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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수리재료의 수급 불균형·품질 인증 관리…‘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 개관 국보나 보물을 비롯한 국가유산의 수리·복원에는 다양한 전통 재료들이 사용된다. 특히 대형 목조 건축물의 경우 기둥으로 쓸 아름드리의 목재를 비롯해 지붕, 창호, 자연석 등 다양한 종류·형태의 재료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질 좋은 전통 재료를 구하기는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 지름 45㎝ 이상, 길이 7.2m 이상으로 이른바 ‘특대재(特大材)’로 불리는 국내산 소나무가 대표적이다. 대형 목조 건축물의 기둥, 대들보 등에 사용되는 ‘특대재’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경복궁 등 주요 목조 건축물 수리·복원 공사에 캐나다 등 외국산 목재가 일부 사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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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출신 화가 남전 허산옥, 주류 미술계·미술사가 찍은 ‘낙인’ 떼내다 한국미술사에서 잊혀진 기생 출신의 화가 남전(藍田) 허산옥(1924~1993)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탄생 100년 만에 남전의 작품세계를 비로소 제대로 알리는 첫 작품전이다. 또 한국 주류 미술계가 비주류·변방으로 치부하고, 미술사에서도 망각된 작가와 작품을 주목함으로써 주류 미술계·미술사를 성찰해보는 뜻깊은 자리다. ‘전주 예술계의 대모’로 불리고, 영화 ‘어게인’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남전은 일제강점기와 전쟁, 분단, 산업화 등 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세계와 실제 삶이 “한국 미술사에서 보기 드문 작가”라는 분석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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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건청궁·향원정의 내부, 내달 유료 특별 관람 명성황후가 일본군에 의해 시해된 ‘을미사변’의 현장이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전등이 켜진 경복궁 건청궁과 조선 후기 왕실의 휴식공간인 향원정의 내부를 둘러보는 특별 관람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11월 7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금요일에 건청궁·향원정을 특별관람하는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행사를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특별관람 행사에서는 평소 보존·관리를 위해 관람이 제한됐던 건청궁 내부의 장안당·곤녕합 등과 향원정의 내부까지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살펴볼 수 있다. 관람은 매회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약 90분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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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창덕궁 돈화문’ 해체·보수 공사…내달 12일부터 폐쇄 창덕궁의 정문이자 현존하는 궁궐 대문 가운데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인 ‘돈화문’(보물)의 해체·보수 공사가 11월 11일부터 시작된+다. 공사기간 동안 돈화문이 폐쇄됨에 따라 창덕궁 관람은 돈화문 서쪽의 ‘금호문’을 이용하게 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11월 11일부터 돈화문 보수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출입문 변경, 각종 설비 이전설치 등을 위해 11월 12일 창덕궁을 임시 휴궁한다”고 28일 밝혔다. 창덕궁 돈화문은 1412년 5월 세워졌다. 태종(이방원)이 1405년 창덕궁을 건립하고 후원을 조성한 이후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창덕궁의 전각들과 함께 돈화문도 불에 탔고, 광해군이 즉위한 1609년 창덕궁을 복원할 때 다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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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등재 위해 ‘양주 회암사지’ 유물 본격 연구 돌입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경기 양주시의 ‘양주 회암사지’ 출토 유물 등 관련 문화유산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된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는 회암사지를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핵심 작업의 하나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과 ‘양주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중요 문화유산에 대한 공동 연구와 양측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 약정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측이 맺은 약정의 주요 내용은 회암사지 출토 문화유산의 과학적 분석과 해석을 위한 학제적 연구, 연구 성과를 담은 책자 발간과 학술대회 개최, 연구 성과의 홍보 및 공동 활용 등이다. 양측은 업무 약정을 통해 지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록된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구 성과를 담은 책자 발간,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회암사지의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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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금령총에 묻힌 ‘신라 왕자’는 누구일까··· 신라의 어린 왕자 무덤으로 추정되는 경주 금령총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금령총은 100년 전인 1924년 5월 일제강점기 당시 발굴됐지만 아직까지 누구의 무덤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무덤 주인공을 둘러싸고 그동안 여러 주장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명확한 근거는 없어 그저 추정에 그치는 실정이다. 금령총은 왕자 같은 신라 왕족 남자 어린아이의 무덤으로 유명하다. 5~6세 안팎으로 추정되는 어린 남자 아이가 묻혔다는 것은 확인됐다. 또 무덤의 크기는 다른 왕릉들보다 작지만 발굴조사에서는 왕릉에 버금가는 최고 수준의 수많은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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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쌓인 금관가야 왕성, 조금씩 실체를 드러낸다 가락국으로 불린 금관가야의 왕성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금관가야의 왕궁이 있던 터로 추정되는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에서 각종 유물들, 둘레 1.5㎞의 토성을 쌓을 당시 이뤄진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 대형 건물지, 각종 공방 등이 확인되고 있어서다. 서기 전후부터 532년 신라에 복속될 때까지 존속한 금관가야는 고령의 대가야가 부상하기 이전에는 가야연맹체를 대표하는 나라였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에서 5세기 대에 대지 확장을 위한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을 비롯해 그동안 아궁이 시설을 갖춘 대형 건물지, 다양한 용도의 생활용 토기, 토우 같은 의례 행위물, 철을 생산하고 벼리던 야철터, 각종 생활공구 유물 등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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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물든 실학박물관에서 특별한 공연·전시·체험 즐겨볼까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특별 공연과 기획전, 체험·교육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실학박물관은 오는 26~27일 오후 2시 박물관 옆 다산정원에서 클래식 연주회, 줄타기·한량무·소고춤 등 전통연희가 어우러지는 특별 공연 ‘실학연희(實學演戱)’를 개최한다. 주말을 맞아 클래식, 전통연희를 야외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특별 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가 열리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형이기도 한 실학자 정약전이 유배지인 흑산도에서 쓴 우리나라 첫 해양생물 백과사전이라 할 ‘자산어보’를 흥미롭게 전시·체험행사로 풀어낸 특별전은 관림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개막한 특별전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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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고구려 비석 ‘충주 고구려비’, 광개토왕이 세웠나? 고구려 시대의 비석은 국내에 단 1기만 남아 있다. 국보로 지정돼 있는 ‘충주 고구려비’다. 고구려 당시의 글자가 새겨진 명문 비석은 세계적으로도 단 3기 뿐이다. 중국의 ‘광개토대왕릉비’와 ‘지안 고구려비’, ‘충주 고구려비’다. ‘광개토대왕릉비’는 19세기, ‘지안 고구려비’는 2012년, ‘충주 고구려비’는 충주 지역의 역사문화모임인 예성동호회(현 예성문화연구회) 회원들이 1979년 2월 충주시 가금면 용전리 입석마을(현 중앙탑면 감노로)에서 발견했다. ‘충주 고구려비’ 같은 당대에 제작된 금석문은 문헌기록이 부족한 고구려는 물론 백제와 신라, 중국·일본 등 고대 역사·문화 연구에 귀중한 1차 사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 비석의 명문은 긴 세월 동안 닳고닳아 판독이 어렵다. 고대 금석문이 흔히 그렇듯 같은 글자를 놓고 학자마다 다르게 판독하거나, 판독되더라도 해석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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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천문지식 융합한 조선의 독특한 병풍 천문도, 복원 첫 공개 조선 후기의 동서양 천문도가 함께 그려진 ‘신·구법 천문도’(보물)가 보존처리를 통해 본래의 조선시대 8폭 병풍으로 되살아났다. 일부 훼손돼 낱장으로 전해지던 ‘신·구법 천문도’를 국립민속박물관이 조사·연구 끝에 18세기 당시의 8폭 병풍으로 복원한 것이다. 제 모습을 찾은 ‘신·구법 천문도’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 다음달 17일까지 특별전 형식으로 일반에 처음 공개되고 있다. ‘신·구법 천문도’는 조선의 전통적 천문도(구법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와 18세기 영조 대에 새로 만든 서양식 천문도(신법 천문도)인 ‘황도남북양총성도’(黃道南北兩總星圖)를 종이에 함께 그려 병풍으로 꾸민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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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왕 작품도? 고려시대~근대까지 한국 명화들 한자리서 만난다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고려~조선초기 회화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국미술사를 수놓은 명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드문 기회가 마련됐다. 고려 공민왕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양 그림인 ‘양(羊)’, ‘몽유도원도’로 유명한 안견과 뛰어난 그림 솜씨로 노비에서 화원이 된 이상좌 등의 조선 초기 작품, 윤두서·김홍도·신윤복·김득신 등 유명 작가는 물론 근대 안중식 같은 수 백여년에 걸친 작품들을 동시에 접하는 것이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그림부터 한국미술사 연구에 중요한 학술 자료까지 망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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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납토성에서 성벽 쌓을 당시 치러진 의례 흔적 처음으로 확인 백제 초기인 한성백제 시대(기원전 18~기원후 475년)의 왕성으로 유력한 서울 풍납토성에서 성벽을 쌓을 당시 성공적인 공사를 기원하며 치른 의례행위 흔적, 유물이 처음으로 발굴됐다. 또 성벽을 견고하고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2.5m 이상의 긴 나무 기둥 등 성벽 축조기법들도 새롭게 확인됐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서울 풍납토성 서쪽 성벽(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에서 성공적인 축성을 기원하기 위한 의례행위의 흔적, 초기 백제인들의 축성 기법 등을 확인했다”며 “17~18일 발굴현장에서 조사성과를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