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숙
후마니타스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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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현재사 “친일파, 해방 혼란 틈타 ‘미 군정 반공파트너’ 둔갑…대량학살 자행” 여순사건 때 제노사이드 문제 시작‘빨갱이’ 낙인과 친일-반공 결합정권이 바뀌어도 끈끈하게 얽혀폭력을 정당화하는 기제로 작용 박정희 정부서 ‘반일’ 기치 접고노골적 ‘친일 정당화·반공 강화’권력 기억조작 맞선 민간 투쟁1970~1980년대 학생운동 토대5·18과 6월 항쟁 등 거치며 발전12·3 때 시민·군인 저항으로 연결 “친일과 반공이라는 두 권력의 뿌리는 긴밀하게 얽히며 해방 이후 80년간 하나의 권력 계보로 이어져 12·3까지 왔습니다. ‘친일’과 ‘반공’이 어떻게 처음 연결됐고, 기억의 회로에서 어떻게 끈질기게 작동해왔는지 국가폭력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
송현숙의 공통감각 해방 80년, 안중근을 제대로 기억하려면 하얼빈의 하늘은 한없이 높고 파랬다. 서른둘, 청년 안중근 의사(1879~1910)가 품었던 높고 푸른 꿈처럼. 지난주 중국 만주 지역 답사를 다녀왔다.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가 해방 80주년을 맞아, 뤼순에서 하얼빈까지 독립운동의 영웅 안중근 의사 의거의 발자취를 따라간 뜻깊은 일정이었다. 이와 함께 열강의 제국주의 야욕이 부딪쳤던 만주라는 격변의 공간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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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현재사 “‘경제성장’에 치우친 현실…이제 ‘박정희 시대 유산’서 벗어나야” 베트남 파병 후 경제적 풍요 경험‘원죄’ 제대로 반성하지 않아북, 우크라 파병…남북 단절 우려 중화학공업 중점 육성은 성공적시장논리 외면, 기업 생태계 망쳐 김종필 몰락·3선 개헌 이후 폭주후계자 안 키우고 정책 정당 실종 “우리 사회를 보면 볼수록 오늘의 한국 사회 기원은 1970년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든 분야에 영향을 준 1970년대, 박정희와 박정희 시대를, ‘현재의 기원’으로서 한번 고찰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2025 현재사 “강제동원·위안부 문제…1965년 한일협정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미 주도 냉전체제 구축하기 위해전범국 일본에 ‘관대한’ 배상 책임1965년 협정도 사죄·배상 ‘봉인’ 2018년 한국 강제동원 배상 판결‘65년 체제’의 사실상 해소 선언 위안부 합의·제3자 대위변제 등박근혜·윤석열 때 ‘퇴행적’ 합의새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의 제안한·일 시민사회 연대로 풀어내야 “2019년 한국과 일본 정부 사이에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건’이라는 큰 이슈가 불거졌죠. 자유롭게 수출, 수입하던 소재 품목들을 일본 아베 총리가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갑자기 규제하며 일으킨 경제전쟁이었는데, 한국도 일본과의 군사 정보 교환을 중단시키면서 양국 관계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았습니다. 그 배경엔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문제가 있었죠. 첨단기술에서 한국을 동생 취급하던 일본이, 이젠 어깨를 겨누게 된 한국을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
송현숙의 공통감각 일하다 죽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나라’ 지난달 2박3일 짧은 여행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을 떠나며 가장 인상적으로 남은 것은 화려한 관광지도, 맛있는 먹거리도 아니었다. 심야 시간 식당을 찾아가다 마주친 대로변 공사 현장에 있던 7명의 안전담당자들이었다. 그리 넓지 않은 공사 현장, 노동자와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지나가도록 7명이 큰 소리로 외치며 안내했다. 낮에는 물론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새벽, 심야에도 7명은 여전했다. 나도 모르게 ‘선진국이구나…’ 혼잣말이 나왔다.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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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현재사 “광주의 슬픔을 우리의 슬픔으로…문화·예술이 공감의 힘 이끌어” 5·18 민주화운동 경험과 교육이12·3 계엄 막은 힘의 원동력 돼 ‘화려한 휴가’ ‘오월의 청춘’ 등민주주의 성숙에 큰 힘으로 작용 그동한 침묵한 평범한 가해자들‘죽기 전’ 관련 증언 많이 나올 듯 1980년 5월21일 오후 1시. 애국가가 울리고, 도청 앞에 모여 가슴에 손을 얹은 채 국민의례를 하던 시민들에게 계엄군들이 총을 쐈다. 그리고 참혹한 현장. 지난 22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강의장에 모인 시민들은 영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
송현숙의 공통감각 윤석열 아니었으면 몰랐을 것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기 위해서 선포한” 비상계엄이 선거의 발단이다. 이를 야당과 국민 계몽용이라 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윤석열이 계몽한 것들이 있다. 민주주의의 역사를 시민들이 써 내려온 나라에서 이토록 어이없는 대통령이 다신 나와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윤이 남긴 계몽의 지점들을 정리해 봤다. ‘계몽 종합정리’를 통해 선거가 왜 치러지는지 되새기고 이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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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현재사 “뉴라이트가 말하는 자랑스러운 역사, 친일과 독재” 민주공화제, 1919년 시작돼1948년 공포 제헌헌법 명시 1990년대 ‘건국절 주장’ 등장‘임시정부 부정’이 핵심 논리김문수는 ‘일본 선조’ 발언도 이인 초대 법무, 국적법 관련“8·15 이전에 국가가 있었다” 대한민국, 남이 준 게 아니라우리 민족 힘으로 이뤄낸 것 “민주공화제가 언제부터 시작됐느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919년에 시작됐고, 지금은 106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연구자로서 또 역사운동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친일 독재 역사를 비판하면 일부에선 자랑스러운 역사를 얘기해야지 왜 우리 역사를 자꾸 그렇게 비판적으로만 보느냐, 자학사관에 빠졌다고 지적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자랑스러운 역사는 친일과 독재입니다. 정작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역사는 독립운동의 역사, 민주화운동의 역사, 동시에 통일운동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랑스러운 역사 얘기를 오늘 하면서 이를 지우려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
송현숙의 공통감각 이 괴물 엘리트들을 어찌해야 할까 “너무나 이상한 일을 많이 하는데, 자기들끼리 싸여 있다 보니 자신들이 얼마나 이상한지 판단을 못하는 것 같아요.” “몇달 동안 그자들의 민낯이 얼마나 초라한지 분명히 알게 됐죠” 지난 주말 경향신문 유튜브 채널 ‘경향티비’를 보다가 고개를 몇번이나 크게 끄덕였다. 주제는 ‘시험권력’ 고시 엘리트들의 종말. 내란 사태가 드러낸 엘리트 관료, 정치인들의 민낯을 보며 내가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짚어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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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현재사 극우가 오염시킨 정치 언어... ‘진짜 민주주의’ 정의할 수 있어야 1강) 12·3과 ‘지금 여기’ 민주주의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가 해방 8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12·3 이후 쟁점으로 보는 2025 현재사> 시리즈 강좌가 시작됐다. 첫 순서는 지난달 27일 저녁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강의실에서 진행된 ‘12·3과 ‘지금 여기’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강의와 대담이었다. 전체 강좌의 도입 성격으로, 우리가 발 딛고선 ‘지금 여기’의 현실부터 진단하자는 취지다. 온·오프라인 참가자들은 오후 9시까지 2시간을 넘겨 강의를 경청하고, 민주주의의 현재를 놓고 열띤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시리즈 시민 강좌는 11월까지 매월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 -
송현숙의 공통감각 해방 80주년 ‘2025 현재사’를 알아야 할 이유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 와주기만 할 양이면,/ … /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심훈 ‘그날이 오면’ 중) 이렇게도 간절했던, 그토록 기다리던 해방의 그날, 그리고 80년. 2025년 8월15일 우리는 해방 80주년을 맞는다. 연초부터 1년 내내 전국 곳곳에서 성대한 축하행사가 펼쳐져야 마땅할 역사적인 해이다. 그런데 지금 우린 어떤가. 12·3 내란 사태 이후 국정은 거의 멈췄다.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고 해방의 감격을 되새기긴커녕 사회 갈등의 골이 깊어져, 서로에게 퍼붓는 날선 말들로 포연·먼지가 자욱하다. 정서적 내전 상태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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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의 눈 부끄럽다, 부끄럽다, 부끄럽다 충격이 충격을 덮는, 각종 ‘초유’ 사태의 폭풍 속을 지나면서, 국민들이 가장 자주 마주하는 감정은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이 아닐까 싶다.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지만, 집단적 수치심을 안긴 충격적인 장면 몇 가지만 추린다. “84만5280분 귀한 시간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 2023년 12월18일 대통령실 강당에서 ‘대통령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빙자해 열린 윤석열 대통령(이하 호칭 생략)의 생일잔치에 울려퍼진 축하곡이다. 북한에서나 있을 법한 ‘윤비어천가’에 희희낙락했을 윤석열의 낯두꺼움에 국민들은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