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보물·사적의 수리·복원 과정 직접 본다…현장 31곳 특별 공개

도재기 선임기자

문화재청, ‘국가유산청’ 출범 기념 공개행사

성균관 대성전 지붕·말이산 고분·진감선사 탑비·하회마을 가옥 등

국보와 보물, 사적, 국가민속유산 등 주요 국가유산의 수리, 복원 과정이 특별 공개된다. 사진은 봉분 1기의 복원과정을 볼 수있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전경. 문화재청 제공

국보와 보물, 사적, 국가민속유산 등 주요 국가유산의 수리, 복원 과정이 특별 공개된다. 사진은 봉분 1기의 복원과정을 볼 수있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전경. 문화재청 제공

평소에는 보기 힘든 국보와 보물·사적 같은 국가지정 문화재(국가유산)의 수리·복원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살펴볼 수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5월 17일 기존 ‘문화재’ 체계의 ‘국가유산’ 체계로의 대대적 전환, 문화재청의 ‘국가유산청’으로의 출범 등을 널리 알리고 국가유산이 수리되는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있도록 5월 한 달간 전국 31곳의 국가유산 수리현장을 특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특별 공개대상은 5~12월까지 매주 목요일 공개하는 ‘서울 문묘 및 성균관’(보물)의 대성전 지붕 보수 공사를 비롯해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국보)의 탑 보존처리(5월 22~24일), 가야 고분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의 봉분 복원 공사(5월 24일), ‘경주 신문왕릉’(사적)의 정비(5월 2일) 등 31곳이다.

보물로 지정된 ‘서울 문묘 및 성균관’의 대성전. 문화재청 제공

보물로 지정된 ‘서울 문묘 및 성균관’의 대성전. 문화재청 제공

또 ‘동해 삼화사 삼층석탑’(보물)이 있는 삼화사의 극락전 보수 및 사천왕문 개축 공사, 고구려 등 삼국시대 성곽유적인 ‘연천 호로고루’(사적)의 벽 보강 공사, ‘양주 회암사지’(사적) 발굴지의 보수정비,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보물)의 해체보수, ‘안동 하회마을’(국가민속유산)의 퇴락 가옥 정비, ‘서울 탑골공원’(사적)의 삼일문 전통 단청 보수, ‘논산 노강서원’(보물)의 강당 해체보수,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 보존처리 등의 작업도 살펴볼 수있다.

5월 중 특별공개되는 일부 현장은 상황에 따라 5월 이후에도 일부 공개가 이뤄진다. 국보인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의 대장전 지붕 해체보수(8~12월), ‘전주 경기전 정전’(보물)의 전통 단청 보수 공사(10~12월) 등도 공개가 추진된다.

국보인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 탑비’. 문화재청 제공

국보인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 탑비’. 문화재청 제공

공개되는 수리현장 중 ‘서울 문묘 및 성균관’의 대성전 지붕 보수공사 현장에서는 길이 18m에 이르는 ‘평고대’ 부재를 확인할 수 있다. 평고대는 한옥의 자연스러운 처마 곡선을 결정하는 고건축의 핵심 부재로 추녀와 추녀를 연결하는 가늘고 긴 곡선 형태다. 공개 현장에서는 평고대는 물론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중요 건축문화유산의 내부 구조, 조선시대의 건축기술을 들여다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특별 공개 수리현장 관람은 전국 각 관할 지자체에서 현장별 공개 세부일정 등을 확인한 후 문화예술과 등 담당 부서에 신청하면 된다”며 “5월 특별 공개 이후에도 10개소는 올해 말까지 관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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