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경향신문 기자
과학 영역을 취재합니다.
최신기사
-
길거리 알아서 ‘쓱싹’…완전자동 무인 청소차가 온다 새벽이 되면 알아서 길거리로 나서 정해진 구역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빨아들이는 무인 자동차가 등장했다. 도로에 놓인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 이동하는 등 사람 손길 없이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중국 기업 위라이드는 최근 회사 공식 자료를 통해 도심 청소용 자율주행 자동차인 ‘로보 스위퍼 S1’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로보 스위퍼 S1의 겉모습은 소형 승합차를 닮았다. 차체 길이는 2.57m이고 전기 배터리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위라이더는 로보 스위퍼 S1에 고도의 자율주행 기능이 내장됐다고 설명한다. 위라이더가 공개한 동영상 속에서 로보 스위퍼 S1은 새벽에 알아서 주차장을 출발해 사전에 지시받은 청소 구역을 향해 주행한다.
-
‘지천명’ 코앞 보이저 1호, 교신 두절 원인 찾았지만…곧 다가올 영원한 안녕 1977년 9월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높이 48m짜리 대형 로켓 ‘타이탄 3E’가 화염을 뿜으며 공중으로 솟구친다. 지금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당시 발사 장면은 여느 로켓 이륙 모습과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의미는 특별하다. 로켓에 실린 화물이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였기 때문이다. 보이저 1호는 현재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인공 물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록을 갱신하면서 우주를 비행 중이다. 지구와 약 240억㎞ 떨어져 있는데, 지구와 태양 거리의 162배에 이른다. 무려 47년간 우주를 날아 이룬 결과다.
-
연료 없는 로켓 시대 올까…NASA, 이달 말 ‘우주 범선’ 쏜다 바람의 힘으로 항해하는 범선의 원리를 닮은 신개념 우주선이 이달 말 발사된다. 이번 우주선은 햇빛을 튕겨내는 커다란 돛을 펼쳐 추진력을 만든다. 동체에 연료를 따로 실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장거리·장기간 우주 비행 시대를 열 기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에서 돛을 펼쳐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신개념 우주선 ‘솔라 세일’을 오는 24일 뉴질랜드 발사장에서 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솔라 세일의 겉모습은 떠다니는 보자기 같다. 보자기처럼 보이는 부분은 사실 돛인데, 소재는 일종의 합성 고무인 ‘폴리머’다. 두께가 머리카락의 40분의 1인 2.5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할 정도로 얇다. 여기에 알루미늄을 코팅했다.
-
검은 태양이 뜨니…북미가 흥분·과학계는 들썩 대낮에 태양이 사라지는 천문 현상인 개기일식이 8일(현지시간) 북미 하늘에서 일어났다. 미국인 수백만명이 자동차를 타고 개기일식이 보이는 지역으로 대이동을 했고, 우주과학계는 태양 대기를 관찰하고 지구 상공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관측 활동에 열을 올렸다. CNN과 스페이스닷컴 등 미국 언론은 이날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에 걸쳐 개기일식이 나타났으며, 낮에 태양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기이한 모습을 수천만명이 놀라고 흥분한 표정으로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날 개기일식이 관측된 구간은 폭 185㎞, 길이 1만6000㎞였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지역을 사선으로 덮은 띠 같은 모양이었다.
-
우주항공청 채용 서류전형 159명 통과…산업계 소속·석사 취득 가장 많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은 다음달부터 우주항공청 연구원으로 일할 일반 임기제 공무원을 뽑는 서류전형에서 총 159명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의 직장은 산업계, 학위는 석사 취득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응시 마감된 우주항공청 5~7급 연구원 채용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을 실시해 최종 선발 예정 인원(50명)의 3배수인 159명을 동점자를 포함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청 연구원들을 임기제 공무원 신분으로 뽑는다.
-
일식이 자주 보고 싶은가? ‘이곳으로’ 떠나라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에서 8일(현지시간) 오후부터 개기일식이 일어날 예정인 가운데 지구상에서 가장 일식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은 위도 67도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가장 근접한 도시는 세계 최북단 정착지인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의 ‘롱위에아르뷔엔’이다. 이날 미국 과학기술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노르웨이의 천문기상정보 제공업체 타임앤드데이트가 내놓은 분석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타임앤드데이트 연구진은 서기 1년부터 1만4999년까지 이미 나타났거나 앞으로 나타날 일식 장소와 횟수를 컴퓨터로 분석했다.
-
온몸으로, 날아가오리다 1352년 이탈리아 화가 토모소 다 모데나가 그린 ‘위고 대주교의 초상화’라는 작품이 있다. 그림 속에서 대주교는 집중한 표정으로 종이에 적힌 무언가를 읽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대주교가 코에 걸친 물건이다. 바로 ‘안경’이다. ‘위고 대주교의 초상화’는 안경이 등장한 역사상 첫 번째 그림이다. 안경은 1200년대 이탈리아 베네치아 유리 제조공들이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인 보급이 시작된 것은 1300년대다. 시력을 인위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경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유용한 도구다.
-
화성에서 찾아낸 ‘물에 잠겼던 암석’, 생명 흔적 품었나 화성에서 활동 중인 무인 탐사차량이 과거 물속에 잠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발견했다. 물은 유기물이 존재하기에 좋은 조건인 만큼 이번 암석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무인 탐사차량 ‘퍼서비어런스’가 지난달 11일 화성의 예제로 충돌구 내에서 과거 물속에 장기간 잠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채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암석이 물과 오래 접촉했다는 사실은 퍼서비어런스에 달린 연구용 특수 카메라로 분석해 알아냈다. NASA가 만든 퍼서비어런스는 2021년 2월 예제로 충돌구에 착륙했다. 예제로 충돌구는 수십억년 전에는 물이 가득 찬 호수였다. 물은 지구에서는 생명 탄생과 발달의 보고다. 다른 행성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퍼서비어런스의 주요 임무도 그런 물이 존재했던 예제로 충돌구에서 과거 화성 생명체 흔적을 찾는 것이다.
-
로봇 개 풀어 새 쫓는다…미국서 나온 버드 스트라이크 새 해법 항공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새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로봇 개를 사용하는 방법이 등장했다. 로봇 개를 공항 근처 풀숲에 네발 달린 진짜 짐승처럼 풀어 놓아 새들이 겁을 먹고 멀리 도망치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 알래스카 주정부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래스카주에 있는 페어뱅크스 국제공항 근처에 로봇 개(사진)를 투입하는 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된 로봇 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사가 제작했다. 4족보행 로봇이어서 포장도로이든 자갈밭이든 어려움 없이 움직일 수 있다. 키가 약 60㎝로, 대략 중형견 덩치를 살짝 넘는다. 알래스카 주정부는 이 로봇 개에 ‘오로라’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로봇 개의 임무는 공항 근처 풀숲을 배회하며 새를 쫓는 것이다. 새의 눈에는 로봇 개가 자신들의 천적인 여우나 코요테처럼 인식된다. 구태여 갈색이나 황토색으로 로봇 개 몸통에 색을 입힐 필요도 없다. 그저 새가 있을 법한 곳에 다가가 어슬렁거리도록 하면 된다. 그러면 새는 알아서 달아난다.
-
공항 주변 어슬렁거리는 로봇 개 등장…임무는 ‘새 쫓기’ 항공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새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로봇 개를 사용하는 방법이 등장했다. 로봇 개를 공항 근처 풀숲에 네발 달린 진짜 짐승처럼 풀어 놓아 새들이 겁을 먹고 멀리 도망치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 알래스카 주정부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래스카주에 있는 페어뱅크스 국제공항 근처에 로봇 개를 투입하는 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된 로봇 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사가 제작했다. 4족보행 로봇이어서 포장도로이든 자갈밭이든 어려움 없이 움직일 수 있다. 키가 약 60㎝로, 대략 중형견 덩치를 살짝 넘는다. 알래스카 주정부는 이 로봇 개에 ‘오로라’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
화성 호수 ‘풍덩’ 잠겼던 암석 발견…생명체 단서 기대 ‘스멀스멀’ 화성에서 활동 중인 무인 탐사차량이 과거 물속에 잠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발견했다. 물은 유기물이 존재하기에 좋은 조건인 만큼 이번 암석에서 지구 밖 생명체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무인 탐사차량 ‘퍼서비어런스’가 지난달 11일 화성의 예제로 충돌구 내에서 과거 물속에 장기간 잠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채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암석이 물과 오래 접촉했다는 사실은 퍼서비어런스에 달린 연구용 특수 카메라로 분석해 알아냈다.
-
영락 없는 ‘하늘 나는 가오리’…이런 희한한 비행기 만든 이유는 뭘까? 1352년 이탈리아 화가 토모소 다 모데나가 그린 <위고 대주교의 초상화>라는 작품이 있다. 그림 속에서 대주교는 집중한 표정으로 종이에 적힌 무언가를 읽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대주교가 코에 걸친 물건이다. 바로 ‘안경’이다. <위고 대주교의 초상화>는 안경이 등장한 역사상 첫 번째 그림이다. 안경은 1200년대 이탈리아 베네치아 유리 제조공들이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인 보급이 시작된 것은 1300년대다. 시력을 인위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경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유용한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