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제민
정치·국제에디터
정치·국제에디터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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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전도사 젠슨 황이 만드는 환각 초등학생 막내가 6·3 지방선거 전에 공보물을 함께 보다가 말했다. “‘AI 교육 대전환’을 내건 후보는 뽑지 않으면 좋겠다”고. 몇달 전 아이는 그림을 몇초 만에 생성해내는 AI 프로그램을 접하고 분노한 적이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공들여 그린 그림에 자부심을 느끼는 아이다. 아이는 SNS나 스마트폰을 즐겨 쓴다. 하지만 AI로 인해 삶의 큰 즐거움을 빼앗겼다고 느꼈다. “도대체 누가 무엇을 위해 AI를 만들었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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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시민’ 연구 큰 족적 남기고 ‘그들 곁으로’ 최정운 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지난 27일 별세했다고 유족들이 알렸다. 향년 73세. 최 교수는 1953년 부산에서 출생해 1972년 서울대 외교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1989년 <지식국가론: 영국, 프랑스, 미국에서의 노동통계 발달과 정치적 의미>로 미국 시카고대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1990년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2018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퇴임하기까지 후학들에게 국제정치학과 국제문화론 등을 강의했고, ‘푸코의 눈: 현상학 비판과 고고학의 출발’ ‘새로운 부르주아의 탄생: 로빈슨 크루소의 고독의 근대사상적 의미’ ‘국제정치에 있어서 문화의 의미’ 등 논문과 <지식국가론> <오월의 사회과학> <한국인의 탄생> <한국인의 발견> 등 저서를 남겼다. -
‘오월의 사회과학자’ 최정운 전 서울대 교수 별세 최정운 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지난 27일 별세했다고 유족들이 알렸다. 향년 73세. 최 교수는 1953년 부산에서 출생해 1972년 서울대 외교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1989년 ‘지식국가론: 영국, 프랑스, 미국에서의 노동통계 발달과 정치적 의미’를 주제로 미국 시카고대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1990년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2018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퇴임하기까지 후학들에게 국제정치학과 국제문화론 등을 강의했고, ‘푸코의 눈: 현상학 비판과 고고학의 출발’, ‘새로운 부르주아의 탄생: 로빈슨 크루소의 고독의 근대사상적 의미’, ‘국제정치에 있어서 문화의 의미’ 등 논문과 <지식국가론>, <오월의 사회과학> 등 저서를 남겼다. -
에디터의 창 반도체 성장 뒤 희생의 구조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은, 노조의 성과급 상한 폐지 요구에 주주들이 반발하고, 정부가 산업부 장관, 대통령 발언으로 사측 입장을 거들며 노조에 불리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노조가 말하는 성과급 액수가 보통 사람들의 정서와 동떨어져 있고, 협력업체 노동자에 대한 연대의식이 희박하다는 점에 문제가 있지만, 보상 체계의 투명성 제고는 어떤 노조든 제기할 수 있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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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미국 패권 붕괴의 서막, 이란전쟁 1956년 수에즈 운하 위기는 쇠퇴하던 패권국 영국이 몰락한 계기였다. 영국은 이집트의 운하 국유화 조치에 항공모함 6척을 동원해 이집트를 공격했다. 1주일이면 전쟁이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이집트가 운하에 배들을 침몰시켜 석유 수송 길목을 차단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유가가 폭등하고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떠오르던 강대국 미국은 영국을 비판했다. 영국이 유엔 제재를 받고 굴욕적으로 물러날 때쯤 영국의 패권은 증발해버렸다. 미국 역사학자 앨프리드 매코이는 블로그 톰디스패치에 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제국의 몰락’이라는 글에서 70년 만의 기시감을 언급했다. 이번엔 미국의 패권국 지위가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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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 ‘인공지능(AI) 붐’의 물리적 실체를 꼽자면 AI 데이터센터일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텍스트, 이미지, 코드 등을 저장·처리하는 시설로 데이터 외에도 광물(반도체), 전기, 물 등이 모이는 결절점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빚을 져가며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것이 데이터센터이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업이 최근 경기를 부양했다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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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그럼에도 사형엔 반대한다 내란 우두머리죄 피고인 윤석열이 구속 취소로 풀려나 구치소 밖으로 나오며 웃었을 때, 나는 내 안에 숨은 살의(殺意)를 확인하고 놀랐다. 살면서 잘 느껴보지 못했던 격한 감정이었다. 지금도 그 장면이 나오면 주먹을 불끈 쥐게 된다. 특별검사가 윤석열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그의 얼굴에 비친 헛웃음을 보면서는 또 다른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윤석열은 자신의 ‘메시지성 계엄’ 궤변에 검사가 ‘상징적 사형 구형’으로 패러디한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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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시민 이재명’을 응원하며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손정의는 최근 대통령 이재명을 만나 금붕어와 인간의 비유를 들었다. 자신이 역대 대통령의 ‘IT 구루’였음을 과시하며 이재명에게는 초인공지능(ASI)만 기억하면 된다고 했다. 범용인공지능(AGI)을 넘어 “인간 지능보다 1만배 똑똑한 ASI”가 나오면 그것이 인간의 위치에 서고, 지금의 인간은 ASI의 반려동물 같은 존재가 될 거라는 얘기였다. 이재명의 반응은 “약간 걱정되는데요”였다. 좌중이 웃음을 터뜨렸고, 이재명은 질문을 이어갔다. “노벨 문학상까지 ASI가 석권하는 상황은 과연 올까요? 바람직하진 않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손정의는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이때부터 대화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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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K방산’ 쓰지 맙시다 여성과 남성이 장갑차 위에 올라가 바이올린과 기타를 연주한다. 아일랜드 춤곡 ‘Haste to the Wedding’(결혼식에 종종걸음으로)의 선율이 퍼진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보안요원이 제지하지만 연주는 5분가량 이어진다. 그 옆에선 여성 3명이 “전쟁장사 중단하라”고 외친다. 2022년 9월 일산 킨텍스 대한민국방위산업전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들은 ‘위력(威力)’을 행사해 무기전시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4월15일 대법원은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로 판결했다. “음악은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상징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비폭력적 수단”이며 “국가 방위산업에 관한 사항은 공적 관심사”이므로 “감시와 비판을 위한 표현의 자유”가 폭넓게 보장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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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AI 성장론은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청년들과 만나 “모든 문제의 원천은 기회의 부족이고, 기회의 부족은 저성장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뉴욕 방문에서 그는 월가의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록 회장을 만나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를 논의했다. 추석 전엔 오픈AI CEO를 삼성, SK 총수들과 함께 만난 뒤 AI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산분리 규제를 허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AI 산업 발전을 위해 “SK와 삼성이 운용하는 (반도체) 공장을 2배 정도 새로 지어야” 하며 “천문학적 재원도 필요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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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금거북이는 교육에 대한 모독이다 매관매직은 내란에 이어 튀어나온 또 다른 과거의 망령이다. 조선 후기에 특히 성행했는데, 국가 기강을 무너뜨리고 민중의 삶을 어렵게 한 폐단이라고 학창 시절 배웠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매관매직 논란이 가관이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윤석열 부인 김건희에게 장관급 위원장 자리를 얻기 위해 주었다는 금거북이 논란은 서희건설 회장 같은 사업가의 뇌물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이배용은 ‘조선 후기’를 연구한 역사학자이자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교육행정가이다. 그는 교육자의 대표로 3년 임기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이 됐다. 존경받는 삶까지는 아니어도 비교육적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뭔가 아주 옛날에 있었던 일이 지금도 일어나다니 신기하다”고 하는 초등학생 아이를 보며 부모로서 느끼는 참담함이 이 정도이니, 교육 현장에서 매사에 조심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들이 느꼈을 모멸감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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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신규 원전 짓겠다는 말 쉽게 하지 말라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농부가 여름날 오후 5시 밭일을 하다가 온열질환으로 죽을 염려는 거의 없었다. 노동자가 맨홀 아래서 일하다 질식해서 죽는 경우도 흔치 않았다. 이제 그런 일이 여기저기서 일어난다. 폭염 시 안전수칙을 지켰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가 많았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교훈은 사고가 난 후에야 얻게 된다. 분명한 건 예상치 못한 일들이 광범위하게 벌어진다는 점이다. 유례없는 폭염 환경 속에서 작업 안전수칙을 포함해 우리 삶 전반의 상식을 재점검해야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