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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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결혼, 반대 자격 묻다 “사랑은 사랑이야”…대만 타이베이 퀴어퍼레이드 가보니 “사랑은 사랑이다(Love is Love).” 지난달 28일 대만 타이베이 퀴어 퍼레이드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국적의 엘렌(31)은 ‘다양성’을 이렇게 정의했다. “사랑이 성 정체성, 나이, 성별 등 이유로 방해받아선 안 된다는 것이 다양성입니다.” 그의 애인 실비(30)도 “우리는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떤 성적 지향성을 가지고 있든 그 역시 ‘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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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이렌’ 리더 소방관 김현아 “다 바꿔보자…‘퍼스트 펭귄’이 되고 싶었다” ‘편견을 먹고 사는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이 지난달 전세계에 공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사이렌: 불의 섬>은 전·현직 경찰관, 소방관, 군인, 경호원, 스턴트맨, 운동선수 여성 24인이 직업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여성들이 진흙을 뒤집어쓰고, 망치와 삽을 들고 경쟁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출연자들은 “악바리는 자신 있거든요” “센 놈이랑 붙자, 그게 멋있지” 같은 기개 넘치는 대사를 날리며 편견을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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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몬 전세사기 대책 2개월, 시장은 안전해졌을까? “우리는 안전한 매물만 취급해요, 우리 지역에서는 (전세사기)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독립을 꿈꾸며 전셋집을 구하던 PD가 중개사한테 직접 들은 말입니다. 연일 ‘빌라왕’, ‘전세사기’ 뉴스로 시끄러운 와중에 현장에선 ‘상관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데요. 전세사기 나랑 정말 관련 없는 일일까요? 경향신문의 유튜브 채널 <이런경향-그나몬>의 세 번째 이야기, ‘전세사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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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영상 아빠만 가던 곳을 온 가족이 함께 가요, 탄금힐링레포츠파크 우리나라가 100명이 사는 동네라면, 60명은 지난 1년 동안 ‘주1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했다. 반면 40명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았고, 이 중 17명은 단 한 번도 운동을 하지 않았다.(문화체육관광부 ‘2021년 국민생활체육조사’) 모든 사람이 운동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경우’는 다르다. 함께 운동할 가족과 이웃이 있고, 주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달라지지 않을까.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고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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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슬퍼할 자격’ 묻는 시민에게 세월호 스쿨닥터가 한 말 “엄마 여기가 사고 난 곳이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25일 밤 10시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 골목을 지나던 어린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는 “그렇다”고 답하며 아이의 손을 꼭 쥐고, 골목 벽에 붙은 추모 포스트잇을 바라봤다. “여기 몇백 명이 있었다고?” 비슷한 시간 이곳을 지나던 20대 남성도 골목을 내려다보며 동행에게 말했다. 한 중년 여성은 자신의 양팔을 뻗어 골목의 너비가 얼마나 좁았는지 가늠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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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오운완’ 패럴림픽 밖 보통 장애인들의 ‘운동’ 이야기 세상엔 수많은 ‘운동하는 장애인’들이 있다. 미디어에서 주목해온 장애인의 운동은 ‘한계를 뛰어넘는 투혼’들이었다. 현실에는 한계를 뛰어넘지 않은 평범한 장애인들이 더 많다. 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건강해지고 싶어서 운동을 한다. 지난해 장애인생활체육조사를 보면 운동하는 장애인 10명 중 8명(84.2%)은 ‘건강 및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에 참여한다고 답했다. 재활을 목적으로 운동하는 장애인은 10명 중 1명(12.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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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기획 ①그 많던 꿀벌은 어디로 갔을까…2022년 꿀벌 실종 사건의 전말 어느날 갑자기 꿀벌이 사라졌다. 2022년 1월, 남부지방 양봉농가에서 월동 중이던 꿀벌들이 집단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 사건은 많은 언론에 ‘꿀벌 실종 미스테리’로 보도됐다. 피해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꿀벌은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꿀벌 실종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 위해 농촌진흥청·농림축산검역본부·지자체·한국양봉협회의 합동 실태조사 현장에 동행했다. 특히 심한 피해를 입은 남부지방 양봉농가들을 방문해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꿀벌 실종은 하나의 악재가 다른 악재와 연결되며 빚어낸 복합 재난이었다. 악재의 근본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변화가 있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꿀벌 외 다른 것들은 무사할까’ 라는 의문으로 이어졌다. 두 달 반의 꿀벌 실종 추적기,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에 서서히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비의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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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무가당 ⑤ 내가 이대남·이대녀라고? “당신은 이대남·이대녀인가요?” 한 자리에 모인 20대 네 사람. 질문을 듣고 표정을 찡그린다. “그 말이 너무 싫어요.” 언론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대선후보들의 입과 평론가들 사이에서 ‘이대남’, ‘이대녀’가 끝없이 호명된다. “20대가 대선의 주요 변수다”와 같은 구호가 대표적이다. 경향신문과 정치 플랫폼 섀도우캐비닛이 함께 하는 ‘무가당(무(無)+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은 이 호칭이 청년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잘못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무가당 프로젝트는 1983~2003년생 100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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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들, 이렇게 덕질합니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한 케이팝 아이돌 그룹 BTS는 기후위기의 중요성을 말했습니다. 2021년 유엔기후변화협약총회(COP26) 홍보대사로 위촉된 블랙핑크 역시 팬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이야기합니다. 기후위기랑 케이팝(Kpop)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인도네시아에서 엑소(EXO)를 응원하고 있는 누를 사리파(Nurul Sarifah·21)는 엑소가 컴백할 때마다 앨범과 굿즈를 삽니다. 멤버 수가 많은 그룹의 경우 앨범 한 장당 랜덤으로 들어 있는 ‘포토카드’를 모으려면 피치 못하게 수십장을 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구입한 앨범의 숫자만큼 팬 사인회 응모할 수 있는 추첨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NCT와 에스파를 좋아하는 이다연씨(21)도 앨범을 여러 장을 샀던 경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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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을 난민이라 부르지 못하고...‘미라클 작전’ 실은 ‘홍길동 작전’이었다? 지난 8월말,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기관과 함께 일한 아프간인이 가족 380명이 ‘특별기여자’ 자격으로 한국에 왔다. 외교부는 아프간 입국 브리핑에서 “이분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가 3년 전 제주도 예멘 난민 사태를 의식해 명칭을 바꾼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과는 대성공. 예멘 난민 사태와는 달리 이번엔 ‘돈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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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종일 머리가 아파요” 혹한보다 괴로운 폭염 속 이주노동자의 하루 지난 20일 경기도 포천시의 한 비닐하우스 농장.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았던 한낮 폭염은 절정을 넘겼지만 오후 4시 바깥 기온은 여전히 32도였다.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숨을 쉴 때마다 땀이 흘렀다. 온도계를 켜보니 내부는 38도였다. 태국 이주노동자 A씨가 호박 뿌리를 다듬고 있었다. 상의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오늘 너무 덥다”고 인사를 건네자 “구름이 껴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서둘러 마무리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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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캔스피크 ④한강에 돌아온 수달 "서울에서 내 집 마련 어려워요" 📽 [스튜디오 그루] 애니캔스피크 ep.4 수달이 한강에 돌아오고 있다. 한강 본류는 물론 성내천, 청계천, 탄천 등 지천에서도 잇따라 수달의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강에 많은 개체가 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수달의 활동 영역은 하천을 따라 10㎞ 안팎에 이를 정도로 이동성이 크다. 한 마리의 수달이 강을 따라 이동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목격됐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