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경향신문 기자
과학 영역을 취재합니다.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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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달 착륙과 ‘선거 음모론’ 인간이 달에 착륙한 적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미국에선 전체 인구의 5%가 그렇다. 50여년 전 인류가 지켜본 달 착륙은 지구 어딘가에 차려진 스튜디오에서 연출된 장면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인간은 달에 갔다. 가장 확실한 증거는 월면을 달 상공에서 찍은 사진이다. 탐사 임무가 끝난 달 착륙선은 동체 다리 부위는 월면에 남겨두고 몸통 부위만 분리돼 지구로 돌아왔다. 비나 바람이 없는 달에서 착륙선 다리는 지금도 월면에 멀쩡히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들어가 마우스 클릭 몇번만 하면 달 착륙선 다리를 찍은 사진을 누구든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이 달에 안 갔다면 존재할 리 없는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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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의 꿈 ‘뉴글렌’ 첫 시험발사 불발…기술 문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미국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재사용 대형 발사체 ‘뉴글렌’의 첫 시험발사 시도가 13일(현지시간) 불발됐다. 발사체에서 기술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 수리 일정을 감안할 때 이날 발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블루 오리진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 블루 오리진은 기술 문제의 수준을 파악해 다음 발사 시점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블루 오리진은 이날 오전 3시쯤(한국시간 오후 5시쯤) 인터넷을 통한 공지를 통해 “뉴글렌의 이날 첫 시험발사 시도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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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올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착수…누리호 4차 발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을 본격 추진하고,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에 착수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4번째 발사하고, 연구생활장려금 등 젊은 인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1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AI 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AI를 산업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작업에 나선다. 2030년까지 4조원 규모의 민·관 합작투자로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AI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산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한 규제를 개선하는 작업에도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포괄한 AI컴퓨팅인프라 종합대책을 올해 1분기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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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극 항로에 ‘원자로 탑재’ 쇄빙선 추가 투입 러시아가 최신 원자력 추진 쇄빙선 ‘야쿠티아’(사진)를 임무에 투입했다. 야쿠티아는 길이가 172m에 이르는 대형 쇄빙선이다. 러시아는 원자력 추진 쇄빙선을 현재 8척에서 2030년 17척으로 늘려 북극 항로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을 공공연히 언급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북극 항로에 대한 접근성 강화라는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초 과학기술전문지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러시아 국영원자력공사(로사톰)가 지난달 말 원자력 추진 쇄빙선 야쿠티아에 자국 국기를 최초로 게양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국기 게양은 해당 선박의 국적을 공식화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임무 투입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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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아래가 위험하다 # 미국에 있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 옐로스톤 국립공원. 거대한 나무와 잔잔한 호수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들고 다양한 동식물이 어울려 사는 이곳에서 갑자기 파도치듯 땅이 꿀렁거리는 이상 현상이 발생한다. 누가 봐도 기이한 이 일이 생긴 직후 땅 여기저기에서 엄청난 규모의 폭발이 발생한다. 회색 화산쇄설물(화산에서 나오는 바위 조각)과 붉은 마그마가 지상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상황에 사람들은 혼비백산한다. 자동차를 몰고 비포장길을 미친 듯 빠르게 달리며 대피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핵무기가 투하된 것 같은 대폭발이 국립공원에서 일어난다. 2009년 개봉한 미국 영화 <2012> 속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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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새우 등서 ‘공산품 미세 입자’ 미국 어선과 수산시장에서 연구 목적으로 채취한 수산물 99%가 공산품에서 나온 미세 입자를 체내에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계와 인류의 안전을 위해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주 미국 포틀랜드주립대 연구진은 태평양에 면한 오리건주 앞바다에서 잡힌 핑크 새우(사진)와 치누크 연어, 태평양 청어 등 총 6종의 식용 수산물에서 의류와 포장재, 기타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크기 5㎜ 미만의 미세 입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톡시콜로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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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99%, 공산품서 나온 ‘미세 입자’ 꿀꺽 미국 어선과 수산시장에서 연구 목적으로 채취한 수산물 99%가 공산품에서 나온 미세 입자를 체내에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계와 인류의 안전을 위해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주 미국 포틀랜드주립대 연구진은 태평양에 면한 오리건주 앞바다에서 잡힌 핑크 새우와 치누크 연어, 태평양 청어 등 총 6종의 식용 수산물에서 의류와 포장재, 기타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크기 5㎜ 미만의 미세 입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톡시콜로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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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원자력 쇄빙선 추가 투입…북극 항로 지배력 높인다 러시아가 최신 원자력 추진 쇄빙선 ‘야쿠티아’를 임무에 투입했다. 야쿠티아는 길이가 172m에 이르는 대형 쇄빙선이다. 러시아는 원자력 추진 쇄빙선을 현재 8척에서 2030년 17척으로 늘려 북극 항로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을 공공연히 언급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북극 항로에 대한 접근성 강화라는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초 과학기술전문지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러시아 국영원자력공사(로사톰)가 지난달 말 원자력 추진 쇄빙선 야쿠티아에 자국 국기를 최초로 게양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국기 게양은 해당 선박의 국적을 공식화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임무 투입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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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런 일이…온난화가 남극서 동시다발 화산폭발 부른다고? # 미국에 있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 옐로스톤 국립공원. 거대한 나무와 잔잔한 호수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들고 다양한 동식물이 어울려 사는 이곳에서 갑자기 파도치듯 땅이 꿀렁거리는 이상 현상이 발생한다. 누가 봐도 기이한 이 일이 생긴 직후 땅 여기저기에서 엄청난 규모의 폭발이 발생한다. 회색 화산쇄설물(화산에서 나오는 바위 조각)과 붉은 마그마가 지상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상황에 사람들은 혼비백산한다. 자동차를 몰고 비포장길을 미친 듯 빠르게 달리며 대피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핵무기가 투하된 것 같은 대폭발이 국립공원에서 일어난다. 2009년 개봉한 미국 영화 <2012> 속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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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 NASA 최첨단 연구기관까지 위협…“긴급 폐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의 핵심 연구기관인 제트추진연구소(JPL)가 긴급 폐쇄됐다. JPL은 산불이 인근까지 바짝 접근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JPL은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JPL 소재지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대피 구역에 포함됐다”며 “오는 13일까지 JPL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비상 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인원의 출입을 막기로 한 것이다. JPL은 먼 우주에 보낼 탐사선을 개발·운영하는 임무를 주도하는 NASA의 핵심 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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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35년 ‘화성 암석’ 가져온다지만…중국 부상·차기 행정부 변수 미국이 이르면 2035년 화성에서 채취한 암석을 지구로 가져온다. 2040년까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던 해당 일정을 기술적인 검토 끝에 최대한 당긴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화성 암석을 미국보다 이른 2031년 지구로 운송할 방침인데다 이번 NASA 발표는 차기 미국 행정부와 협의되지 않은 것이어서 계획이 향후 추가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7일(현지시간) “이르면 2035년 화성 암석을 지구로 운송할 계획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두 가지 방안을 내년 하반기까지 검토해 최종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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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암석 수집’ 경쟁서 중국에 쫓기는 미국…‘신의 한수’ 나올까 화성 탐사 주도권에 도전하는 중국을 이기기 위한 미국의 복안이 오는 7일(미국시간) 공개된다. 화성 지상에 존재하는 암석을 최대한 이른 시점에 지구로 가져와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작업에 착수할 방안을 내놓으려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여건대로라면 ‘사상 첫 화성 암석 확보’라는 타이틀을 중국에 내줄 판이어서 어떤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5일 현지 과학계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7일 오후 1시(한국시간 8일 오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에서 수집한 암석을 지구로 운송하기 위한 새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는 NASA 최고책임자인 빌 넬슨 국장이 직접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