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연
경향신문 기자
경향신문 노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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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중앙극장 앞’ 버스정류장 기자 초년 시절, 정동에서 강남으로 취재를 갈 때면 명동 ‘중앙극장 앞 백병원’ 정류장에서 버스를 갈아탔다. 당시 ‘중앙시네마’ 간판을 달고 있던 중앙극장은 역사가 깊은 영화관이었다. 2000년대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충무로 일대 극장들과 함께 양질의 한국 영화를 상영하며 관객을 끌어모았고 시사회도 자주 열었다. 단관에서 5개관까지 상영관이 늘어나며 일부 상영관을 ‘스폰지하우스’와 ‘인디스페이스’에 대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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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년째…가족들 챙기고 밥하는 중학생 6년 전 엄마가 집을 나간 이후 정빈이의 하루는 더없이 바빠졌다. 잠투정 부리는 동생들을 깨워 등교시키고 저녁이면 손수 요리해 밥상을 차리는 일까지, 지칠 때도 많지만 정빈이가 열심인 이유는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21일 방영되는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엄마가 떠난 빈자리에서 가족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열다섯 살 소녀 정빈이의 일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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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곧 삶이었다, ‘야누스’의 디바 박성연을 기억하며 크리스마스를 앞둔 2018년 겨울, 불을 밝힌 강남의 한 재즈클럽에 휠체어를 탄 노(老)가수가 들어선다. 기다렸다는 듯 박수를 치며 반기는 사람들. 미소 띤 얼굴로 관객을 바라보던 노가수는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반주에 맞춰 노래를 시작한다. 한국 재즈의 산실이라고 일컬어지는 ‘클럽 야누스’의 40주년 축하공연. 클럽의 안주인이자 반세기 가까이 야누스를 이끌어 온 재즈 가수 박성연의 마지막 라이브 공연이었다. -
낙동강 전어·공주 밤…자연이 품은 ‘가을 맛’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낙동강 하구는 전어의 낙원이다. 부산 사람들은 살이 단단하고 향이 깊은 이곳 전어를 ‘낙동강 전어’라 부른다. 가을이 찾아오면 부산 진목항에서는 바다에서 건져 올린 제철 전어를 즐기는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20일부터 24일까지 방송되는 EBS 1TV <한국기행> 가을 편 ‘가을 한입, 인생 한술’이 전국 곳곳에 무르익어가는 가을의 맛을 찾아간다. 충남 공주에서는 가을빛이 밤송이에 스며들었다. 밤밭 4만평에는 다양한 품종의 밤들이 알알이 영글어 있다. 밥도 하고, 김치도 담그고, 전도 부치고. 이맘때면 밥상마다 밤이 빠지지 않는다. ‘밤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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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술파티’ 논란 W코리아 뒤늦게 사과 패션매거진 W코리아가 ‘세계 유방암의 날’(10월19일)을 앞두고 진행한 자선 행사가 ‘호화 술파티’ 논란에 휩싸이자 19일 사과했다. 지난 15일 행사 이후 비판이 커지자, 나흘만에 뒤늦게 사과한 것이다. W코리아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지난 10월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책과 삶 냉면, 19세기에도 이미 ‘직장인 인기 메뉴’였다 냉면은 ‘여름’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음식이지만, 사실 겨울에 먹던 음식이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단맛이 든 월동 무에 감칠맛이 진해질 무렵 늦가을에 수확한 메밀로 면을 만들어 동치밋국에 말아 먹었다. 서늘하게 찬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면 겨울냉면을 기다리는 마음이 두둥실 커지는 이유다. ‘국수틀을 눌러 뽑아 만든 메밀국수를 동치밋국에 말아 김치(무와 배추)를 얹고, 거기에 돼지고기 편육을 올려서 만든 차가운 국수’. 냉면은 삼국시대부터 우리와 함께했다. 신라 진흥왕이 어느 여름날 북부 국경 지대로 순찰을 나갔다가 무더위에 가지고 갔던 궁중 음식이 모두 상해 먹을 수가 없게 됐다. 이에 신하들이 산속에 사는 화전민 음식인 메밀국수에 얼음을 띄워 진흥왕에게 올렸다. 이것이 냉면의 시초로 전해진다. -
“돈 벌게 해줄게” 범죄 조직에 속아 지옥에 갇힌 사람들…‘시민덕희’·‘모범택시’ 재조명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감금 사건의 사회적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다국적 범죄 조직의 실화 사건을 다룬 영화와 드라마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 작품에선 중국과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지에 본부를 둔 대형 범죄 조직이 취업과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국인 청년들을 유인 감금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잔혹한 범죄가 생생하게 묘사된다. -
“꽃 비빔밥 20그릇, 어만두 100개”…푸드 디렉터 최은주 대표에 듣는 <폭군의 셰프> 요리 비하인드 진달래와 봄꽃들로 장식된 고추장 버터 비빔밥, 파스타면 대신 메밀면으로 만든 된장 파스타, 황토 기와 그릇에 담긴 슈니첼과 오골계 껍질 만두를 곁들인 오골계 삼계탕까지, 매주 시청자들에게 맛있는 재미를 선사한 음식들이 있다. 바로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등장한 요리들이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폭군의 셰프>가 종영 후 3주 차에도 넷플릭스 한국 TV쇼 부문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긴 연휴, 떠나지 못했다면…OTT로 떠나는 세계여행 최장 열흘에 달하는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어디론가 떠나지 못해 아쉽다면 안방 1열에서 세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햇살 가득한 이탈리아의 포도밭부터 비오는 날의 뉴욕, 방콕의 이국적인 밤거리까지, 보기만해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OTT 콘텐츠들을 소개한다. ■ 로맨틱한 이탈리아로 떠나볼까 <토스카나> (넷플릭스) -
로제만 ‘싹둑’ 잘라낸 영국 잡지…“불쾌감 줄 의도 없었다” 사과 영국 패션지 엘르(ELLE)가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상대로 인종 차별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 잡지는 파리 패션 위크에 참가한 스타들의 사진에서 로제만 잘라낸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해 논란을 불렀다. 엘르 UK는 2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로제의 단독사진 올리며 “최근 파리 패션위크 게시물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우리는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로제의 의상 설명과 함께 “가장 눈에 띈 건 블랙핑크 스타 로제였다”고 적었다. -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본격 흥행 속도…9일째 박스오피스 1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가 9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의 누적 관객 수는 139만9456명이다. 지난 24일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첫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찬욱 감독의 역대 작품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긴장과 유머를 넘나드는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본격 추석 연휴가 시작되며 흥행에 더욱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
김은숙 작가의 로맨스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오늘 오후 4시 공개 <파리의 연인>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시크릿가든> <더 글로리>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가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비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지니는 세 가지 소원을 통해 인간을 타락시키려 하고, 가영은 그런 지니와 목숨을 건 내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