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경향신문 기자
데이터 분석, 시각화와 인터랙티브 제작을 합니다. 데이터를 통해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최신기사
-
윤석열 정부 100일-국민제안 무산 전말 국민제안 어뷰징, 이렇게 추적했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는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 방식(크롤링)과 직접 입력 작업(스크린샷 수집)을 병행해 국민제안 TOP10 좋아요 추세를 파악했다. 국민제안 투표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진행됐으며, 경향신문은 같은달 25일 오전 11시부터 국민제안 홈페이지에서 좋아요 수를 수집했다. 전체 좋아요 수와 10개 제안별 좋아요 수는 국민제안 홈페이지 ‘소통하기’ 메뉴의 ‘국민제안 TOP 10’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다. 구체적인 수집 시점은 다음과 같다.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시간 정각에 수집했다.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는 30분 단위로 저장했다. 26일 오전 0시와 오전 7시, 8시, 9시는 해당 시각에 스크린샷을 찍고 좋아요 수를 직접 입력했다. 26일 오전 10시부터는 30분 간격으로 완전히 자동화해 24시간 30분 단위 좋아요 숫자를 확보했다. 27일 오후 4시부터 8월2일 오후 6시까지는 15분 간격으로 데이터를 모았다.
-
윤석열 정부 100일-국민제안 무산 전말 [단독]10개 주제 ‘좋아요’ 동반 상승···어뷰징은 초반 5일간 집중됐다 ‘국민제안’은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소통을 상징하는 두 축이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국민청원’ 제도가 “이념이나 여론에 왜곡돼 편항되게 한 쪽 의견이 가중반영될 소지가 있다”며 이를 폐기하고 대안으로 국민제안을 진행해왔다. 시민들이 제안한 1만2000여건의 민원·제안·청원 중 10가지 주제를 추렸고, ‘국민 제안을 정책에 반영한다’는 취지에 따라 ‘좋아요’ 투표를 거쳐 상위 3개 주제를 우수 국민제안으로 선정할 계획이었다. 이에 지난달 21~31일 열흘간 톱(TOP)10 투표가 진행돼 총 567만7628개의 ‘좋아요’가 모였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9900원 K-교통패스(가칭) 도입, 휴대전화 모바일 데이터 잔량 이월 허용 등 3개 주제가 1~3위를 차지했다.
-
윤석열 정부 100일 민감한 질문엔 “다른 질문 없죠?”…잇단 돌출 발언 ‘역효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다음 날부터 해온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의 마이너스 효과가 커지고 있다. 시행 초기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소통에 나선다는 점에서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인사 참사, 비선 논란, 여권 내 권력 다툼,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제·조율되지 않은 메시지가 연이어 돌출된 탓이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내용을 공식 기록·관리하지 않는다. 출근길 문답을 대통령의 공식적 직무수행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이 ‘비공식 업무’로 규정한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은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있었다.
-
윤석열 정부 100일···서울 경찰서 수배차량조회 분석 불심검문 1위 서초···용산 주차 단속↑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시내 32곳 경찰서(서울경찰청 포함) 중 모바일 단말기로 수배자·수배차량 조회를 가장 많이 한 곳은 서초경찰서다. 특히 서초서의 수배차량 조회실적은 최근 3년 중 올해가 가장 높았다. 반면 종로경찰서는 수배자·수배차량 조회 건수가 급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이 서초동에 있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종로에 있는 청와대가 민간에 개방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서울경찰청 모바일 단말기 수배자·수배차량 조회 건수 자료를 보면 서초서의 올 상반기 수배차량 조회 실적은 28만764건으로 전체 32곳 경찰서 중 가장 많았다. 2위 강북서(17만7729건), 3위 강동서(15만376건) 순이었다. 모바일 단말기는 경찰이 현장에서 사람이나 차량의 수배 여부를 조회하는 장비로 사람은 이름·생년월일을, 차량은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주로 불심검문이나 경범죄 단속 등에 사용된다.
-
윤석열 정부 100일···출근길 문답 분석 민감한 질문 나오면 답변 피하거나 “다른 질문 없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다음 날부터 해온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은 역대 다른 대통령처럼 참모들 뒤에 숨지 않고 직접 대국민 소통에 나선다는 점에서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윤 대통령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거침없는 화법은 청와대 개방 등과 맞물려 탈권위적이고 친근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듯 했다. 이처럼 집권 초반 득점 포인트로 작용했던 출근길 문답은 갈수록 마이너스 효과가 커지는 양상이다. 인사 참사, 비선 논란, 여권내 권력 다툼,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언론은 마이크 앞에 선 대통령에게 이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문제는 주요 현안이나 민감한 이슈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정제되거나 조율되지 않은 채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맥락없는 답변은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지고 참모들이 대통령 발언을 수습하느라 급급한 모양새가 반복되면서 오히려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
헤드라인 속의 ‘OO녀’ 언론이 부추긴 ‘여혐’, 교실에 스미다 20년째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교육 강사로 일선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김현회(52)는 “요즘만큼 수업 진행이 어려운 적도 없었다”고 했다. 무엇이 성차별인지, 왜 여성혐오인지 툭 물으면 콕 짚는 베테랑 강사지만 요즘 자주 말문이 막힌다. 바로 ‘골칫거리 질문’ 때문이다. 이 질문은 궁금해서 하는 질문이 아니다. “선생님 페미니스트에요?” 청소년 인권단체에서 활동하는 고등학생 민서연(16)과 레빗(별명·17)의 사정은 비슷하지만 좀 더 복잡하다. 언론에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앞으로도 별로 달라질 게 없을 것 같지만 학교에서는 답을 구하기도, 의문을 품기도 어렵다. 여성으로 갖는 의문인데도 청소년이라 무시된 적도 있다. 어떤 어른들은 “예전엔 더했어”라 훈계하고, 어떤 이들은 외면하거나 답을 피한다. 방조와 외면이 익숙해진 학교 현장에서 질문은 대상이 바뀔 뿐, 보다 날선 형태로 되풀이 된다. “너 페미야?”
-
인터랙티브 노처녀가 사라졌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58)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다. 그는 ‘디올 70년 역사의 첫 여성 디렉터’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이며, 2017년 데뷔 무대에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We should all be feminists)’는 메시지를 던진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런 그를 한국의 언론은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누리꾼들은 반발했다. 트위터에는 ‘한국 언론의 클래스’를 비웃는 이도, ‘디올 수석 디자이너가 이대 과잠을 입은 이유가 더 낫다’는 이도 있었다. ‘아무리 유능해도 OO녀로 치부되는 사회’를 향한 날선 불만도 제기됐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여과없이 쓰였던 ‘OO녀’는 이젠 분명 눈총 받는 표현이 됐다.
-
다이브X플랫 [헤드라인 속의 ‘OO녀’]뉴스에도 세상에도 노처녀는 없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58)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다. 그는 ‘디올 70년 역사의 첫 여성 디렉터’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이며, 2017년 데뷔 무대에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We should all be feminists)’는 메시지를 던진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런 그를 한국의 언론은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누리꾼들은 반발했다. ‘한국 언론의 클래스’를 비웃는 이나 ‘디올 수석 디자이너가 이대 과잠을 입은 이유가 더 낫다’는 이들이 있었다. ‘아무리 유능해도 ○○녀로 치부되는 사회’를 향한 날선 불만도 제기됐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과 없이 쓰였던 ‘○○녀’는 이젠 분명 눈총을 받는 표현이 됐다.
-
인터랙티브 안녕, 봄과 함께 온 꼬마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여러 번 받았고 그 덕분에 선진국이 됐죠. 여러분도 어려움에 처한 다른 지구인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벚꽃이 만개한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감 선생님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넘어 울렸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친구들이 전학 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한국의 아프간 협력사업에 함께 했던 특별기여자들의 자녀들은 지난 3월21일부터 울산 동구의 초·중·고등학교에 등교했습니다. 지난해 8월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에 항복했습니다. 탈레반은 외국 정부나 기관에 협조한 사람들을 탄압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미라클 작전’으로 한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 391명을 구출했습니다. 이들 특별기여자 중 29가구 157명이 진천과 여수를 거쳐 지난 2월 울산에 정착했습니다.
-
안철수·김동연 사퇴로 생긴 무효표는 얼마였을까 20대 대통령 선거의 무효표는 이례적이었다. 규모는 컸고 추세도 뒤집혔다. ‘87년 이후 이어온 감소세를 반전시킨’, ‘25년 만에 가장 많았던’, ‘1,2위 후보 득표 격차보다 컸던’, ‘지난 대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고의와 실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20대 대선 무효표의 특징들이다.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김동연 후보의 사퇴였다. 두 후보는 재외국민·거소·선상투표가 진행된 이후, 사전투표가 진행되기 하루 전날 사퇴했다. 한 재외국민 유권자는 ‘투표 종료 후 후보 사퇴를 제한해달라’며 ‘안철수 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선거일 당일에는 ‘사퇴 후보 이름이 투표용지에 있다’며 항의하는 유권자들이 있었다. 재외국민·거소·선상투표와 본투표의 무효투표율은 말 그대로 급등했다.
-
데이터로 본 선거 ②누가 기권하는가··· 기권자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이대남(20대 남성), 이대녀(20대 여성)’ 이슈가 컸지만, 이전까지 20대는 선거에서 홀대 받았다. ‘20대가 투표를 안한 탓에 보수 진영이 과잉대표되고 정치가 후퇴한다’는 것이 홀대의 근거였다. ‘어려서 정치를 몰라서’, ‘이념 교육을 잘못 받아서’, ‘사회 경험이 없어서’ 등 선거마다 불거진 20대 비판은 다양한 형태로 변주돼왔다. 그러나 20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2007년 정점을 찍었던 대선 기권율은 이후 선거에서 꾸준한 하락세를 그렸고, 20대 기권율도 과거와 모습이 달라졌다. ‘남성이 비해 여성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편견도 사실이 아니었다.
-
데이터로 본 선거 ①'역대급 투표율' VS '역대급 비호감'··· 기권율의 향방은 2000년 이후 치러진 4차례의 대통령선거에서 3위 밖을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던 후보(?)가 있다. 이 후보는 2007년 17대 대선에서 1위를 했다. 선거운동도 하지 않았고, 정책을 내놓지도 않았으며,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도 않았다. 1등을 했어도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 이 후보가 받은 표가 ‘대통령을 뽑는 표’가 아닌, ‘대통령을 안 뽑는 표’였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이름은 ‘기권수’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는 20대 대선을 맞아 앞선 대선의 기권수 데이터를 분석했다. 기권수는 선거인수에서 투표수를 제한 값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의 규모를 의미한다. 선거인수 중 투표자수 비율을 의미하는 투표율과는 반대관계에 있다. 2002년 16대 대선부터 2017년 19대 대선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하는 개표현황 데이터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