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률
탐사기획에디터 겸 경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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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협박이냐, 협상이냐”···트럼프식 대화의 방법 <늑대와의 춤을>과 게임이론 “나는 당신의 친구다. 당신도 영원한 나의 친구인가” 절벽에선 수우족 아메리카원주민 ‘머리에 부는 바람’이 그들을 떠나는 던바 중위, 아니 ‘늑대와 춤을’ 에게 외친다. 영화 <늑대와 춤을>은 개봉한 지 35년이 됐지만 올드무비팬이라면 영원히 기억할 대사다.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트로피를 휩쓸었다. 총탄이 난무하는 전장에서 말 위에 탄 케빈 코스트너가 두 눈감은 채 두 팔을 벌리고 질주하는 모습은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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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당당함은 어디서 오는가···‘대도시의 사랑법’ 대도시의 사랑법과 티어링효과 흥수 “우리가 이상해?” 재희 “아니 전혀!” 재희가 흥수의 손을 꼭잡는다. 이언희 감독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자유분방한 ‘미친년’ 재희와 남자를 사랑하는 ‘게이’ 흥수의 이야기다. 원작은 동명의 박상영의 소설로 2022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올랐다. 원작은 4편의 연작소설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재희’편이 영화화됐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OTT인 티빙 오리지널로도 공개돼 화제가 됐다. 티빙 오리지널판은 8부작으로 4편의 연작 소설 모두를 영상화했다는 점에서 영화와 차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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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대한민국의 척추, 헌재는 증명하라 최근 가수 나훈아의 작심 발언들은 흥미로웠다. 그는 고별 콘서트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면서 “오른쪽도 별로 잘한 것이 없다”고 했다. “별 단 장군들이 줄줄이 잡혀가고 있는데 어떤 군인은 질질 짜고 있다”고도 했다. 나훈아의 발언에 깔린 맥락은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가 거침없이 이 같은 발언을 내뱉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 만약 지난해 12월3일 밤 위헌적인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지금쯤 그는 남태령 지하벙커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포박돼 있었을지도 모른다. 포고령 1호 4항은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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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양 뉴홈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 공급···6년 거주 뒤 우선분양권 받아 공공분양 뉴홈 단지인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이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 RH16 블록에 공급 중이라고 DL이앤씨가 30알 밝혔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0개동, 총 949가구 규모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됐으며 ▲84㎡A 728가구 ▲84㎡B 221가구가 공급된다. 입주 예정일은 내년 12월이다.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은 6년간 거주한 뒤 입주자에게 우선분양권을 제공하는 ‘뉴홈’ 선택형 단지다. 뉴홈은 자산가격 하락 시대 주택 실수요자인 30~50대를 위한 내 집 마련의 대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거주 기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취득세, 재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한 부담이 없다. 또한, 전 가구에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 주고, 시스템 에어컨, 중문 등도 무상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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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믿으면 천국, 못믿으면 지옥 애플 tv 오리지널 <파친코>와 신뢰게임 솔로몬 “자비를 구하러 왔습니다. 제가 뭘하면 될까요?” 아베 “널 처음봤을 때 내 발목을 잡을꺼란걸 알았어. 내가 널 실패하게 한거야. 그러니까 자비를 베풀 수 없지. 난 널 본보기 삼아 이 업계에 경고했거든. 날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는다는 걸 말야” 사실상 투항(?)하려던 솔로몬을 아베는 냉정하게 내친다. 자본시장의 큰 손, 아베는 자이니치(일본에 거주하는 재일교포)에게 조금의 틈도 주지 않았다. 예일대를 나온 솔로몬은 열심히 하면 보상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년 연속 동기 중에서 최고의 성과도 냈다. 하지만 그는 재일교포 3세. 일본사회의 유리천장은 견고했다. 승진 누락을 납득할 수 없었던 솔로몬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겠다며 도쿄 지사로 왔지만 주변의 시샘과 경계의 눈빛은 더 노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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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환율 효과···기름값 상승에 불붙이나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9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어 당분간 기름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자료를 보면 12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646.2원으로 직전 주 보다 4.3원 올랐다. 가장 비싼 서울은 1708.5원으로 직전 주 보다 1.3원, 가장 싼 대구는 1613.9원으로 직전 주 보다 4.3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ℓ당 평균가는 1617.9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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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파묘된 쿠데타의 망령 10년 전쯤이다. 경제부 기자 시절 YS(김영삼)의 가신과 차를 한잔한 적이 있다. 그가 대뜸 물었다. “박 기자는 어르신을 어떻게 생각하노?” 나는 YS를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경제를 망친 건 용서 못합니다. 전 IMF세대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건 진짜 할 말이 없소. 근데 이건 기억해주세요.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청산. 그건 어르신이 아니었으면 못했습니다.” 금융실명제는 인정하겠는데, 하나회 청산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나는 다시 물었다. “두고 보세요. 이제는 절대 쿠데타는 못 일어납니다. 정국이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군대는 휴전선만 지키고 있을 겁니다. 그게 경제를 살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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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스타인버그 전 아시아재단 한국본부 대표 별세···한국 연구의 위상 높여 데이비드 스타인버그(David I. Steinberg) 전 아시아재단 한국본부 대표가 지난 5일 미국 메릴랜드 주 베세즈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아시아재단 한국본부가 8일 밝혔다. 향년 96세. 고인의 별세 소식은 아들 에릭 스타인버그가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고수준의 아시아(한국, 미얀마, 동남아 등) 정책전문가로 알려진 고인은 한국전쟁 중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중국군 암호를 해독했다. 1958∼1962년 아시아재단 미얀마 지부에서 일한 뒤 1963∼1968년과 1994∼1998년 두 차례에 걸쳐 아시아재단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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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호외 “국민에 대한 반역이다”···어떻게 제작됐나 지난 3일 밤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발표였다. 야근자만 남아있던 편집국은 순간 정적이 흘렀다. 후속 조치를 취하기도 전인 오후 11시 계엄사령부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내용의 포고령 1호를 발빠르게 발표했다. 신문 발행이 가능할지, 발행을 한다해도 배포가 가능할 지 여부를 알 수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돌변했다. 언론인의 무단 연행과 구금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경향신문은 이같은 비상계엄 선포가 반헌법적이라고 보고 호외 발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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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등촌역’ 견본주택 29일 개관 서울 강서구 등촌동 266-24번지 일대에 조성하는 ‘힐스테이트 등촌역’이 지난 2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고 현대건설이 2일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등촌역은 지하 5층~지상 1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43세대 규모다. 이 중 274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로는 △59㎡A 89세대 △59㎡B 14세대 △84㎡A 89세대 △84㎡B 29세대 △84㎡C 53세대 등 전 세대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의 역세권이다. 인근으로 홈플러스, 부민병원, 하나로마트, 목동깨비시장, CGV 등 편의시설이 있고, 봉제산, 용왕산근린공원, 등마루공원, 한강이 가깝다. 또 등촌초, 백석중, 영일고 등 주요 학군과 목동 학원가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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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삼성이 무너진다면 2016년 어느 날 한 시민단체로부터 북콘서트 사회를 봐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책 제목이 <삼성전자가 몰락해도 한국이 사는 길>이라고 했다. 저자는 박상인 서울대 교수다. 2016년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D램 반도체를 동시에 석권한 때다. 박 교수는 “삼성전자는 과연 10년 뒤 생존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지만 콘서트를 진행한 나도, 객석에 앉은 독자들도 ‘삼성의 몰락’이라는 단어가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당시 박 교수는 삼성의 최대 약점으로 지배구조를 들었다. 8년이 지난 지금. ‘삼성의 몰락’은 더 이상 이상하지 않다. AI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이어 메모리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8600억원으로 SK하이닉스(7조300억원)에 추월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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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명당은 왜 비쌀까···영화 ‘파묘’, 천만영화의 비밀 영화 <파묘>와 희귀제 파묘(破墓)는 한국인들에게는 오컬트(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ㆍ초자연적 현상)적 요소가 강하다. 남의 묘는 말할 것도 없고 직계인 가족의 묘도 함부로 손대는 것이 꺼려진다. 어쩔 수 없이 파묘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이른바 손없는 날을 잡아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는 2024년 코로나19이후 고사 직전까지 몰렸던 한국영화와 극장을 살린 작품이다. 파묘는 개봉 32일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2024년 첫 천만영화가 됐다. 최종 관객수는 1191만명. 악령 같은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오컬트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한국 영화사상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