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률
탐사기획에디터 겸 경제에디터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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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100년 전 봄날 덕수궁을 걷는다면 점심을 서둘러 마치고 정동길로 나섰다. 대한문 앞. 1000원 입장권을 끊고, 덕수궁으로 들어선다. 햇살이 따사롭다. 2주 전 만개했던 벚꽃은 흔적이 없지만, 진달래, 철쭉과 개나리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한없이 평화로운 2026년 4월 중순의 풍경이다. 궁내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산 뒤 석조전으로 향한다. 코끝으로 스며드는 구수한 향이 꽤 괜찮다. 봄에 취해서인가, 배롱나무 아래서 괜한 잡상 하나가 떠오른다. 고종도 커피를 좋아했다지. 100여년 전 커피를 궁내에서 음미하던 고종의 기분이 이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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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따옴표 제목’ 잦아 일방 주장 받아쓰기 우려…함의·맥락 더 담아야 저널리즘 연구자들이 쓰는 용어 중에 ‘따옴표 저널리즘’이 있다. 누군가가 한 말을 큰따옴표 안에 넣어 그대로 전달만 하는 보도관행을 의미한다. 인용보도는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말의 의도를 분석하지 않고 의견을 일방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경향신문 독자위원회가 지난 3월 경향신문 1면 기사 제목을 분석해보니 87개 기사 중 33개(38%)에 따옴표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3개 기사 중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관련 기사가 13건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독자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극적인 말을 쏟아내며 말바꾸기가 많았다는 점에서 그의 의도를 짚고 해석하는 제목들이 달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독자위원회 4월 정기회의는 지난 1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 회의실에서 열렸다. 강형철 위원장을 비롯해 김희진, 조윤희, 허윤철, 김예희, 김용, 최정묵 위원이 참여했다. 오용석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
울산 남구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 선착순 계약 중 울산 남구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이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현대건설이 31일 밝혔다.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은 울산 남구 야음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4층, 2개 단지 총 753가구 규모(아파트 631가구, 오피스텔 122실)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단지는 총 계약금 5%에 1차 계약금 500만원으로 설정해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대폭 줄였다. 일부세대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약조건은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견본주택으로 문의 시 확인 가능하다. -
러·우 전쟁 북한군파병1년 북한군의 드론과 ‘한국버스’…우크라까지 날아든 한반도 분단의 비극 ⑤ 북한군 파병 인접도시 수미의 비극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일어난지 4년이 넘어간다. 개전 초기 그 누구도 이 전쟁이 이렇게 오래갈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직도 종전의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 그 사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간 전쟁이 벌어지면서 세계는 두개의 큰 전쟁에 휘말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평의 영토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회복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핵발전소가 있는 격전지, 자포리자 인근도 일부는 러시아에 점령됐다. 2024년 8월6일 우크라이나는 최정예부대를 앞세워 러시아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를 점령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 3대 핵발전소 중 하나인 쿠르스크 원전이 있다. 특히 쿠르스크의 수자(Sudzha)시는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관문이 있는 곳으로 전략적 가치가 컸다. -
“지하 폐기물 노동자, 열악한 상황 잘 짚어…현장·사람 냄새 나는 기사 소중” 경향신문 5기 독자위원회가 지난 4일 출범해 서울 정동 경향신문에서 3월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날 출범 후 첫 회의에서 경향신문 기사와 칼럼이 SNS 등 온라인에서 많이 유통되지만, 경향신문 콘텐츠라고 인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인공지능(AI) 본문요약 기사는 원기사에 비해 완성도가 크게 떨어지고, 모바일의 플로팅 광고는 독자들의 기사 접근을 방해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주가 급등기에 시민들이 포모(FOMO·대세에서 소외되거나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심리)에 과도하게 빠지지 않도록 심리적 처방전과 실용적인 자산관리 기사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제기됐다. -
경향신문 5기 독자위원회 출범…위원장에 강형철 숙대 교수 경향신문 5기 독자위원회가 출범했다. 독자위원회는 경향신문과 독자 간 소통을 위한 자문기구다. 경향신문 지면기사와 온라인 콘텐츠의 공정성과 진실성을 평가하고 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자위원회는 경향신문 콘텐츠가 사회정의 실현과 인권보호라는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며 공정하고 진실된 보도와 논평을 하는지 진단하고 올바른 보도 방향에 대해 제언한다. -
에디터의 창 K팝 어디에도 혐오는 없다 기적 같은 7-2 승리로 한국의 WBC 8강행이 확정된 날, 문보경 선수 사진을 자신의 SNS 스레드에 올린 A씨는 악플 테러를 당했다. 문보경 선수가 마지막 타석에서 고의로 삼진을 당한 것 아니냐며 대만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몰려와 험담을 퍼부은 것이다. 당황한 그는 “왜 나한테 그러느냐”고 반박했지만 악플은 줄어들지 않았다. 곧 한국 누리꾼들이 참전했고, 댓글은 ‘혐한’과 ‘혐대만’의 대결로 바뀌었다. 일본, 중국, 동남아, 남미 등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도 가세하며 그의 SNS는 난장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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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와 함께한 ‘통합’ 기획 참신…해법도 함께 논의했더라면” 지난 4일 경향신문 독자위원회의 2월 정기회의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에 판다 대여를 요청한 것과 관련, 동물복지의 시각에서 사안들을 봐달라는 제안이 나왔다. 또 어려운 경제 보도의 경우 관련기사를 링크하고, 칼럼에 필자의 이력을 기재한다면 독자들이 기사와 칼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 속보 상황에서 사실검증 등 빠른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도 있었다. -
러·우크라전 북한군 파병1년 “평화로왔던 세상의 기억은 잊어버렸지만…끝까지 버틸 것” 고려인 4세 비탈리 김 주지사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는 오데사로 가는 길목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지난 2022년 3월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주지사 집무실이 반파됐다. 이곳 주지사는 고려인 4세, 비탈리 김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현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모두가 이 전쟁에 지쳤고, 전쟁이 없는 삶이 어떤 건지 잊어버렸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계속 전진해야 하고,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러·우크라전 북한군 파병 1년 어릴때도 전쟁, 노년도 전쟁…“우리가 북한에 무얼 잘못했나” ④고려인 사회의 혼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한 커피 전문점 구석진 창고에 여러 사람이 모였다. 박스 테이프를 붙이는 소리가 요란했다.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연신 박스에 담고 있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사는 고려인들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고려인 사회는 크게 동요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나 크림반도 오데사는 고려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지역이었다. 많은 고려인들이 폭격을 피해 피난을 떠냐야 했다. 수도 키이우나 서부 지역으로 삶터를 옮겼지만 곧 경제적인 문제에 부닥쳤다. 주거와 일자리 등 먹고 사는 일이 막막해져 버린 것이다. -
에디터의 창 새벽배송을 시켰더니 악마가 왔다 2019년 미국 연수 1년간 체험한 ‘아마존’은 신세계였다. 배송에 일주일은 너끈히 걸리던 한적한 시골마을도 아마존프라임에 가입하면 2~3일 만에 상품이 척척 배달됐다. 반품정책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사유가 뭐든 포장해 동네 우체국에 내려놓으면 모든 상품이 반품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아마존프라임을 통해 영화 <기생충>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유통의 천국답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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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이 실업은 누구의 책임인가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웹툰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야기만 소비하기에는 뭔가 부족함을 느낄 때가 없던가요?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읽을거리가 더해진다면 훨씬 더 재밌을 지 모릅니다. ‘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는 이야기에 플러스 알파를 더하는 콘텐츠입니다. 이상의 <날개>와 맬서스, 마르크스의 경제학 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