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경열
경향신문 기자
대구와 경북 지역의 이슈를 취재해 기사화합니다. 약자에게 힘이 되고, 강자에게 매가 되는 기사를 쓰기 위해 항상 깨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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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환경단체 “오염된 안동댐으로 취수원 이전 안된다” 재차 주장 환경단체가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대구 취수원의 안동댐 이전을 재차 반대하고 나섰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6곳은 19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철회와 물관리위원회 안건 상정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날 환경단체는 “이 사업은 경제적으로, 또 실효성 면에서 전혀 효용성이 없는 사업”이라면서 “안동댐은 이미 중금속으로 심각히 오염돼 있어 취수원으로 사용하기 적절치 않을 뿐더러 천문학적인 혈세를 들여 공사를 벌이는 건 터무니없는 기획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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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부대 이전터, 첨단산업·의료·교육·국제금융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대구시가 지역 내 국군부대가 옮겨가고 난 자리를 미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9일 설명회를 열고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구상’을 발표했다. 지난 5일 대구 5개 국군부대의 통합 이전지로 군위군이 최종 확정되면서 후속 방안을 밝힌 것이다. 시는 군부대 이전터에 첨단산업과 의료, 교육, 국제금융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각 이전터 주변의 특성을 반영해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주변 지역 발전 등도 이끌어낸다는 게 대구시의 구상이다. 우선 육군 제2작전사령부(수성구 만촌동·1.27㎢) 이전터는 병원 중심의 ‘의료클러스터’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 곳은 군부대 이전지역 발표를 앞둔 지난 4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관련 언급을 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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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반월당 지하상가 ‘재계약 조례’ 상인·임대인 갈등 부추겨 지난 13일 찾은 대구 중구 반월당 지하상가. 신발·양말 가게나 반려동물 용품점, 네일아트, 건강식품점 등의 간판을 내건 점포 상당수가 비어 있었다. 점포 두세 곳 중 하나가 빈 구역도 있었다. 영업 중인 점포에도 ‘점포정리’ ‘전 품목 세일’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등이 적힌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 가게에는 손님이 몰려 물건을 이리저리 살피는 광경이 연출됐다. 상인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한 상인은 “임대인과 합의하지 못하고 가게를 비워야 할 처지에 놓인 상인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할인에 나선 것”이라면서 “언제 쫓겨날지 모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물건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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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울 형편이 안 되서”···신생아 남에게 넘긴 미혼모 등 7명 집유 대구지법 제4형사단독 김문성 부장판사는 18일 아이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이 낳은 아이를 타인에게 넘긴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기소된 A씨(27) 등 7명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한 재판부는 각 피고인에게 아동매매 재범예방강의 40시간 수강도 함께 명했다. A씨 등은 2009년부터 2017년 사이 아이를 각각 출산한 뒤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B씨에게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중 5명은 B씨에게서 병원비를 대납받기도 했다. 수사기관은 아이를 넘긴 대부분의 생모가 원치 않는 아이를 임신한 뒤 입양처를 알아보던 중 B씨에게 아이를 넘긴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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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음식점 20곳 중 1곳 위생 상태 ‘좋음’···‘음식점 위생등급제’ 성과 대구지역 전체 음식점 20곳 중 1곳꼴로 좋은 위생 상태를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지난달 말 기준 지역 음식점 4만1199곳 중 1804곳(4.38%)이 위생 등급을 지정받아 운영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2017년 5월부터 음식점(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위생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위생등급제는 소비자가 위생 수준이 높은 음식점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도입한 제도이다. 위생등급 지정을 희망하는 외식업소 영업자가 식약처 누리집 또는 각 구·군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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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전파 막아라’···대구시, 백신 일제접종 시기 앞당겨 대구시는 최근 전남 한우 사육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백신 일제접종 시기를 앞당겨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14일 구제역 위기 단계를 ‘주의’로 상향하고, 소와 염소를 대상으로 하는 일제접종을 시작하는 등 비상방역 체계에 돌입했다. 방역상황실도 24시간 운영을 시작했다. 당초 백신 접종은 다음달 1일부터 예정돼 있었다. 대구지역 소·염소 사육농장 902곳에서 사육 중인 2만7207마리(소 2만4765마리·염소 2442마리)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 50마리 이상, 염소 300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오는 22일까지 농가 자체적으로 접종하게 된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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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만들고, 딱지치기하니 어려웠던 한글이 친근해졌어요 “빨간색? 레드…인가요?” 지난달 24일 오후, 대구 달서구에 있는 한국어교육센터(옛 신당중학교) 1층 ‘이음반’에서 이주배경학생인 칸주나이라(10)가 교사를 보며 서툰 한국어로 이렇게 말했다. 교실 바닥에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딱지가 4장씩 깔려 있었다. 같은 반 이주배경학생인 파탄(10)도 쪼그려 앉아 딱지를 응시했다. 둘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잠시 후 교사의 시작 신호와 동시에 둘이 딱지를 뒤집은 결과 파란색 딱지가 더 많았다. 교사는 “칸주나이라는 졌어요. 파탄이 이겼어요”라고 말했다. ‘이겼다’는 단어를 들려줄 때 교사는 두 손을 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고, ‘졌다’는 단어에는 시무룩한 표정을 덧붙였다. 수업을 듣던 학생 6명은 교사의 말을 천천히, 또박또박 따라 했다. 교사 김주호씨는 “아이들이 보다 기억하기 쉽도록 오감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면서 “놀이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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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늘어나는 ‘이주배경학생’…한국어 전담교육기관 만들어 지원나선 대구교육청 “빨간색? 레드…인가요?” 지난달 24일 오후, 대구 달서구에 있는 한국어교육센터(옛 신당중학교) 1층 ‘이음반’에서 이주배경학생인 칸주나이라(10)가 교사를 보며 서툰 한국어로 이렇게 말했다. 교실 바닥에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딱지가 4장씩 깔려 있었다. 같은반 이주배경학생인 파탄(10)도 쪼그려앉아 딱지를 응시했다. 둘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잠시 후 교사의 시작 신호와 동시에 둘이 딱지를 뒤집은 결과 파란색의 딱지가 더 많았다. 지도 교사는 “칸주나이라는 졌어요. 파탄이 이겼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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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막아라”···경북도, 올해 처음으로 ‘현장특임관’ 투입 경북도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문인력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산림병해충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인 ‘현장특임관’ 34명을 통해 방제 현장의 부실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들은 소나무재선충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북지역 18개 시·군에서 활동에 나선다. 경북도는 올해 처음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 특임관은 재선충병 방제 사업장의 안전 관리와 설계·감리·시공, 예찰 및 이력 관리 등의 활동을 벌인다. 도는 지난 13일부터 1박 2일간 포항 사방기술교육센터에서 현장특임관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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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1년 6개월밖에 안됐는데”···포항 현대제철서 20대 계약직원 추락사 경북 포항 현대제철 내에서 쇳물 관련 작업을 하던 계약직 신분의 20대 노동자가 추락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포항 남부경찰서·현대제철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16분쯤 포항시 남구 제철동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계약직원 A씨(20대 후반)가 쇳물 찌꺼기(슬래그)를 받는 용기인 ‘포트’에 추락했다. A씨는 높이 약 15m 위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현대제철 측은 당시 A씨가 쇳물을 끓이고 만드는 등의 공정(제강공정)에 참여해 일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A씨와 함께 일하던 노동자가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했다. 이날 작업은 2인 1개조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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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초등생에게 “나도 너희 해칠 수 있다” “살인” 등 언급한 30대 담임교사 입건 경북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 중 ‘살인’ 등의 단어를 언급하며 “해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경찰과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영주경찰서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공격적인 말을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30대 교사 A씨를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경찰·경북도교육청 설명을 종합하면, 영주 한 초등학교 5학년 담임인 A씨는 지난 7일 수업을 진행하며 “너희들이 나를 공격하면 나도 너희를 해치거나 공격할 수 있다”면서 “나도 자살 할 수 있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달리기를 하는 이유는 살인범이 쫓아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등 살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는 게 경찰 등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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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면 산불 약 7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70개 면적 피해 경북 청도군 야산에서 불이 나 약 7시간 만에 꺼졌다. 1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8분쯤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꺼졌다. 산림당국 등은 헬기 25대 등 장비 54대, 인력 384명을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섰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때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영향구역을 48.34㏊로 집계했다. 국제 규격의 축구장(7140㎡) 약 70개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