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중
사회에디터
경향신문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시대 미국 민주주의 향방과 국제정치에 관한 소식을 많이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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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내란 혐의보다 더 큰 윤석열의 죄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되고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지금 돌이켜본들 허망한 일이지만 그는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헌법 제69조에 명시된 선서문을 읽으면서 임기를 시작했다. 1948년 제헌헌법에서부터 등장한 대통령 취임선서 문구는 그간 개헌 과정에서 조국의 평화적 통일, 국민의 자유 증진, 민족문화 창달 등의 책무가 추가됐지만 헌법 준수와 국가 보위, 국민의 복리 증진이 대통령의 기본 책무라는 뼈대는 그대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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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2000년대 첫 사반세기를 보내는 우울과 기대 이틀 뒤면 2000년대가 시작되고도 ‘사반세기’가 흐른 시간대를 맞이한다. 한 세기의 4분의 1이라는 뜻의 사반세기라는 단어는 중후함이라든가 장대함 같은 느낌을 준다. 실제로 인간의 삶에서 25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많은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래서 사반세기라는 단어는 긴 시간 동안 큰 변화가 일어났다거나, 반대로 어떤 현상이 꾸준히 지속됐음을 서술하는 문장에서 자주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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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국회의사당·여의도역 정상 운행…탄핵 촉구 인파로 인한 무정차 종료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7일 인파 때문에 국회 인근 역을 무정차로 운행했던 전철이 정상화됐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이날 저녁 5호선 여의도역과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 대한 무정차 운행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이날 오후 3시쯤부터 여의도역과 국회의사당역에 대해 무정차 운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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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전문가 1237명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 정신 병들게 하고 시민 삶에 고통”…하야 촉구 심리전문가 1200여명이 6일 “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내담자(상담을 받는 분들을 일컫는 용어)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현 정부의 계엄령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법, 세상의 윤리, 인간에 대한 예의까지 모욕하고 파괴해 버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철회하고 당신의 하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상담심리전문가, 임상심리전문가 1237명은 이날 이런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심리전문가들은 자신이 “세상의 모든 아픔과 고통을 듣는 사람들”이라면서 세월호 참사 및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 삶에 지친 자영업자와 실직자를 만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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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계엄법은 ‘대통령은 지체없이 계엄 해제’ 규정 국회는 4일 새벽 긴급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선포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했다. 계엄법에 따르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면 윤 대통령은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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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비상계엄에 국회 정문 앞 긴장고조…몰려든 시민 경찰 통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모여들면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경찰은 국회의사당에 국회의원과 보좌관, 국회출입 기자단만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들어갈 수 있도록 통제에 나섰다.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시민들이 경비 중인 경찰에게 국회로 들어가게 들어가게 해달라는 요청이 거부 당하자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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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조지호 경찰청장, 4일 0시 긴급 간부회의 소집 조지호 경찰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4일 자정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기자회견 뒤 경찰청 지휘부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로 긴급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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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박경석의 운동이 초래하는 진정한 시민의 불편 박경석이라는 인물이 있다. 박경석이 상임공동대표를 맡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라는 단체 이름은 몰라도 이를 줄인 ‘전장연’을 아는 사람은 많다. 그에게 지난 일주일은 고난과 응원이 함께했다. 박경석은 지난 22일 오전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인권단체인 일본 앰네스티 초청으로 간 건데 입국을 금지당했다. 일본 출입국관리청은 그가 2012년 국가인권위원회 점거농성으로 유죄가 확정된 것을 입국금지 사유로 들었다고 한다. 그는 저녁 비행기로 돌아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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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토록 XY한 대법원’ 민주언론상 성평등 특별상 선정 경향신문이 지난해 10~11월 보도한 ‘이토록 XY한 대법원’(이혜리·김희진·김혜리) 시리즈가 제34회 민주언론상 성평등부문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2일 시사IN의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을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등 5개 부문 6개 수상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이 총 5회에 걸쳐 보도한 ‘이토록 XY한 대법원’ 시리즈는 지난해 조재연·박정화 대법관이 퇴임하고 여성 대법관 수가 줄어든 것을 계기로 대법원의 남성 편중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경향신문은 다양한 취재원을 인터뷰하고 산재해 있던 자료들을 전수조사해 ‘우리에게 더 다양한 구성의 대법관이 필요하다’라는 문제의식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 앞서 이 시리즈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이달의 좋은 보도상’, 제21회 한국여성기자상 기획부문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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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토록 XY한 대법원’, 제34회 민주언론상 성평등 특별상 수상 경향신문이 지난해 10~11월 보도한 ‘이토록 XY한 대법원’(이혜리·김희진·김혜리) 시리즈가 제34회 민주언론상 성평등부문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2일 시사IN의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을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등 5개 부문 6개 수상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이 총 5회에 걸쳐 보도한 ‘이토록 XY한 대법원’ 시리즈는 지난해 조재연·박정화 대법관이 퇴임하고 여성 대법관 수가 줄어든 것을 계기로 대법원의 남성 편중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경향신문은 다양한 취재원을 인터뷰하고 산재해 있던 자료들을 전수조사해 ‘우리에게 더 다양한 구성의 대법관이 필요하다’라는 문제의식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 앞서 이 시리즈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이달의 좋은 보도상’, 제21회 한국여성기자상 기획부분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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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김건희가 받은 면죄부와 검찰이 받을 소환장 경제학자 앨버트 O 허시먼은 저서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Exit, Voice, and Loyalty)에서 기업·정당·범죄조직에서 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직과 개인의 선택에 관한 역동성을 연구했다. 허시먼은 조직에 불만을 느낀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행동 양식을 이탈, 항의, 충성이라는 3가지로 분류했다. ‘이탈’은 쉽게 말해 손절,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다. ‘항의’는 목청 높여 불만을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다. ‘충성’은 묵묵하게 조직을 지지하고 내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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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디지털 성범죄’ 지옥문을 폐쇄하라 “디지털 성범죄의 지옥문은 이미 열려 있다.” 2021~2022년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전문 태스크포스(TF) 팀장을 지낸 서지현 전 검사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최근 한국 사회는 텔레그램으로 대표되는 익명 채팅 앱을 기반으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초중고교와 대학교, 군대, 직장, 심지어 집 안까지 창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에 휩싸였다. 15세기 유럽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가 그린 ‘세속적인 쾌락의 정원’이라는 작품이 있다. 예술·미술 교양에 관한 책이나 유튜브 영상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 그림은 3개의 화면으로 분할돼 있다. 왼쪽은 천국, 가운데는 인간 세계, 오른쪽은 지옥을 상징한다고 설명된다. 이 작품 속의 인간은 모두 벌거벗고 있는데 인간과 동물이 결합된 모습이라든가, 인간이 동물 또는 식물에 괴롭힘을 당하거나 함께 쾌락을 즐기는 모습, 인간의 몸이 칼이나 쇠꼬챙이에 찔린 모습 등 기괴한 장면으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