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경향신문 기자
데이터 분석, 시각화와 인터랙티브 제작을 합니다. 데이터를 통해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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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노처녀가 사라졌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58)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다. 그는 ‘디올 70년 역사의 첫 여성 디렉터’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이며, 2017년 데뷔 무대에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We should all be feminists)’는 메시지를 던진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런 그를 한국의 언론은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누리꾼들은 반발했다. 트위터에는 ‘한국 언론의 클래스’를 비웃는 이도, ‘디올 수석 디자이너가 이대 과잠을 입은 이유가 더 낫다’는 이도 있었다. ‘아무리 유능해도 OO녀로 치부되는 사회’를 향한 날선 불만도 제기됐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여과없이 쓰였던 ‘OO녀’는 이젠 분명 눈총 받는 표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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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X플랫 [헤드라인 속의 ‘OO녀’]뉴스에도 세상에도 노처녀는 없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58)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다. 그는 ‘디올 70년 역사의 첫 여성 디렉터’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이며, 2017년 데뷔 무대에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We should all be feminists)’는 메시지를 던진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런 그를 한국의 언론은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누리꾼들은 반발했다. ‘한국 언론의 클래스’를 비웃는 이나 ‘디올 수석 디자이너가 이대 과잠을 입은 이유가 더 낫다’는 이들이 있었다. ‘아무리 유능해도 ○○녀로 치부되는 사회’를 향한 날선 불만도 제기됐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과 없이 쓰였던 ‘○○녀’는 이젠 분명 눈총을 받는 표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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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안녕, 봄과 함께 온 꼬마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여러 번 받았고 그 덕분에 선진국이 됐죠. 여러분도 어려움에 처한 다른 지구인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벚꽃이 만개한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감 선생님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넘어 울렸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친구들이 전학 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한국의 아프간 협력사업에 함께 했던 특별기여자들의 자녀들은 지난 3월21일부터 울산 동구의 초·중·고등학교에 등교했습니다. 지난해 8월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에 항복했습니다. 탈레반은 외국 정부나 기관에 협조한 사람들을 탄압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미라클 작전’으로 한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 391명을 구출했습니다. 이들 특별기여자 중 29가구 157명이 진천과 여수를 거쳐 지난 2월 울산에 정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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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동연 사퇴로 생긴 무효표는 얼마였을까 20대 대통령 선거의 무효표는 이례적이었다. 규모는 컸고 추세도 뒤집혔다. ‘87년 이후 이어온 감소세를 반전시킨’, ‘25년 만에 가장 많았던’, ‘1,2위 후보 득표 격차보다 컸던’, ‘지난 대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고의와 실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20대 대선 무효표의 특징들이다.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김동연 후보의 사퇴였다. 두 후보는 재외국민·거소·선상투표가 진행된 이후, 사전투표가 진행되기 하루 전날 사퇴했다. 한 재외국민 유권자는 ‘투표 종료 후 후보 사퇴를 제한해달라’며 ‘안철수 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선거일 당일에는 ‘사퇴 후보 이름이 투표용지에 있다’며 항의하는 유권자들이 있었다. 재외국민·거소·선상투표와 본투표의 무효투표율은 말 그대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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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선거 ②누가 기권하는가··· 기권자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이대남(20대 남성), 이대녀(20대 여성)’ 이슈가 컸지만, 이전까지 20대는 선거에서 홀대 받았다. ‘20대가 투표를 안한 탓에 보수 진영이 과잉대표되고 정치가 후퇴한다’는 것이 홀대의 근거였다. ‘어려서 정치를 몰라서’, ‘이념 교육을 잘못 받아서’, ‘사회 경험이 없어서’ 등 선거마다 불거진 20대 비판은 다양한 형태로 변주돼왔다. 그러나 20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2007년 정점을 찍었던 대선 기권율은 이후 선거에서 꾸준한 하락세를 그렸고, 20대 기권율도 과거와 모습이 달라졌다. ‘남성이 비해 여성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편견도 사실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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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선거 ①'역대급 투표율' VS '역대급 비호감'··· 기권율의 향방은 2000년 이후 치러진 4차례의 대통령선거에서 3위 밖을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던 후보(?)가 있다. 이 후보는 2007년 17대 대선에서 1위를 했다. 선거운동도 하지 않았고, 정책을 내놓지도 않았으며,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도 않았다. 1등을 했어도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 이 후보가 받은 표가 ‘대통령을 뽑는 표’가 아닌, ‘대통령을 안 뽑는 표’였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이름은 ‘기권수’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는 20대 대선을 맞아 앞선 대선의 기권수 데이터를 분석했다. 기권수는 선거인수에서 투표수를 제한 값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의 규모를 의미한다. 선거인수 중 투표자수 비율을 의미하는 투표율과는 반대관계에 있다. 2002년 16대 대선부터 2017년 19대 대선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하는 개표현황 데이터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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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정치에 무관심하다? FALSE…10년 전 이미 틀린 말 증명 지난달 3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1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를 보면 “정치 참여에서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 투표율(68.5%)이 남성(67.6%)보다 다소 높았다”는 대목이 나온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투표와 정치 참여에 적극적이라는 취지다. 서울은 언제부터 그랬을까. 다른 지역은 어떨까. 무엇보다 왜 여성의 투표가 남성을 앞서는 것일까.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는 여성의날을 맞아 17~19대 대통령 선거에서 행사된 ‘여성들의 표’를 분석하고 이 질문의 답을 모색했다. 분석 결과,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편견을 깨온 이들은 20대 여성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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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 어느날 그들의 노동이 사라진다면 손가락을 ‘딱’ 부딪쳐 특정 집단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우주 빌런(악당)이 2022년 대한민국에 상륙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빌런은 60세 이상 여성들을 잠시 데려가겠다고 마음먹었다. 많은 사람이 비탄에 빠졌을 때 어떤 이들은 ‘숫자’와 ‘손실’을 따졌다. 2021년 상반기 기준 임금근로자 2064만6569명 중 60세 이상 여성은 153만3410명. 노동력 7.4%의 증발을 두고 안도하는 이들도 있었다. 고령 여성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으니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세금으로 만든 노인 알바’ ‘혈세로 만든 허드렛일’처럼 노인 노동을 향한 혐오적 시선이 낙관에 일조했다. 딱! 그들이 증발하자, 대한민국은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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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기획 어느날 그들의 노동이 사라진다면 손가락을 ‘딱’ 부딪쳐 특정 집단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우주 빌런(악당)이 2022년 대한민국에 상륙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빌런은 60세 이상 여성들을 잠시 데려가겠다고 마음먹었다. 많은 사람이 비탄에 빠졌을 때 어떤 이들은 ‘숫자’와 ‘손실’을 따졌다. 2021년 상반기 기준 임금근로자 2064만6569명 중 60세 이상 여성은 153만3410명. 노동력 7.4%의 증발을 두고 안도하는 이들도 있었다. 고령 여성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으니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세금으로 만든 노인 알바’ ‘혈세로 만든 허드렛일’처럼 노인 노동을 향한 혐오적 시선이 낙관에 일조했다. 딱! 그들이 증발하자, 대한민국은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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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 1954년 32만명의 딸들이 태어났다 1954년. 전국에서 32만여명의 딸들이 태어났다. 정확히는 그보다 더 많은 아이가 출생했겠지만 통계는 없다. 1955년 실시된 인구주택총조사의 1세 여아(32만4018명)로 추정할 뿐이다.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출생신고가 온전히 자리 잡지 못한 때였다. 그들은 ‘1950년에 태어난 1954년생’ 손정애씨와 비슷한 모습으로 태어나고 자랐고 나이 들었다. 전쟁 직후 혼란과 엉성한 행정 속에서 자란 것, 서울 아닌 경상도에서 태어나 경상도 아닌 서울에서 일해온 것, 10대부터 시작된 노동이 진행형인 것이 그렇다. 그때는 서울보다 경상남도 인구가 더 많았는데, 0~4세 여아도 경남(29만459명)이 서울(10만8194명)의 2.68배였다. 65세 이상 여성 133만명은 국숫집에서, 아파트 복도에서, 텅 빈 강의실에서, 또는 누군가의 집에서 취업 중이다. 정애씨의 호적상 친구들, ‘54년생’ 딸들의 궤적을 통계와 숫자로 좇았다. 곳곳에서 평생을 노동과 함께한 정애씨의 모습이 보였다. 이들의 삶은 통계청 인구총조사·한국통계연감·경제활동인구조사·인구동향조사, 문교부 교육통계연보, 노동청 직종별 임금조사결과보고서와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보고서 등을 통해 복원했다. 언론보도와 연구논문도 참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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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기획 1954년 32만명의 딸들이 태어났다 1954년. 전국에서 32만여명의 딸들이 태어났다. 정확히는 그보다 더 많은 아이가 출생했겠지만 통계는 없다. 1955년 실시된 인구주택총조사의 1세 여아(32만4018명)로 추정할 뿐이다.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출생신고가 온전히 자리 잡지 못한 때였다. 또 다른 ‘정애씨’들의 삶 ▶️참고 기사 [젠더기획] “나쁜 일이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도망가지 않았다” 그들은 ‘1950년에 태어난 1954년생’ 손정애씨와 비슷한 모습으로 태어나고 자랐고 나이 들었다. 전쟁 직후 혼란과 엉성한 행정 속에서 자란 것, 서울 아닌 경상도에서 태어나 경상도 아닌 서울에서 일해온 것, 10대부터 시작된 노동이 진행형인 것이 그렇다. 그때는 서울보다 경상남도 인구가 더 많았는데, 0~4세 여아도 경남(29만459명)이 서울(10만8194명)의 2.68배였다. 65세 이상 여성 133만명은 국숫집에서, 아파트 복도에서, 텅 빈 강의실에서, 또는 누군가의 집에서 취업 중이다. 정애씨의 호적상 친구들, ‘54년생’ 딸들의 궤적을 통계와 숫자로 좇았다. 곳곳에서 평생을 노동과 함께한 정애씨의 모습이 보였다. 이들의 삶은 통계청 인구총조사·한국통계연감·경제활동인구조사·인구동향조사, 문교부 교육통계연보, 노동청 직종별 임금조사결과보고서와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보고서 등을 통해 복원했다. 언론보도와 연구논문도 참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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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당신의 후보를 선택하고, 항해하라” 대선거시대 정치인들의 내로남불 도덕성과 공감능력에 진절머리 난 당신, 20년 직장생활에도 집 한 채 없는 당신, 아이 돌볼 사람이 없어 회사를 관둬야 했던 당신, 코로나19와 미세먼지로 마스크 벗을 날이 없는 당신, 2022년 대한민국 대통령 게임에 유권자로 참여하시겠습니까? 3월9일,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 누굴 뽑아야 할지, 내 정치적 의사를 반영해줄 후보자는 누구인지 고민하는 유권자들을 위해 경향신문이 참여형 콘텐츠 ‘대선거시대’를 준비했습니다. ‘대선거시대’는 가상의 섬나라 ‘무가당 포구’를 배경으로 사용자가 직접 지역을 탐색하고, 주민들과 대화하며 종착지를 결정하는 콘텐츠로 이를 통해 유권자들은 자신과 가까운 정책적 견해를 가진 후보자를 알아보게 됩니다. 나와 매칭된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후보자 탐구 영역도 준비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