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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김건희 여사 띄워주기 위해 사리구 환수 입장 바꿔”, 이기헌 의원 국감서 지적 일제강점기에 유출된 후 미국 보스턴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고려시대의 ‘은제 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환수 협의를 진행 중인 국가유산청이 ‘압류 면제’ ‘대여 종료 시 반환’이란 보스턴미술관의 ‘임시 대여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사리구 안에 있던 사리들은 지난 4월 ‘기증’ 형식을 통해 환수했지만, 정작 사리구는 ‘임시 대여’ 형식으로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2월 보스턴미술관과 협의를 거쳐 사리는 대한불교조계종에 기증, 사리구는 일정 기간 임시 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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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갈라놓았던 창경궁과 종묘, 이젠 서로 오가며 관람한다 일제가 도로(율곡로)로 갈라놓았던 서울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문이 마침내 9일 열리면서다. 관람객들이 창경궁에서 종묘로, 종묘에서 창경궁으로 보다 쉽게 오갈 수 있는 것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9일부터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위치한 율곡로 궁궐 담장길 쪽 출입문을 각각 개방한다”며 “창경궁과 종묘의 기존 출입문이 아닌 율곡로 쪽 출입구를 통해 창경궁과 종묘 간 연결 관람이 가능하다”고 8일 밝혔다. 창경궁의 율곡로쪽 출입문과 그동안 닫혀 있었던 종묘의 북신문을 각각 개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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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무형유산 즐기는 ‘무형유산 잔치’ 열린다 다채로운 무형유산을 한 자리에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무형유산 축제가 마련됐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다양한 무형유산 종합축제인 ‘2024년 무형유산축전, 화락연희’를 17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화락연희(和樂宴熙)는 ‘조화롭고 즐거운 잔치에서 빛나는 기쁨’이라는 의미다. 무형유산원은 “올해 무형유산축전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모든 세대가 함께 향유하며 살아 있는 무형유산의 미래 비전 제시’를 목표로 했다”며 “흥(Joyful), 온(Screen), 벗(With), 얼(Interacting)이라는 4개 주제에 맞춰 공연과 영상, 전시, 체험 및 학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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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무섬마을 ‘만죽재’ ‘해우당’ 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된다 반남박씨와 선성김씨가 대대로 살아온 유서 깊은 전통마을인 경북 영주 무섬마을의 옛집(고택)들이 국가민속문화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남박씨와 선성김씨의 집성촌으로 전통을 이어온 영주 무섬마을의 대표적 고택 ‘만죽재 고택’과 ‘해우당 고택’을 전해져 오는 생활유물과 함께 각각 국가민속문화유산 ‘영주 만죽재·해우당 고택 및 유물 일괄’이란 명칭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만죽재 고택’은 1666년 지어진 이후 360년 동안 집터와 가옥이 큰 변형 없이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죽재 고택은 무섬마을에 처음 정착한(입향)한 반남박씨 박수(1641~1729)가 지은 고택으로 이후 13대 후손들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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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왕성 터 ‘경주 월성’에서 1800년전 사로국 거주지 첫 확인 신라의 왕궁이 있던 도성(왕성) 터로 유명한 경주 월성(사적)에서 1800여년 전 사로국 시기의 취락과 의례의 흔적, 각종 토기와 의례 제물인 개의 뼈 등이 처음으로 발굴됐다. 사로국(斯盧國)은 신라가 고대국가로 발전하기 이전에 존재한 진한의 12개국 중 하나이자 신라의 모체다. 박혁거세가 세웠다는 건국신화가 있는 사로국(서라벌)은 이후 주변 작은 나라들을 하나씩 통합해 내물 마립간(재위 356~402년) 당시에는 진한 전역을 거의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지증왕(재위 500~514) 때인 503년에 나라 이름을 ‘신라’로, 최고 지배자의 호칭도 ‘왕’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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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박에서 즐기는 분장놀이·버스킹·다도체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작품 분장놀이(코스프레),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다도 체험 등 청년들이 즐길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청년세대의 박물관 관심과 방문을 이끌기 위한 ‘국중박 정모’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중앙박물관은 “‘국중박 정모’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기적으로 모여보자’라는 뜻”이라며 “박물관을 어렵게 생각하는 청년세대가 박물관을 편하게 방문하고 싶은 모임 장소로 떠올리게 만들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국중박 정모’ 행사는 전시품 분장놀이 축제인 ‘국중박이 살아있다’, 체험 행사인 ‘마당놀이판’, 청년 예술가들의 공연 ‘풍류판’ 등으로 구성된다. ‘국중박이 살아있다’는 행사 첫째 날인 10월 6일 오후 2시부터 열린마당에서 펼쳐진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참여자들은 중앙박물관의 다양한 전시품을 소재로 분장놀이를 진행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중앙박물관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전시품 코스프레 런웨이”라며 “참가자는 물론 보는 이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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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미륵사지·왕궁리 유적 한눈에…‘익산 세계유산센터’ 개관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등 백제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 백제의 고도(古都) 전북 익산에 문을 연다.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하나다. 국가유산청과 익산시는 “백제 고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인 익산의 방문객들에게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역사와 문화 정보를 통합적으로 소개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쉼터로 활용될 복합문화공간 ‘고도 한눈愛(애) 익산 세계유산센터’를 10월 1일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또 ‘한(韓) 문화의 발상지 익산, 가치정립과 활용방안’을 주제로 한 개관 기념 학술대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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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이처럼…‘경복궁 부엌’서 궁중 음식·전통 공연 즐겨요 경복궁의 부엌이라 할 수 있는 ‘경복궁 소주방’에서 궁중음식과 전통 공연을 체험하는 행사가 다음달 23일부터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10월 23일부터 31일까지 ‘수라간 시식공감’ 하반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유료 행사로, 참여 예약은 10월 2일부터 시작된다.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는 왕실 음식 등을 장만하던 경복궁 소주방에서 궁중 음식, 전통 공연과 놀이를 체험하는 궁중문화 복합 체험 프로그램이다. 궁중음식의 시식과 자유 체험으로 구성된다. 궁중음식 시식 프로그램에서는 전통 국악 연주를 감상하며 궁중 다과를 즐기는 ‘밤의 생과방’과 외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주제로 한 연극을 관람하며 궁중음식을 맛보는 ‘소주방 식도락’ 가운데 1개의 프로그램을 선택해 체험한다. 1일 4회(밤의 생과방 2회, 소주방 식도락 2회)가 운영되며, 회차별 32명씩 하루 128명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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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복온공주의 혼례복, 국가민속문화유산 됐다 조선 순조의 딸인 복온공주(1818~1832)가 1830년 혼례 당시 입었던 왕실 예복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복온공주가(家) 홍장삼(紅長衫)과 대대(大帶)’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홍장삼은 앞과 뒤를 정교하고 아름다운 자수로 장식한 왕실 예복이고, 대대는 홍장삼을 착용할 때 가슴 부분에 두르는 폭이 좁고 긴 장식띠를 말한다. 조선 왕실에서 홍장삼은 후궁과 공주·옹주, 왕자 부인이 혼례복으로 착용했다. 복온공주는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의 둘째 딸로, 1830년 4월 창녕위 김병주(1819~1853)와 가례(혼례)를 올렸다. 당시 복온공주 가례의 준비 내용과 진행 절차 등을 기록한 ‘복온공주가례등록’(福溫公主嘉禮謄錄)에는 공주의 혼례용 예복으로 홍장삼을 준비했다는 사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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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고려 청자 약통, 첨단 보존과학 기술로 되살아 나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900여년 전의 고려시대 청자 그릇이 첨단 보존과학 기술을 통해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고려시대 왕실의 약을 담당하던 관청인 상약국(尙藥局)에서 제조한 약을 담는 약통으로 보이는 ‘청자 상감 ‘상약국’명 음각운룡문 합’이다. 뚜껑에 용과 구름 무늬를 정교하게 오목새김(음각)한 이 약통 그릇은 뚜껑과 몸체에 각각 흰색 흙으로 ‘상약국’이란 글자를 상감기법으로 새겨 놓아 고려시대 청자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보물 ‘청자 상감 ‘상약국’명 음각운룡문 합’(한독의약박물관 소장)의 과학적 보존 처리와 복원을 최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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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숲 산책 나서볼까···조선왕릉의 숲길 열린다 선선해지는 가을을 맞아 조선왕릉 주변의 숲길 9곳이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두 달간 서울과 경기 지역의 조선왕릉 숲길 9곳, 전체 길이 19.7㎞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태릉과 강릉을 잇는 1.8㎞의 숲길을 비롯해 지난해 정비 작업으로 잠시 문을 닫은 의릉의 천장산~역사경관림 복원지에 이르는 1.2㎞ 구간이 가을 산책로로 열린다. 경기 동부 지역에서는 구리의 동구릉 가운데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2.7㎞), 남양주에서는 광릉의 ‘복자기나무 숲길’과 사릉의 ‘능침 뒤 소나무길’이 산책객들을 맞이한다. 여주의 영릉(英陵)과 영릉(寧陵)에서는 외곽 숲길 3.4㎞를 걸을 수 있다. 영릉(英陵)은 세종, 영릉(寧陵)은 효종의 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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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에 맞선 만인의사 정신 기리는 ‘만인의총 역사문화관’ 문 연다 전북 남원의 ‘만인의총’(사적)에 만인의총을 소개하고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만인의총 역사문화관’이 26일 문을 연다. ‘만인의총’(萬人義塚)은 임진왜란 직후 일본군(왜군)의 침입으로 다시 벌어진 전쟁인 정유재란(1597년) 당시 최대 격전지의 하나였던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백성들과 관리·군사 등 1만여 명을 모신 무덤으로, 1981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 만인의총관리소는 “26일 오후 ‘만인의총 역사문화관’ 개관 기념행사와 더불어 순절한 1만여 의사들을 추모하고 애국정신을 기리는 제례인 순의제향을 거행한다”고 25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