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률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
포스코, 광양에 ‘제2 스페이스워크’만든다···마누엘 몬테세린 첫 내한 포스코, 광양시와 함께 광양시 구봉산 정상에 철강 소재의 체험형 조형물 건립을 지휘할 스페인 작가 마누엘 알바레즈-몬테세린 라호즈(Manuel Alvarez-Monteserin Lahoz)가 최초로 내한했다. 포스코는 1922년 10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광양시·광양시의회와 광양 구봉산 전망대 조형물 건립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작년에는 체험형 조형물 건립을 진행할 설계사와 작가를 공모했고 세계적인 작가들이 응모했다. 다섯명의 저명한 작가가 아홉개의 작품을 응모했으며 미술, 조형, 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마누엘 몬테세린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
아침을 열며 한국 남자축구만 문제가 아니다 멍한 밤이었다. 그럴 수는 없었다. 자는 가족까지 깨워서 함께 지켜본 경기였다. 황금세대가 총출동했으니 전반전이면 경기가 사실상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상대는 요르단이 아니라 마치 유럽의 어느 팀 같았다. 유효슈팅 0. 지난 7일 아시안컵 준결승전은 그렇게 끝났다. 허무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울적하기도 해 뒤척였더니 날이 밝고 있었다. 이상했던 그날의 경기는 이제 의문이 하나씩 풀리고 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더선은 손흥민과 이강인 간 다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설마 했지만, 곧 사실로 확인됐다. 이른바 ‘핑퐁사태’다.
-
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오늘은 월급날이니까 괜찮아”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과 애자일 방법론 하이퍼 리얼리즘. 어느 평론가는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이렇게 평가했다. 하이퍼 리얼리즘(Hyper-realism)이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완벽하게 재현해 내는 기법을 말한다. 우리말로는 극사실주의다. 주관을 극도로 배제하고 사진처럼 세세하게 묘사한다고 해서 슈퍼 리얼리즘, 포토 리얼리즘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극사실주의에서도 작가의 주관은 들어간다. 작가 의도에 따라 조명과 초점, 셔터타이밍, 촬영각도 등을 달리하면 전혀 다른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신년 인터뷰 “10년 전 전망보다 경제 더 나빠져…가장 힘든 지금이 구조 개혁 적기”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겸 경제교육단체협의회장(69)은 보수 정권의 경제 관료다. 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으며, 이후 MB 정부 마지막 기획재정부 장관직을 맡았다. 기재부 장관 재임 시절 부자 감세와 선별 복지를 일관되게 주장하는 등 전형적인 보수 경제 철학을 고수했다. 박 전 장관은 지금 한국 경제가 단순히 글로벌 불경기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 자체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0년 전 전망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며 “힘들 때 구조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23~24 경제 릴레이 인터뷰⑦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 “10년전 전망보다 더 나빠져···구조개혁 방향제시·반론제기하며 구체화해야 ”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겸 경제교육단체협의회장(69)은 보수 정권의 경제 관료다. 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으며, 이후 MB 정부 마지막 기획재정부 장관직을 맡았다. 기재부 장관 재임 시절 부자 감세와 선별 복지를 일관되게 주장하는 등 전형적인 보수 경제 철학을 고수했다. 박 전 장관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 성균관대학교 이사장직을 역임하고, 사외이사 신분으로 처음으로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
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우리를 열받게 하는 것들 <성난 사람들>과 수확체감의 법칙 시리즈 시작을 알리는 첫에피소드가 제목부터 강렬하다. 아름다운 것 조차 고통으로 보이는 때, 성난 두사람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넷플릭스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는 올해 에미상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영화에 오스카상, 음악에 그래미상이 있다면 방송드라마에는 에미상이 있다.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은 8개부문에 올랐다. 작품, 감독, 각본, 남우주연, 여우주연 등 주요부문을 모두 휩쓸었다.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연출가 이성진 감독에 재미교포 스티브 연, 죠셉 리 등 한국계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는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부산, LG전자, 밥솥 같은 한국 지명과 단어는 반가움을 넘어 동질감을 더해준다. 에미상에서 한국계가 두각을 나타낸 건 2022년 <오징어게임> 이후 두번째다.
-
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당신의 ‘고도’는 누구입니까 <고도를 기다리며>와 고도침체(Godot recession) 지난달 중순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공연된다. 출연배우인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등 4명 배우 연기경력을 합치면 모두 224년. 88세의 배우 신구는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은 연극이었는데,기회가 없었다”며 “이제 마지막 작품이 될 지 모르겠는데 과욕을 부렸다”고 말했다. 84세의 배우 박근형도 “대학 연극학부 시절부터 한번 해봤으면 싶은 작품이었다”며 “출연에 대한 열망이 있었지만 말못하고 지나쳐 왔는데 이번에 운좋게 얻어걸렸다”고 했다.
-
아침을 열며 일하는 사람만 바보? 2024년 시행되는 두 건의 비과세가 있다. 주식을 50억원 미만 보유한 투자자는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 결혼과 출산을 하는 자녀는 부모로부터 1억5000만원까지 증여를 받더라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양가 합치면 3억원까지 ‘세금 0원’이 된다. 모든 감세가 그렇듯 나름 합리적인 이유는 있다. 지난해까지 주식 보유자 양도세 부과기준은 ‘10억원 이상’이었다. 이를 50억원 이상으로 올린 데 대해 정부는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들이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주식을 내다 팔아 변동성이 심했다”고 설명한다. 기존 5000만원이던 자녀 증여세 공제한도를 결혼과 출산을 조건으로 1억5000만원으로 상향조정한 데 대해서는 “5000만원은 자녀들이 전세도 못 얻는 금액”이라고 주장한다.
-
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천재, 조선을 구하다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와 파레토법칙 425년전 12월16일 새벽 남해바다 노량에서는 임진왜란 최대, 최후의 전투가 벌어진다. 전투는 해가 밝고나서야 끝난다. 시체와 판자, 무기, 갑옷이 뒤섞여 물이 흐르지 못한 관음포 앞바다는 붉게 변했다. 왜선 200여척이 침몰하고 왜군 1만3000여명이 사망했다. 조선수군의 최고 지휘관 이순신과 맞바꾼 전과였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1598년 겨울 그 차가운 바다 위에서 벌어진 대혈전을 비춘다.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노량:죽음의 바다>는 이순신 트롤로지(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명량>(2014)를 시작으로 <한산:용의 출현>(2022)에 이어 10년만에 긴여정이 마무리된다. 김한민 감독은 이를 ‘천행’이라고 표현했다. 여전히 역대 최다 관객 기록(1700만명)을 갖고 있는 <명량> 성공이 3부를 완성하는 데 결정적인 힘이 됐다.
-
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국방의 사유화···성공한 쿠데타란 없다 <서울의 봄>과 공공재의 사유화 2000년대 후반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상도동계 가신과 차를 마셨을 때다. 그는 “YS시절 외환위기를 막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지만 한국경제를 망쳤다는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청산의 업적을 반드시 기억해 달라”면서 “이 둘은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사회와 한국경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체계를 투명하게 바꿔 놓은 금융실명제를 단행한 것이야 인정하지만, 하나회 청산이 그렇게 평가 받을 일인 지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우뚱했다.
-
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선생님 저랑 게임 한판 하시겠습니까” <오징어게임>으로 본 손실회피성향 넷플릭스 오리지널드라마 <오징어게임>은 OTT계의 신화가 된 콘텐츠다. 2021년 9월 공개되자 마자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며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모든 나라에서 1위를 한 첫 콘텐츠가 됐다. 외신들은 격찬했다. CNN은 “끝내준다”고 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넷플릭스 사상 최대의 히트 작품이 될지 모른다”고 했다. 가입자수가 폭증하면서 넷플릭스는 글로벌 넘버원 OTT로 확고히 자리매김했고,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제작사들의 시각은 180도로 바뀌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황유선 연구위원에 따르면 올해 넷플릭스의 전체 TV 시리즈물 중에서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은 14.6%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2021년 하반기 이후 줄곧 유지되고 있다고 황 연구원은 전했다.
-
조달청 전산망도 1시간 접속 장애···국가전산망 장애, 일주일도 안돼 3번째 ‘왜 이러나’ 이번엔 조달청 전산망이 ‘먹통’이 됐다. 정부는 해외에서 단기간에 다량의 접속이 발생한 오류라고 밝혔지만, 새올 지방행정전산망 장애가 발생한 지난 17일 이후 일주일도 안돼 세번째 발생한 국가전산망 장애라는 점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전산망 관리는 물론 대응 과정 전반의 미흡함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23일 조달청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9분부터 10시20분까지 1시간여동안 나라장터 접속이 지연됐다. 나라장터는 정부의 각종 조달 업무를 처리하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이다. 시스템 구축은 조달청이 맡았으며 서버는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통해 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