선정된 세계적인 발레리나다. 2014년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뒤를 이어 7대 단장에 임명된 이후 2017년, 2020년, 2023년에도 단장을 맡으며 4연임에 성공했다. 국내 국립예술단체장 가운데 4연임은 강 단장이 최초다. -
책과 삶 사람 ‘갈아넣는’ 기업…조직은 오염된다 장기간 누적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로 에너지와 의욕, 감정이 바닥난 상태. ‘번아웃’은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 직장인의 위기를 대변하는 단어가 됐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이렇게 일하다 죽는 거 아냐?” 자조 섞인 농담으로 치부할 게 아니다. 정말 그럴 수도 있다. 월급 받으려다 죽는 사람이 적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연간 85만명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매년 100만명이 과로로 사망하고 비교적 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유럽에서조차 전체 노동 손실 일수의 60%가 스트레스에 기인한다. -
눈 내리는 러시아, 타오르는 사랑…7년 만에 돌아 온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신사 숙녀 여러분, 규칙을 지키세요. 안 그러면 신의 심판을 받습니다.” 하얀 눈발이 흩날리는 기차역 플랫폼, 차가운 철제 구조물 사이로 엄숙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극은 시작된다. 객석이 어둠에 잠기자마자 관객은 19세기 러시아 귀족 사회의 차가운 공기 속으로 순식간에 끌려 들어간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후반 러시아 상류층 사회를 배경으로 사랑과 결혼, 가족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사랑과 행복, 선택과 갈등에 대한 인류 보편의 고민을 유려한 음악과 감각적인 무대 연출 위에 올려놓고, 관객들을 타오르는 감정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밀어 넣는다. -
강수진 단장, 국립발레단 12년 임기 마무리…4월 퇴임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이 1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퇴임한다. 국립발레단은 강 단장이 4월 4일 퇴임하며 1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고 26일 밝혔다. 강 단장은 1986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만 18세 나이로 최연소 입단해 활약하고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로 선정된 세계적인 발레리나다. -
민희진 “255억 포기할 테니 모든 소송 끝내자”···하이브에 ‘5인 뉴진스’ 약속 요청 하이브와의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가 하이브에게 모든 분쟁을 멈추자고 공개 제안했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승소의 대가로 받을 255억원을 포기할테니 (하이브도)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 소송과 분쟁을 멈춰달라”며 “이 제안에는 저 개인, 뉴진스 멤버, 외주 파트너사, 어도어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고소·고발의 종료까지 포함된다”고 밝혔다. -
이적·김진표 다시 뭉쳤다…‘패닉’ 20년 만에 단독 콘서트 개최 싱어송라이터 이적과 래퍼 김진표로 이루어진 듀오 ‘패닉(Panic)’이 20년 만에 돌아온다. 이적의 소속사 뮤직팜 엔터테인먼트는 패닉이 오는 4월 16~19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콘서트 ‘패닉 이스 커밍(PANIC IS COMING)’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년 만에 열리는 패닉의 단독 콘서트로, 오랜 시간 이들의 무대를 기다려온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예술로 피어난 비극, 상실의 아픔을 어루만지다…영화 ‘햄넷’ 삶은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언제 닥칠지 모를 상실에 대한 불안, 채워지지 않는 갈망과 허무속에서 때로는 웃으며 안도하고, 때로는 절망하고 무너진다. 손쓸틈없이 덮쳐오는 고난에 쓰러진 마음을 일으켜 나아가는 것, 그것은 살아가기를 선택한 이들이 감당해야 할 숙명이다. 영화 ‘햄넷’은 16세기 영국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가족이 상실과 아픔을 예술의 힘으로 치유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라는 문장으로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의 탄생 뒷이야기를 신비로운 상상력을 가미해 재구성했다. -
오마주 응답하라 ‘아키라키드’…전설이 된 한 소년의 이야기 <1997 세계최강 아키라키드>ㅣ넷플릭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지금처럼 즐길 거리가 다양하지 않던 시절, 오락실은 80~90년대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의 도파민 충전소였습니다. 어두컴컴한 공간 속 ‘뿅뿅’거리는 전자음이 가득했던 그곳은 언제나 아이들로 가득했죠. ‘페이커’ 이상혁이 전 세계를 호령하고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e-스포츠 강국이 된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e-스포츠라는 말조차 없던 시절, 세계 대회를 제패한 전설의 게이머를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화제입니다. SBS가 제작하고 넷플릭스에 공개된 <1997 세계최강 아키라키드> 입니다. -
‘그레이 아나토미’ 에릭 데인, 루게릭병 투병 중 사망 미국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에릭 데인이 루게릭병(ALS,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53세. 19일(현지시간) CNN, 피플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에릭 데인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에릭 데인이 ALS와의 용감한 투병 끝에 이날 오후 세상을 떠났다”고 부고 소식을 전했다. 유족은 “그는 마지막 순간을 사랑하는 친구들, 헌신적인 아내, 그리고 그의 세상의 중심이었던 두 아름다운 딸 빌리와 조지아와 함께 보냈다”며 “ALS와의 여정 동안 에릭은 인식 제고와 연구를 위한 열정적인 옹호자가 되었으며, 같은 싸움을 겪고 있는 다른 이들에게 변화를 만들기 위해 힘썼다”라고 말했다. -
로제 ‘아파트’, 지난해 세계 최고 히트곡 등극…K팝 최초 로제의 ‘아파트’(APT.)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히트곡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APT.’가 2025년 세계 최고 판매 싱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아파트’는 IFPI가 집계한 지난해 글로벌 싱글 차트(Global Single Chart) 정상을 차지했다. 이 차트는 음원 소비량과 다운로드 횟수 등을 유닛으로 수치화해 한 해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를 끈 노래를 보여주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