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경향신문 기자
데이터 분석, 시각화와 인터랙티브 제작을 합니다. 데이터를 통해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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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들’은 여전히? 고위공직자 아들들은 직할부대에 많았다 고위공직자 아들들이 상대적으로 근무환경이 좋다고 알려진 부대에 많이 복무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전체 병사들보다 국방부 및 각군 직할부대 근무 비율이 2배가량 높았다. 또 전투병과 비율이 낮고 대도시권에서 복무하는 비율이 높았다. 아버지가 기관장이거나 관계가 있는 기관에서 복무한 사례도 보였다. 16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정부 차관급 이상 주요 공직자, 광역·기초단체장, 국회의원 등 634명과 그 아들 574명의 병역사항(10월13일 기준)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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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참사 공문’과 ‘사고 공문’, 슬픔을 대하는 시선부터 달랐다 정부 기관들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공문을 생산하면서 초기에는 ‘참사’와 ‘사고’ 표현을 상당 부분 혼용해 왔으며 각 표현별 쓰임새에도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참사’라고 쓴 공문 제목에서는 애도·행사(자제·취소)·희생자 등의 단어가 자주 등장한 반면 ‘이태원 사고’라고 표현한 공문은 지시·기강·사망자·국무총리 등의 단어가 자주 함께 언급됐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용산구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123개의 관련 공문을 생산했지만 ‘참사’라고 표현한 공문은 8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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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참사 당일 2018년보다 시간당 최대 1만 명 이상 몰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벌어진 일대에는 코로나19 이전 시기와 비교해 시간당 최대 1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서울시의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참사가 벌어진 지난 29일 오후 7시 이태원역 일대에는 4만2657명의 인원이 활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에는 핼러윈 직전 토요일이 10월27일이었는데 당시 같은 지역, 같은 시간대에는 3만2441명의 인원이 집계됐다. 올해가 1만 명 이상 많았던 셈이다. 참사 당일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던 시간대는 오후 9시로 4만8757명의 인원이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0월27일에는 오후 10시에 4만562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7년 핼러윈 직전 토요일인 10월28일에도 오후 10시에 4만7022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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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죽으면 ‘두 번’ 묻힌다? 감춰졌던 죽음의 진실 ‘영외 동파배관 확인 중 맨홀에 거꾸로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하고 사망’ ‘DMZ에서 훈련 중 온열손상(열사병)으로 후송치료 중 사망’…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이 각 군에서 제출받은 군 사망사고의 사건 개요들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국방부가 밝힌 군 사망사고자 수는 406명(개인질병 제외), 이 중 배 의원실이 제출 받은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망사고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통틀어 모두 395명이었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는 그간 전체 사망 숫자로만 공표했던 이들 사망 군인 한 명 한 명의 죽음을 들여다봤다. 그간 전체 숫자는 알려져 있었지만 소속부대, 나이, 사망개요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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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모두를 위한 키오스크 어르신들은 키오스크를 ‘고문 기계’라고 부릅니다. 요즘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화면을 쓸어내려 잠금을 풀지만, 노인들에게는 터치 자체가 아직 어색한 동작입니다. 게다가 직원에게 말 몇 마디만 하면 끝날 주문인데, 이제는 커다란 화면을 보며 수십 가지 선택지를 하나하나 읽고 골라야 한다니…. 점원이 아예 없고 키오스크만 있는 가게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키오스크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물어봤습니다. 키오스크 안내를 전담으로 맡은 직원이 있거나, 물어보고 싶을 때 직원을 호출하는 벨을 설치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해요. 키오스크는 사람 대신 주문받으려고 설치한 기계인데, 다시 사람이 와서 설명해 주면 좋겠다는 의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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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투명장벽의 도시 한국의 대도시는 편리하고 안전합니다. 고층 빌딩과 잘 닦인 도로로 채워진 경관의 쾌적함, 거미줄 같은 대중교통망은 세계적 수준입니다. 하지만 거주자 모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공간일까요. 압축성장과 함께 도시는 고도로 효율화됐지만, 배타성과 효율성이 지배하는 공간에 약자가 머물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2022년 한국의 도시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곳곳에 존재합니다. 장애인의 일상은 집과 ‘시설’을 벗어나기 힘듭니다. 전국에 놀이터가 7만개에 달하지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공간은 드뭅니다. 건설 노동자와 철도 기관사 등 많은 노동자는 일터에서 화장실을 자유롭게 쓸 수 없습니다. 초고속 고령화로 역사상 가장 많은 노인이 거주하지만 이들은 격리와 배제의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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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100일-국민제안 무산 전말 국민제안 어뷰징, 이렇게 추적했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는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 방식(크롤링)과 직접 입력 작업(스크린샷 수집)을 병행해 국민제안 TOP10 좋아요 추세를 파악했다. 국민제안 투표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진행됐으며, 경향신문은 같은달 25일 오전 11시부터 국민제안 홈페이지에서 좋아요 수를 수집했다. 전체 좋아요 수와 10개 제안별 좋아요 수는 국민제안 홈페이지 ‘소통하기’ 메뉴의 ‘국민제안 TOP 10’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다. 구체적인 수집 시점은 다음과 같다.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시간 정각에 수집했다.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는 30분 단위로 저장했다. 26일 오전 0시와 오전 7시, 8시, 9시는 해당 시각에 스크린샷을 찍고 좋아요 수를 직접 입력했다. 26일 오전 10시부터는 30분 간격으로 완전히 자동화해 24시간 30분 단위 좋아요 숫자를 확보했다. 27일 오후 4시부터 8월2일 오후 6시까지는 15분 간격으로 데이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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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100일-국민제안 무산 전말 [단독]10개 주제 ‘좋아요’ 동반 상승···어뷰징은 초반 5일간 집중됐다 ‘국민제안’은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소통을 상징하는 두 축이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국민청원’ 제도가 “이념이나 여론에 왜곡돼 편항되게 한 쪽 의견이 가중반영될 소지가 있다”며 이를 폐기하고 대안으로 국민제안을 진행해왔다. 시민들이 제안한 1만2000여건의 민원·제안·청원 중 10가지 주제를 추렸고, ‘국민 제안을 정책에 반영한다’는 취지에 따라 ‘좋아요’ 투표를 거쳐 상위 3개 주제를 우수 국민제안으로 선정할 계획이었다. 이에 지난달 21~31일 열흘간 톱(TOP)10 투표가 진행돼 총 567만7628개의 ‘좋아요’가 모였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9900원 K-교통패스(가칭) 도입, 휴대전화 모바일 데이터 잔량 이월 허용 등 3개 주제가 1~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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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100일 민감한 질문엔 “다른 질문 없죠?”…잇단 돌출 발언 ‘역효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다음 날부터 해온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의 마이너스 효과가 커지고 있다. 시행 초기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소통에 나선다는 점에서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인사 참사, 비선 논란, 여권 내 권력 다툼,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제·조율되지 않은 메시지가 연이어 돌출된 탓이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내용을 공식 기록·관리하지 않는다. 출근길 문답을 대통령의 공식적 직무수행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이 ‘비공식 업무’로 규정한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은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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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100일···서울 경찰서 수배차량조회 분석 불심검문 1위 서초···용산 주차 단속↑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시내 32곳 경찰서(서울경찰청 포함) 중 모바일 단말기로 수배자·수배차량 조회를 가장 많이 한 곳은 서초경찰서다. 특히 서초서의 수배차량 조회실적은 최근 3년 중 올해가 가장 높았다. 반면 종로경찰서는 수배자·수배차량 조회 건수가 급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이 서초동에 있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종로에 있는 청와대가 민간에 개방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서울경찰청 모바일 단말기 수배자·수배차량 조회 건수 자료를 보면 서초서의 올 상반기 수배차량 조회 실적은 28만764건으로 전체 32곳 경찰서 중 가장 많았다. 2위 강북서(17만7729건), 3위 강동서(15만376건) 순이었다. 모바일 단말기는 경찰이 현장에서 사람이나 차량의 수배 여부를 조회하는 장비로 사람은 이름·생년월일을, 차량은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주로 불심검문이나 경범죄 단속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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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100일···출근길 문답 분석 민감한 질문 나오면 답변 피하거나 “다른 질문 없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다음 날부터 해온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은 역대 다른 대통령처럼 참모들 뒤에 숨지 않고 직접 대국민 소통에 나선다는 점에서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윤 대통령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거침없는 화법은 청와대 개방 등과 맞물려 탈권위적이고 친근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듯 했다. 이처럼 집권 초반 득점 포인트로 작용했던 출근길 문답은 갈수록 마이너스 효과가 커지는 양상이다. 인사 참사, 비선 논란, 여권내 권력 다툼,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언론은 마이크 앞에 선 대통령에게 이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문제는 주요 현안이나 민감한 이슈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정제되거나 조율되지 않은 채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맥락없는 답변은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지고 참모들이 대통령 발언을 수습하느라 급급한 모양새가 반복되면서 오히려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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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속의 ‘OO녀’ 언론이 부추긴 ‘여혐’, 교실에 스미다 20년째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교육 강사로 일선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김현회(52)는 “요즘만큼 수업 진행이 어려운 적도 없었다”고 했다. 무엇이 성차별인지, 왜 여성혐오인지 툭 물으면 콕 짚는 베테랑 강사지만 요즘 자주 말문이 막힌다. 바로 ‘골칫거리 질문’ 때문이다. 이 질문은 궁금해서 하는 질문이 아니다. “선생님 페미니스트에요?” 청소년 인권단체에서 활동하는 고등학생 민서연(16)과 레빗(별명·17)의 사정은 비슷하지만 좀 더 복잡하다. 언론에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앞으로도 별로 달라질 게 없을 것 같지만 학교에서는 답을 구하기도, 의문을 품기도 어렵다. 여성으로 갖는 의문인데도 청소년이라 무시된 적도 있다. 어떤 어른들은 “예전엔 더했어”라 훈계하고, 어떤 이들은 외면하거나 답을 피한다. 방조와 외면이 익숙해진 학교 현장에서 질문은 대상이 바뀔 뿐, 보다 날선 형태로 되풀이 된다. “너 페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